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가사 속 틀린 맞춤법 국문과 장상희 국문과 박영헌 국문과 배양우 국문과 양지영 국문과 이나연
서론 현대의 대중가요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누구나 즐기는 하나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이나 젊은 층 사이에서는 대중가요가 하나의 유행 흐름을 전도하기도 하 고 그들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와 가깝게 존재하는 대중가요를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부르다 보면 앞 뒤 문맥이 맞지 않거나 맞춤법에 어긋나는 것들을 종종 발견 하게 된다. 한 때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노사연 씨의 ‘ 만남 ’ 이 라는 노래의 가사에 “ 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 그것은 우리 의 바램이었어 ···” 라는 부분이 있다. ‘ 바람 ’ 을 ‘ 바램 ’ 으로 잘못 사 용한 이 노랫말은 ‘ 만남 ’ 이라는 노래가 워낙 유명해짐에 따라 ‘ 바램 ’ 을 전보다 더 널리 퍼뜨리는 데에 상당한 일조를 했다. 이 렇게 우리말을 잘못 사용한 대중가요들을 살펴보고, 무엇이 왜 틀렸는가에 대해 알아보자.
1. 김수철 – 젊은 그대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 ' 거칠다 ' 의 어간 ' 거칠 ' 에서 ' ㄹ ' 이 탈락되고 어미 '- ㄴ ' 이 붙은 ' 거친 ‘ 으로 바뀌어야 한다. 어간이 ' ㄹ ' 받침으로 끝나는 말이 '- ㄴ, - ㅂ, - 시 -, - 오 ' 앞에서 탈락되는 현상을 ' ㄹ 탈락 현상 ' 이라고 한다. 거친 벌판으로 달려가자
2. 양희은 - 상록수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 라 ' 푸르다 ' 라는 형용사의 변 용으로 ' 푸른 ' 이 맞는 말입 니다. 흔히 시어에서 운을 맞추려고 장음으로 표기하 는 예 저 들에 푸른 솔잎을 보라
3. 샤크라 - Hey U 두근 두근 두근 설레이는 이 내맘이 기본형이 ' 설레이다 ' 가 아니 라, ' 설레다 ‘ 이므로 ' 설레다 ' 의 관형형은 ' 설레는 ' 이다. 두근 두근 두근 설레는 이 내 맘이
4. 소녀시대 – Kissing You 내일은 따스한 햇살 속에 ' 햇살은 ' 해가 내쏘는 광선 이라는 뜻이다. 가사의 흐 름 상 해가 내리쬐는 뜨거 운 기운을 뜻하기 때문에 ' 햇볕 ' 이 맞다. 내일은 따스한 햇볕 속에
5. 임정희 – 사랑에 미치면 ' 아프다.' 는 형용사이므로 바로 보조용언 ' 오다.' 가 올 수 없다. 텅 빈 것처럼 시리고 아파져 와
6. 임창정 – 날 닮은 너 두려워 겁시나 흔히 잘못 사용하기 쉬 운 말이다. ' 겁시 ' 로 발음 날 때도 있지만 표기할 때는 ' 겁이 ' 가 맞는 표현 입니다. 두려워 겁이나
7. 자두 – 커피 한 잔 단어 사용 오류 쭈뼛거리다, 쭈뼛대다가 표준어이다.
8. SG 워너비 – 아리랑 가시는 길 꽃잎은 뿌리 지 못 해도 그대 행복하 세요 ' 행복하다 ' 는 형용사로, 형용사는 명령형이나 청 유형을 만들 수 없다. 가시는 길 꽃잎은 뿌리 지 못 해도 그대 행복하 시길 바랄게요
9. 이루 - 둘이라서 어를 필요 이상으로 길게 써서 원래의 뜻을 더 알기 힘들게 하는 경우이다. 따스했던 추억들을 찾아 헤매네요
10. 원더걸스 – 이 바보 어미 '-( 으 ) 면 ' 을 줄여 '( 으 ) ㅁ ' 으로 쓸 수는 없다. 혹시 아님 어쩌나
11. 원더걸스 – So Hot 모두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애 어미 '- 애 ' 는 '- 아 ' 로 써야 옳다. 모두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12. 원더걸스 – So Hot 난 너무 예뻐요, 난 너무 매력있어, 난 너무 멋져 ' 너무 ' 는 '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 ' 를 뜻 한다. 아주 예뻐요, 매우 매력 있어, 정말 멋져
13. 샤이니 – 누난 너무 예뻐 누난 너무 예뻐 ' 너무 ' 는 '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 ' 를 뜻 한다. 누난 정말 예뻐
14. 은지원 - Adios ' 설레다 ' 가 동사의 기본형이므로 명사 화 접미사는 모음 뒤에 오는 '- ㅁ ' 이 붙어 ' 설렘 ' 이 바른 표기이다. 처음 느낀 설렘
15. 빅뱅 – 마지막 인사 ' 바램 ' 은 동사 ' 바라다 ' 의 명사형인 ' 바람 ' 의 오용어이다. 동 사 ' 바라다 ' 가 활용할 때는 어간 ' 바라 -' 에 어미 ' 아 ' 나 ' 았다 ' 등이 결합하여 ' 바라 ', ' 바랐다 ' 로 된다. 마지막 인사는 접어두길 바라
16. 초신성 – Super Star 너를 원해 바래왔던 시간 ' 바래다 ' ( 형용사 ) 는 본디의 색깔이 옅어지거나 윤기 가 없어지다의 의미이다. 또 ' 바래오다 ' 는 동사 ' 바라 다 ' 의 오용어이다. ' 바라왔던 ' 이 맞는 표현 너를 원해 바라왔던 시간
17. 백지영 – 사랑 안 해 어미 '- 려니 -','- 려다 -','- 려면 -','- 려고 -','- 려는 -' 등을 흔히 ' ㄹ ' 받침이 없는 동사에 ' ㄹ ' 을 첨가해서 쓰는 경우를 보는데 이는 잘못이다. ' 사 다 ' 와 ' 살다 ' 처럼 잘못 표기하면 전혀 다른 뜻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 의해야 한다. 그러려고 그랬어
18. 동방신기 – Hug 하루만 니 방의 침 대가 되고 싶어 ' 니가 ' 는 경상도 사 투리. 정확한 표현 은 ' 네가 ' 이다. ' 내 가 ' 와 발음이 비슷 해서 구분하기 위 해 ' 네가 ' 를 ' 니가 ' 로 발음하는 경우 가 종종 있는데, 그 래도 ' 니가 ' 가 맞춤 법에 맞는 건 아니 다. 하루만 네 방의 침 대가 되고 싶어
19. 쥬얼리 – One More Time 필요 없는 외 래어 남발 널 향한 독으 로 바꿔도 의 미에 큰 변화 가 없다.
20. 쥬얼리 – One More Time 필요 없는 외 래어 남발 분홍빛 립스틱 으로 바꿔도 의미에 큰 변 화가 없다.
21. 쥬얼리 – One More Time 필요 없는 외 래어 남발 때론 단단하게 때론 열렬히 라고 바꿔도 무관하다.
22. 거북이 – 싱랄라 필요 없는 외 래어 남발 말해 ! 맞다고 라고 해도 무 관하다.
23. 거북이 - 싱랄라 필요 없는 외 래어 남발 또 모두로 바 꿔도 내용에 변화가 없다.
24. 조성훈 – Always loving you 필요 없는 외 래어 남발 영원토록 너를 사랑할 거야 라고 바꿔도 무관하다.
25. 은지원 - Adios 필요 없는 외 래어 남발 슬픈 여흥이라 고 바꿔도 무 관
26. SES – 감싸 안으며 영어 번역투 남용 명사에 ' 하다 ' 가 붙어서 자 동사가 되는 말은 ' 되다 ' 를 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거듭해 가는 걸
27. 더네임 – 그녀를 찾아주세요 일본어 토시 남용 그녀 전부였 던으로 바꿔도 무관하다.
28. 소녀시대 – Baby Baby 의존 명사는 앞의 어미와 띄어 써야 한다. 또한 문장 성분이 다른 단어나 명사가 덧붙을 때는 각각의 단어 를 띄어 씀이 바르다. 스며갈 거야
29. 거미 - 미안해요 '- 하다 ' 는 앞의 단어와 붙여야 한다. 그대는 아파하긴 했을까
30. 다비치 - 슬픈 다짐 이 예는 ' 따위 ' 가 붙어 한 단어로 의미가 굳어진 말이 므로 붙여 쓴다. 이따위 사랑 하지 않겠어
31. LPG – 스키장 가는 길 ' 당시 ', ' 당일 ', ' 아래 ', ' 이상 ', ' 이하 ', ' 일체 ' 와 같은 명사 는 앞이나 뒤에 오는 단어와 띄어 써야 바르다. 눈꽃 피어난 하늘 아래
32. LPG – 스키장 가는 길 ' 겨울바람 ' 은 합성어로 보기 때문에 붙여 써야 한다. 하얀 겨울바람 가르며
33. 이승기 – 추억 속의 그대 '- ㄹ 순 없다 ' 에서 ' 순 ' 은 의존명사 ' 수 ' 에 조사 ' 는 ' 이 결합된 어절이므로 앞 어절과 띄어 쓴다. 그때가 다시 올 순 없어도
34. JOO – 남자 때문에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특히 수관형사와 함께 사용 하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이때 뒤에 오는 의존명사와 띄어 쓴다. ' 서있다 ' 는 합성어가 아니므로 띄어 쓴다. 내 두 발로 서 있을래
35. JOO – 남자 때문에 보조용언과 본용언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 다. 그러나 보조용언이 2 개 이상 붙어 있을 때는 마지막 보조용언을 띄어 쓰고, ' 합성동사 + 보조용언 ' 일 때는 보조용언을 띄어 써야 한다. 살아가 볼래
결론 가사에 쓰인 우리말은 대중매체를 통해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완벽 하게 구분해 낼 수 없는 어린 아이나, 고학력의 어른 할 것 없이 불특 정 다수에게 배포되어 손쉽고 빠르게 대중 속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국민의 언어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어딜 가나 듣고 부를 대중 가요이기 때문에 노랫말은 아직 언어관이 정립되지 않은 사람들에 게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특히 현재 대중가요의 주된 수 용자가 청소년층임을 생각했을 때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과 어법에 어긋나는 표현법이 난무하는 현재의 실상은 아주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사소한 맞춤법인 것 같지만, 청소년들은 대중가요를 듣고 부르는 동안 노래 가사에 쓰인 말에 길들어 그것이 잘못된 표현 임을 선별하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에 게 영향을 끼치는 대중가요니 만큼 작사가들은 노랫말을 지을 때에 사명감과 신중함을 가지고 건전한 가사,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한 가 사를 지어야 하며, 그 노래들을 따라 부르는 우리도 인기가요라 하여 비판 없이 맹목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되며 노랫말이 표준말에 반 ( 反 ) 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감 사 합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