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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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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존재하는 대기층은 무척 얇다. 대기의 99.9%가 존재하는 성층권까지를 대기층으로 본다면 대기층의 두께는 50km.
지구의 반지름이 적도 기준으로 6378km(극 기준 6357km)인 점을 감안하면 128대 1로, 지름 12.8cm인 사과의 껍질 두께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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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간은 이처럼 얇은 대기층에 이산화탄소 등 각종 온실가스를 뿜어대고 있는 중이다
현재 인간은 이처럼 얇은 대기층에 이산화탄소 등 각종 온실가스를 뿜어대고 있는 중이다. 산업화 이전 280ppm 수준이었던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05년 380ppm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인간이 산업화를 이루기 전 65만년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ppm 이상으로 올라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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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별로 없는 킬리만자로 온실가스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지구 온도가 올라가고 얼음이 녹는다. 현재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는 노래가사로 유명한 킬리만자로에는 더 이상 눈이 가득 쌓여있지 않다. 2006년 5월 21일 아프리카 케냐에 있는 킬리만자로의 모습. 15년 전만 하더라도 산을 덮었던 눈은 산정상에만 일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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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1일 아프리카 케냐에 있는 킬리만자로의 모습. 15년 전만 하더라도 산을 덮었던 눈은 산정상에만 일부 남아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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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는 극지대 이는 극지방도 마찬가지다. 과학자들은 길이가 약 240km, 폭이 약 50km인 남극의 라르센B 빙붕이 수십년간 버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02년 1월 31일부터 35일 동안 빙붕은 완전히 무너졌다. 상당한 부분이 단 이틀만에 무너졌다. 붕괴된 빙붕의 면적만 무려 3,250km2로 싱가포르 영토의 9배의 크기이다. 무게로는 7,200억 톤이나 된다. 지난 5년간 라르센-B 빙붕에서 소실된 면적은 5,700km2에 달하며 현재 남은 부분은 예전 면적의 40%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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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미 해군이 잠수함을 운용하며 레이저로 조사한 북극의 얼음은 지난 35년간 42% 감소했고, 물밑 얼음 두께는 평균 131cm 줄었다고 한다.
영구동토가 녹기 시작해 알래스카 지역의 집이나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가 영구동토층이 녹아 생긴 진흙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알래스카 툰드라에서 자동차 운행이 가능한 일수는 1970년 이전 200일 이상에서 최근에는 100일 아래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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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녹아내리고 있는 북극빙하 북극이 녹아 생긴 북극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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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녹아내린다면 해수면은 올라간다. 북쪽의 그린란드나 남쪽의 남극이 녹으면 전세계 해수면은 크게 올라갈 것이다
얼음이 녹아내린다면 해수면은 올라간다. 북쪽의 그린란드나 남쪽의 남극이 녹으면 전세계 해수면은 크게 올라갈 것이다. 바닷물이 더워져 해수 부피가 증가하는 열팽창 현상도 여기에 한몫 한다. IPCC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처럼 화석연료에 의존한 대량소비형 사회가 계속되는 경우 21세기말 지구 평균기온은 최대 6℃, 해수면은 59cm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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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를 다시 그리는 것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세계 지도를 다시 그리는 것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태평양 섬국가 투발루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물에 잠기는 상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바닷물은 만조 때 섬 여기저기를 뒤덮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상황은 심각하다. 대도시들이 대부분 해안가에 위치해있고 세계인구의 약 30% 이상이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것을 감안하면 재앙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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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게 된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해수면이 59cm 올라가는 경우, 우리나라의 연안지역 상당 부분이 침수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미 부산 연안의 해수면은 지난 34년동안 7.8cm 상승했고 제주 연안은 지난 43년동안 21.9cm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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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0미터 이내의 지역에 사는 인구를 주요 국가별로 보면 아래와 같다.
59cm 상승.. 이것은 보수적 수치. 남극대륙 서부 빙상(WAIS)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녹을 경우 해수면이 무려 10~14m[러브록 추정치, 가이아의 복수,8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4도 상승에 동부빙상 까지 완전히 녹는데 그 때 무려 50m, “6도의 악몽”,210쪽] 해발 10미터 이내의 지역에 사는 인구를 주요 국가별로 보면 아래와 같다. 중국 (143,888,000) 인도 (63,188,000) 베트남 (43,051,000) 인도네시아 (41,610,000) 일본 (30,477,000) 이집트 (25,655,000) 미국 (22,859,000) 태국 (16,468,000) 필리핀(13,32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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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에서 붉은 색은 해발 10미터 이하의 지역, 붉을수록 인구 밀도가 높다. 녹색은 10미터 이상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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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는 극지대- 엘고어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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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과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도 야기 온도가 오르면 대기가 머금는 수증기의 양이 늘어난다. 미국 해양대기국에 따르면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면 공기의 포화습도가 높아지고, 폭풍의 풍속은 빨라진다. 메사추세츠 공대는 2005년 1970년대 이래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주요폭풍의 지속력과 강도가 절반 가까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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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브라질에는 '남대서양에서는 허리케인이 발생할 수 없다'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허리케인이 상륙했다
2004년 브라질에는 '남대서양에서는 허리케인이 발생할 수 없다'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허리케인이 상륙했다. 2005년 발생한 허리케인은 카트리나를 비롯, 총 27개에 달했다. 세계기상기구가 폭풍에 붙일 이름이 없어 그리스 문자를 사용할 정도였다.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동반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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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함유한 습기는 강우가 되어 내릴 때 큰 비나 큰 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0년간 홍수발생건수를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아시아는 1990년대 이후 10년동안 320건이 넘는 홍수가 발생했다. 전통적으로 홍수가 적은 유럽도 100건 이상 발생했다. 이는 40년전에 비하면 각각 6배, 4배 이상 오른 건수다. 전 세계 강수량은 20세기 동안 약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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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온난화는 가뭄도 잦게 만든다. 전 세계적으로는 강수량을 늘었지만 강수의 패턴이 달라지면서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은 가뭄의 직격탄을 맞는다. 비가 내리지 않을 뿐 아니라 땅에 함유된 습기 역시 쉽게 증발하기 때문이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셈이다. 1990년대 전 세계의 연간 평균 사막화 넓이는 3572㎢으로 20년전의 1622㎢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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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사막화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가 대표적인 예다
지구촌의 사막화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가 대표적인 예다. 중국 내륙 지역에서 발생하는 황사의 원인은 기온 상승과 강수량 감소다. 습기가 줄어든 흙을 머금고 있던 풀이 강수량 감소로 죽으면 흙은 바람에 날려 황사가 된다. 1960년대 단 여덟 번밖에 없었던 모래폭풍은 1990년대 24회로 늘어난데 이어 2000년에는 한해에만 일곱 번 베이징을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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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재앙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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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각종 전염병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대표적인 예가 세계 인구 중 수억명이 감염돼 12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질병 말라리아다. 말라리아는 결핵과 에이즈에 맞먹는 3대 질병 중 하나로 주로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학질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 원충이 원인이 되어 발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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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평균온도가 올라가면 모기의 생식에 알맞은 지역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말라리아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까지 퍼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도 사정권 안에 들어서고 있다. 1995년 107건에 불과했던 말라리아 환자수는 2006년 2051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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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로 매개되는 질병은 말라리아 외에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와 뎅기열 등이 있다.
이중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1999년 메릴랜드 주 동부 해안을 통해 미국에 들어온 뒤 2년 뒤 미시시피 강을 건넜고 2년 뒤에는 온 대륙으로 퍼졌다. 지구온난화는 결국 지구가 아니라 인간을 괴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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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은 바닷속 사정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예가 산호초다. 산호초는 바다의 먹이사슬 단계에 있는 모든 생물에게 먹을 것과 쉴 곳을 제공하는 '바다속의 열대우림'이다.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바다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산호초는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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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였던 2005년 전 세계적으로 산호초가 파괴됐다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였던 2005년 전 세계적으로 산호초가 파괴됐다. 역사상 두 번째로 더운 해였던 1998년에는 전 세계 산호초의 16% 가량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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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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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대재앙 시나리오 -1도에서 6도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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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처음이 아니다. 에오세의 온난기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가 현재 직면해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뜨거웠던 시기들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가장 최근에는 에오세라는 지질학적 시대가 시작될 때인 5,500만 년 전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 그것은 몇 가지 면에서 현재 우리의 대기 오염과 비슷하며, 0.2~0.3 테라톤의 화석이 방출된 결과다. 이 엄청난 양의 탄소 기체를 배출한 원천이 무엇인지는 아직 논란거리다. 바다 밑에 쌓인 내포화합물이라는 얼음 결정에 갇힌 메탄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고, 지하 화산이 북대서양의 풍부한 탄소퇴적물을 가열하여 뿜어낸 것인지도 모른다. 비교해보면 우리는 이미 0.5테라톤의 탄소를 화석연료 연소와 농업을 통해 방출했다. 이는 에오세 때의 '뜨거운 사건'이 벌어졌을 때 방출된 양과 맞먹는다. [가이아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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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온도가 6도 오르면…메탄하이드레이트가 분출되고.에오세 대재앙이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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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동토층의 해빙은 온난화를 더 가속화시킨다.
극지방이 녹기 시작하면 영구동토층이 대거 탄소를 뿜어낼 수도 있다. 이른바 ‘탄소와 기온의 피드백’이다. 최소 2년 동안 녹지 않고 얼어붙어 있는 땅인 영구동토층은 시베리아 동부 같은 지역은 두께가 1.6km에 달하고 알래스카 지역은 수십미터에서 수백미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온실가스와 관련해 영구동토층이 중요한 이유는 바다와 산림에 이어 가장 큰 탄소 저장고이기 때문이다. 영구동토층 위에는 여름에는 녹는 활성층이 존재한다. 이곳에서 자라다 죽은 식물은 낮은 온도 때문에 완전히 분해되지 못한다. 이 과정에서 남은 유기물은 영구동토층으로 밀려나 보관된다. 영구동토층이 녹기 시작하면 오랜 세월 동안 얼어있던 유기물이 분해되기 시작하면서 이산화탄소나 메탄이 배출된다. 북극 일부 지역에서는 이런 과정이 이미 진행 중이다. 영구동토층이 녹기 시작한 한 지역의 메탄 방출량은 증가율이 60%에 달한다.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면 온난화는 가속되며 탄소 배출과 기온 상승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전 세계 영구동토층에 얼마나 많은 탄소가 저장돼 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4500억톤에 달한다는 추정이 있다. 2004년 현재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90억톤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양이다. [빙하가 녹으면 태양빛 반사 줄어들어 기온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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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 메탄하이드레이트의 봉인을 스스로 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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