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얀 토끼 야니
이 이야기는 자그마한 토끼 동네의 어린 토끼, ‘ 야니 ’ 의 이야기입니다.
야니는 어려서부터 좀 특별했어요. 눈 같이 하얀 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야니의 하얀 털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토끼들의 관심거리였답니다.
“ 어떻게 해서 흰털이 나올 수 있는 거지 ? ” “ 오와 ! 저 하얀 털을 좀 봐 ! ” “ 우리 마을에선 처음 있는 일이야. ” “ 이쁘긴 하네. ”
마을에 있는 모든 토끼는 색깔을 가지고 있었어 요. 그 색의 종류도 너무나 다양했죠. 빨강, 검정, 노랑, 형광 등등.. 하지만 하얀 털을 가진 토끼는 야니 뿐이었답니 다. 그래서 야니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성장했 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았답니다.
그런데 … 언제부턴가 토끼들은 점차 수군대기 시작했어 요. “ 흰털은 우리와 달라. ” “ 왜 흰색이지 ? 너무 튀는데 ! ” “ 아무런 색도 없는 녀석 ” “ 태어날 때부터 좀 이상했어. ” “ 흰둥이 야니는 우리랑 틀려 ! ”
야니가 모르는 사이에 야니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점점 퍼지기 시작했어요. 야니가 다가오자 누군가 “ 흰둥이다 ! ” 하고 소리쳤어요. 그러자 친구들은 다른 곳으로 가서 놀기 시작했 죠. 야니가 다가가자, “ 야 ! 우린 너랑 안 놀거야. 넌 다르잖아. ” 하고는 그 자리를 떠나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동장에 누워있는 야니에게 까미가 “ 야 ! 니 색깔, 맘에 안 들어 !! ” 하고 소리를 질렀어 요. 싸움 짱인 ‘ 까미 ’ 가 야니를 괴롭히려고 맘을 먹은 것이었죠. 야니는 겁이 나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다음 날 점심시간..
그러자 까미는 “너 “너 색 맘에 안 든다고 ~ 어쩔꺼야 ? 말을 해 !! ” “ 맘에 안 드는데 털 밀어두 되냐 ?! ” “ 쫄았냐 ? ” “ 오늘은 그냥 간다. 조심해라. ” 하는 것이었어 요.요.
야니는 충격을 받아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어요. ‘ 뭐가 틀리다는 거지 ? ’ ‘ 내가 뭘 잘 못한 게 있나 ? ’ ‘ 왜 ?!... 왜 !! ’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야니는 친구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 날 이후 야니는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쫓겨 다니게 되었어요. 친구들은 점점 더 집요하게 야니를 괴롭혔고, 겁먹은 다른 친구들도 야니를 피하게 되었어요.
야니는 점차 변하기 시작했어요.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얼굴 표정은 어두워졌고, 부모님과 이야기하는 것도 피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아프다고 학교에 가지 않기 시작했어요. 마침내 학교 앞 나무 밑에서도, 놀이터에서도, 집 앞 골목에서도 야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어요.
야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몇 몇 토끼들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하지만 선생님께 이야기하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자신도 야니와 같이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죠.
한편 야니의 부모님은 걱정에 빠졌어요. 거짓말이 늘고, 자꾸 짜증만 내고 … ‘ 우리 야니가 왜 그럴까 ? ’ 야니의 부모님은 야니의 친구들을 만나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부모님은 깜짝 놀라게 되었어요. 야니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야니의 부모님은 담임선생님을 찾아갔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갈지 선생님과 열심히 의논하기 시작했어요.
마침내 야니를 괴롭힌 친구들이 밝혀졌고, 까미와 그 친구들은 다른 친구를 괴롭힌 벌로 1 년 동안 학교 봉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야니 이야기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