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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相, 양태, 증거성, 의외성 Tense, Aspect, Modality, Evidentiality and Mirativity
한국어문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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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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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지시와 시제 시간지시(time reference) 시제(tense)
문장/절이 나타내는 사태의 발생 時點(시간적 위치 temporal position)을 언어표 현으로 나타내는 현상 의미범주 시간 부사(어제, 아까, 방금, 지금) 등의 어휘요소도 시간지시 요소에 포함됨. 시간지시 요소들은 열린 集合을 이룸. 모든 언어에 존재함. 시제(tense) 문법적 수단을 통해 시간지시를 하는 현상 문법범주 대개 동사에 붙는 의존요소나 조동사 등의 장치를 통해 실현됨. 시제 요소들은 닫힌 集合을 이룸. 모든 언어에 존재하는 것은 아님. 시간지시와 시제의 관계는 cardinality와 number의 관계와 平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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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시제 언어(non-tensed/tenseless language)
문장/절이 나타내는 사태의 발생 時點을 모든 경우에 의무적으로 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님. 시간지시 요소(어휘요소)는 많이 있음. 이들이 쓰이면 사태의 발생 時點이 명확히 표현됨. 이들이 안 쓰인 경우 문맥에 의해 사태의 발생 時點을 推論할 수도 있고 사태의 발생 時點이 未明細인 채로 문장이 표현될 수도 있음. 시제 요소는 존재하지 않음. 시간 관련 문법요소(相 요소)는 존재하나 이들이 모든 문장/절에 의무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님. 相 요소가 쓰였을 때, 이것이 사태의 발생 時點에 대해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으 나, 이것이 확실한 증거는 아님. 고전 중국어, 고전 일본어가 대표적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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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시제 언어의 모습: 고전 일본어 「竹取物語」
竹取の翁、竹を取るに、この子を見つけて後に竹とるに、節を隔ててよごとに 金ある竹を見つくる事かさなりぬ。(完了形) 대나무 캐는 老人이 대나무를 캐는데, 이 아이를 발견한 後에 대나무 캘 때에, 마 디를 하나 걸러서 마디마다 黃金이 있는 대나무를 발견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かくて翁やうやう豊かに成り行く。(기본형=현재形) 이리하여 老人은 점점 富裕해졌다. この児、養ふ程に、すくすくと大きになりまさる。(기본형) 이 어린아이는 키울수록 쑥쑥 成長해 갔다. 三月ばかりになる程に、よき程なる人に成りぬれば、髪上げなどさうして、髪 上げさせ、裳着す。(기본형) 3개월 정도 되었을 무렵 成人만 해졌기 때문에, 머리 올리는 成人式 등을 여러 가 지로 하여, 머리를 올리고 正裝인 裳(も)를 입혔다. 帳のうちよりも出ださず、いつき養ふ。(기본형) 휘장 안으로부터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소중히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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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언어, 非시제 언어의 판정 기준 고전 일본어에는 完了를 나타내는 문법요소가 여럿 있었음.
ぬ(nu): 자연적 변화, つ(tu): 인위적 변화 たり(tari←te+ari), り(ri: 명령형 접속 e-ri ← -i+ari): 결과상 과거 사태를 나타내는 문장에 이들 中 하나가 의무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님. 오히려 안 쓰인 예가 더 많음. 현재 사태, 미래 사태를 나타내는 데에도 쓰임. 따라서 이들은 시제요소가 아님. 과거 사태만을 나타내는 문법요소도 있음. き(ki), けり(keri←ki+ari) 그러나 과거 사태를 나타내는 문장에 이들 中 하나가 의무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님. 고전 일본어에는 시제요소가 없음. 고전 일본어는 시제 언어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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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체계 논의의 기본 전제/입장 시제 체계를 논할 때 해석론적(semasiological) 접근보다는 표현론적 (onomasiological) 접근이 더 중요하다. 어떤 문법요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떠어떠한 용법들을 보이는지 하는 문제보 다는, 어떤 의미/개념을 나타내고자 할 때 어떤 문법요소가 사용되는가/사용되어 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 문법요소도 어휘요소처럼 (아니, 어휘요소보다 더욱 더) 다의적일 수 있 다. 문법요소가 보이는 여러 용법/義項(sense)들은 종종 가족 유사성(family resemblance)을 띠기 때문에, 이들 용법을 모두 아우르는 하나의 의미표찰 (semantic label)을 찾으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려울 때가 많으며, 설사 그러한 의미표찰을 찾는다 해도 너무 추상적이어서 별로 유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문법화의 정도에 적절하게 체계를 파악한다. 문법화의 정도가 별로 높지 않은 문법요소와 문법화의 정도가 높은 문법요소가 하나의 체계 내에서 대립을 이루고 있다고 파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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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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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어 종결형에서의 시제 체계 보수적인 어미(예: ‘-다’) 앞에서의 양상
새로 생겨난 어미(반말체 어미. 예: ‘-어’) 앞에서의 양상 동사 형용사 발화시 이전 사태 먹-었-다 예쁘-었-다 발화시와 겹치는 사태 먹-는-다 예쁘-Ø-다 발화시 이후 사태 먹-을 것이-다 먹-겠-다 예쁘-ㄹ 것이-다 예쁘-겠-다 동사 형용사 발화시 이전 사태 먹-었-어 예쁘-었-어 발화시와 겹치는 사태 먹-Ø-어 예쁘-Ø-어 발화시 이후 사태 먹을 거야 (=먹-을 것이-아) 먹-겠-어 예쁠거야 (=예쁘-ㄹ 거이-아) 예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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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어는 시제 언어인가 非시제 언어인가? ‘-어’, ‘-지’, ‘-거든’ 등의 반말체 종결어미, ‘-습니까’ 등의 어미 앞에서의 시간지 시 양상 Ø 현재 vs ‘-었-’ 과거 먹어(현재), 먹었어(과거) ‘-다’, ‘-구나’ 등의 전통적인 어미 앞에서의 시간지시 양상 ‘-느-’ 현재 vs ‘-었-’ 과거 먹는다, 먹었다; 먹는구나, 먹었구나 과거 사태를 나타낼 때 과거 표지 ‘-었-’을 쓰지 않고 그냥 현재형을 쓰는 일은 거의 없음. 문학작품에서의 현장감 있는 묘사, 역사적 현재 등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그런 현상이 나 타남. 그런 주변적 현상은 대부분의 시제언어에서도 나타남. 현대 한국어는 대부분의 문장/절에서 발생 時點의 표시가 거의 의무적임. → 현대 한국어는 시제 언어임. ‘-었-’은 과거시제 표지 Ø, ‘-느-’는 현재시제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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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어말어미 ‘-느-’의 이형태 교체 양상 종결어미 ‘-다’ 앞: 모음, /ㄹ/ 뒤 /ㄴ/ (간다), 기타 자음 뒤 /는/ (먹는다) ‘--’가 모음 뒤에서 /ㄴ/으로 변하는 현상은 15세기 말부터 나타남. 뉘 닐오 아미 오매 들 니르왇디 아니다 니오 (誰謂朝來不作意) <杜詩10:9a_5> ‘--’가 자음 뒤에서 // 으로 변하는 현상은 17세기부터 나타남. 常言에 닐오 만일 非理엣 일을 면 반시 그 앙화 밧다 니 (常言道 若作非理 必受其殃) <朴通中28a> 종결어미 ‘-구나‘ 앞: 항상 /는/ (가는구나, 먹는구나) ‘--’가 감탄형 종결어미 ‘-곤여/고녀/고나/고야/괴야’ 앞에서 //으로 변하는 현 상은 17세기부터 나타남. 이 활을 간대로 흔나므라괴야(這弓你卻是胡駁彈) …… 이 댱 활은 엇디 봇 아니 닙폇뇨 (這一張弓為甚麼不樺了?) / 네 모고야 이 활이 장 됴흐니 上등엣 활이니 만일 봇 닙피면 살 사이 밋디 아니 시니 사으로 여 面에 올닌 과 등 우희 힘 뵈고 갑슬 의논 후에 봇 닙펴도 더듸디 아니리라 (你不理會적。這弓最好,上등弓,若樺了時,買적人不信;教人看了 面子上적角,背子上鋪적筋,商量了價錢,然后樺了也不遲裏。) <老乞下28ab> 종결어미 ‘-냐‘ 앞: 항상 /느/ (가느냐, 먹느냐) 15세기의 모습(가녀, 먹녀)이 (약간의 모음의 변화 외에는) 그대로 유지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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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어말어미 ‘-느-’, ‘-었-’의 어말어미와의 결합 양상
‘-느-’, ‘-었-’ 둘 다 결합 가능한 경우: 먹는데, 먹었는데 ‘-느-’ 결합형은 현재, ‘-었-’ 결합형은 과거를 나타내어 두 형식이 시제상 대립함. ‘-었-’ 뒤에 따라 나오는 ‘-느-’는 시제와 무관한 공형태(empty morph) ‘-느-’와는 결합 불가하고 ‘-었-’과만 결합 가능한 경우: 먹어, 먹었어 zero형은 현재, ‘-었-’ 결합형은 과거를 나타내어 두 형식이 시제상 대립함. ‘-느-’, ‘-었-’ 둘 다 결합 불가한 경우: 시제 대립이 없음: 보수적 종결형: ‘-느-’, ‘-었-’ 둘 다 결합 가능. 평서형 ‘-다’; 의문형 ‘-냐’; 감탄형 ‘-구나’ 연결형: 결합 가능한 것과 결합 불가능한 것이 있음. ① ‘-느-’, ‘-었-’ 둘 다 결합 가능한 것: ‘-은데’(가는데, 갔는데) ② ‘-었-‘만 결합 가능한 것: -니(까)‘(이유), ‘-므로‘, ‘-나’, ‘-지만‘, ‘-면’, ‘-면서(도)‘(양보), ‘-고‘(대등), ‘-거든‘ ③ 둘 다 결합 불가능한 것: ‘-니(까)‘(발견), ‘-면서’(동시), ‘-어‘, ‘-게‘, ‘-지’, ‘-고(서)’(계기), ‘-자(마자)‘ ③-1 특수 부류: -느라고(<-노라고) (기원적으로 ‘-느-’가 들어 있으나 공시적으로는 분석 불가) 새로 생겨난 종결형: -어, -지, -거든, -은데 ‘-었-’과만 결합 가능하고 ‘-느-’와는 결합 불가 ‘-은데‘는 본래 ①류 연결어미였고, 종결어미가 된 뒤에도 여전히 ‘-느-’, ‘-었-’과 결합 가능. ‘-거든’은 본래 ②류 연결어미로서, ‘-었-’과의 결합이 본래부터 가능했음. ‘-어’, ‘-지’는 본래 ③류 연결어미였으나, 종결어미가 되면서 ‘-었-’과 결합 가능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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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어 현재형(‘-느-’, Φ)의 의미 기능
①발화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나타냄. (현재시제의 전형적 기능) A: 너 지금 뭐 해(하-Φ-어)? B: 밥 먹어(먹-Φ-어)/먹는다(먹-는-다). ②습관적,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태를 나타냄. 철수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난다(일어나-ㄴ-다)/일어나(일어나-Φ-아). ③초시간적, 불변의 진리를 나타냄: gnomic tense A: 물이 몇 도에서 끓지(끓-Φ-지)? B: 100도에서 끓는다(끓-는-다)/끓어(끓-Φ-어). ④계획된 미래(scheduled future) A: 너 언제 미국 가(가-Φ-아)? B: 다음 주에 가(가-Φ-아)/간다(가-ㄴ-다). 현재형이 ①뿐 아니라 ②, ③, ④의 용법도 갖는 것은 매우 보편적인 현상. ②와 ③의 구별은 명확하지는 않음. 일본어, 영어 등의 많은 언어에서 현재형이 ②, ③, ④의 용법도 보여줌. 단, 단순 현재형 외에 현재 진행상도 가지고 있는 경우, ①의 의미를 나타내는 데 현재 진행상이 빈번히 쓰이다 보니, 단순 현재형은 ①의 영역을 점차 현재 진행상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②, ③, ④의 용법으로 축소되는 일도 일어날 수 있음. (예: 영어,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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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이 과거시제 표지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었-’이 쓰인 문장/절이 나타내는 사태의 발생 時點이 과거가 아닌 경우도 있음. 너 이제 죽었어! 아, 벌써 8시 반이네. 수업에 시간 맞춰 가기는 틀렸다/글렀다. 저 사람 엄청 말랐다. (She is very slim!) 저 사람 결혼했어? / 응, 결혼했어.(He is married.) 이들은 과거시제 용법이 아님. 그러나 이들 용법의 존재가, ‘-었-’이 쓰인 모든 경우가 과거시제가 아니라는 증거는 못 됨. 오히려 ‘-었-’의 가장 빈번한, 기본적인 용법은 사태의 발생 時點이 과거임을 나타내는 시제 용법임. 이효상의 통계 조사에 따르면 구어 담화에서 ‘-었-’이 발화시 이전 사태를 나타내는 것은 약 75% 나머지 25%는 그 이외의 용법임. 위의 非시제 용법들은 ‘-었-’의 다의성으로 처리하면 그만. 문법요소의 모든 용법들을 아우르는 하나의 의미표찰(semantic label)을 부여하고 싶어하는 언어학자들 이 많으나 하나의 언어요소가 보이는 용법들은 가족유사성(family resemblance)을 보이는 일이 많기 때문에, 대개 의 경우 그런 시도는 무모한 짓. 예: ‘-겠-’ 推斷 대부분의 문맥에서 과거 사태를 나타낼 때 ‘-었-’의 사용이 필수적임. 이것은 ‘-었-’이 과거시 제 요소임을 보여주는 증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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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체계의 유형 2분 체계: 과거(past) 대 非과거(non-past) 3분 체계: 과거, 현재, 미래
현대 일본어: tabe-ru(非과거) 대 tabe-ta(과거) 3분 체계: 과거, 현재, 미래 라틴어: ambulo, ambulabam, ambulabit 영어: walk, walked, will walk 4분 체계: 먼 과거, 가까운 과거, 현재, 미래 주관적 체계: 먼 과거와 가까운 과거의 구분은 화자의 판단에 맡김. cf. 數 체계에서 少數(paucal) 대 복수(plural)의 대립을 가진 경우, 이 둘의 구분은 화자의 주관적 판단에 맡김. 둘 다 主觀量이 문법범주 속에 뿌리 내린 사례 객관적 체계 오늘 이전 과거, 오늘 과거(hordiernal past), 현재, 미래 5分 체계: 과거를 3분 매우 먼 과거, 먼 과거, 가까운 과거 어제 이전 과거, 어제 과거(hesternal past), 오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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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체계의 경향性 미래보다는 과거 쪽을 세분한다.
홀수 체계: 과거와 미래를 균형 있게 세분하는 對稱적 체계 짝수 체계: 미래보다는 과거 쪽을 더 세분하는 非對稱 체계 일어나지 않은 不확실한 사태보다는 이미 일어난 사태의 경우, 그 시간적 위치를 콕 집어 말하기가 쉽기 때문일 듯. 과거를 더 세분하는 체계는 카리브해 연안의 언어들에서 집중적으로 나 타난다. 최근 Dahl의 연구에 따르면, 그리 드문 현상은 아님. cf. 數를 셋 이상으로 세분하는 언어는 태평양 언어들(Oceanic 제어)에 집중돼 있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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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2分 체계인가 3分 체계인가? 미래 사태임를 明示적으로 나타낼 때 전형적으로 쓰이는 문법요소가 있음: ‘-겠-’, ‘-을 것이-’ 이들을 미래시제 요소로 보면, 한국어의 시제체계는 3分 체계. ‘-겠-’, ‘-을 것이-’를 미래시제 요소로 보지 않는 견해도 있음. 이들이 미래 사태를 나타내지 않는 경우도 많음. 철수는 이미 도착했겠다/도착했을 것이다. (추측) 反論: 이들 요소의 다의성으로 處理하면 그만. 미래 사태에 이들이 꼭 필수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님. 나 내일 미국 간다. (예정된/계획된scheduled 미래) 反論: Ø나 ‘-느-’가 미래 사태를 나타낼 때에는 scheduled future라는 매우 제한된 의미를 나타냄. 보통의 경우, 확실한 단정과 불확실한 진술 중, 전자가 무표항(unmarked/default term)이나, 발화시 이후 사태의 경우에는 후자가 무표항이라고 할 수 있다. (有標性 역전 markedness reversal) 卽, 발화시 이후 사태에 대해 말할 때에는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약간은 불확실하게 말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그러나 미래시제 요소의 요건/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정하면, 전세계에서 미래시제 요소라고 볼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을 것임. 대부분의 언어에서 미래시제 요소는 추측 등의 양태적 용법을 함께 지님. 미래 사태를 나타내는 方法이 여럿 있더라도, 그 中 가장 빈번하고 전형적인 方法에 쓰이는 문법요소가 있다면, 그것을 미래시제 요소라고 부르는 데 별 無理가 없음. 한국어 시제 체계에서 과거형, 현재형에 비해 미래형의 문법화 정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나, 미 래형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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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언적 구성(periphrastic construction)의 문제
우언적 구성은 시제요소로 볼 수 없다는 견해가 있음. 영어의 ‘will V’, 한국어의 ‘V-을 것이-’는 동사의 활용형이 아니라 둘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우언 적 구성(periphrastic construction). 따라서 이들은 시제요소가 아니라는 것. 어휘요소-문법요소의 continuum에서 우언적 구성은 전형적인(의존적인) 문법요소에 비하면 중간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사실임. 문법화의 진전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음. 그러나 우언적 구성을 문법요소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편협한 생각. 고립어에는 의존적인 문법요소가 드물기 때문에, 우언적 구성이 문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큼. 우언적 구성이냐 의존요소냐 하는 표면적 속성보다는 少數의 項들이 꽉 짜인(tight) 체계를 구성하 느냐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함. 이런 꽉 짜인 체계에 참여하는 우언적 구성은 문법요소로 보는 데에 무리가 없음. 우언적 구성과 의존요소의 구분도, 결국은 정도의 문제 문법화의 진행에 따라 변할 수 있고, 과도적인 단계도 있음. 접사나 接語가 아니라 상당히 자립적인 요소라 하더라도 tight한 체계를 이루고 있으면 문법요소 로 간주하여 문법 기술에 적극 도입하는 것이 좋다. Austronesian 제어, Mon-Khmer 제어, Thai-Kadai 제어, 중국어 등의 고립어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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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 관형절과 15세기 주절의 시상 체계 현대 표준 한국어 관형절에서의 시제·相 체계 15세기 한국어의 시제·相 체계
관형절에서는 ‘-었-’의 침투가 일어나지 않았고, 따라서 시상 체계의 변화 가 별로 일어나지 않았음. 현실 서법(realis mood) 비현실 서법(irrealis mood) 미래시제 먹-Ø-은 --- 과거 완망상 먹-을 좋-을 먹-더-ㄴ 좋-더-ㄴ 과거 비완망상 먹-느-ㄴ 좋-Ø-은 현재시제 현실 서법(realis mood) 비현실 서법(irrealis mood) 미래시제 먹-Ø-다 --- 과거 완망상 먹-으리-라 둏-으리-라 먹-더-라 둏-더-라 과거 비완망상 먹--다 둏-Ø-다 현재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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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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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시제와 상대시제 절대시제(absolute tense) 상대시제(relative tense)
발화시를 기준으로 한 시제 상대시제(relative tense) 발화시 이외의 時點을 기준으로 한 시제 주로 종속절에서 사용됨. 대개 주절의 사건시를 기준시로 삼음. 영어는 종속절에서 徹底하게 절대시제를 사용. John thought [that he was smart]. (절대시제 과거) John shot a bird [which was flying]. John met the woman [to whom he would be married]. 한국어는 종속절에서 상대시제를 사용하는 경향이 강함. 철수는 그 시절에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종속절 사건시 = 주절 사건시: 상대시제 현재 철수는 화살을 쏘아 [날아가는/날아가던 새]를 맞혔다. 날아가는: 종속절 사건시 = 주절 사건시: 상대시제 현재 날아가던: 절대시제 과거 철수는 그 해에 [결혼할] 여자를 만났다. 주절 사건시 < 종속절 사건시: 상대시제 미래 시제 요소가 나타날 수 없는 非定形(non-finite) 종속절의 경우는 상대시제를 논할 수 없음. (시 제가 없는 것임.) 한국어: -어(서), -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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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등절에서의 절대시제와 상대시제 종속절에 비해 대등절은 절대시제를 갖는 것이 범언어적으로 더 일반적 임.
영어의 경우 대등하게 접속된 두 절은 당연히 각각 절대시제를 가짐. John ate an apple, and Mary (ate) a banana. 한국어의 경우 접속된 두 절이 의미상으로는 대등하다 하더라도 문법적으로는 맨 끝 절이 주절이고 그 앞의 절은 종속절로서의 성격이 强함. 시제, 문장유형(言表내적 효력) 등에서 후행절에 의존. 철수는 집에 갔고, 영희는 학교에 갔다. 종속절 시제는 주절과 獨立적. 절대시제 과거 철수는 집에 가고, 영희는 학교에 갔다. 종속절 시제는 주절에 의존. 상대시제 현재 [ [철수는 집에 가]-고 [영희는 학교에 가] ] -았-다 ‘-았-’의 scope가 선행절에까지 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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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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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시제(nominal tense) 시제는 사태/명제 전체를 scope로 가지나, 대개 사태/명제의 핵심인 동사에 붙어서 실현됨. 그런데, 명사의 경우에도 시제 비슷한 것을 생각할 수 있음. 영어 등 많은 언어에 ‘wife’, ‘ex-wife’, ‘would-be wife’ 등의 표현이 있기는 하나 이는 단어형성(word formation)의 문제고 이 셋 사이의 구별이 필수적인 것은 아님. 반면에 Australia, America의 언어 중에는, 명사의 시제 구분이 체계적으로 문법화되 어 있는 언어가 있다고 함. 즉, 어떤 명사의 의미내용이 지시대상에 대해 과거에는 성립되었으나 현재는 성립되지 않을 때는 과거 표지를 붙이고 현재는 성립되지 않으나 미래에는 성립될 것으로 생각되면 미래 표지를 붙임. 이 구별이 필수적/체계적이라는 것. Halkomelem (Salish) Chamicuro (Ara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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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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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aspect)의 개념 사태의 시간적 구조나 전개 양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나타내는 문법범주
시제와는 달리, 사태의 발생 時點과는 원칙적으로 관련이 없음. 단, 완료상의 경우, 발화시라는 時點이 중요한 역할을 함. 문법화가 상당히 진전된 완망상-비완망상 체계는 시제와 따로 뗄 수 없이 密接히 관련되는 경향 이 있음. 영어의 have V-pp(완료상), be V-ing(진행상) 등이 대표적인 相 요소. 相 요소는 동사에 붙는 의존요소로 실현되기보다는 조동사 등의 우언적 구성으로 실현되는 것이 보통임. 동사의 相적 특성(aspectual character, Aktionsart, 어휘상)과 (문법/관점)상 동사가 자체적/내재적으로 지닌 相적 특성에 따라 특정 相 요소와의 결합에 제약이 있을 수 있음. 영어에서 정태(static) 술어는 진행상(be V-ing)과 결합 불가 한국어에서 無界(atelic) 술어는 결과상(V-어 있-)과 결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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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rie (1976)의 相 범주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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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 요소의 여러 용법과 범언어적 相 범주 특정 언어의 특정 相 요소가 相과 관련된 하나의 용법만 갖기보다는 여러 용법 을 갖는 일이 흔히 있음(다의성). 각각의 용법은 의미표찰(semantic label)로 나타낼 수 있음. 영어의 ‘have 과거분사’의 4가지 용법 가까운 과거: 사태가 발화시 직전에 발생했음. 과거 경험: 주체가 과거에 그 일을 경험한 적이 있음. 과거 지속: 과거에 시작된 사태가 발화시까지 계속되고 있음. 결과 상태 지속: 과거에 종결된 사태의 결과 상태가 현재 성립됨. 이 넷을 아울러서 ‘현재 관련성(present/current relevance)’이라는 하나의 의미표찰을 붙일 수도 있음. 하나의 相 요소가 여러 언어에서 이와 비슷한 다의성을 보이는 일이 빈번히 발 견되면, 이런 相 요소가 나타내는 相적 의미를 범언어적 相 범주로 설정할 수 있 음. 위의 4가지 용법(또는 그 중 대다수)을 갖는 相 요소는 ‘완료상(perfect aspect)’이라 부름. 진행상(progressive aspect): 예: 영어 ‘be V-ing’ 진전(progression): 동적(dynamic) 사태가 완성점을 향해 또는 더 진전된 상태 쪽으로 나아 가고 있음. 반복(iteration): 同一한 사태가 여러 번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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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있-’과 ‘-고 있-2’는 결과상 이들은 동사가 나타내는 사태가 종결된 뒤 그 결과상태(resultant state) 가 성립됨을 나타낸다. 철수는 바닥에 누워 있다. 결과상태가 자동사의 주어(S)에게 성립됨. (S-결과상) 그는 파란 옷을 입고 있다. 결과상태가 타동사의 주어(A)에게 성립됨. (A-결과상) 관중들이 경기장을 채우고 있다. 결과상태가 타동사의 목적어(P)에게 성립됨. (능동적 P-결과상) 방에 불이 켜 있다. 결과상태가 타동사의 목적어(P)에게 성립됨. (피동적 P-결과상) 정태를 나타낼 수도 있다. 마을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들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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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have 과거분사‘와 한국어의 ‘-어 있-’의 비교
사태의 효과 He has gone. / 그는 서울을 떠나 있다. 어휘적 제약 영어의 ‘have 과거분사‘: 거의 모든 동사에 적용 가능 한국어의 ‘-어 있-’: 결합 제약이 심함. 결합가의 변화 영어: 결합가/논항구조에 변화 없음. 한국어: 결합가가 변화되는 일이 있음. (P-결과상) 이상한 글씨가 종이 위에 써 있다. / 방에 불이 켜 있다. 기간 부사구 He has slept for three hours. (동사가 나타내는 사태의 지속 시간) 그는 3시간 동안 기절해 있었다. (결과 상태의 지속 시간) 순간 時點 부사구 He has died exactly at 7 o’clock. (동사가 나타내는 사태의 성립 時點) 그는 7시 정각에 기절해 있었다. (결과 상태의 성립 時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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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상과 결과상 완료상 결과상 사태의 효과 과거 사태의 효과는 특정적이지 않으며, base 동사가 나타내는 사태의 참여자에 한정되지도 않음. 과거 사태의 효과는 base 동사의 어휘의미에 直接적으로 의존하며, base 동사가 나타내는 사태의 参與者에 한정됨. 어휘적 제약 base 동사의 의미, 결합가, 相적 특성과 관련 없이 모든 동사로부터 형성될 수 있음. 어휘적으로 제약됨. ‘-어 있-’은 有界(telic) 동사와만 결합 가능. 결합가 변화 base 동사의 결합가를 바꾸지 않음 타동사의 결과상은 自動 구문을 형성하는 일이 많음. 예: 책에 이상한 글씨가 써 있다. 기간 부사구 기간 부사구와 잘 결합하지 않음. 결합하는 경우는 base 동사가 지속적인 사태를 나타내는 경우며, 기간 부사구는 base 동사가 나타내는 사태의 지속 시간을 나타냄. 예: He has slept for three hours. 기간 부사구와 자유롭게 결합하며, base 동사가 나타내는 사태가 종결된 後 결과상태의 지속 시간을 나타냄. 예: 그는 3시간 동안 기절해 있었다. 순간 時點 부사구 완료상이 순간 時點 부사구와 결합하면, 그 부사구는 base 동사가 나타내는 사태가 일어난 時點을 나타냄. 예: He has arrived exactly at 9 o’clock. 결과상이 순간 時點 부사구와 결합하면, 그 부사구는 결과상태가 성립되는 時點을 나타냄. 예: 그는 7시 정각에 기절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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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언어적 相 범주로서의 결과상(resultative aspect)
결과상은 문법화의 진전 정도가 낮은 편임. 완료상→과거시제로 발달하는 일이 많음. 한국어 ‘-어 잇-’ > ‘-었-’ 프랑스어 복합과거(avoir V-pp), 독일어 haben V-pp 결과상의 여러 용법 결과 상태 지속: 그는 학교에 가/도착해 있다. 정태: 우리 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많은 언어에서 완료상이라고 불려 온 相 요소가 사실은 결과상인 경우가 많음. 레닌그라드 학파에서 제창한 결과상 개념이 비교적 뒤늦게 서방 세계에 전파되었고 결과상 개념이 서방 세계에 알려진 뒤에도, 완료상의 특수한 형태 내지 하 위범주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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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고 있-’ 결과상 (-고 있-2) 연속상(continuous aspect) (-고 있-1)
자기 지향적(재귀적) 행위를 나타내는(행위의 결과가 주체에게 성립됨) 타동사에 는 ‘-어 있-’ 대신 ‘-고 있-’이 붙어서 결과상을 나타냄. 영희는 파란 원피스를 입고 있다. 연속상(continuous aspect) (-고 있-1) 정태 술어와도 결합 가능 cf. ‘–는 中이-’는 동태 술어와만 결합 가능. 그는 이 사실을 모르고/알고 있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좋아하고 있다. Comrie (1976)에서 연속상 개념을 제시한 후, Bybee 등으로부터 불필요하다는 비 판을 받기도 했음. 진행상에 비해 연속상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서, 많은 언어에서 진행상이라고 기술된 相 요소가 사실은 연속상일 가능성이 있음. 한국어의 ‘-고 있-’은 Comrie의 입장을 지지해 주는 좋은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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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1’은 진행상이라기보다 연속상 진행상은 동적(dynamic) 술어와만 결합한다는 제약이 있다.
progression이라는 개념 자체가 변화를 전제로 한다. 변화가 없으면 (목표나 더 높은 정도를 向한) 진전도 있을 수 없다. 영어의 ‘be + V-ing’는 그런 點에서 전형적인 진행상에 매우 가깝다. 한국어의 ‘-고 있-1’은 정태 술어와도 잘 결합할 수 있다. 그는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영희를 사랑하고 있다. 그는 이 사실을 알고/모르고 있다. ‘알-’은 다의어인데 이 때의 ‘알-’은 정태적 센스) 이제야 알았다. (이 때의 ‘알-’은 동적 센스) 그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 ‘생각하-’는 다의어인데 이 때의 ‘생각하-’는 정태적 센스) 나 지금 뭐 중요한 거 생각하는 중이니까 건드리지 마. (이 때의 ‘생각하-’는 동적 센스) ‘-는 中이-’는 문법화의 정도가 좀 낮을지는 모르나, 의미적 성격이나 결합제약에 있어 서 ‘-고 있-1’보다는 진행상에 더 가깝다. Comrie는 Continuous라는 相 범주의 두 하위범주를 Progressive(동적 술어와 결합하 는 경우)와 Non-progressive(정적 술어와 결합하는 경우)라고 명명했다. 후자에 대해 positive한 규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이 후자를 positive하게 규정하자면 일시적 상태(temporary state)라고 할 수 있다. 중세 한국어에서 형용사와 결합하는 ‘-어 잇-’ (박진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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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어 있-’과 ‘-고 있-’이 이루는 체계
相 범주 他動性 표지 결과상 自動 -아/어 있- 他動 -고 있- 연속상 自動, 他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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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망상(perfective aspect)과 비완망상(imperfective aspect)
相 요소의 문법화 진전 정도가 낮은 경우에는, 한 언어 내에 셋 이상의 相 요소가 공존할 수 있음. 예: 고전 일본어 이들의 사용은 수의적. 특정 상황에서 화자의 표현 욕구에 부합되는 相 요소가 있으면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相 요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됨. 相 요소들이 tight한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움. 相 요소의 문법화가 진전되면, 두 項으로 이루어진 tight한 체계를 구성하 게 됨. 相 요소의 사용이 필수적임. 두 項 중 하나를 반드시 써야 함. (대개 과거시제에 限해서) 완망상: 사태 밖에서 사태를 하나의 點처럼 바라봄. 비완망상: 사태 속에 들어와서 사태의 내적 시간구조/전개양상에 관심을 갖고 바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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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망상-비완망상 相 체계의 예 중세 프랑스어 현대 프랑스어 러시아語 현재, 단순과거(과거 완망), 半과거(과거 비완망)
Chante, chanta, chantait 현대 프랑스어 현재, 複合과거(과거 완망), 半과거(과거 비완망) Chante, a chanté, chantait 러시아語 과거시제에서 비완망-완망 대립이 뚜렷함. 대개 비완망형에 접두사를 붙이면 완망형이 됨. 완망 접두사에 여럿이 있어서 의미 차이가 있음. 이 완망 접두사는 독일어의 (非)분리전철 접두사, 영어의 particle(up, down, in, out, off)과 비슷한 기능을 함. stojal(stood) 대 postojal, prostojal (stood up) 현재형 비완망은 현재시제, 현재형 완망은 미래시제로 해석되는 일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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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상 표지의 기본적 용법 Ja pisa-l knigu. 나는 책을 쓰고 있었다 (비완망상)
I write-pst book Ja na-pisa-l knigu. 나는 책을 (다) 썼다 (완망상) I pf-write-pst book Boris pisali pis'mo tri časa. Boris write.pst letter three hours 보리스는 세 시간 동안 편지를 썼다.[비완망상] Boris napisalp pis'mo za tri časa. Boris write.pst letter for three hours 보리스는 세 시간 만에 편지를 (다) 썼다.[완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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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범주의 체계적 분류 기존 相 범주 속에 너무 이질적인 것들이 섞여 있다는 판단 하에
이를 몇 개의 하위범주로 구분하려는 시도들이 꾸준히 있어 왔음. 관점상(viewpoint/perspective aspect) 완망상과 비완망상 국면상(phase aspect) 기동상(inchoative), 진행상, 연속상, 완료상, 결과상, 경험상 양화상(quantificational aspect) 반복상, 빈번상, 습관상; 暫時相, 試行相 참고: 중국 학계의 体와 貌(≒양화상) 이러한 구분이 상 범주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상 범주 전체가 문법화의 통시적 과정에서 인접/연속해 있는 것도 사실 임. 양화상이 문법화의 진전 정도가 가장 낮고 관점상이 문법화의 진전 정도가 가장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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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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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표준 한국어 관형절에서의 시제·相 체계(동사/형용사)
현실 서법(realis mood) 비현실 서법 (irrealis mood) 미래시제 먹-Ø-은 --- 과거 완망상 먹-을 좋-을 먹-더-ㄴ 좋-더-ㄴ 과거 비완망상 먹-느-ㄴ 좋-Ø-은 현재시제 현실 서법의 경우, 로망스어, 러시아어 등의 체계와 매우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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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한국어의 시제·相 체계: 문법화의 정도가 높은 요소의 경우
현실 서법(realis mood) 비현실 서법(irrealis mood) 미래시제 먹-Ø-다 --- 과거 완망상 먹-으리-라 둏-으리-라 먹-더-라 둏-더-라 과거 비완망상 먹--다 둏-Ø-다 현재시제 동사: 현재, 과거 완망, 과거 비완망 , Ø, 더: 먹다, 먹다, 먹더라; 먹니라, 머그니라, 먹더니라 형용사: 현재, 과거(비완망만 가능) Ø, 더: 좁다, 좁더라, 조브니라, 좁더니라 현대 표준 한국어 관형절에서의 시제·相 체계와 매우 유사하다. 종결형, 연결형의 경우, ‘-었-’이 새로 출현하여 과거시제 요소로 발달해 감에 따라, 중세어의 時相 체계에 큰 변화가 생겼으나 관형형에는 ‘-었-’이 침투하지 못했기 때문에 중세어 時相 체계의 질서가 현대까지 유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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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한국어 用言 활용 체계 整理 동사 형용사 平敍形 연결形 관형형 과거 시제 완망상 Ø 다 니라 니 비완망상 ‘더’
더라 더니라 더니 던 하더라 하더니라 하더니 하던 현재 시제 ‘’ 다 니라 니 하다 하니라 하니 한 미래 시제 ‘리’ 리라 리니 하리라 하리니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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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화의 정도가 낮은 相 요소들 ‘-고 잇-’: 用例가 매우 드묾.
자기지향적(self-directed) 행위(예: 착용)를 나타내는 동사에 붙어서 A-결과상을 나타냄. 내 지븨 이셔 녜 環刀ㅣ며 막다히 두르고 이셔도 두립더니 <月釋7:5b> ‘-어 잇-’: 결과상뿐 아니라 연속상도 나타냄.(현대 표준 일본어의 ‘-ている’ 와 類似) 須達이 지븨 도라와 무든 옷 닙고 시름야 잇더니 <釋詳6:27a> 大愛道ㅣ 드르시고 말도 몯야 잇더시니 <釋詳6:7b> 형용사와 결합하여 일시적 상태를 나타냄. (朴鎭浩 2006) 蛟龍의 비를 보내오 하 驃騎ㅅ 兵營에 기렛도다 (風送蛟龍雨 天長驃騎營) <杜詩24:45b-46a> ‘-어 잇-’이 ‘-엣-’, ‘-엇-’으로 축약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축약형이 ‘-어 잇-’과 의미가 다르다는 주장(‘-어 잇-’은 相, ‘-엣-’, ‘-엇-’은 시제. 李承旭, 韓東完, 鄭彦學 등 西江學派)도 있으나 문법화에서 형태의 삭감과 의미의 희석화가 항상 보조를 맞추어 진행된다는 그릇된 전제에 기반을 둠. 崔東柱(1995)에서 이미 논박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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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표지형과 무표지형의 대립? 工藤真由美(1995)에서는 ‘する’形과 ‘している’形, ‘した’形과 ‘していた’形 이 完成相(perfective) 대 繼續相(durative aspect)의 대립을 이루고 있다 고 파악한다. 계속상 내에서 결과 계속상과 동작 계속상을 다시 나눈다. 중세 한국어에 같은 사고방식을 적용하면 ‘니라/다’는 과거 完成相, ‘야 잇더라’는 과거 계속상, ‘다’는 현재 完成相, ‘야 잇니라/잇다’는 현재 계속상으로 파악하게 될 것이 다. 그러나 이런 파악 방식은 문법화의 진전도가 높은 형식과 낮은 형식을 한 데 섞어서 파악하는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된다. 중세 한국어에서 ‘-어 잇-’은 문법화의 정도가 낮아서 ‘니라/다’, ‘더라’, ‘다’ 등과 대등한 자격으로 함께 체계를 구성하는 項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것은 현대 표준 한국어의 ‘했다’와 ‘하고 있었다’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어의 경우 ‘した’와 ‘していた’가 대립을 이루고 있다고 볼 가능성이 좀 더 높 으나, 한국어의 경우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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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표지형과 무표지형의 대립? 有形의 문법요소와 그것이 결여되어 있는 형식이 하나의 체계 속에서 서 로 대립을 이루고 있는가 하는 문제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이 있겠지만(특히 통시적 변화의 과도기에), 결여형을 characterize함에 있어서 포함형이 얼마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에 의 해 판단할 수 있다. 예컨대 영어 보통(可算)명사의 複數形은 單數形과의 대립을 바탕으로 해 서만 characterize될 수 있다. 따라서 영어 명사의 單數形이 zero marking이기는 하지만 複數形과 더불어 tight 한 체계를 구성하고 있고, 單數形도 이 체계의 필수부가결한 구성원이라고 보아야 한다. 반면에 ‘-어 잇-’을 결여하는 형식을 characterize함에 있어서 이들을 포 함한 형식과의 관계는 그렇게 필수부가결한 것이 아니다. 複數形이 單數形에 기대고 있는 것만큼, ‘다’가 ‘야 잇다’에 기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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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시제-相 체계의 변화 ‘-어 잇-’이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결과상의 용법을 유지하는 동시에 (layering)
‘-었-’으로 축약되면서 과거시제 요소가 됨. 이 새로운 과거시제 요소 ‘-었-’은 이전의 과거시제 요소 Ø 및 ‘-더-’와 경 쟁하게 됨. (관형형 제외) Ø는 이 경쟁에 져서 사라짐. ‘-더-’는 증거성, 의외성 등의 새로운 의미성분을 더 가지게 됨으로써 살아남음. ‘-었-’이 침투하지 못한 관형형에서는 중세어의 질서가 그대로 유지됨. 먹는(현재), 먹은(과거 완망), 먹던(과거 비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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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시제-相 체계의 변화 ‘-Ø-’의 死滅 ‘-더-’의 특수화
중세 한국어 동사의 과거시제 완망상을 담당했던 ‘-Ø-’는 ‘-었-’과의 경쟁에서 패 배하여 장렬히 전사하였다. 묵은 요소와 새로운 요소의 경쟁에서 후자가 승리하는 게 보통이기도 하거니와, 과거시제를 zero로 나타내는 체계는 상당히 특이하고 부안定하다는 것도 한몫 했 을 수 있다. ‘-더-’의 특수화 ‘-더-’는 時相의 의미 외에, 양태(modality)·증거성(evidentiality)·의외성(mirativity) 의 의미성분을 추가로 더 가지게 됨으로써, ‘-었-’과의 차별화를 통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러 의미성분을 동시에 지닌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specific하다는 것 이고, 그만큼 이 요소가 쓰일 수 있는 상황이 적어짐을 뜻한다. 그래서 중세에 비해 현대에는 ‘-더-’의 빈도가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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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겨난 종결어미(반말체 어미)의 時相 체계
‘-어’, ‘-지’, ‘-거든’ 등은 본래 연결어미였음. 時相의 선어말어미를 그 앞에 지닐 수 없었다. 따라서 중세어부터 존재했던 현재시제 표지 ‘-- > -느-’를 이들은 지닐 수 없었다. 그래서 zero로 현재를 나타내는 방책을 취했다. ‘-었-’은 중세어 이후 새로 생겨난 선어말어미임. 따라야 할 옛 질서/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래서 ‘-어’ 등의 반말체 어미는 과거시제 표지로 ‘-었-’을 취했다. 이로 인해, 과거 Ø 대 현재 ‘--’라는 대립 대신, 과거 ‘-었-’ 대 현재 Ø라는 새로운 대립 패턴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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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종결어미의 時相 체계 중세어부터 존재했던 ‘-다’ 등의 종결어미들은
과거시제에 있어서는 改新을 겪은 반면, 현재시제에 있어서는 중세어의 질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로부터 ‘느/ㄴ/는’으로의 음운상의 변화는 있지만 그 결과, 동사의 경우, 과거와 현재 양쪽에서 有形의 표지를 갖는, 좀 비효율적/비경제적인 체계를 갖게 되었다. 먹-었-다 :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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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잇-’의 변화 ‘-어 잇-’은 두 갈래의 변화 경로를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과거시제 선어말어미 ‘-었-’으로 상당한 정도의 문법화를 보 여준다. 다른 한편으로 여전히 결과상을 나타내는 우언적 구성으로 남아 있다. (layering) 중세어에서 연속상을 나타내던 기능은 ‘-고 있-’에게 점차 빼앗겼다. 이것은 ‘-어 잇-’, ‘-고 잇-’ 구성에 한정된 일이 아니라, 연결어미 ‘-어’와 ‘-고’ 전반에 해당되는 일이다. 이기갑(1981), 씨끝 ‘아‘와 ‘고’의 역사적 교체, 『어학연구』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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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相 요소의 변화 패턴: Bybee et als. (1994)
결과로부터의 추리 → 간접 증거 ↗ ‘be/have’ → 결과상 → 완료상 → 완망상 → 단순 과거 ‘finish’ → 종결상 → 파생적 완망상 direc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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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相 요소의 변화 패턴: Bybee et als. (1994)
↗계속상 → 진행상 (→ 연속상) ↘ 반복相 비완망상 → 현재시제 ↘ 빈번상 → 습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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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相 요소의 변화 사례 프랑스어 복합과거(avoir V-pp) 독일어(일부 방언) haben V-pp 한국어 ‘-어 잇-’
완료상 > 오늘 과거 > 과거 완망상 독일어(일부 방언) haben V-pp 완료상 > 과거시제 완료상 용법도 유지 (layering) 한국어 ‘-어 잇-’ 결과상 용법이 ‘-어 있-’으로 이어짐. ‘-었-’으로 축약되면서 과거시제 요소가 됨. 형태는 ‘-었-’으로 축약되었지만 과거시제가 아닌 용법도 일부 있음. 그는 결혼했다. (기혼자라는 의미, 결과상) 그는 매우 말랐다. (살집이 없다는 의미, 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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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중심 언어와 相 중심 언어 앞에서 非시제 언어라고 했던 언어들은 대부분 相 요소가 매우 발달했음.
즉, 시제와 相 중에서 어느 쪽이 두드러지는가를 기준으로 언어를 분류 할 수 있음. 두 부류는 지리적으로 뭉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 유라시아 내륙: 시제 중심 언어 태평양 연안: 相 중심 언어 대개 相 중심 언어로부터 시제 중심 언어로의 통시적 발달을 흔히 목격 할 수 있음. 예: 고전 일본어 > 현대 일본어 중세 시기 이전의 한국어도 相 중심 언어(非시제 언어)였을 개연성이 충 분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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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 중심 체계 대 시제 중심 체계 로망스어의 時相 체계를 파악할 때 시제를 상위에 둘 것인가 相을 상위 에 둘 것인가의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Comrie (1976), Dahl (1985) 중세 한국어에 대해서도 똑같은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시제를 상위에 두는 관점 相을 상위에 두는 관점 과거 완망 Ø 현재 ‘--’ 과거 비완망 ‘-더-’ 완망 Ø 과거 비완망 ‘-더-’ 현재 비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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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을 상위에 두는 접근법: 이효상(2006) 장점 단점
동사의 과거와 형용사의 현재가 같은 형태(대개 완망형)로 표현되는 현상이 세계 여러 언어에서 관찰됨. Yoruba, Igbo 등 Ø를 완망상으로 보고 ‘--’를 비완망상으로 보면 중세 한국어의 관련 현상(‘먹은’은 과거, ‘높은’은 현재) 및 ‘--’와 형용사의 결합 제약을 한꺼번에 말끔히 설명할 수 있다. 단점 형용사에 대해서는 완망적 관점만 취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는 형용사의 과거가 ‘-더-’로 표시된다는 사실과 배치됨. 동사 활용 체계의 Ø와 형용사 활용 체계의 Ø는 같은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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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를 상위에 두는 관점 중세 한국어는 과거 사태와 非과거 사태를 엄격하게 구별해서 표시하는 시제 언어였으므로
중세 한국어는 과거 사태와 非과거 사태를 엄격하게 구별해서 표시하는 시제 언어였으므로 역시 시제를 상위에 두는 것이 무리가 없을 것이다. Yoruba어나 Igbo어의 비완망상 표지는 현재 사태뿐 아니라 과거 사태에도 쓰일 수 있는 데 비해 중세 한국어의 ‘--’나 현대 한국어의 ‘-느-’는 과거 사태에는 쓰일 수 없다. 따라서 ‘--’, ‘-느-’는 사태의 발생 時點을 위치짓는 것이 主된 기능인 시제 요소 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문숙영(2009a, 2009b). 로망스어의 경우도 이들 언어의 時相 체계의 문법화의 진전 정도가 매우 높은 점을 고려할 때 相 중심 체계라기보다는 시제 중심 체계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相 중심 체계라는 규정은 고전 일본어처럼 시제 없이 문법화의 진전 정도가 높지 않은 다양한 相 요소가 존재하는 언어에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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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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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과 관련된 etic 범주들 비완망 영역(imperfective sphere) 완망 영역(perfective sphere)
정태(static) S-결과(S-resultative) A-결과(A-resultative) P-결과(P-resultative) 능동적 P-결과(P-resultative active) 피동적 P-결과 (P-resultative passive) CR 지속(CR persistence) CR 새로운 상황(CR new situation) CR 강조(CR emphatic) CR 미래(CR future) CR 경험(CR experiential) 경험(experiential) anterior perfective 과거완망(past perfective) 단순과거(simple past) 비완망 영역(imperfective sphere) 반복(iterative) 습관(habitual) 진행(progressive) 일시적 상태(temporary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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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etic 범주의 예시: 완망 영역 정태(static, stasis) S-결과(S-resultative)
우리 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높은 봉우리들이 天池를 둘러싸고 있다. S-결과(S-resultative) 그는 의자에 앉아 있다. A-결과(A-resultative) 그는 파란 옷을 입고 있다. 능동적 P-결과 (P-resultative active)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피동적 P-결과 (P-resultative passive) 방에 불이 켜 있다. CR 지속(CR persistence) He has been studying English for three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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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etic 범주의 예시: 완망 영역 CR 새로운 상황(new situation) CR 미래(future)
He has just arrived. / 来客人了。 CR 미래(future) 我要去台北了。 ‘I'm just going to Taipei’. CR 경험(experiential) He has been to America. / 他去过美国。 경험 일본어 したこと(が)ある(si-ta koto(-ga) aru) 상대시제 과거(anterior perfective) Having said that, he went out of my room. 과거완망(past perfective) 로망스어, 러시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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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etic 범주의 예시: 비완망 영역 반복(iterative) 습관(habitual) 진행(progressive)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습관(habitual) 그는 아침에 곧잘 약수터에 가곤 한다. He used to go sailing on the lake in summer. 진행(progressive) He is reading a book. 일시적 상태(temporary state): 박진호(2006) 나는 그가 옳다고 믿고 있다. 辛旽이 盛얫니여(旽尙熾乎) <三綱런던忠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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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 범주의 위계적 관계: 완망 영역 정태상(static) 결과상resultative A-결과상(A-resultative)
(광의) 완료상(perfect) 완망상perfective A-결과상(A-resultative) 결과상(resultative) (협의) P-결과상(P-resultative) S-결과상(S-resultative) CR 지속(CR persistence) (중간적 범위의 의미) CR 강조(CR emphatic) CR 새로운 상황(CR new situation) CR 경험(CR experiential) 경험상(experiential) anterior perfective 완망상(perfective) 과거 완망상(past perf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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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상태(temporary state)
相 범주의 위계적 관계: 비완망 영역 반복상(iterative) (광의) 비완망상(imperfective) 습관상(habitual) 진행상(progressive) 연속상(continuous) 일시적 상태(temporary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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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erson (1982)의 완료상(perfect) 의미지도: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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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erson (1982)의 완료상 의미지도: 튀르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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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erson (1982)의 완료상 의미지도: 중국어
69
相의 개념공간: Adapted from Anderson (1982)
CR future habitual CR emphatic iterative CR new situation progressive A-resultative CR experiential temporary state anterior perfective experiential static P-resultative active S-resultative past perfective P-resultative passive simple past
70
현대 한국어의 상 의미지도 -곤 하- CR future habitual CR emphatic iterative
-어 보-PAST- -은 적이 있- CR new situation progressive -고 있- A-resultative CR experiential temporary state anterior perfective experiential static P-resultative active past perfective S-resultative -었- -어 있- P-resultative passive simple past
71
중세 한국어의 상 의미지도 -곰 - CR future habitual CR emphatic CR new situation
iterative CR new situation -더- past imperfective progressive -고 잇- A-resultative CR experiential temporary state anterior perfective static experiential -Ø- P-resultative active S-resultative past perfective -어 잇- P-resultative passive simple past
72
영어의 상 의미지도 used to, would CR future habitual CR emphatic be V-ing
iterative have V-en CR new situation progressive A-resultative CR experiential temporary state anterior perfective S-resultative experiential static P-resultative passive past perfective P-resultative active V-ed be V-en simple past
73
중국어의 상 의미지도 habitual 了 le 2 CR future 在 zai iterative CR emphatic
着 zhe CR new situation progressive A-resultative CR experiential static S-resultative P-resultative active P-resultative passive anterior perfective experiential 过 guo 了 le 1 temporary state past perfective simple past
74
P-resultative passive
표준 일본어의 상 의미지도 CR future CR emphatic habitual CR new situation V-te iru iterative V-ta koto-ga aru progressive A-resultative CR experiential V-ta temporary state experiential anterior perfective static P-resultative active past perfective S-resultative V-te aru P-resultative passive simple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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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관서 방언의 상 의미지도 CR future V-yoru CR emphatic habitual iterative
CR new situation V-toru progressive A-resultative CR experiential V-ta temporary state anterior perfective experiential static S-resultative past perfective P-resultative active P-resultative passive simple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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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관서 방언 V-yoru ← V-oru : 진행상 V-toru ← V-te-oru
Kodomo-ga gakko-kara kaeri-yoru 子供が学校から帰りよる。 child -NOM school-ABL return-yoru ‘The child is coming back from school’ V-toru ← V-te-oru S-결과상 Taro-ga ki -toru 太郎が来とる。 Taro-NOM come-toru ‘Taro has come; Taro is come’ P-결과상 Okasan-ga mado -o ake -toru お母さんが窓を開けとる。 mother-NOM window-ACC open-toru ‘Mother has opened the window’ 경험상 sono hon -nara chugakko no toki yon-doru その本なら中学校の時読んどる。 that book-COND middle.school-GEN time read-toru ‘I have read that book when I was in Middle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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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어(Ainu) 아이누어에는 우언적 구성(부동사 어미 + 존재동사)이 많이 있음.
wa(부동사 어미) + an(sg)/oka(pl) (존재동사) 하나의 상 표지가 결과상, 연속상을 뭉뚱그려 나타냄. 결과상 / 정태상 Monaa wa oka yan! sit.down CONV exist IMP ‘Remain sitting!’ A kor ekasi hotke wa patek an hike, … I ATTR old.man lie.down CONV only exist and ‘My husband, an old man, is doing nothing but lying around, and …’ 진행상 / 연속상 A kor nispa ni senpir ta an wa inkar wa an I ATTR husband tree hidden.behind LOC exist and see CONV exist ‘My husband was behind a tree and was looking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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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어 kane(부동사 어미) + an(sg)/oka(pl) (존재동사) : 비완망상
Nep eyakouepekere kane an ruwe-ta-an? what worry.about CONV exist INT ‘What was he worrying about (sitting there)?’ Nep e kar kane e an ruwe-ta-an? what you do CONV you exist INT ‘What are you doing?’ Toonpe ipe a ipe a kane patek an hike-ka, … that.guy eat DUR eat DUR CONV only exist although ‘Even though that guy is just (sitting there) eating and eating …’ ‘kane+an/oka’와 ‘wa+an/okal’(연속상 용법일 때)의 차이는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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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제어의 상 체계의 특징 하나의 상 표지가 결과상과 연속상(또는 진행상)을 나타내는 syncretism 이 활발함.
중세 한국어 ‘-어 잇-’ / 현대 표준 일본어 ‘-ている(te iru)’ > 중국어 ‘着’ > 현대 한국어 ‘-고 있-’ 이 syncretism이 점차 해소되는 경향 중세 한국어 > 현대 한국어 지역적 경향성 지리적으로 인접한 언어들이 비슷한 경향을 보임. 현대 한국어와 일본어 관서 방언이 비슷하며, 이 둘은 표준 일본어(관동 방언)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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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망상-비완망상과 결과 함축: 러시아어의 경우
Maša vezla detej domoj, ... Masha drove children home a. no deti jeˇsˇco ne doma. “and the children are not at home yet.” b. i deti uˇze doma. “and the children are now at home.” c. Oba A i B vozmoˇzny. ⇐ CORRECT “Both continuations above are possible.” Maša pri -vezla detej domoj, ... Masha PERF-brought children home a. i deti uˇze doma. ⇐ CORRECT b. no deti jeˇsˇco ne doma. c. Oba A i B vozmoˇzny. Daša ela buterbrod, ... Dasha ate sandwich a. i niˇcego ne ostalos’ ot buterbroda. “and there is none of it left.” b. no ostalsja jeˇsˇco kusoˇcek. “and there is some of it uneaten.” Daša s’ -ela buterbrod, ... Dasha PERF-ate sandwich a. no ostalsja jeˇsˇco kusoˇcek. “and there is a piece of it uneaten.” b. i niˇcego ne ostalos’ ot buterbroda. ⇐ CORRECT “and there is none of it left.” c. Oba A i B vozmoˇzny. “Both continuations above are possible.” Včera večerom ja smotrel etot fil’m, ... yesterday evening I watched this movie a. i dosmotrel do konca. “and I watched it to the end.” b. no ne dosmotrel do konca. “and did not watch it to the end.” c. Oba A i B vozmoˇzny. ⇐ CORRECT Včera večerom ja po -smotrel etot fil’m, ... yesterday evening I PERF-watched this movie a. no ne dosmotrel do konca. “and I did not see it to the end.” b. i dosmotrel do konca. ⇐ CORR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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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의 ‘した(sita)’와 ‘していた(site ita)’
그러나 완망상-비완망상의 원형에서 벗어나는 특징도 있음. ‘していた’가 (과거에서의) 결과상도 나타냄. ‘した’의 결과 달성 함축이 그리 강하지 않음. 결과 취소가 가능. 燃やしたけど燃えなかった 후자의 특성을 중시하여 일본어의 ‘した’와 ‘していた’가 완망상-비완망 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 완망상-비완망상의 원형에서 조금 벗어나지만, 그래도 (약간 비전형적 인) 완망상-비완망상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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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에도 예외는 있음: 박현아(2012) 완망상-비완망상의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흔히 간주되는 러시아어의 두 형식도 원형에서 벗 어나는 예외가 있음. (일반사실적 비완망상) Tolstoj napisalp Vojnu i Mir. On pisali karandošom. Tolstoy write.pst War and Peace he write.pst with pensil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를 썼다. 그는 연필로 썼다. B: Vy kakie-nibud' svoi sorta vyvodilii? Ili net? you any own kind litter.pst or not 어떤 고유 품종들을 키우신 적이 있나요, 아닌가요? M: Da vyvodilii my raznie! yes litter.pst we various 네, 우리는 여러 품종들을 키웠지요. (Zemskaya i Kapanadze, 1978: 111) Krasivo ukrasilip elku. Kto ukrašali? beautifully decorate.pst tree who decorate.pst 트리를 예쁘게 장식했군요. 누가 장식했나요? (Rassudova, 1967: 42) B: On včera xorošo večerom s''elp krolika? he yesterday well dinner eat.pst rabbit 그 애 어제 저녁에 토끼고기 잘 먹었니? A: A? (ah / 뭐?) B: Krolika xorošo včera eli? rabbit well yesterday eat.pst 토끼고기 잘 먹었냐고? (Zemskaya i Kapanadze, 1978: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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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망상-비완망상의 서사 담화상의 기능 서사 담화에서 완망상은 이야기의 중심 플롯을 진전시키는 전경 (foreground)을 나타내고 시간적 순서에 따라 연결되어 줄거리를 구성 비완망상은 플롯을 뒷받침해 주는 배경(background)을 나타냄. 사건의 시간적 순서에서 벗어나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서술할 때 사용됨. 앞이나 뒤의 사건과 시간적으로 중첩되면서 줄거리에 대해 부연설명하는 역할 을 함. 완망-비완망 그 자체는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상 표지를 가진 언어에 서도 위와 비슷한 구별이 나타남. 영어: 전경에는 단순과거, 배경에는 과거 진행을 사용. 한국어 전경에는 ‘-었-’ 사용. 시간적 순서를 벗어나서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서술할 때에는 ‘-었었-’, ‘-어 있었-’ 등 사용 앞뒤 사건과 시간적으로 중첩되는 부연설명에는 ‘-고 있었-’ 사용. 철수는 10년 만에 순희와 재회했다. 순희는 3년 전에 이미 남편을 여의고 혼자 되어 있었다. 두 사람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길을 걸었다. 거리는 성탄을 즐기기 위해 나온 젊은 연인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순희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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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한국어 서사 담화에서 Φ 대 ‘-더-’의 역할
Φ는 전경을, ‘-더-’는 배경을 나타내는 일이 흔히 있음. 六師 弟子 勞度差ㅣ 幻術을 잘 더니 한 사 알 나아 呪야 남 지Φ니 즉자히 가지 퍼디여 모 사 리두프Φ니 곳과 여름괘 가지마다 다더니 舍利弗이 神力으로 旋嵐風 내Φ니 그 나못 불휘 그우리 부러 가지 것비쳐 드트리 외 아디거늘 <釋詳6:30a-31a> 이러한 현상은 Φ가 완망상, ‘-더-’가 비완망상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 어 줌: 최동주(1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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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을 나타내는 ‘-더-’ 그러나 ‘-더-’가 전경을 나타내는 예도 심심치 않게 나타남.
西天ㅅ 法에 모로매 프를 오 안니(앉+더/b+니) 天帝釋이 사미 외야 孔雀 목빗 프를 뷔여 가거늘 菩薩이 일흐믈 무르신대 對答 吉祥이로다 고 그 프를 받 菩薩이 바다다가 시니 히 드러치더/f라 <釋詳3:42b-43a> 王이 婆羅門 만히 請시고 太子 아나 나샤 일훔 지터시니(짛+더/b+시+니) 모다 나 저긔 吉慶왼 祥瑞 하시란 일후믈 薩婆悉達이라 사다 虛空애셔 天神이 붑 티고 香 퓌우며 곳 비코 닐오 【 天神 하 神靈이라 】 됴시다 더/f라 <釋詳3:2b-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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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을 나타내는 ‘-더-’ 伊藤英人(1994/2009): 『月印釋譜』 권1, 2의 통계
서술의 시간순서와 무관 서술의 시간순서와 유관 사건전개 상태배경 니라 73 야 잇니라 3 4 니라 35 다 1 더라 14 7 더니라 야 잇더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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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을 나타내는 ‘-더-’ 『釋譜詳절』 권3의 통계 Φ는 전경을 나타낸다는 일반화에 대해 예외가 없으나
Φ: 전경 69, 배경 0 더: 전경 42, 배경 43 Φ는 전경을 나타낸다는 일반화에 대해 예외가 없으나 ‘-더-’는 배경을 나타내는 용례 못지않게 전경을 나타내는 용례도 빈번 히 나타남. 최동주(1995)의 관점의 문제점 형태상으로나 의미상으로나 Φ가 무표항, ‘-더-’가 유표항 무표항은 유표항의 의미를 포괄할 수 있으며, 유표항의 출현은 수의적. 이 논리대로라면 Φ가 배경에 사용되는 예외는 있을 수 있으나 ‘-더-’가 전경에 사용되는 예외는 없어야 할 텐데, 실제로는 그 반대임. 伊藤英人(1994/2009)의 문제점 ‘-더-’가 전경을 빈번히 나타낸다는 사실을 제시하였을 뿐, 그것이 ‘-더-’가 비완 망상을 나타낸다는 주장에 대해 갖는 함의는 논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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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한국어 Φ 대 ‘-더-’의 상적 성격 완망상-비완망상의 原型(protoptype)에 대한 언어학자들의 conception은 主로 러시아語와 로망스語를 바탕으로 하여 형성되었음. 이 原型을 바탕으로 하여 완망상-비완망상이 지닐 것으로 기대되는 속성 들에 대한 觀念이 만들어졌음. 완망상 과거形을 쓰면 결과 含蓄이 확실하여 결과 取消가 불가能하고, 비완망상 과 거形을 쓰면 결과 含蓄이 弱하여 결과 取消가 가능하다. 敍事 텍스트에서의 기능 分化: 완망상은 전경을 나타내고, 비완망상은 背景을 나타 낸다는 것 러시아어, 일본어에서 완망-비완망의 원형에서 벗어나는 속성이 있어도 이 들 상 체계를 완망-비완망으로 보는 데 큰 무리가 없듯이 중세 한국어의 Φ 대 ‘-더-’의 상적 대립에서도 ‘-더-’가 전경을 나타내는 일이 빈번히 있다는 것은 원형에서 벗어나는 특성이지만 이 특성 때문에 완망상-비완망상이 아니라고 볼 필요까지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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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 구조에서의 전경과 배경 중세어 서사 텍스트에서 Φ 대 ‘-더-’의 대립이 존재하는(‘-더-’의 결합이 가능한) 어말어미의 경우, 둘 중에서 전경을 나타내는 데 Φ와 ‘-더-’ 둘 다 사용되었고 이 둘의 구분 조건을 밝히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 배경을 나타내는 데에는 Φ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음. 한편 Φ 대 ‘-더-’의 대립이 존재하지 않는(‘-더-’의 결합이 불가능한) 어말 어미도 서사 텍스트에 자주 사용되는데 그 仙人이 즉자히 虛空애 라 오나 王이 太子 려 나샤 이려 커시 阿私陁ㅣ 두립사리 말이고 三界中에 尊신 부니시니다 고 合掌야 절고 울어늘 王이 두리샤 엇뎨 우는다 신대 太子ㅣ 三十二相 八十種好ㅣ 시니 다 出家샤 부톄 외시리로소다 <釋詳3:1b-2a> 이 때, 전경과 배경의 구분을 어떻게 나타내는지(혹은 전혀 안 나타내는 지)도 앞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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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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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 (국소)한정성 사태를 [시간축상의 일정한 위치를 점하는 것]과 [그렇지 않고 초시간적 인 것]으로 大別할 수 있다.
전자는 사태 (Lyons의 second-order entity) 후자는 명제 (Lyons의 third-order entity) 전자는 시간적 (국소)한정성(temporal localization)을 갖는다고 한다. Givón의 시간안정성(time stability) 장면층위술어(stage-level predicate)와 개체층위술어(individual-level predicate) Bulygina 등의 러시아 학자들 오쿠다 야스오(奥田靖雄)、구도 마유미(工藤真由美) 간노 히로오미(菅野裕臣)、하마노우에(浜之上幸) 시제나 相은 시간적 한정성을 갖는 사태에만 적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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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ssen (1997)의 Switching에서 Permanency Parameter
속성 술어나 부류 소속 술어가 동사적·처소적으로 표현될 때에는 일시적인 상태(temporary state)를 나 타내는 경향이 있고 명사적으로 표현될 때에는 항구적인 속성(permanent property)을 나타 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시간적 한정성에 따른 구별이 외현적으로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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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 술어의 동사적 표현 대 명사적 표현[adjectival V-N-switching]
(1) Maori (Austronesian, Poynesian) a. Ka pai te whare nei 동사적 표현: 일시성 INCEP good ART house this ‘This house is good’ b. He pai te koorero 명사적 표현: 항구성 ART.INDEF good ART talk ‘The talk is good’ (2) Luo (Nilo-Saharan, West Nilotic) a. À -b'r 동사적 표현: 일시성 1SG-good.NONPERF ‘I am good’ b. Án má -b'r 명사적 표현: 항구성 1SG.EMPH NOMNL-good (3) Ngiyambaa (Australian, Pama-Nyungan) a. Birai -ya -na 동사적 표현: 일시성 hungry-PRES-3SG.ABS ‘He is hungry’ b. Bura:y wara:y ga -ra 명사적 표현: 항구성 child.ABS bad.ABS COP-PRES ‘The child is bad’ (4) Rama (Chibchan) a. Nsut tiiskiba-dut s-angaling-i 동사적 표현: 일시성 1PL child -PL 1PL-hungry-PRES ‘We children are hungry’ b. Ning suurak mliima 명사적 표현: 항구성 this pineapple good ‘This pineapple is good’ (5) Samoan (Austronesian, Poynesian) a. Sa ma'i le teine 동사적 표현: 일시성 PAST ill ART girl ‘The girl was ill’ b. Ua leaga le fuāmoga 동사적 표현: 일시성 PERF bad ART egg ‘The eggs are bad’ c. ‘O le fafine le pua'a lea 명사적 표현: 항구성 ABS ART woman ART pig DEM ‘This pig is female’ d. ‘O ona fulufulu ‘o le matuā auro mamā lava 명사적 표현: 항구성 ABS its feather ABS ART EMPH gold pure EMPH ‘Its feathers are (made of) pure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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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 술어의 명사적 표현 대 처소적 표현[adjectival N-L-switching]
(6) Spanish (Indo-European, Romance) a. Juan es enfermo 명사적 표현: 항구성 Juan COP.PRES.3SG ill ‘Juan is ill (i.e. he is an invalid)’ b. Juan está enfermo 처소적 표현: 일시성 Juan be.PRES.3SG ill ‘Juan is ill (i.e. he is now ill, but can be expected to recover, or was until recently in good health)’ (7) Southern Basque (isolate) a. Gela hau hotz-a d a 명사적 표현: 항구성 room this.ABS.SG hot-ABS.SG 3SG.ABS-COP.PRES ‘This room is hot (permanently)’ b. Gela hau hotz-a d ago 처소적 표현: 일시성 room this.ABS.SG hot-ABS.SG 3SG.ABS-be.PRES ‘This room is hot (for now)’ (8) Modern Irish (Indo-European, Celtic) a. Is breoite é 명사적 표현: 항구성 COP.PRES ill he ‘He is ill (permanently)’ b. Tá sé breoite 처소적 표현: 일시성 be.PRES he ill ‘He is ill (now)’ (9) Scottish Gaelic (Indo-European, Celtic) a. Is làidir e 명사적 표현: 항구성 COP.PRES strong he ‘He is strong (permanently)’ b. Tha e làidir 처소적 표현: 일시성 be.PRES he strong ‘He is strong (now)’ (10) Maltese (Afro-Asiatic, Semitic) a. It -tifel (hu) kwiet 명사적 표현: 항구성 ART-boy (3SG.MASC) quiet ‘The boy is quiet (in general)’ b. It -tifel qiegħed kwiet 처소적 표현: 일시성 ART-boy be.MASC.SG quiet ‘The boy is (playing at being) quiet’ c. It -tifel jinsab kwiet 처소적 표현: 일시성 ‘The boy happens to be in a quiet state, (but it could very well have been otherw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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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 술어의 명사적 표현 대 처소적 표현[adjectival N-L-switching]
(11) Tamil (Dravidian) a. Raaman nalla-van 명사적 표현: 항구성 Raaman good-SG.MASC.NOMNL ‘Raaman is good’ b. Paţam nall -aa iruntatu 처소적 표현: 일시성 film good-ADV be.3SG.NEUT.PAST ‘The film was good’ (12) Hixkaryana (Carib) a. Tewatxarkaxe-mɨ mokro 명사적 표현: 항구성 playful NOMNL that one ‘That fellow is playful (permanently)’ b. Tewatxarkax n-a-ha mokro 처소적 표현: 일시성 playful be-NONPAST that one ‘That fellow is playful (temporarily)’ (13) Finnish (Uralic, Balto-Finnic) a. Tyttö on pieni 명사적 표현: 항구성 girl.NOM.SG be.3SG.PRES small.NOM.SG ‘The girl is small’ b. Hän on sairaa-na 처소적 표현: 일시성 he be.3SG.PRES sick -ESSIVE ‘He is sick (now)’ (14) Estonian (Uralic, Balto-Finnic) a. Asjad on halvad 명사적 표현: 항구성 things be.3SG.PRES bad.SG.NOM ‘Things are bad’ b. Asjad on halvasti 처소적 표현: 일시성 things be.3SG.PRES bad.ADV ‘Things are badly (i.e. are going badly, are in a bad state)’ (15) Archi (Dagestanian) a. Bošor hiba -tu w-i 명사적 표현: 항구성 man 1.good-PCP 1-be.PRES ‘The man is good’ b. Bošor hiba -ši w-i 처소적 표현: 일시성 man 1.good-CONVERB.DUR 1-be.PRES ‘The man is (being)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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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 술어의 명사적 표현 대 처소적 표현[adjectival N-L-switching]
(16) Northern Basque (isolate) a. 명사적 표현: 항구성 Zakurr-a beltz-a da dog -ABS.SG black-ABS.SG 3SG.ABS.PRES.be ‘The dog is black’ b. 처소적 표현: 일시성 Gizon-a da on -ik man -ABS.SG 3SG.ABS.PRES.be good-PART.SG ‘The man is good (temporarily)’ c. 처소적 표현: 일시성 Kontent-ik duzu glad -PART.SG 3SG.PRES.be ‘He is glad’ (17) Shoshone (Uto-Aztecan, Numic) a. So'oppütü angkapitü satümmü 명사적 표현: 항구성 many red those ‘A lot of them are red’ b. Paküünappüh angkapi naa-kka 처소적 표현: 일시성 cloud red be -STAT ‘The clouds are red (at sunset; not permanently)’ (18) Luganda (Niger-Kordofanian, North-East Bantu) a. Ekitabo kino ki -rungi 명사적 표현: 항구성 book this CLASS-good ‘This book is good’ b. Ebitooke bi ri bu lungi 처소적 표현: 일시성 plantains 3PL.PRES-be CONC-good ‘Plantains are in a good con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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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류 술어의 명사적 표현 대 처소적 표현 [nominal N-L-switching]
(19) Old Irish (Indo-European, Celtic) a. Is llaig é 명사적 표현: 본질 COP doctor he ‘He is a doctor’ b. Ta sé 'na llaig 처소적 표현: 일시성 be.PRES he in-his doctor ‘He is a doctor (He is working as a doctor now)’ (20) Modern Irish (Indo-European, Celtic) a. Is múinteoir é 명사적 표현: 본질 COP teacher he ‘He is a teacher’ b. 처소적 표현: 일시성 Tá sé ina mmúinteoir anois be.PRES he in-his teacher now ‘He is a teacher now’ (21) Scottish Gaelic (Indo-European, Celtic) a. Is duine làidir e 명사적 표현: 본질 COP man strong he ‘He is a strong man’ b. Tha e 'na thuathanach 처소적 표현: 일시성 be.PRES he in-his farmer ‘He is a farmer’ (22) Spanish (Indo-European, Romance) a. Julia es enfermera 명사적 표현: 본질 Julia COP.3SG.PRES nurse ‘Julia is a nurse’ b. Julia está de enfermera 처소적 표현: 일시성 Julia be.3SG.PRES PREP nurse ‘Julia works as a n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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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류 술어의 명사적 표현 대 처소적 표현 [nominal N-L-switching]
(23) Maltese (Afro-Asiatic, Semitic) a. 명사적 표현: 본질 Pietru (hu) l-eżaminatur Pietru (3SG.MASC) ART-examiner ‘Pietru is the examiner’ b. 처소적 표현: 일시성 Pietru qiegħed l-eżaminatur Pietru be.PRES.3SG.MASC ART-examiner ‘Pietru is temporarily the examiner’ (24) Tamil (Dravidian) Avaru (oru) ḑakţar he (one) doctor ‘He is a doctor’ Ippo oru ḑakţar-aa taan irukkaraaru now one doctor-ADV EMPH be.3SG.HON.PRES ‘Now he is a doctor’ (25) Finnish (Uralic, Balto-Finnic) a. Ystävä-ni on pappi 명사적 표현: 본질 friend-my be.3SG.PRES vicar.NOM ‘My friend is a vicar’ b. Hän oli siellä opettaja-na 처소적 표현: 일시성 he be.3SG.PAST there teacher-ESS ‘He was a teacher there / he worked there as a teacher’ (26) Lithuanian (Indo-European, Baltic) a. Jìs yrà mókytojas 명사적 표현: 본질 he is teacher.NOM.SG ‘He is a teacher’ b. Jìs bùvo mókytoju 처소적 표현: 일시성 he was teacher.INSTR.SG ‘He was (working as) a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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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류 술어의 동사적 표현 대 명사적 표현 [nominal V-N-switching]
(27) Tongan (Austronesian, Polynesian) a. Ko ha tu'i ia 명사적 표현: 본질 FM INDEF.ART king 3SG.EMPH ‘He is a king’ b. ‘Okú ne tu'i 동사적 표현: 일시성 PRES 3SG king ‘He is a (possibly temporary) king’ (28) Mundari (Austro-Asiatic, Munda) a. Neko dasi tan-a -ko 명사적 표현: 본질 3PL servant COP-INDIC-3PL ‘They are servants’ b. Dasi -akan-a ko 동사적 표현: 일시성 servant-PERF-INDIC-3PL ‘They are (acting as) servants’
100
Dahl의 해석 일시성 대 항구성의 대립을 문법적으로 구별하여 나타내는 것이 보편적 인 것은, 인간의 기억 체계가 episodic memory와 semantic memory로 이루어져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semantic memory: 초시간적, 일반적 지식 예: 한국의 수도는 서울이다, 푸틴은 러시아인이다, 오바마는 미국인이다. episodic memory: 시간상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지식 예: 사흘 전에 한국에서 택시 파업이 있었다, 어제 철수가 나를 찾아왔다.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비교적 나중에 발달한 기억. 뇌에서 海馬(hippocampus)가 episodic memory의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함. 즉, 일시성 대 항구성의 언어적 대립은 episodic memory와 semantic memory의 구분이라는 신경적, 인지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01
인간 기억의 구조
102
오늘 과거(hordiernal past) 대 오늘 이전 과거(pre-hordiernal past)
과거시제가 더 세분되어 있는 체계 [remoteness distinction] 주관적 체계 먼 과거/원격과거(remote past) 대 가까운 과거/近接과거(recent past) 객관적 체계: 논리적으로는 많은 가능성이 있으나 오늘 과거(hordiernal past) 대 오늘 이전 과거(pre-hordiernal past)로 양분하는 것 이 일반적 예: 프랑스어 avoir+PP가 perfect로부터 past perfective로 변하는 과도기(18세기) 에 잠시 오늘 과거 용법을 가졌었음. 주관적 체계와 객관적 체계가 섞여 있는 경우도 있고 어제 과거(hesternal past)가 따로 존재하는 언어도 있는데 이들 경우에도 hordiernality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Dahl의 조사에 따르면 remoteness distinction을 갖는 약 450개 언어 가 운데 hordiernality distinction을 갖는 언어가 28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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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보라색: hordiernality distinction을 갖는 언어 옅은 보라색: remoteness distinction을 갖는 기타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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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diernality가 그토록 pervasive한 원인
consolidation이 수면 중에 일어나기 때문 consolidation episodic memory에 들어 있는 정보 중 중요한 일부를 장기적으로 보존하게 하 는 작용 주로 잠잘 때, 海馬와 新皮質(neocortex)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남. consolidate된 정보는 ‘오늘 이전 과거’로, 아직 consolidate되지 않은 정 보는 ‘오늘 과거’로 표시되는 것.
105
현대 제주 방언 형용사의 두 가지 현재형: 고영진(2007)
평서형 ‘-느-’ 비결합형 이 구둘은 다. (이 방은 따뜻하다.) 이 구둘은 지금 다. *이 구둘은 느량 다. 평서형 ‘-느-’ 결합형 이 구둘은 은다. *이 구둘은 지금 은다. 이 구둘은 느량 은다. (이 방은 늘 따뜻하다.) 의문형 ‘-느-’ 비결합형 이 구둘은 으냐? (이 방은 따뜻하냐?) 이 구둘은 지금 으냐? *?이 구둘은 느량 으냐? 이 구둘은 느냐? *이 구둘은 지금 느냐? 이 구둘은 느량 느냐? (이 방은 늘 따듯하냐?) 형용사에 붙는 ‘-느-’의 의미가 [항상성], [일반적/보편적 진리]임 을 보여줌. 중세어에서 형용사에 붙은 ‘--’도 비슷한 의미임을 시사함.
106
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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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modality)의 개념 문장/절이 나타내는 명제/사태에 대한 (화자의) 주관적 태도/판단을 나 타내는 범주.
주관성(subjectivity)과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 문장유형(sentence type)은 화자가 자신의 발화가 청자에게 어떤 의도로 이해될 것인가와 관련됨. 상호주관적(화자, 청자 둘 다 관련됨) 양태: 주관적(화자만 관련됨) 누구의 태도인가? 화자로 한정하는 입장: 박재연 주어/동작주 중심 양태를 양태에서 제외하거나 庶子 취급. 주체(주어의 지시대상, 동작주)도 포함하는 입장 주어/동작주 중심 양태를 認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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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학의 발전에 따른 종류 명제논리(propositional logic)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 명제의 내부구조를 분석하지 않고 한 덩어리로 봄. 명제(들)로부터 다른 명제를 도출하는 추론규칙(inference rule)을 연구. P→Q, P ∴Q (modus ponens) P→Q, ~Q ∴~P (modus tollens) ~(P&Q) ≡ ~P ∨ ~Q ; ~(P∨Q) ≡ ~P & ~Q (de Morgan’s law) 술어논리(predicate logic) Frege에 의해 개발됨. 명제의 내부구조를 술어(predicate)와 (論)項(argument, term)으로 分析 양화사(quantifier) 도입 ∀: 보편양화사, 전칭양화사, universal quantifier ∃: 존재양화사, existential quantifier 술어-논항 구조와 양화사를 바탕으로 추론규칙의 범위를 넓힘. ∀x[Px→Qx], Pa→Qa (universal instantiation), Pa ∴Qa (modus ponens) ∀x[Px] ≡ ~∃x[~Px] ; ∃x[Px] ≡ ~∀x[~Px] ; ~∀x[Px] ≡ ∃x[~Px] ; ~∃x[Px] ≡ ∀x[~Px] 양상논리(modal logic) 양상연산자(modal operator), 가능세계(possible world) 도입 □: 필연성 연산자(necessity operator) : 보편양화사와 비슷 □P : 모든 가능세계에서 P가 참이다. ◇: 가능성 연산자(possibility operator) : 존재양화사와 비슷 ◇P : P가 참인 가능세계가 적어도 1개 있다. 양상연산자와 관련된 추론규칙 보완. □P ≡ ~◇~P ; ◇P ≡ ~□~P ; ~□P ≡ ◇~P ; ~◇P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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哲學의 3大 하위분야 및 양상과의 관계 존재론(ontology) ≒ 形而上學(metaphysics)
세계에 어떠한 것들이 존재하는지 그것들은 어떻게 분류되는지 (computer science의 ontology) 즉, 세계가 어떠어떠한지를 탐구 인식론(epistemology) 세계가 어떠어떠한지를 인간이 어떻게, 어디까지 알 수 있는가 참된 인식/지식이란 무엇인가를 탐구 knowledge : justified true belief 윤리학(ethics) ≒ deontology (그리스어 deon “obligation, duty“) 어떤 행위가 옳고 어떤 행위가 그른가 옳음, 善, 정의란 무엇인가 어떤 행위는 해도 되고, 어떤 행위는 하면 안 되고, 어떤 행위는 해야 되는가 卽, 당위의 문제를 다룸. 양상 연산자가 붙기 이전의 명제가 존재론적 성격을 띤다면, 양상 연산자는 여기에 epistemic한 의미나 deontic한 의미를 더해 줌. epistemic modality, deontic modality 당위논리(deontic logic): 양상논리의 하위분야 의무(obligation) 연산자 O: 보편양화사, 필연성 연산자와 비슷 許容(permission) 연산자 P: 존재양화사, 가능성 연산자와 비슷 OA ≡ ~P~A ; PA ≡ ~O~A ; ~OA ≡ P~A ; ~PA ≡ 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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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의 하위범주 (통설) 인식 양태(epistemic modality) 당위 양태(deontic modality)
명제의 확실성에 대한 판단, 믿음의 정도(commitment)를 나타냄. 예: 확실성(certainty), 개연성(probability), 가능성(possibility) 당위 양태(deontic modality) 사태의 바람직함에 대한 판단을 나타냄. 또는 사태의 발생 책임이나 권리가 사태 내의 특정 참여자에게 있음을 나타냄. 예: 의무(obligation), 허락/허용(permission) 동적 양태(dynamic modality) 사태의 발생 가능성을 좌우하는 원인이 사태 내부의 참여자에게 있음을 나타냄. 예: 능력(ability), 의도(intention, willingness), 바람(wish) 감정 양태/평가 양태(emotive modality, evaluative modality) 명제에 대한 감정적 태도를 나타냄. 예: 놀라움, 유감스러움, 아쉬움, 후회, 다행으로 여김, 두려움, 경계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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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의 하위범주를 구분하는 기준 태도/판단의 대상이 명제인가 사태/사건인가 명제/사태에 대한 태도/판단이 누구의 것인가
명제 양태(propositional modality) 사건 양태(event modality)/사태 양태 명제/사태에 대한 태도/판단이 누구의 것인가 화자 중심 양태(speaker-centered modality) 동작주 중심 양태(agent-centered modality) 양태 의미의 작용역(scope)이 사태 전체에 미치는가, 아니면 사태 내부 의 특정 참여자에게 양태적 힘(force)이 쏠려 있는가 사태 양태 참여자 양태(participant modality) 동작주 양태(agent modality) 피동작주 양태(patient modality) 영어 ‘be worth -ing’, 한국어 ‘-을 만하-’, ‘-음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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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양태 표현들 must should may can ① 추리된 확실성(inferred certainty)
He must be at home now. He must have been in Seoul then. ② 강한 의무(obligation): He must go home now. should ① 강한 개연성(probability) / 추측 He should be at home now. ② 약한 의무(obligation): He should go home now. may ① 가능성: He may be at home now. ② 허락: You may come in. can ① 가능성: He can be at home now. ② 허락: You can go home now. ③ 능력: He can sw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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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양태 표현의 특징 주로 조동사 구성으로 나타나고 부사로도 많이 나타남. 인식 양태 당위 양태 감정 양태
must, should, can maybe, perhaps, probably -겠-, -을 것이-; 아마 당위 양태 must, should, may -어야 하-, -어도 되- 감정 양태 unfortunately, regretably 다행히, 유감스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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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양태 표현들 -어야 하- -어도 되- -을 수 있- -ㄹ 줄 알-: 능력 예: 철수는 수영을 할 줄 안다.
① 사태 양태의 의무 예: 이번 달 내에 비가 100mm 이상 와야 한다. ② 동작주 양태의 의무 예: 철수는 내일까지 숙제를 끝내야 한다. -어도 되- ① 사태 양태의 허락 예: 비가 안 와도 된다. ② 동작주 양태의 허락 예: 너는 내 房에 들어와도 된다. -을 수 있- ① 가능성 예: 내일 비가 올 수도 있다. ② 능력 예: 철수는 수영을 할 수 있다. -ㄹ 줄 알-: 능력 예: 철수는 수영을 할 줄 안다. -ㄴ/ㄹ 듯하-: 강한 개연성/추측 예: 철수가 서울에 있는 듯하다 -ㄴ/ㄹ 것 같-: 강한 개연성/추측 예: 곧 비가 올 것 같다. -ㄹ 법하-: 약한 개연성 예: 그건 일어날 법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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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양태 표현들 -을 만하- -음직하- -을라: 경계심/경고 -을걸/-을 것을: 후회 -겠-: 추측, 의도
① 약한 개연성 예: 불이 날 만해서 났구나. ② 동작주 양태 능력 예: 철수 정도면 이런 冊을 읽을 만하겠지. ③ 피동작주 양태 개연성 예: 그 冊 읽을 만하니? 한 番쯤 읽어 볼 만한 冊이다. -음직하- ① 약한 개연성/추측 예: 지금쯤이면 일행이 목적지에 도착했음직하다. ② 피동작주 양태 개연성 예: 바람직하다, 먹음직하다, 이 책도 읽어 봄직하다. cf. 영어 be worth –ing -을라: 경계심/경고 -을걸/-을 것을: 후회 -겠-: 추측, 의도 -을 것이다, -을 거다: 추측, 의도 -어야지: 의도, 의무?(평서형), 의무?(의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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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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叙法(mood) 양태적 의미의 차이를 동사의 활용을 통해 필수적, 체계적으로 나타내는 문법현상/문 법범주
의미범주로서의 양태가 다양한 요소(어휘요소 포함)에 의해 실현될 수 있는 데 비해 叙法은 동사 굴절로 실현되고, 극소수의(대개 2개) 項들이 꽉 짜인(tight) 체계를 구성 하는 경우로 제한하는 것이 보통임. 즉, 양태 요소 중 문법화의 정도가 매우 높은 경우로 제한. 유럽의 전통문법에서 叙法 체계를 이루는 두 項을 indicative mood, subjuctive mood라 불러 왔음. indicative mood 직설법 subjunctive mood 종속법, 접속법 주로 종속절(subordinate clause)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음. 일본에서 ‘접속법’이라 번역하여 한국에서도 널리 쓰이게 됨. 어원적 의미에 충실하자면 ‘종속법’이 더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음. 프랑스어 등에서는 indicative-subjunctive 대립이 비교적 뚜렷한 데 비해 영어에서는 subjunctive가 조건절 등 매우 제한된 구문에서만 쓰이게 되었음. 그래서 일본의 영문법에서는 subjunctive를 假定法이라 번역. 한국의 일부 학자들도 subjunctive를 假定法이라 번역 Papua 제어에 대한 유형론적 연구에서는 이 두 項을 realis, irrealis라 불러 왔음. 이 둘은 사실상 동일한 것으로 보게 되었음.
118
예시 스페인어 Amele (Pap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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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와 서법의 관계 서법을 문장유형과 같은/비슷한 개념으로 쓰는 입장 양태와 서법을 의미범주 대 문법범주의 관계로 보는 입장
Lyons (1968), (임동훈) 양태와 서법을 의미범주 대 문법범주의 관계로 보는 입장 고영근 등 통설: realis(indicative) 대 irrealis(subjunctive)의 2원 대립을 보이는 꽉 짜인(문법 화의 진전 정도가 높은) 체계만을 叙法으로 인정 박진호-박병선(2001): 서법을 넓게 보는 입장 양태와 서법을 밀접히 관련짓지 않는 입장 박재연, 임동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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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위양태, 인식양태 사이의 체계적 다의성(systematic/regular polysemy)
하나의 양태 요소가 당위양태적 용법과 인식양태적 용법을 함께 갖는 현상이 많은 언어에서 관찰됨. 영어 must: “~해야 한다”, “-임에 틀림없다” 영어 may: “~해도 된다”, “~일 수 있다” 한국어 ‘-을 수 있-’: 허락/능력, 가능 양태 의미의 강도(force)가 같은 것끼리 대응 must: 당위양태에서나 인식양태에서나 강한 force may, can: 당위양태에서나 인식양태에서나 약한 force 대개 두 용법 중 당위양태 용법이 먼저 존재하고 이로부터 인식양태 용법이 생겨남. 이 두 용법 사이의 관계는 隱喩: Sweetser may의 당위양태 의미: 어떤 행위를 하는 데에 장애물이 없다 may의 인식양태 의미: 전제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데에 장애물이 없다 must의 당위양태 의미: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must의 인식양태 의미: 전제로부터 결론이 필수적으로 도출된다 換喩로 보는 입장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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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적 force의 강약 다의성 고대, 중세 한국어의 ‘-음직하-’ 대응 표현은 [가능]과 [의무]의 다의성을 보임.
디나가 수를 기우려 머구믈 어두니 두 지븐 어루 머므럼직도다 (每過得酒傾 二宅可淹留) <杜詩 22:1b_5> 가능 그 글을 보면 맛당이 딩계염즉호 <宣祖行狀057> 의무 고전 일본어의 조동사 ‘べし’도 가능과 의무의 다의성을 보임. 青柳はかづらにす倍久(ベク)なりにけらずや <万葉817> 가능 足痛(ひ)く我が夫(せ)勤めたぶ倍思(ベシ) <万葉128> 의무 이러한 양태적 force의 강약 다의성은 흔치 않은 현상 한국어와 일본어(특히 고대어)가 이 점에서 공통성을 보이는 것은 흥미로움. 고대로 거슬러올라갈수록 두 언어 사이의 유사성이 많이 보임. 이들 요소에 대해 單義的으로 접근한다면, 양태 의미의 강도 scale에서 중간 정도의 위치를 점한다고 볼 수 있음: “~할 만하다, ~함직하다” 이 중간 위치로부터 문맥에서 따라 강한 쪽으로 쏠리기도 하고 약한 쪽으로도 쏠리기도 했던 것. 이러한 해석의 동요가 처음에는 화용론적인 것이었겠지만, 나중에는 각각의 용법이 관습화 (conventionalize)되어 sense로 정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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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정도를 나타내는 정도/수량 부사의 의미 동요
중국어의 ‘頗’, 일본어의 ‘すこぶる’ 등은 “약간, 조금”의 의미뿐 아니라 “꽤, 상 당히”의 의미도 나타냄. 정도 부사가 서로 방향이 반대인 약한 정도와 강한 정도 둘 다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mysterious하게 느껴질 수 있음. 한국어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음. 갑: 이 식당 생긴 지 얼마나 됐지? 최근에 생겼나? 을: 아냐, 좀/꽤 됐어. 갑: 그 사람 재산이 많아? 을: 돈 좀/꽤 있지. ‘좀‘처럼 [약한 정도]를 나타내던 요소가 [강한 정도]를 나타낼 수 있게 되는 원 인은? relevance-based inference: 상대방이 ‘좀 ~하다‘라고 말한 것은 나에게 relevant / informative한 정보일텐데, 그렇다면 조금/약간 ~한 것이 아니라 꽤/상당히 ~할 것이다. 완곡어법에 대한 역추론: 상대방은 ‘좀‘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꽤/상당히 그런 것을 완 곡하게 표현한 것일 것이다. [강한 정도] > [약한 정도]의 변화도 있음: 너무 excessively > very 의미의 인플레이션: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 의미가 엷어지는 현상(bleaching). 의미의 인플레이션의 원인: 상대방이 말한 것의 가치를 에누리해서 알아듣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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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상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상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상 체계 및 그 변화 상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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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성의 개념 문장에 표현된 정보를 어떠한 경로를 통해 입수했는가, 즉 정보의 근원 (information source)를 나타내는 문법범주 영어의 ‘reportedly’ 같은 어휘요소도 傳聞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어휘요 소이기 때문에 증거성 표지로는 간주되지 않는다. 정보의 근원을 나타내는 어휘요소는 모든 언어에 다 존재하지만, 정보의 근원을 나타내는 문법요소는 모든 언어에 다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500개 이상의 언어를 조사한 Aikhenvald(2004)에 따르면 全세계 언어의 約 1/4에만 증거성이 문법범주로서 존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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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성 범주에 속하는 용법들 ①視지각 (visual perception)
②視覺 이외의 지각 (non-visual perception) ③내적 사유, 內省 (introspection, endophoric reflection) ④지각 증거를 바탕으로 한 推理 (inference based on perceptual evidence) ⑤일반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推論 (reasoning based on general assumption, presumptive, assumptive) ⑥傳聞 (hearsay, quot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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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iana의 사례 Juse iɾida di-manika-ka (①시지각)
Jose football 3sgnf-play-REC.P.VIS ‘Jose has played football (we saw it)’ Juse iɾida di-manika-mahka (②기타 지각) Jose football 3sgnf-play-REC.P.NONVIS ‘Jose has played football (we heard it)’ Juse iɾida di-manika-nihka (④推理) Jose football 3sgnf-play-REC.P.INFR ‘Jose has played football (we infer it from visual evidence)’ Juse iɾida di-manika-sika (⑤推論) Jose football 3sgnf-play-REC.P.ASSUM ‘Jose has played football (we assume this on the basis of what we already know)’ Juse iɾida di-manika-pidaka (⑥傳聞) Jose football 3sgnf-play-REC.P.REP ‘Jose has played football (we were t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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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성 개념공간의 분할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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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성과 相의 관계 문법화의 진전 정도가 낮은 우언적 구성들 가운데, 相이나 양태 관련 의미를 核心 의미성분으로 가지면서 증거성이나 의외성의 의미성분을 부가적으로 가 지는 것이 있을 수 있다. 결과상(resultative aspect)이나 완료상(perfect aspect)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 남긴 현재의 결과에 주목하는 문법범주인데, 그 초점이 현재의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결과로부터 과거에 일어난 일을 推理 하는 데 맞춰지면 推理의 증거성과 매우 비슷하게 된다. 따라서 결과상/완료상 요소가 推理의 증거성을 부가적인 의미로 지니는 일이 흔히 있다. 반대로 진행상(progressive aspect)이나 연속상(continuous aspect) 요소는 눈앞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서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직접 경험의 증거성을 부가적인 의미로 지닐 수 있다. 현대 한국어의 ‘-어 있-’이나 ‘-고 있-’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중세 한국어에서 형용사와 결합하여 “일시적 상태(temporary state)”(연속상)를 나타내 는 ‘-어 잇-’의 용례를 보면 직접 경험에 의해 얻어진 생生한(현장감 있는) 정보를 나타내 는 증거성의 부가적 의미를 종종 간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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推理/推論의 方向 결과상의 對稱으로서 豫定相(prospective aspect)이 존재하듯이
현재 상태로부터 과거 사건을 推理하는 것과 대칭적인 현상도 존재한다. 즉 현재의 상태로부터 미래에 일어날 일을 推理하는 것이다. 현재의 상태에 초점을 맞추면 豫定相이고, 미래의 일에 초점을 맞추면 미래시제나 추측의 양태가 되겠지만, 현재 상태로부터 미래 사건으로의 推理 과정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면 推理의 증거성 으로 볼 수도 있다. ‘-게 생겼다’, ‘-게 생긴’이 현재 상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게 생겼-’과 유사한 구성인 ‘-게 엿-’으로부터 문법화된 ‘-겠-’은 미래 사건에 초점 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겠-’의 문법화 과정의 중간 단계나 그 결과물인 ‘-겠-’에서 推理의 증거성을 간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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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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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성의 개념 문장에 표현된 명제가 뜻밖임(unexpectedness), 신정보(new information)임을 나타내는 문법범주 문장에 표현된 명제가 화자의 기존의 지식 체계의 일부가 아니라, 새로 알게 된 것임을 나타냄. 화자의 준비되지 않은 마음상태(unprepared mind)를 나타낸다고도 할 수 있음. 놀라움(surprise)의 감정을 함께 나타낼 수도 있다. ‘wow’ 등의 감탄사도 이러한 의미를 나타내나, 이것은 어휘요소이기 때 문에 의외성 표지로는 간주되지 않는다. DeLancey(1997)에서 처음으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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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성의 협의와 광의 협의의 정의: 문장/절에 표현된 명제가 화자가 이미 지니고 있던 기대와 어긋남. 反기대(counter-expectation) 아니,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에게 지다니!/졌다고? 광의의 정의 문장에 표현된 명제가 화자가 기대했던 것과 꼭 어긋나야만 의외성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은 아님. 화자는 해당 명제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기대도 가지고 있지 않았을 수도 있음. 화자의 기존 지식 체계 속에 이미 포함된 명제가 아니고, 화자가 충분히 예상했 던 사실이 아니기만 하면 됨. 同化/內面化되지 않은 지식(unassimilated/non-internalized knowledge)이라고 도 함. 둘 中 하나를 모든 언어에 획일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각 언어의 의외 성 요소가 둘 중 어느 쪽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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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시제 相 시간적 한정성 양태 증거성과 의외성 시제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시제 체계 상대 시제 명사 시제 相의 기본 개념
한국어의 相 체계 및 그 변화 相에 대한 의미지도 접근법 시간적 한정성 양태 양태의 기본 개념 양태와 叙法 증거성과 의외성 증거성 의외성 한국어 문법요소의 증거성, 의외성 의미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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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와 ‘-네’ a. 이 꽃 참 예쁘구나/예쁘네. (視覺) b. 너 목소리 참 좋구나/좋네. (聽覺)
c. 이 꽃 냄새 참 좋구나/좋네. (嗅覺) d. 국이 참 맛있구나/맛있네. (味覺) e. 이 옷 觸感이 참 부드럽구나/부드럽네. (觸覺) f. (다시 잘 생각해 보니) 아까 내 생각/판단/계산이 틀렸구나/틀렸네. (內省) g. (아침에 일어나 길이 젖어 있는 것을 보고) 밤사이 비가 왔구나/왔네. (推理) h. 甲: 합격자 명단 보니까 철수도 있더라. 乙: 철수도 합격했구나/*합격했 네. (傳聞) i. (철수는 매일 아침 운동을 하니까) 지금도 운동을 하고 *있구나/*있네. (推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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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와 ‘-네’의 특성 推論(일반적 사실을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통해 도출된 명제 는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아니므로 의외성과 충돌함. 推論으로 도출된 명제를 새로운 정보로 간주하는지 旣知의 정보로 간주할 것인지 는 언어에 따라, 문법요소에 따라 다를지도 모름. -구나 의외성이 핵심 의미성분 증거성 제약이 별로 없음 -네 증거성 제약이 뚜렷함: 지각, 內省, (推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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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 ‘-네’와 推理 (철수가 있던 방에 들어가서 철수와 그의 소지품이 사라진 것을 보고)
a. 철수 벌써 갔구나! b. 철수 벌써 갔네! (시험을 치르고 귀가한 아들의 환히 웃는 얼굴을 보고) a. 너 시험 잘 쳤구나!? b. ??너 시험 잘 쳤네! ‘-네’가 推理를 통해 얻은 명제에도 쓰일 수 있기는 하나, 제약이 심하고, ‘-구나’에 비해 훨씬 더 즉각적/卽自的 반응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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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깨달음(hindsight, deferred realization)
세계 여러 언어의 의외성 요소가, 과거시제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뒤늦은 깨달음을 나타내는 현상이 자주 관찰됨. 한국어의 ‘-었구나’, ‘-었네’도 뒤늦은 깨달음을 나타내는 일이 자주 있다. a. 어디 갔나 했더니 여기 있었구나/있었네! b. 철수가 범인이었구나/범인이었네! c. 영희가 철수의 동생이었구나/동생이었네! 중세/근세 한국어의 ‘-닷-’(더+옷) a. 우리히 요예 大師 겨신 모다니 忉利天에 겨시닷다 [겨시-더-옷-다] (我等 頃來 不知大師所在 今者 乃在忉利天上) <月釋21:201a> b. 이 우리 허므리라 世尊ㅅ 다시 아니시다다 [아니-시-닷--다] (是 我等咎ㅣ 라 非世尊也ㅣ시다다) <法華2:5b> c. 니젓따소이다 [닞-어-잇-닷-오--다] (忘れまるして御座った) <捷解初3: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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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어말어미 ‘-더-’ a. 어제 영희를 처음 봤는데 굉장히 예쁘더라. (視覺) b. 철수 목소리 참 좋더라. (聽覺)
c. 그 꽃 냄새 참 좋더라. (嗅覺) d. 네가 보내준 김치 참 맛있더라. (味覺) e. 그 옷 촉감 참 부드럽더라. (觸覺) f. 어제 너와 얘기할 때는 몰랐는데,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 計算이 틀렸더라. (內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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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어말어미 ‘-더-’ 중세 한국어의 ‘-더-’는 과거 비완망을 나타내었으나
‘-었-’과의 경쟁 과정에서 추가로 증거성, 의외성의 의미 성분을 지니게 되었음. ‘-더-’가 지니는 의외성은 과거 時點에서의 의외성 ‘-더구나’: ‘-더-’의 “과거에 알게 됨”과 ‘-구나’의 “현재에 알게 됨”의 의미가 충돌. ‘-더-’가 승리. ‘-더-’의 증거성: 지각, 內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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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표현 ‘-겠-’과 ’-을 것이-’의 차이
a.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보니) 곧 비가 오겠다/오겠는데/오겠는걸/오 겠구나/오겠네/?올 것이다. b. (기상 관측 데이터와 기상학의 법칙을 바탕으로 추측하건대) 내일 비 가 올 것이다/?오겠다. a. (테이블 끝에서 떨어질락 말락 하고 있는 공을 보고) 떨어지겠다/??떨 어질 것이다. b. (긴 테이블 한가운데에서 천천히 굴러가고 있는 공의 속도/가속도 및 역학 법칙을 바탕으로 추측하건대) 공은 테이블에서 떨어질 것이다/?떨 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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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표현 ‘-겠-’과 ’-을 것이-’의 차이
증거성: 推理(지각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명제 도출) 의외성의 의미성분 포함 -겠구나, -겠네 -을 것이- 증거성: 推論(일반적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명제 도출) 의외성의 의미성분이 없음. *-을 것이(로)구나, *-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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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어미와 증거성 ‘-길래1’ ‘-길래2’ 중세 한국어의 ‘-온’, 현대 한국어의 ‘-니(까)’의 한 용법
예: 도대체 뭘 먹었길래 방 안에 냄새가 이렇게 甚하냐? 선행절이 의문사를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문장 전체가 의문문이 될 것을 요구함. ‘-길래2’ 예: 철수가 다가오길래 나도 일어나서 인사를 했다. 화자가 선행절 사태를 지각했을 것을 요구 중세 한국어의 ‘-온’, 현대 한국어의 ‘-니(까)’의 한 용법 주로 지각동사나 사유동사와 결합 후행절에는 지각 내용이나 사유 내용이 옴. 주된 기능은 절 접속이고 증거성 관련 의미 성분은 부차적 세계 여러 언어의 절 접속 표지를 이런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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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성 체계인가? 최근 증거성이 세계 언어학계에서 주목을 받자
Chafe, DeLancey, Aikhenvald, Mathewson, Mushin, Lazard, Plungian 등 일부 학자들은 한국어의 증거성과 관련된 이런저런 문법요소를 그러모아서 한국어에 증거성의 문법범주가 존재하며, 그 체계는 이러이러하다는 식의 주 장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음. 송재목, 정경숙, 정인아, 이정미, 임동식 등 증거성이 꽉 짜인 필수적인 문법범주로서 존재하는 언어들이 꽤 있으나 한국어는 그런 언어라고 하기 어렵다. 증거성의 의미성분을 부차적으로 지니는 문법요소는 꽤 있으나 핵심 의미성분, 유일한 의미성분으로 지니는 것은 거의 없고 증거성의 의미성분을 지니는 요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것을 증거성 체계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어에서 증거성은 많은 경우 문법요소의 핵심 의미성분이 아니라 부차적 의미성분으로서의 지위를 지니고 있다. 한국어에서는 이들 문법요소의 의미 記述을 좀 더 정교하고 풍부하게 해 주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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