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사와 문법역할 한국어 문법론 201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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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Language & Humanities
Prof. Mickey Hong Foreign Language & Humanities
K1-L2 Lecture Notes 대학교 캠퍼스 [The University 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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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사와 문법역할 한국어 문법론 2014. 3. 13.

품사 분류의 기준 동일한 대상들을 여러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음. 어떤 기준이 더 좋은지는 분류의 목적에 따라 다름. 사람: 성별, 연령대, 출신지, 거주지, 종교, 국적, 직업, 의상 등등에 따라 분류 가능 어떤 기준이 더 좋은지는 분류의 목적에 따라 다름. 단어들도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음. 길이: 1음절어, 2음절어, 3음절어, … Origin: 고유어, 외래어, 한자어, 혼종어 수준, 등급: 초급어휘(기초어휘, 기본어휘), 중급어휘, 고급어휘 문법론(특히 통사론)에서 단어를 분류하는 목적은, 단어들이 결합하여 문 장을 구성하는 질서와 원리를 탐구하기 위해서임. 따라서 문법론/통사론을 위한 단어 분류는 단어의 결합적 속성에 따라 이루어져야 함. (어떤 단어와 결합하는가?) 어떤 단어와 결합해야 하는가? 어떤 단어와 결합할 수 있는가? 이를 분포(distribution)라 부를 수도 있음: 어떤 환경/위치에서 나타나는가?

분포/결합적 속성에 따른 품사 분류 체언: 관형어가 그 앞에 올 수 있고(관형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고), 조사가 그 뒤에 올 수 있음. 명사: 관형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음. 대명사, 수사: 관형사의 수식을 받을 수 없음. 용언: 부사어가 그 앞에 올 수 있고(부사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고), 선어말어 미가 그 뒤에 올 수 있고, 어말어미가 그 뒤에 와야 함. 동사: ‘-느-’계 어미(느, 는, ㄴ)와 결합할 수 있음. 형용사: ‘-느-’계 어미와 결합할 수 없음. 관형사: 체언이 그 뒤에 와야 함(체언을 수식해야 함). 부사: 용언, 부사, 절(, 드물게 체언)이 그 뒤에 와야 함(용언, 부사, 절, 드물게 체언을 수식해야 함). 조사: 체언 뒤에 와야 함. 어미: 용언 뒤에 와야 함. 간투사: 특별한 결합 제약 없이, 즉 문장 내의 다른 단어와 문법적 관계를 맺지 않고, 따로 존재함.

학교문법의 품사 분류 (어미 추가) 체언 용언 수식언 독립언 조사 어미 명사(noun) 대명사(pronoun) 수사(numeral) 용언 동사(verb) 형용사(adjective) 수식언 관형사(adnominal): 새, 이/그/저, 모든 부사(adverb): 빨리, 매우, 너무 독립언 간투사(interjection): 아, 아이쿠, 예 접속사(conjunction): 그러나, 그리고 조사 격조사 보조사 어미 어말어미(final ending) 종결어미 평서형 종결어미 의문형 종결어미 명령형 종결어미 청유형 종결어미 약속형 종결어미 감탄형 종결어미 연결어미 대등적 연결어미 종속적 연결어미 보조적 연결어미 전성어미 명사형어미 관형(사)형어미 부사형어미 선어말어미(prefinal ending) 높임법 선어말어미: -시- 시상 선어말어미: -었-, -겠-, -더-

품사 명칭 부여 방식 한 언어의 품사 분류는 철저히 그 언어 내에서 분포(결합적 속성)에 기반 을 두고 이루어짐. 이 분류 작업을 통해 도출된 부류들(품사, 단어부류)의 명칭은 어떻게 붙 이든 상관없음. 심지어 A류, B류, C류, … 식이어도 괜찮음. 그런데 한 언어의 한 단어부류와 다른 언어의 한 단어부류가 대응되는지 판단하고 그들 단어부류에 명칭을 부여할 때는 의미에 기반을 두고 판단 이 이루어짐. 사람, 사물, 장소를 가리키는 단어들을 포함하는 부류는 명사(noun) 동작, 행위, 과정, 상태변화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포함하는 부류는 동사 (verb) 속성,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포함하는 부류는 형용사(adjective) 방식(manner), 정도(degree)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포함하는 부류는 부사 (adverb)

품사의 의미적 기반 한 언어 내에서 의미에만 입각해서 품사분류를 할 수는 없음. ‘공격’, ‘공격하-’ 둘 다 행위를 나타내지만 이들의 품사는 다름. 그렇기는 하지만 각 품사(특히 그 핵심 구성원)는 일정한 의미적 기반을 가지고 있음. 명사의 핵심 구성원은 사람, 사물, 장소를 나타냄. 동사의 핵심 구성원은 의도적 행위를 나타냄. 형용사의 핵심 구성원은 속성(property)을 나타냄. 언어간 비교/동일시(identification)를 가능케 하는 것도 이러한 의미적 기 반임. A 언어에서 확인된 부류 X와 B 언어에서 확인된 부류 Y를 동일시하고 이들에 명사 라는 동일한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은 두 부류 모두 핵심 구성원으로서 사람, 사물, 장소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부류에 포함된 단어들의 외연/범위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품사의 의미적 기반의 사례 Givón의 시간안정성(time stability) 명사는 시간안정성이 높은 개체를 나타내고 동사는 시간안정성이 낮은 개체를 나타내고 형용사는 명사와 동사의 중간쯤 됨. (명사와 동사에 비해 의미적 기반이 불안정) Wierzbicka: 형용사는 단일 속성, 명사는 속성들의 묶음. Dixon의 형용사 연구 형용사가 개방부류인 언어도 있고 8개~수십개에 불과한 폐쇄부류인 언어도 있 는데 크기(dimension), 나이(age), 가치(value), 색(color)의 네 부류는 반드시 포함하고 형용사 부류의 크기가 어느 정도 이상이면 물리적 속성, 인간의 성질, 속도의 부 류도 대개 포함한다. 난이도, 유사성, 질적 특성, 양적 특성, 위치, 수 등의 개념 범주는 매우 크기가 큰 형용사 부류에만 나타난다.

명사성 형용사와 동사성 형용사 형용사는 속성이나 상태를 나타내는데 명사, 동사에 비해 범주적 지위가 불안정함. 대체로 명사성 형용사와 동사성 형용사를 양 극단으로 하는 연 속체상의 어딘가에 각 언어를 위치시킬 수 있음. 한국어: 동사성 형용사의 극단에 가까움. 독일어 등의 유럽어: 명사성 형용사의 극단에 가까움. 영어: 중간에서 약간 명사성 형용사 쪽 일본어: 동사성 형용사와 명사성 형용사 둘 다 가짐.

한국어의 형용사가 동사성인 이유 동사와 비슷한 성질을 많이 지닌다. 명사와 비슷한 성질을 별로 지니지 않는다. TAM(tense-aspect-modality/mood) 표지(예: 었, 겠, 더)가 붙어 활용한다. 계사(copula)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절의 서술어 기능을 할 수 있다. 명사를 수식할 때에 동사와 똑같이 관계절 내지 분사(participle)의 꼴을 취해야 한다. 명사와 비슷한 성질을 별로 지니지 않는다. 격(case), 수(number), 性(gender), 한정성(definiteness) 등의 표지가 붙지 않는다. 문장에서 논항으로 거의 쓰이지 않는다. 논항으로 쓰이려면 먼저 명사화되어야 한다. 혼자서 명사구를 이룰 수 없다.

유럽어의 형용사가 명사성인 이유 명사와 비슷한 성질을 많이 지닌다. 동사와 비슷한 성질을 별로 지니지 않는다. 절의 서술어 역할을 하려면, 명사와 똑같이 계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격, 수, 성, 한정성 등의 표지가 붙을 수 있다. 혼자서 명사구를 구성할 수도 있다. 동사와 비슷한 성질을 별로 지니지 않는다. 혼자서는 절의 서술어 역할을 할 수 없다. TAM 표지가 붙지 않는다. 명사를 수식할 때에 (동사와 달리)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 없이 그 자체로서 수식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동사성 형용사와의 명사성 형용사의 분포 http://wals.info

한국어 형용사를 둘러싼 논란 ‘한국어에는 형용사가 없다.’ 또는 ‘한국어에서는 동사와 형용사가 구별 되지 않는다.’는 진술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음. 이런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런 주장의 근거는? 그러나 이런 주장은 명사성 형용사를 가진 유럽어에 익숙한 언어학자들 의 편견의 소산 명사성 형용사와 동사 사이의 큰 차이에 비해 동사성 형용사와 동사 사이의 차이는 작음. 차이가 작을 뿐, 없는 것은 아닌데, 이 차이를 무시하면 곤란함. 작은 차이를 무시할 것인가 중시할 것인가는 소모적 논쟁을 낳기 쉬움. 큰 차이에 입각해서 대부류를 나누고, 그 다음에 차츰 작은 차이에 입각해서 소 루뷰를 나누는 식으로, 품사분류를 계층적으로(hierarchically) 하면 됨.

Cross-linguistic identification의 문제 목정수: 한국어학자들이 관형사라고 불러 온 것이 사실은 형용사이다. ‘크-’, ‘좋-’ 등은 형용사가 아니라 정태 동사이고 ‘~적’, ‘새’, ‘미끌미끌’ 등을 오히려 형용사로 보아야 한다. 후자의 분포적 특성이 흔히 말하는 (서양어의) 형용사에 더 가깝기 때문 이것은 형용사란 무엇인가 하는 근본 conceptio에 있어서 유럽중심주의적 편 향을 보여줌. 이런 주장이 타당하다면, 거꾸로 한국어의 ‘크-’ 등이 형용사라는 전제로부터 영어의 ‘differ’, ‘know’, ‘abound’ 등이 형용사라는 주장도 성립할 것이다. 품사의 정립은 각 언어 내의 분포적 기준에 입각해서 하고 이들 사이의 cross-linguistic identification 및 명칭 부여는 의미적 기반에 입 각해서 해야 함. 여러 언어의 특정 부류를 똑같이 형용사라고 부를 수 있는 근거는 분포적 특 성이 아니라 (각 부류의 핵심 구성원의) 의미적 특성에서 찾아야 함.

학교문법에 입각한 어절, 문법역할 학교문법에서는 문장을 이루는 단위 중, 그 앞이나 뒤에는 休止(pause)를 둘 수 있으나 내부에는 휴지를 둘 수 없는 단위를 어절이라 한다. 어절은 문장을 글로 쓸 때 띄어쓰기의 단위가 된다. 하나의 단어가 곧 하나의 어절이 되는 경우도 있고: 빨리, 모든 [체언+조사]나 [용언+어미]가 하나의 어절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어절이 문장 내에서 수행하는 역할(문법역할 grammatical role, 문장성분) 을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서술어(predicate): 절이 나타내는 사태의 유형과 기본 골격을 결정함. 주어(subject): 서술어가 필요로 하는 성분 중 가장 지위가 높은 것. 목적어(object): 서술어가 필요로 하는 성분 중 주어 다음으로 지위가 높고, 서술어 가 나타내는 행위의 대상을 나타내는 성분. 보어(complement): 서술어가 필요로 하는 성분 중 주어 이외의 성분. 관형어: 체언을 수식하는 역할을 함. 부사어: 용언이나 부사를 수식하는 역할을 함. 독립어: 문장의 핵심 구조에서 벗어나 독립되어 있음.

어절의 내부 구성 서술어: 용언+(선어말어미)+종결어미: 먹었다, 예쁘다, 학생이다 주어: 체언+(주격조사): 철수가 왔다, 한 학생이 결석했다 목적어: 체언+(대격조사): 철수를 때렸다, 저 학생을 좋아한다 보어: 체언+(조사): ~이 아니다, ~이 되다; ~에게 인사하다, ~보다 낫다 관형어 관형사: 모든 학생, 이 사람, 한 학생, 새 책 체언+(속격조사): 철수의 동생, 영희 사진 용언+(선어말어미)+관형(사)형어미: 철수를 때린 사람, 영희를 좋아하는 사람 부사어 부사: 빨리 뛰어라, 매우 좋다 체언+부사격조사: 운동장에서 놀았다, 2시에 만나자 용언+부사형어미: 고기가 까맣게 탔다, 멋있게 춤을 추었다 독립어 간투사: 아, 봄인가 보다. / 예, 그렇게 할게요. / 아니, 그러면 안 돼. 접속사: 그러나, 그리고, 따라서, 요컨대 체언+(호격조사): 철수야, 놀자.

학교문법 체계 내에서, 품사와 문법역할의 관계 품사는 단어의 분류이고, 문법역할은 어절의 분류이므로 이 둘은 서로 다른 층위에 존재하는 개념이기는 하지만 문장의 구조를 설명할 때 이 둘을 밀접히 관련시켜야 함. 앞에 오는 어떤 문법역할의 어절이 뒤에 오는 어떤 품사의 단어와 관련 을 맺는다는 식으로 記述해야 함. 관형어는 뒤에 오는 (주어, 목적어가 아니라) 체언을 수식함. 부사어는 뒤에 오는 (서술어가 아니라) 용언을 수식함. 주어, 목적어, 보어는 뒤에 오는 (서술어가 아니라) 용언과 관계를 맺음. 한 소년 이 서울 에서 오 ㄴ 소녀 를 매우 사랑하 다 관형사 명사 조사 동사 어미 부사 선어말어미 어말어미 관형어 주어 보어/부사어 목적어 부사어 서술어

IC 분석을 도입했을 때의 문법역할 어절 개념을 문법에서 폐기하고, IC 분석에 입각해서 각 성분 (constituent)의 문법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음. ADN N JK N JK V EM N JK ADV V EP EF 한 소년 이 서울 에서 오 ㄴ 소녀 를 매우 사랑하 ㄴ 다

핵(head) 결합하는 두 요소 중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을 핵이라 함. ADN N JK N JK V EM N JK ADV V EP EF 한 소년 이 서울 에서 오 ㄴ 소녀 를 매우 사랑하 ㄴ 다

한국어에서 핵 위치의 경향 한국어는 핵이 거의 일관되게 뒤에 오는 경향이 있음. (SOV)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님. Head-final language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님. 동사구-선어말어미, 명사구-보조사, 격조사구-보조사 동사구는 어말어미와 결합해야 한다는 결합상의 속성을 지니는데, 여기에 선어말 어미가 붙어도 그 속성에는 변함이 없음. 명사구는 격조사구가 붙어서 문장 내에서의 문법역할이 결정된다는 속성을 지니 는데, 여기에 보조사가 붙어도 그 속성에는 변함이 없음. 격조사구(=명사구+격조사)는 핵인 격조사에 따라 일정한 문법역할을 수행하는데, 여기에 보조사가 붙어도 그 속성에는 변함이 없음. Celtic 어들은 핵이 앞에는 경향이 강함. (VSO) 영어, 프랑스어는 핵이 앞에 오는 경향이 약간 있으나 그리 강하지 않음. (SVO) 형용사+명사, 명사구+’s, 주부+술부

대명사/지시사 관련 숙제 1. 지시사 ‘이’, ‘그’, ‘저’는 어떻게 구분되어 사용되는가? 영어의 ‘this’와 ‘that’, 중국어의 ‘这’와 ‘那’, 일본어의 ‘この’, ‘その’, ‘あの’와 대조하여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2. ‘나/내’와 ‘우리’는 어떻게 구분되어 사용되는가? 예: 우리 엄마, *내 엄마; 우리 동생, 내 동생; 우리 아기, ?내 아기 3. ‘누구, 무엇, 어디’ 등은 의문사 용법도 있고 非의문사 용법도 있다. 이들의 용법을 4가지 이상 찾아 보라. 영어의 ‘who, somebody, anybody’, 일본어의 ‘だれ、だれか、だれも、だれでも’ 등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우리말의 재귀대명사(‘자기’, ‘저’ 등)와 영어의 재귀대명사(‘myself’, ‘himself’ 등)는 둘 다 ‘재귀대명사’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차이점도 많이 있다. 그래서 영어의 재귀대명사를 한국어의 재귀대명사로 번역하면 어색한 경우가 많이 있 고,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 둘의 차이점을 찾아 보라. 위에서 한 문제 이상 선택. 3월 17일(월) 자정까지 이메일로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