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제너시스 BBQ회장의 ‘치킨대학’ “맥도널드를 넘겠다는 꿈… 연구실 튀김냄새가 꽃향기 같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설봉산 기슭의 BBQ치킨대학 앞에 선 윤홍근 회장 이천=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윤홍근 제너시스 BBQ회장(59)은 도무지 겁이 없다
맥도널드는 골리앗이지만, 우린 작고 단단한 다윗이다. 다윗 손엔 물맷돌 5개가 들려있었다 맥도널드는 골리앗이지만, 우린 작고 단단한 다윗이다. 다윗 손엔 물맷돌 5개가 들려있었다. 우리 BBQ 손에도 ‘바삭바삭 고소한 감칠맛의 치킨’이 있다. 난 창업 5년 만에 치킨대학을 세웠다. 그건 맥도널드의 햄버거대학을 본뜬 것이다. 적을 알아야 적을 이길 수 있다. 가맹점이 1000개를 돌파하는 데 맥도널드는 14년 걸렸지만, 우린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맥도널드가 15년 만에 세계시장에 진출했지만, 우린 고작 7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맥도널드를 물리치는 데 그 첨병은 단연 치킨대학이다 맥도널드를 물리치는 데 그 첨병은 단연 치킨대학이다. 경기 이천시 마장면 설봉산 기슭 8만여 평(26만4000m²)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모든 신무기가 나온다. 치킨대학의 끊임없는 음식개발과 사원 및 가맹점주교육은 BBQ의 뇌와 심장이나 마찬가지다. 나의 꿈과 사업정신이 오롯이 담긴 곳이다.”
“사람 사는데 ‘정’과 ‘의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군대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사람 사는데 ‘정’과 ‘의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군대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난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간다. 직원이 타계하면 그 자녀들 대학등록금까지 책임진다. 10년 이상의 가맹점주들도 마찬가지다.
BBQ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맛 즉 ‘Best of Best Quality’의 약자다. 그것은 바로 믿음에서 나온다 BBQ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맛 즉 ‘Best of Best Quality’의 약자다. 그것은 바로 믿음에서 나온다. 왜 사업경영을 하는가. 여러 사람이 고루 편하고 잘살게 하려는 것 아닌가. 1997년 IMF 사태, 1998년 태풍 애니, 2003년 조류독감…. 수많은 고비를 뚫고 여기까지 왔다. 나 혼자 살려고 하면 안 된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
▼ 시식 한번에 40∼60조각… 식감 알기위해 생닭도 먹어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찾아서 신개발품 ‘김두치(김치두부치킨)’를 먹어보는 윤회장.
윤홍근은 ‘맛의 편집광’이다. 닭고기 요리로 ‘소문난 집’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직접 먹고 또 먹어본다. 진주의 유명 닭찜집은 20번도 넘게 발품을 팔았다. 바비큐 메뉴를 개발할 땐 전국의 300여 치킨집을 찾아가 직접 맛보았다.
보통 한번 시식할 때 먹는 닭고기는 40∼60조각. 한번에 무려 5∼7마리를 먹는 셈이다 보통 한번 시식할 때 먹는 닭고기는 40∼60조각. 한번에 무려 5∼7마리를 먹는 셈이다. 양이 많아 토하고 다시 먹을 수밖에 없다. 소화제는 여행 필수품 1호. 요즘도 반드시 하루 한 끼는 닭고기를 먹는다. 이삼일 내리 닭고기만 먹는 날도 흔하다. 신선한 육질의 식감을 알기 위해 생닭까지 먹었다면 할말 다했다.
올리브치킨을 개발할 땐 전 연구원이 6개월 동안 집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난 ‘음식 맛의 99 올리브치킨을 개발할 땐 전 연구원이 6개월 동안 집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난 ‘음식 맛의 99.9%는 사람이 노력하면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0.1%는 목숨 걸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다. 보통 99.9%의 맛을 냈을 경우, 무작위 고객 100∼200명 정도 테스트를 해보면 반응이 신통치 않다. ‘그냥 그저 그렇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전사원이 혼신을 다해 나머지 0.1%의 맛을 찾아낸 후엔 다르다.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20∼30회 테스트를 해보면 드디어 ‘정말, 맛있어요!’라는 말이 나온다. 그 한마디를 듣는 순간 정말 행복하다. 난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꿈꾼다. 튀긴 닭 냄새가 꽃향기보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