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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과 실험과학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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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세기 유럽: 지식의 위기 기존 권위의 추락과 대안의 부재 회의주의와 신비주의적 조류의 확산
신대륙 발견과 유럽의 팽창, 그리고 르네상스 인문주의와 인쇄술 새로운 사실들과 고대 원전의 범람 종교개혁 – 성경 해석의 권위는 누구에게? 코페르니쿠스의 도전 – 우주의 중심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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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의 결별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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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철학은 무가치하므로 더 나은 설계도로 모든 것을 다시 정립하고, 올바른 기초 위에서 과학, 기술, 인간의 모든 지식에 대한 총체적인 재건축을 해야 한다. … 단지 그 방법밖에는 없다.” - 베이컨(Francis Bacon, ) 데카르트(Rene Descartes, ) : 철학처럼 아무런 가치도 창출하지 못했던 것이 또 무엇이 있겠느냐. 그는 ‘난로가 지펴진 방’에 혼자 틀어박혀 이미 자신이 읽은 철학 문헌들을 모두 제쳐놓았다. 철학적 사유를 처음부터 다시 시도하는 편이 ‘낡은 기초 위에 집을 짓는 것’보다 나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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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문헌을 걷어치워라 사물 자체, 스스로의 실험과 추론에 의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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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이든 증명하고자 할 때 관련 문헌을 인용하지 않고, 실험과 추론에 의해 결과를 얻어 냈다.”
- 파라켈수스( ) “지식을 책 속에서만이 아니라 관련된 사물 자체에서 찾는 진정한 철학자에게 헌정한다.” - 윌리엄 길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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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쓴 두 권의 책 : Bible & ‘Book of Nature’
16세기 종교 개혁은 신의 책을 직접 읽도록 권고 성직자와 로마 교황의 해석에 의존하기보다 기독교인 개개인들이 직접 성서를 읽어라!” → 제도화된 권위의 전통적 해석에 얽매이지 말고 스스로 자연이라는 책을 읽을 것을 부추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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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우리의 눈앞에 끊임없이 열려져 있는 우주라는 거대한 책에 씌어져 있다
“철학은 우리의 눈앞에 끊임없이 열려져 있는 우주라는 거대한 책에 씌어져 있다. … 그것은 수학적 언어로 씌어 있으며, 그 문자는 삼각형, 원, 그리고 기타 도형들로서, 이것들이 없이는 인간은 단 한 단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갈릴레오(Galileo Galilei, ) “사물 그 자체에 대한 관찰 없이 다른 이들의 해설로부터 가르침을 받으려고만 하는 것은 열등한 것이며, (특히) 자연이라는 책은 열려 있으므로 참고하기가 쉽다.” - 하비(William Harvey, ) “자연이라는 거대한 책은 페이지마다 실재하는 상형문자들로 가득 차 있는데, 거기에서는 (반대로 표현하자면) 사물이 단어를 나타내고, 사물의 특성이 문자를 나타낸다.” - 보일(Robert Boy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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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아리스토텔레스도 경험을 존중하지 않았던가? 아리스토텔레스주의는 경험에 입각하지 않고 논리와 말장난만 일삼는 이론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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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보편적 경험 / 조작되지 않은 자연의 관찰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경험이란? 일상적 보편적 경험 / 조작되지 않은 자연의 관찰 “해는 매일 동쪽에서 떠오른다.” “무거운 것은 아래로 떨어진다.” 새로운 현상의 발견 저평가 / 실험적 조작 금지 새로운 자연철학 옹호자들의 주장: “아리스토텔레스주의는 경험에 입각하지 않고 논리와 말장난을 일삼는 이론 체계” Q. 아리스토텔레스는 경험적 전통의 대표주자 아니었나? A. 아리스토텔레스의 ‘경험’ ≠ 새로운 자연철학자들의 ‘경험’ 아리스토텔레스와 스콜라철학에서 경험의 위상 경험은 모든 지식의 ‘원천’: 플라톤과 달리 경험 강조했음 But 아리스토텔레스의 경험은 ‘common knowledge’: 누구나 알고 있고 일상에서 수없이 관찰되어 친숙해진 ‘보편적 경험’ 예) “해가 동쪽에서 떠오른다” “무거운 것은 아래로 떨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 자연철학의 목표: ‘이미 알려진 것들’에 대해서,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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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려진 사실들’이 ‘왜’ 일어나는지 설명
아리스토텔레스 자연철학의 목표 ‘이미 알려진 사실들’이 ‘왜’ 일어나는지 설명 즉, 모든 지식의 원천은 경험에 근거하지만, 사실 경험의 중요성은 매우 적음. 새로운 사실을 추가하거나 기존 사실을 변경하거나 더 상세하고 정교한 사실을 구축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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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목적은 유용성 / 협동연구의 필요성 역설
프란시스 베이컨( ) 17세기 후반의 과학자들에게 큰 영향 “실험과학을 발전시킨 단 한명의 위대한 사람” “자연을 마스터하고 인간을 위해 사용하도록 한 사람” 실험과학의 첫 번째 순교자 과학자라기보다는 과학철학자, 정치가 정확한 사실의 축적 중요 / 실험의 정당성 옹호 지식의 목적은 유용성 / 협동연구의 필요성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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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우상과 기존 학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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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제어/변형하여 이득을 얻으려는 태도 수용
연금술과 기술 비판적 수용 신비하고 모호한 관념 / 체계적 방법의 부재 자연을 제어/변형하여 이득을 얻으려는 태도 수용 마술적 전통과 르네상스 엔지니어 전통에 대한 비판적 수용 실험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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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의 아이디어 마술-기술 / 과학 마술 / 기술-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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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너무 적으며 잘못된 것이 많다
1. 정확한 사실을 체계적으로 수집하라!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너무 적으며 잘못된 것이 많다 기존에 알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적으며, 신뢰하기 어렵고, 잘못된 것이 많다! 체계적으로 정리, 수집된 경험적 사실들이 부족. 잘못된 언어에 현혹되지 말 것. 추상적인 언어로 표현된 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음. 구체적인 진술일수록 왜곡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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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지역에 관해서 그들이 알고 있는 지식은 단지 자그마한 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세계 여러 지역에 관해서 그들이 알고 있는 지식은 단지 자그마한 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그들은 북쪽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스키타이라는 이름을, 서쪽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켈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들은 에티오피아 너머의 아프리카와 갠지스 강 너머의 아시아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물론 신대륙의 여러 지역에 관해서는 심지어 소문이나 믿을 만한 근거를 통해서라도 알 턱이 없었다. 다양한 기후나 자연 조건을 지닌 채 수많은 사람들이 숨쉬며 살아가고 있는 지역들은 그리스인들에 의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불리었고, 지금 보면 교외의 소풍 정도로나 간주될 데모크리토스, 플라톤, 피타고라스의 나들이가 그 당시에는 무슨 대단한 것인 양 인구에 회자되었다.” – 베이컨, 《위대한 부흥》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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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납적 방법 사실의 수집/분류 이후에 일반화 및 이론 도출 성급한 일반화 금물! 우선 사실 확인에 신중할 것!
예를 들어 열, 빛, 전기 등 여러 가지 현상 각각에 대해 모든 경험적 사실들을 수집, 정리해서 얻어내게 될 참다운 경험적 지식들인 셈이다. 실제로 베이컨 자신이 여러 문제들에 대해---생과 사, 밀도가 큰 것과 희박한 것, 무거움과 가벼움, 빛 등에 대해---자연사들을 집필했고 후에 보일 같은 사람도 이러한 형태의 연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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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보고를 어떻게 걸러낼 것인가? 이성적인 방법으로 경험 훈련 (갈릴레오, 데카르트)
거짓된 보고를 어떻게 걸러낼 것인가? 이성적인 방법으로 경험 훈련 (갈릴레오, 데카르트) 도구를 통한 감각의 보완 (망원경, 현미경): 도구의 신뢰성은? 신뢰할 수 있는 ‘목격자’: 젠틀맨, 국왕 (보일의 실험) 상세한 보고서: 가상의 목격자 산출 (보일의 실험) 직접 목격하지 못한 독자들이 ‘사실상의 목격자’가 될 수 있도록! ‘사실 그대로의 기록’: 실험이 언제, 어떻게, 어디서 행해졌는지, 또 누가 참석했고, 몇 번이나 반복했는가 등을 세세하게 열거. 성공과 마찬가지로 실패도 보고 장황한 상황 설명 → 실험 결과를 독자들이 불신하지 않도록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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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도구로 자연을 ‘고문하여’ 베일에 감춰진 모습을 드러내야 자연의 참된 모습을 밝혀낼 수 있다.
2. 자연의 진실을 밝히려면 실험을 하라! 실험도구로 자연을 ‘고문하여’ 베일에 감춰진 모습을 드러내야 자연의 참된 모습을 밝혀낼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방해 받지 않은 자연의 일상적 움직임(ordinary course)을 설명하는 데 초점 자연에 개입해 들어가는 실험은 자연을 ‘비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드는 것 / 자연과 인공의 구분 17세기 실험철학자들은 인공적(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효과에 대해 관심 보임 실험기구로 자연을 ‘고문하여’ 베일에 감춰진 모습을 드러내야 자연의 법칙을 밝혀낼 수 있음!! / 자연과 인공의 구분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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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은 자연을 ‘비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
인공과 자연의 구분 철폐 조작은 자연을 ‘비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자연의 숨겨진 진리를 더 잘 드러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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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은 필요 없다! 작동만 시키면 된다! 자연을 작동시킬 수 있다면 자연을 이해한 것 바람과 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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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를 통해 자연에 개입 If-then 규칙 얻음
도구의 중요성 도구를 통해 인간의 감각 보완 상세한 사실 도구를 통해 자연에 개입 If-then 규칙 얻음 일종의 인과 법칙 얻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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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실험도구를 통해 미지의 자연현상 탐구!
베이컨, 《위대한 부흥》 (1620) 배를 타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실험도구를 통해 미지의 자연현상 탐구! 신대륙 탐험: ‘배’를 타고 ‘미지의 세계’의 ‘탐험’ → 진기한 물건 수집 / 새로운 동식물 발견 ‘정밀한 도구’로 ‘신기한 자연현상’의 ‘발견’ → 망원경, 현미경: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실 ‘발견’ → 진공펌프, 프리즘: 일상적으로는 일어나지 않는 자연현상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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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규칙은 자연에 적용하여 유용한 결과를 낼 것!
3. 지식의 목적은 유용성! 참된 규칙은 자연에 적용하여 유용한 결과를 낼 것! “인간의 지식이 곧 인간의 힘이다.” 《신기관》 1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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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의 체계적 수집, 검토, 이론화 및 이론의 응용을 위한 협동적/분업적 조직 필요
4. 협동적으로 연구하라! 사실의 체계적 수집, 검토, 이론화 및 이론의 응용을 위한 협동적/분업적 조직 필요 연구에 대한 공적 지원과 연구에 의한 복지 증진 사실 수집 혼자서 못함. 여러 명 같이 해야. 보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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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살렘 왕국 물질적, 정신적 풍요 ‘솔로몬 학술원’ 이상적인 협동연구 모델 베이컨, 《새로운 아틀란티스》 (1624/1627)
이후 과학단체를 통해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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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단체의 출현 베이컨의 이상 실제로 구현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린체이 아카데미 (Cesi공 후원, 1601; 1630 와해)
치멘토 아카데미 (1657, Leopold공의 후원이 끊기며 와해) 프랑스 메르센느 그룹 (1630s-1644) 테베노 그룹 (1664): 이 그룹이 콜베르에게 도움을 요청 왕립 과학아카데미 (1666) 영국 윌킨스 중심의 ‘철학 칼리지’(1644년경): 런던 옥스포드 1660년 왕정복고 이후에 런던으로 돌아와 왕립학회(Royal Society)를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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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왕립학회와 《철학회보》 왕립학회 회장(Ashmole), Charles II (국왕), 베이컨 열악한 상황
국왕으로부터 헌장(Charter)을 받음 But, 재정적인 지원 無 / 실험실 無 회원 회비로 운영 비교: 프랑스 왕립과학아카데미 <철학회보Philosophical Transactions> 학회의 서기 올덴버그(Henry Oldenburg)가 다른 과학자들과 교환하던 서신을 모아 개인적으로 출판 곧 학회의 공식 학회지가 됨.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학회지) 발견의 우선권 확인 기능 공개적인 과학적 논쟁 출범 실험관리인 후크(Robert Hooke) 제도화 영국의 왕립학회와 《철학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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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와 질문 베이컨, 《신기관》 1 : 1-20, 38-62, 98-106 베이컨, 《새로운 아틀란티스》, 71-90쪽
삼단논법의 한계는 무엇인가? 4개의 우상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베이컨이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수학, 원자론을 어떻게 비판하는지 설명하라. 경험과 귀납 과정에서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베이컨, 《새로운 아틀란티스》, 71-90쪽 솔로몬 학술원에서는 《신기관》에서 베이컨이 제시한 학문의 목적과 방법이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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