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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Johan Atmadjaja Modified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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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파스테르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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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혁명이후 사회비판 1957년 이탈리아에서 출판. 1958년 노벨문학상 수여 거부. 러시아에서는 1989년 출판.
동서 이데올로기 대결의 장. 1차세계대전-러시아혁명-망명-사회주의국가-수용소-숙청 (러시아 역사의 파노라마)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러시아 총파업. 1917년 러시아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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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 지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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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 지바고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 동명 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러시아 귀족 사회에서 태어나 부족할 것 없이 자랐지만 1905년 러시아 혁명과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1917년 2월 혁명과 10월 볼셰비키 혁명을 겪으면서 평생을 표류하고 방황하고 혼란을 겪어야 했던 시인 의사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열정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특히 1917년에 일어난 러시아혁명은 러시아인들의 모든 것을 뒤바꿔 놓은 사건이었다. 궁극적으로는 차르의 절대왕정과 레닌의 공산주의, 백군파와 적군파, 우파와 좌파, 귀족과 평민, 그리고 지주와 노동자 사이의 전쟁이었지만, 두 계층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 역시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자신의 삶과 사랑을 희생해야 했다. 지바고 역시 마찬가지. 가족과 자신의 모든 것을 상실해가는 역경을 겪으면서도 그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열정을 불러일으키며 시적 영감을 안겨준 운명의 연인 라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떠나 보내면서도 그는 시를 통해 라라를, 굴복하지 않은 아름다운 정신을 부활시켰다. 전쟁과 혁명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에 대한 사랑과 동경, 아름다움을 놓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 그 시대가 남긴 흔적들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던 지식인의 전형인 유리 지바고는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분신이었다. 연인 라라와 헌신적인 부인 토냐는 실제 연인이었던 올가 아빈스카야와 부인 지나이다를 연상시킨다. 1890년 예술학교 교수이자 화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작곡과 철학을 공부하다 1914년 [구름 속의 쌍둥이]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등단 이후 거의 매년 시집을 발표하며 왕성한 창작력을 보였지만 1934년 소련 작가동맹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강조한 후로 자신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 근교에서 칩거 생활을 시작했다. 창작보다는 아내와 두 아들의 생계를 위한 번역일에 매달리던 그는 57세가 되던 해인 1946년 35세의 미망인 올가 이빈스카야를 만나 연인으로, 문학적 동반자로 마음을 나눴다. 그녀에게 영감을 얻어 자신의 마지막 창작열을 불태운 작품이 바로 [닥터지바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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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시아제국에서 소비에트 연방으로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제1차 세계 대전, 1917년 2월 혁명과 10월 혁명
볼셰비키 혁명 , 백위군과 적위군 사이의 내전에 이르기까지 대러시아제국이 소비에트 연방으로 바뀌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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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냐 – 지바고 - 라라 주인공 '유리 안드레예삐치 지바고(유라)'는 부유한 실업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일찍이 부모를 잃고
주인공 '유리 안드레예삐치 지바고(유라)'는 부유한 실업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일찍이 부모를 잃고 숙부 '니콜라이'로부터 정신적인 영향을 받으며 성장. 의과대학을 마친 '지바고'는 자신을 길러준 '그로메코 교수'의 딸 '토냐'와 결혼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그는 군의관으로 전선에 종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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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샤 – 라라 - 코마롭스키 지바고는 전장터에서 종군 간호원이 된 '라라'와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지바고는 전장터에서 종군 간호원이 된 '라라'와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라라는 어머니의 정부인 변호사 '코마롭스키'한테 정조를 유린당하고 그를 권총으로 저격 노동자 가정 출신의 청년 '파샤'와 결혼, 그는 그녀를 떠나 전선에 자원 입대 남편을 찾아 간호원으로 종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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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혁명 1917년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자 '지바고'는 전선에서 가족이 있는 모스크바로 돌아온다.
1917년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자 '지바고'는 전선에서 가족이 있는 모스크바로 돌아온다. 혁명기의 혼란과 궁핍, 사유재산의 몰수를 위시한 급격한 사회제도의 변혁으로 견딜 수 없게된 '지바고 일가'는 모스크바에서 처가의 연고지인 우랄 지방으로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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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적위군(혁명군)에 의해 장악된 러시아의 모든 도시와 기관들, 마을과 농촌 등지에서 혁명의 물결이 휩쓴 황량한 자취들.
'지바고'는 그런 현실이 싫어 떠난 유리친에서 '라라'와 재회하면서 그들은 서로 깊이 배려를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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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유격대에서 지명 수배되고 있던 '지바고' 앞에 '코마롭스키'가 나타나 '라라'와 그의
어린 딸(카젠카)의 안전을 위해 백위군 지역인 극동 지방으로 피신할 것을 권하게 되며, '지바고' 역시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그들을 '코마롭스키'와 함께 떠나 보내게 되고 자신만 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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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고'는 그 곳에서 적위군 유격대에 납치되지만 얼마 후 유격대로부터 탈출하여 천신만고 끝에 유리친으로 돌아 온다.
납치되어 있던 동안에 그의 가들족은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가지만 곧 정부에 의해 국외로 추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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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친에서 '지바고'를 기다렸던 것은 그의 가족이 아닌 '라라'였다.
이때 '지바고'는 열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나, '라라'의 헌신적인 간호로 건강을 회복 하고, 두 사람은 적위군과 백위군의 공방이 거듭되는 불안과 공포 속에서도 열애에 빠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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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지바고'가 은신하고 있는 이 벽촌으로 '라라'의 남편이자 게릴라군의 지도자로 변신한
'라라'의 남편 '파샤(스트렐리니코프)'가 찾아오나 한 때 혁명의 투사였으며 적위군의 선봉장이었으나, 이제 반역자의 낙인이 찍힌 몸으로 전락돼 있었다. 이 극적인 두 사람의 상봉이 있은 후 '파샤'는 자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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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고'는 지친 육신을 이끌고 모스크바로 돌아 온다.
그는 과거 '그로메코 교수'집 하인의 딸을 아내로 맞아 실의와 허탈 속에서 만년을 보내다 한적한 모스크바 거리에서 갑자기 발병한 심장마비로 급사를 하면서 작품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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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MGM 작품 데이비드 린 감독. 오마 샤리프· 줄리 크리스티가 출연. 원작은 노벨상이 주어졌으나, 소비에트작가동맹에서 제명되어 사퇴하지 않을 수 없었던 B.파스테르나크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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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명문에 태어난,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 지바고(오마 샤리프)의 생애를 그린 영화이다.
유리 지바고는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고 그로메코가의 양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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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혁명 전후의 역사적인 큰 흐름 속에서 지바고는 양부모의 딸 토냐(제랄린 채플린)와 결혼하고 군의관으로 동원되어 전쟁터로 나간다.
그곳에서 아름답고 정열적인 간호원 라라(줄리 크리스티)를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러시아 혁명과 전쟁이 두 사람을 갈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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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후 어느 날 지바고는 전차 차창 밖의 라라를 발견하고 쫓아가지만 결국은 심장마비로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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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는 혁명의 실상을 고발하면서 혁명을 받아들이는 두 방식 즉 방관자적 태도와 열렬한 행동가적 태도의 대비를 통해 궁극적인 가치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인간성에 기반하지 않는 어떠한 혁명도 인간 존재를 고양시키기보다는 이데올로기라는 광신에 의해 파멸되고 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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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적 요소가 많이 나온다. <실제 우리의 현실속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우연적 요소>를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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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 Doktor Zhivago ]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유일한 장편소설. 발표년도 1957년 국내 발표가 허용되지 않자 1957년 이탈리아에서 출판하였다. 작가 파스테르나크가 이 작품으로 다음 해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소련작가동맹에서 제명되는 등 소련 내에서 큰 반대가 일어났다. 결국 파스테르나크는 노벨상 수상을 거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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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혁명의 시 소설의 주인공은 의사 유리 지바고.
사랑과 혁명의 시 소설의 주인공은 의사 유리 지바고. 러시아혁명이 정치적 ·사회적인 선택을 용납하지 않는 절박한 시대상황 속에서도 개인적인 자유의 세계로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지식인의 모습들이 그려져 있으며, 시대의 편승자와 낙오자로 구분되는 수많은 작중인물의 운명을 통해 혁명과 사회주의 현실에 대한 심각한 환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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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정작 파스테르나크는 문학과 예술과 학문 외적인 어떤 것, 즉 정치나 혁명에는 무관심한 사람이었다.
이런 그에게 혁명 이후, 특히 스탈린 치하의 러시아에서 산다는 것은 적잖은 고통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그는 여러 망명 작가들과는 달리, 정치적 타협과 문학적 침묵을 감수하더라도 고국에 남는 것을 택했다. 『닥터 지바고』를 비롯한 파스테르나크의 작품들이 어떤 의미에서 '내적 망명 문학', '유배 문학'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작가의 무정치적인 태도와는 별개로 이 작품을 이해함에 있어서 문학과 정치, 예술과 이데올로기 사이의 역학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출발점이자 종결점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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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시아제국에서 소비에트 연방으로 파스테르나크는 1890년생으로서 『닥터 지바고』의 주인공 지바고와 마찬가지로
대러시아제국에서 소비에트 연방으로 파스테르나크는 1890년생으로서 『닥터 지바고』의 주인공 지바고와 마찬가지로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제1차 세계 대전, 1917년 2월 혁명과 10월 혁명 볼셰비키 혁명 , 백위군과 적위군 사이의 내전에 이르기까지 천년의 울림을 자랑하는 대러시아제국이 하루아침에 소비에트 연방으로 바뀌는 과정을 '살아 있는 역사'로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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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사의 격동기에 파스테르나크의 동시대 작가들이 고민했던 문제는 대부분, 정치 혁명과 예술 혁명, 이데올로기와 예술(문학) 사이의 관계였다.
혁명 전야, 젊은 작가들은 혁명을 새로운 세계의 도래로 생각하면서 환영했으며, 종교적이고 비의적인 색채를 곁들어 신비화시키기도 했다. 이는 봉건적 러시아에 대한 환멸과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강렬한 것이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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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테르나크는 정치 전반과 볼셰비키 혁명에 무관심한 태도를 취했지만, 혁명가-시인들에게는 동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분신인 지바고가 군의관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볼셰비키 혁명 및 내란 과정에서 파르티잔으로 활동하도록 그려진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죽음과 불멸죽음은 어린 시절부터 지바고에게 낯설지 않은 것이었다. 소설은 지바고가 유년 시절에 맞게 된 어머니의 장례식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지바고(부인)의 장례식을 치른다"는 문장은 '산 자를 매장한다'-지바고(Zhivago)라는 단어는 '살아 있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한다-로 읽힐 수도 있다. 곧이어, 지바고의 아버지가 달리는 기차에서 투신 자살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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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부모의 때 이른 죽음을 겪으면서, 그리고 대학자로 알려진 그의 외숙 니콜라이로부터 정신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지바고는 삶과 죽음에 대해 남달리 초연한 태도를 갖게 된다. 비단 종교적인 차원의 논의를 떠나서 '죽음'의 대극에 서 있는 것은 '삶'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불멸'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연일 죽음과 대면하는 의사 지바고는 이제 시인으로 태어나기를 꿈꾼다. 문학이야 말로 부활과 불멸을 향한 욕망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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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학이 정치 이데올로기를 담아내지 않으면 사장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지바고와 그의 시와 산문(일기)은 가히, 작가 파스테르나크에게 붙여졌던 '퇴폐적'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그가 1차 세계 대전에 군의관으로 참전했던 것은 어떤 거국적 이념이나 명분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혁명기의 내란 중 파르티잔 활동을 하게 된 것도 자신의 연인인 라라를 만나러 가다가 납치되었기 때문이다. 전쟁과 혁명뿐만 아니라 사랑에 있어서도 그는 생의 한가운데에 서는 것을 꺼려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바고에게는 자기만의 고유한 영역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시(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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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의 끝부분인 17장에 수록된 지바고의 시들은 혁명의 가두리에 머물고 있다가 불가피하게 그 물결 속으로 휩쓸려 들어간 지식인의 역사와 문학, 자신의 소명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중 첫 번째 시 「햄릿」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햄릿은 행동하기보다는 사유하는 인물로서 파괴를 통한 창조를 모토로 했던 혁명기의 러시아-소비에트에서는 부정적으로 인식되었을 법하다. 하지만 지바고는 「햄릿」을 비롯한 여러 시에서 햄릿의 형상을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과 결합시키면서, 이 문학적이고 종교적인 형상을 혁명과 마주한 시인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제시하고 있다. 「햄릿」 다음 구절은 역사의 법칙과 인간의 운명에 대한 지바고의 생각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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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의 아버지, 만일 할 수만 있으시다면,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주소서 나는 당신의 완고한 뜻을 사랑하여 이 배역을 맡는 데 동의했나이다. 하지만 이제 다른 연극이 시작되오니 이번만은 저를 피하도록 하옵소서 하지만 막의 순서는 이미 짜여져 있으니 종말은 피할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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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그리스도 혹은 햄릿의 역을 맡은 한 배우의 입을 빌어 지바고는 개개인의 노력이나 투쟁 혹은 어떤 외적인 충격으로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수 없음을 강조한다.
요동치는 역사 위에 더 높고 숭고한 원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지바고, 나아가 파스테르나크가 택한 길은 이 드높은 원칙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그것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혁명과의 대면을 회피한 무기력하고 나약한 지식인 지바고는 예술을 통해 불멸 및 영원성을 추구한 시인으로서 부활한다. 그렇다면, 『닥터 지바고』가 지바고의 육체적 죽음이 아닌, 그의 시를 통해 끝맺음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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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마가목 열매 - 사랑과 혁명 지바고가 성장기를 보낸 그로메코 집안의 파티에서는 마가목 열매로 담근 보드카를 선보이곤 했다. 붉은 마가목 열매는 대러시아제국이 존재했던 시절, 지바고의 유년의 기억과 맞닿은 그 무엇이었다. 하지만 『닥터 지바고』의 등장인물들이 성장하고 이와 맞물려 혁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마가목 열매의 의미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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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잔 부대의 주둔지 근처 눈 밭 위에 홀로 우뚝 솟은 산마가목 나무에 달린 붉은 열매들은 무엇보다도 혁명의 선혈을 상징한다(12장 『눈 속의 마가목』).
러시아의 하얀 설원을 장식하는 붉은 산마가목 열매는, 또한 그 눈부신 아름다움과 신비스러움에 있어서 라라와 합치되기도 한다. 파르티잔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살육과 광기를 견디다 못해 탈출을 결심하고 방황하던 중 지바고의 눈에 들어온 눈밭의 또 다른 산마가목 나무는 '나의 마가목 아가씨' 라라의 다른 이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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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고의 기억 속에서 라라는, 그가 톨스토이의 『크로이처 소나타』를 읽으며 훗날 그의 아내가 될 토냐, 친구 미샤 등과 함께 금욕과 순수를 논하던 어린 시절, 음란한 욕망과 타락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다른 세계에서 온 소녀'로서 신비스러움을 갖춘 존재였다. 다른 한편으로 그녀는 가혹한 운명에 맞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자 했으며 남편 파벨과 지바고에게 희생적인 사랑을 베푸는 여성이기도 했다. 라라의 이런 복잡한 형상은 파르티잔 부대에서 탈출하여 바르이키노로 돌아온 지바고를 돌보는 장면에서 종교적인 이미지마저 띠게 된다. 지바고의 시 속에서 그가 햄릿-그리스도였다면, 라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발을 씻기던 막달라 마리아로 변모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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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마가목 열매가 혁명과 사랑의 상징이라면,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인 파벨 안치포프를 빼놓을 수가 없다.
그는 1905년 혁명 당시 철도 파업을 주동하여 투옥되었다가 1917년 혁명 이후에는 가족도 내팽개치고 무자비한 '관료적 혁명가'가 된 안치포프의 아들이다. 아버지와는 달리 섬세하고 여린 성정을 지녔기에, 그는 자신의 순수한 열정을 라라에 대한 사랑과 이것을 매개로 한 지식욕으로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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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사랑은 너무도 맹목적이었기 때문에 결혼 직후 밝혀진 라라의 때 이른 순결의 상실과 육체적 타락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파벨은, 라라의 표현대로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악-불행을 시대정신, 즉 보편적인 악으로 환원시켜 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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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에서 파벨 안치포프의 1차 세계대전 참전은 결혼 생활로부터의 일시적인 도피이기도 했지만 무수한 코마로프스키들, 즉 구시대 러시아의 악의 대변자들에 대한 복수극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안치포프의 복수극은, 그가 종전 후 자신의 이름이 사망자 명단에 오른 것을 이용하여 '스트렐리니코프' - 이 말 속에는 '학살자', '총살자'의 뜻이 포함되어 있다 라는 이름으로 부활한 뒤 혁명에 적극적으로 가담함으로써 극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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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에 대한 열정이 맹목적이었던 만큼이나, 혁명을 향한 그의 집념도 지독한 것이었다
라라에 대한 열정이 맹목적이었던 만큼이나, 혁명을 향한 그의 집념도 지독한 것이었다. 지바고와는 달리, 그는 '의지의 화신'으로서 역사의 흐름을 한 인간의 의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어떤 잔혹한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혁명이 완성되자마자 정식 당원이 아니면서도 수뇌부와 너무 가까웠기 때문에 최고형을 선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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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포프-스트렐리니코프의 비극적 운명은, 낭만적인 혁명과 현실적인 정치가 결합했다가 분열해가는 역사의 보편적인 풍경을 잔혹할 정도로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혁명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의 만남조차 미루었던 그는 라라가 떠나버린 지바고의 은신처 바르이키노로 숨어들었다가, 지바고와의 대화로 지새운 밤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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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아침녘 지바고의 눈에 비친, 하얀 눈밭 위에 붉게 번져 있는 안치포프-스트렐리니코프의 피는 또 다른 붉은 마가목 열매였던 것이다.
이것은 파스테르나크의 조금 어린 벗 마야코프스키처럼 너무도 순수하고 열정적이었기 때문에 혁명 이후 관료화되어가는 사회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었던 진정한 혁명가들, 영원한 혁명가들의 비극적인 죽음에 바치는 파스테르나크의 애도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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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혁명의 시대 대러시아제국이 '소비에트 연방'이라는 이름으로 거의 한 세기에 걸쳐 진행시켜온 사회주의 실험이 실패로 끝나고, 다시 '러시아'로 돌아간 지도 이미 10년이 넘었다. 이제 마르크스주의 자체, 레닌(Lenin, Vladimir Ilich)의 『무엇을 할 것인가』와 트로츠키(Trotskij, Lev-Leon Davidovich)의 영구 혁명론 등은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처럼 되었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라는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문구도 잊혀진 지 오래며 러시아 본토에서도 마르크스·엥겔스 전집은 좀처럼 읽히지 않는 고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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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로운 사건과 새로운 변혁의 꿈틀거림은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어떤 식으로든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수세기가 지난 후, 현재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이 시대를 미래의 역사학자나 사회학자는 '혁명의 시대'로 기록할 지도 모를 일이다. 이와 맞물려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정치나 경제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하고 나약한 문학 및 예술의 소명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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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 나아가 역사 자체와 동의어일 수 있다면, 문학과 예술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아마 앞으로 영원히 지속될 혁명에 대한 충실한 기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 작가의 의지와는 무관한 것일 수도 있다. 『닥터 지바고』의 주인공과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삶이 보여주듯, 한 인간으로서 작가의 운명은 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특정 시대의 운명 속으로 녹아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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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 지바고 [ Doctor Zhivago ] 러시아 명문가에 태어난 의사 유리 지바고의 생애를 그린 미국영화.
<영화> 닥터 지바고 [ Doctor Zhivago ] 러시아 명문가에 태어난 의사 유리 지바고의 생애를 그린 미국영화. 발랄라이카 러시아의 향토악기. 영화 닥터 지바고에서 라라의 테마에 사용된 악기이다. 제작년도 1965년 감독 데이비드 린 원작 B.파스테르나크 각본 로버트 폴트 출연 오마 샤리프·줄리 크리스티 제작 카를로 폰티 제작사 미국 M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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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MGM 작품이다. 제작자는 카를로 폰티며, 데이비드 린 감독에 로버트 폴트가 각본을 맡았다
1965년 MGM 작품이다. 제작자는 카를로 폰티며, 데이비드 린 감독에 로버트 폴트가 각본을 맡았다. 오마 샤리프·줄리 크리스티가 출연하였다. 원작은 노벨상이 주어졌으나, 소비에트작가동맹에서 제명되어 사퇴하지 않을 수 없었던 B.파스테르나크의 작품이다. 러시아 명문에 태어난,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 지바고(오마 샤리프)의 생애를 그린 영화이다. 유리 지바고는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고 그로메코가의 양자가 된다. 러시아혁명 전후의 역사적인 큰 흐름 속에서 지바고는 양부모의 딸 토냐(제랄린 채플린)와 결혼하고 군의관으로 동원되어 전쟁터로 나간다. 그곳에서 아름답고 정열적인 간호원 라라(줄리 크리스티)를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러시아 혁명과 전쟁이 두 사람을 갈라 놓는다. 8년 후 어느 날 지바고는 전차 차창 밖의 라라를 발견하고 쫓아가지만 결국은 심장마비로 쓰러진다. 촬영은 모두 에스파냐에서 했고, 겨울 장면은 핀란드에서 찍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은 영화의 전편을 아름답고 유려한 화면구성으로 진행시켜 영상에 의한 대하(大河)로망을 펼쳤다. 특히 눈 덮힌 겨울의 설경 영상이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 전통 현악기인 발랄라이카의 음색을 살린 모리스 자르(Maurice Jarre)의 《라라의 테마》는 영화를 한층 돋보이게 하였다. (모리스 자르는 2009년 3월 30일 84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아카데미 각본상·오리지날작곡상·촬영상·미술상·의상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에서는 1968년 처음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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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소설을 데이비드 린이 각색한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서사극이라 할 수 있는 「닥터 지바고」는 20세기 초 러시아 사회의 불안을 차례로 기록한다. 1차 세계대전이 러시아에 미친 막심한 피해부터 구세계의 질서를 붕괴시킨 혁명 그리고 한 차례의 국내전과 이후 계속되는 정치적 소요와 불안까지. 로버트 볼트의 각본은 「닥터 지바고」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스토리를 명민하게 압축하여 경제적·사회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던 1930년대의 시점에서 회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지바고(오마 샤리프)는 좋은 가문 출신의 의사이면서 타고난 시인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토냐(제랄딘 채플린)와 결혼하고 전쟁터로 떠난다. 거기서 그는 일생의 연인 라라(줄리 크리스티)를 만나는데 그녀는 저명한 혁명가의 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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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 끝난 후 지바고의 가족은 고생을 면하지 못하고 지바고는 국내전에서 볼셰비키 군대의 군의관으로 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혁명이 끝난 후 지바고의 가족은 고생을 면하지 못하고 지바고는 국내전에서 볼셰비키 군대의 군의관으로 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마침내 탈영하지만 이미 가족은 투옥이나 더 나쁜 상황을 피해 파리로 탈출한 후다. 라라를 찾아내 둘이 함께 사는 동안 지바고는 그의 가장 훌륭한 시편을 써낸다. 그러나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운명을 뒤로 하고 두 연인은 헤어져야만 한다. 「닥터 지바고」는 크리스티와 샤리프가 불운한 연인을 훌륭하게 연기해낸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몇 가지 장엄한 장면이다. 이를테면 카자크인들이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검을 휘두르는 장면과 지바고의 가족이 전국을 누비며 끝없는 여행을 하는 장면, 지바고가 버려진 시골집에 있는 라라를 다시 만나기 위해 혹독한 겨울 풍경을 헤치고 가는 장면 등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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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린 감독은 노련한 거장답게 각국에서 데려온 유명한 배우들을 잘 조화시켰고, 로드 스타이거와 탐 커트니의 조역 연기가 특히 뛰어났다. 촬영감독 프레디 영은 러시아의 광활하고 거친 풍광을 생생하게 재현했고 모리스 자르의 음악은 스토리를 더욱 아름답게 보완한다. 잊혀지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강렬한 연기와 함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닥터 지바고」는 엄청난 흥행수익을 올렸으며 텔레비전 방영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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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시대 러시아의 역사적, 지리적 광활함을 배경으로 라라와 유리의 사랑을 그린 파스테르나크의 대하소설은 이탈리아에서 초판이 발행된 후 1988년까지 소련에서 출간을 금지당했다. 비록 조국에서는 침묵을 강요받았지만 서방 세계에서 굉장한 찬사를 받은 이 작품으로 작가는 195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소련과 서방 세계가 보여준 정반대의 반응이 이 작품이 받아들여지는 방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아이러니 중의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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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테르나크는 동서양 모두에서 사회주의 국가의 철의 장벽을 넘어, 개인의 자유라는 서구적 낭만을 상징하는 작가가 되었다
파스테르나크는 동서양 모두에서 사회주의 국가의 철의 장벽을 넘어, 개인의 자유라는 서구적 낭만을 상징하는 작가가 되었다. 사실 이 책은 “반혁명적”이라기보다는 혁명적 이상이 어떻게 정치권력의 현실과 타협하느냐에 대한 미묘한 진단이다. 전후 소설에 등장하는 관계 중에서 가장 강렬하다고 볼 수 있는 라라와 유리의 관계는 정의로운 혁명의 가능성에 대한 열정적 환상에서 기인한다. 개인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모두 완벽한 진실을 이루고자 하는 투쟁이 이 작품의 원동력이다. 이러한 전진하는 이상의 실패와 개인적, 정치적, 시적 원칙에 충성이 계속될 수 없는 어려움에서 이 작품의 드라마와 페이소스가 드러난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중의 하나는 놀랍도록 광활하고 아름다운 러시아의 자연 풍경 그 자체이다. 『닥터 지바고』는 이러한 드넓은 자연과의 비극적인 만남을 재료로 특별한 행복, 그리고 역사 및 인류의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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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파스테르나크 출생 - 사망 1890 ~ 1960 출생지 모스크바 저서
닥터 지바고, 구름 속의 쌍둥이, 나의 누이-삶, 주제와 변주, 제2의 탄생, 안전통행증 1890년 2월 10일 모스크바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톨스토이의 『부활』의 삽화, 레닌의 초상화 등을 그린 저명한 화가였으며, 어머니는 루빈슈타인의 제자로서 당대에 이름을 떨친 피아니스트였다. 어린 시절 파스테르나크는 음악을 공부하였으나, 스승인 스크랴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길을 포기한다. 1909년 모스크바 대학의 역사철학부에 입학했으며, 1912년에는 독일의 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 신칸트학파의 거두인 코헨에게서 사사했다. 하지만 철학 역시도 그에게는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서 러시아로 귀국하여 1913년 모스크바 대학을 졸업하고 문학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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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작품으로는 처녀시집 『구름 속의 쌍둥이』(1914), 『나의 누이-삶』(1922), 『주제와 변주』(1923), 『제2의 탄생』(1932) 등의 시집, 『안전통행증』(1931)과 같은 산문집이 있다. 그는 비록 미래주의 그룹의 일원이긴 했지만, 그의 시는 미래주의의 전위성과는 거리가 멀고 차라리 라이너 마리야 릴케와 상징주의의 영향이 느껴지는 서정성을 특징으로 한다. 정치적인 색채도 배제되어 있다. 스탈린 통치기인 1930년대 중반부터는 셰익스피어, 괴테, 릴케 등을 번역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으며 그 이후 10년에 걸쳐 그의 유일한 장편 소설이자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 된 『닥터 지바고』를 썼다. 1960년, 모스크바 교외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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