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2: 전성어미 한국어 문법론 201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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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2: 전성어미 한국어 문법론 2014. 4. 3.

한국어 어미의 성격에 대해 생각해 보자 세계 여러 언어에서 동사가 어미를 취하여 활용을 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세계 여러 언어에서 동사가 어미를 취하여 활용을 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동사의 여러 활용형/어미가 나타내는 것은 대개 시상법(TAM)과 일치(특 히 주어와의 일치) 직설법(indicative)-종속법(subjunctive), 과거-현재-미래, 단순과거-반과거 주어의 인칭, 수, 성 한국어의 어미 중 선어말어미는 주로 시상법을 나타냄. 어미 중 일치와 관계 있는 것은 거의 없음. 단, 중세 한국어의 선어말어미 ‘-오/우-’는 1인칭 주어 표지. ‘-시-’는 주어의 지시대상에 대한 존대를 나타냄. 시상법, 일치 외에 다른 여러 가지 일을 한국어에서는 어미가 담당. 다른 언어에서는 동사 활용/어미가 아니라 다른 요소가 담당할 만한 기능을 한국 어에서는 어미가 담당하는 일이 많음.

부사형어미와 종속적 연결어미 어미의 분류 체계상, 연결어미의 하위유형으로 종속적 연결어미가 있고, 전성어미의 하위유형으로 부사형어미가 있음. 개념적으로, 종속적 연결어미는 절과 절의 접속을 담당하고 부사형어미는 부사절을 형성함. 세계의 다른 언어에서 절과 절의 접속은 대개 접속사가 담당. 내포절은 대개 명사절, 관형(사)절, 부사절로 분류되고 동사 활용형도 동명사(verbal noun), 분사(participle), 부동사(converb)가 이 셋에 각각 대응함. 그러나 실질적으로 한국어에서 종속적 연결어미와 부사형어미 사이의 경계, 그리고 종속(접속)절과 부사절 사이의 경계는 분명하지 않음. 주절 속에서 들어올 수 있으면 부사절의 성격이 강함. 그는 [신발이 닳도록](부사절) 뛰어다녔다. / 고기가 [까맣게] 탔다. [철수의 말이 사실이라면](종속접속절) 나는 더 이상 너에게 협조하지 않겠다. 주절의 부정소의 scope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종속(접속)절의 성격이 강함. [몸이 안 좋아서] 거기로 가지 않았다 : 부정소 ‘않-’의 scope에 [ ] 부분이 잘 들어가지 않음. 그러나 이 둘을 분명하게 가를 수 있는 완벽한 기준은 없음.

명사화, 명사절, 명사형 어미 하나의 절을 명사의 자격을 갖도록 만들어서 다른 절 속에 내포시키는 현 상은 거의 모든 언어에서 발견됨. 이렇게 절을 명사 비슷한 것으로 바꾸는 일을 명사화(nominalization)라 하고 이렇게 명사의 자격을 갖게끔 조치가 취해진 절을 명사절(nominalized clause)이라 함. 명사절을 만드는 방법은 언어에 따라 다양함. 영어: 보통의 절 앞에 접속사 that을 붙임. I know [that he is a teacher]. 중국어: 보통의 절을 (목적어의 경우) 그대로 명사절로 씀. 我知道[他是一位老师]。 일본어: 보통의 절(서술어 용언은 연체형) 뒤에 koto, no 등의 형식명사를 붙임. 私は[彼が学校の先生であること]を知っている。 한국어: 서술어 용언을 명사형으로 하거나, 서술어 용언을 관형(사)형으로 하고 그 뒤에 ‘것‘ 등의 형식명사를 붙임. 나는 [그가 선생님임]을 알고 있다. / 나는 [그가 선생님인 것]을 알고 있다.

한국어의 두 가지 명사절 명사형 어미를 써서 명사절을 만들 때 ‘-(으)ㅁ‘을 쓸 수도 있고 ‘-기‘를 쓸 수도 있음. 명사형 어미를 써서 명사절을 만들 때 ‘-(으)ㅁ‘을 쓸 수도 있고 ‘-기‘를 쓸 수도 있음. 나는 [그가 범인임]을 알고 있다. / *나는 [그가 범인이기]를 알고 있다. ?*나는 [그가 합격함]을 바란다. / 나는 [그가 합격하기]를 바란다. 관형(사)형 어미+형식명사를 써서 명사절을 만들 때도, ‘-(으)ㄴ‘을 쓸 수 도 있고 ‘-(으)ㄹ‘을 쓸 수도 있음. 나는 [그가 범인인/*범인일 것]을 알고 있다. 야당은 [정부가 신속한 조치를 취할/*취한 것]을 요구했다. 이미 실현된 사태이냐 화자의 머리 속에서 상정된 사태이냐에 따름. ‘-(으)ㅁ’, ‘-(으)ㄴ 것‘: 직설법(indicative mood), 현실서법(realis mood) ‘-기‘, ‘-(으)ㄹ 것‘: 종속법(subjunctive mood), 비현실서법(irrealis mood) ‘-는 것‘, ‘형용사/계사+(으)ㄴ 것‘은 양쪽으로 다 쓰임. 나는 [그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 나는 [냉장고의 음식이 그대로인 것]을 보았다. 나는 [강아지가 내 손을 핥는 것]을 좋아한다. / 나는 [목욕물이 적당히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 직설법-종속법, 현실서법-비현실서법의 대립은 주절보다는 종속절, 내포 절(특히 명사절)에서 흔히 나타남.

직설법-종속법, 현실서법-비현실서법의 例示 스페인語 Amele (Papuan) 일본어의 ‘の’節(개별적 사태)과 ‘こと’節(사태들의 집합/유형) (金水敏 2011)

관형(사)절 명사/체언을 수식하는 절을 명사수식절(noun-modifying clause), 연체절(일본 학계의 용어), 관형(사)절이라 함. 용어 선택의 문제 어떤 학자들은 ‘명사절’, ‘부사절‘, ‘관형사절‘처럼 용어의 일관성을 선호함. 그러나 품사와 문법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면 용어를 획일적으로 할 수 없음. 명사절은 그 뒤에 다양한 조사가 붙어서 다양한 문법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절의 명칭을 문법역할에 따라 붙일 수 없고 품사에 따라 붙일 수밖에 없음. 반면에, 부사절과 관형절은 고정된 문법역할을 하므로 절의 명칭을 문법역할에 따라 붙 일 수 있음. 품사에 따른 명칭보다는 문법역할에 따른 명칭이 더 informative함. 체언, 용언만으로는 문법역할이 정해지지 않다가, 조사/어미가 붙으면 대개 정해짐. IC 분석에 따라 철저하게 각 성분에 명칭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에 서면 더욱 그러함. 나는 [[[그가 정직하](형용사절)ㅁ](명사절)을](목적어절) 안다. [[키가 크](형용사절)ㄴ](관형어절) 사람 그는 [[신발이 닳](동사절)도록](부사어절) 뛰었다. [철수는 [[키가 크](형용사절)다](서술어절)](문장)

冠形節(=連體節=명사수식절)의 두 種類 관계절(relative clause) 보문 관형절 핵 명사(head noun, 피수식 명사)가 본래 관형절 내의 성분이었던 것으로 해석 가능. 공백 (gap)을 포함함. 핵 명사는 의미상 관형절을 필요로 하지 않음: [e 이 책을 쓴] 사람, [철수가 e 쓴] 책 보문 관형절 핵 명사를 관형절 내의 성분이었던 것으로 해석 불가능. 공백(gap)이 없음. 관형절이 핵 명사의 의미상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함. 예: [철수가 시험에 합격한/합격했다(고 하)는] 사실 대개 ‘-(으)ㄴ‘을 ‘-(었)다(고 하)는‘으로 바꿔도 의미에 큰 차이 없음. 영어의 경우 이 둘의 구별이 분명하나(관계대명사, 관계부사; that) 한국어는 경계가 분명치 않은 면이 있음. [비 내리는] 소리 / [내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 [우리 둘이 함께 식사한] 장소 / [철수가 도착한] 시간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한국어 문법에서 이 둘의 구분이 불필요하다고 주 장하는 학자도 있으나, ‘경계가 불분명함’은 ‘범주 구분이 없음’의 근거는 못 됨.

관계절(relative clause) 핵 명사(head noun)에 첨가됨으로써, 청자가 그 명사구의 지시대상을 identify하 는 데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담고 있는 절. 명사와의 통사적 관계가 매우 tight할 수도 있고(制限的 관계절), 그렇지 않을 수 도 있음(非制限的 관계절). 이 둘의 구별이 모호한 언어도 많음. 관계절은 핵 명사에 對한 情報를 담고 있으므로, 핵 명사가 관계절 내부에서는 topic이라 할 수 있음. 관계절이 topic을 따로 가질 수 없음. 관계절 내의 해당 성분이 관계화된다(relativized)고 함. 핵 명사가 관계절 내부에서 가질 수 있는 문법역할에 제한이 있을 수 있음. 핵 명사가 관계절 내부에서 갖는 문법역할 또는 그 성분이 나타났어야 할 위치를 관계화 위치(relativization site)라 함,. 문법역할의 위계(주어-직목-간목-사격어-관형어)에서 어디에선가 경계선이 그어짐. 卽 문법역할의 위계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성분이 낮은 위치를 차지하는 성분에 비해 쉽게 관계화되는 경향이 있음. 관계화 가능-불가능의 경계선이 정확히 어디서 그어지는가는 언어에 따라 다름. Malagasy어는 주어만 관계화 가능. 영어는 거의 대부분의 성분이 관계화 가능. 한국어는 관형어(속격 성분) 외에 가능: [남편이 의사인] 여자 ← 그 여자는 남편이 의사다

관계화 방책 1. 제자리 방책(in-situ strategy) 2. 추출 방책(extraction strategy) 관계화의 타겟이 되는 명사구를 관계절 안의 본래 위치에 그대로 둠. = 내핵 관계절(internally-headed relative clause) [철수가 책I 쓰]-ㄴ 거I = 철수가 쓴 책 [철수i가 다방에서 나오]-는 것i을 붙잡았다. = 다방에서 나오는 철수 [길에서 떡볶이I 파]-는 거I = 길에서 파는 떡볶이 2. 추출 방책(extraction strategy) 관계화의 타겟이 되는 명사구를 관계절 밖으로 끄집어냄. = 외핵 관계절 2.1. 空白 방책(gap strategy): 타겟을 끄집어낸 뒤 남은 빈자리를 그대로 비워 둠. [철수가 ei 쓰]-ㄴ 책I / the booki [whichi John wrote ei] 2.1.1. 부치사 삭제 방책(adposition deleting strategy) 타겟뿐 아니라 타겟에 붙는 부치사까지 없앰: 한국어: [철수가 ei 국 떠 먹]은 숟가락I 2.1.2. 부치사 좌초 방책(adposition stranding strategy) 타겟 자리만 비워 두고 타겟에 붙는 부치사는 그 자리에 남겨둠: the spooni [whichi John ate soup with ei] 2.1.3. 부치사 수반이동 방책(adposition pied-piping strategy): 부치사를 관계대명사 자리로 옮김. 예: 영어: the spooni [(with whichi)j John ate soup ej] 2.2. 재현 대명사 방책(resumptive pronoun strategy) 타겟을 끄집어낸 뒤 남은 빈자리에 재현 대명사(resumptive pronoun)를 집어넣음. the booki [whichi John was surprised after reading iti] / 내가 [그i와 관련하여 논문을 썼던] 주제i

관계화 방책의 선별 사용 한 언어 내에서 둘 이상의 방책을 함께 사용하는 일이 흔히 있음. 제자리 방책과 추출 방책 중 口語에서는 제자리 방책을 선호하고 文語에서는 추출 방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추출 방책 내에서, 공백 방책과 재현 대명사 방책 중 문장의 구조가 복잡할수록 핵 명사와 관계절 내 관계화 위치를 연결짓기 어려울수록 재현 대명사 방책을 使用하는 傾向이 높아짐. the booki [whichi John was surprised after reading iti] 문법역할 위계상 지위가 높은 성분이 관계화될 때에는 공백 방책을 사용하는 일 이 많고 문법역할 위계상 지위가 낮은 성분은 관계화될 때에는 재현 대명사 방책을 사용 하는 일이 많다. [철수가 그것i에 대해서 논문을 쓴 적이 있는] 주제i

주어의 관계화에 사용되는 방책

사격 성분의 관계화에 사용되는 방책

Hawkins의 調査 Keenan-Comrie 언어 표본에서, 공백 방책과 재현대명사 방책 둘 다 可能한 24 개 언어에서, 이 두 방책의 문법역할 위계상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空白 방책은 환경이 단순할 때(영역이 작을 때) 사용됨. 문법역할 위계의 높은 위치로부터 낮은 위치로 확장. 재현대명사 방책은 환경이 복잡할 때(영역이 클 때) 사용됨. 문법역할 위계의 낮은 위치로부터 높은 위치로 확장. 주어 직접목적어 간목/사격 속격(관형어) 空白 방책이 可能한 언어의 比率 100%(24/24) 71%(17/24) 25%(6/24) 4%(1/24) 再現대명사 방책이 可能한 언어의 比率 0%(0/24) 37%(9/24)

핵 명사와 관계절의 긴밀도 관계절이 핵 명사와 tight하게 결합하여 통사적으로 핵 명사의 수식어인 경우도 있지만 이 둘의 결합이 느슨하여 거의 동격 관계에 가까운 경우도 있음. 영어의 제한적-비제한적 구분도 이런 긴밀도의 차이. [길에서 ei 파는] 떡볶이i 추출 방책(외핵 관계절), 공백 방책 관계절이 핵 명사를 수식함. 문어적. [길에서 떡볶이i 파는] 거i 제자리 방책(내핵 관계절) 핵 명사는 관계절 내부에 있고, 관계절이 포괄 명사 수식. 구어적. 떡볶이i [ [길에서 ei 파는] 거i] 핵 명사와 [관계절이 포괄 명사를 수식하는 구조]가 동격 관계를 이룸. 후자를 넓은 의미의 관계절이라 보면, 관계절이 핵 명사에 후행한 구조라 할 수 있음. 대개 명사구 내에서 수식 성분이 핵 명사 뒤에 있는 경우에 비해 앞으로 가면 관계가 더 긴 밀해짐: 자동차 두 대, 두 대의 자동차 인류 언어의 진화 과정에서, 통사 구조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구조로부터 좀 더 tight한 구조로 진화홰 왔을 것.

자유 관계절(free relative clause) 하나의 要素가 핵 명사와 관계대명사의 역할을 同時에 하는 경우 영어 [What John wants] is your love. 古代 中國語 [我所有], [彼所殺] 所: 主部와 述部 사이에 옴. 문법역할 위계상 主語 이외의 것만 가능. ‘所’를 이용한 자유 관계절 뒤에 핵 명사가 나타날 수도 있음: [彼所殺]之人 기원的으로는 [彼所殺]과 ‘人’의 동격 구조였던 것이, 결합이 점차 긴밀해져서 전 자가 후자의 수식어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됨. 고대 한국어에서는 ‘-(으)ㄴ‘, ‘-(으)ㄹ‘이 명사절을 만드는 데도 사용되었 고, 자유 관계절을 만드는 데도 사용되었다. 作樂홀도 = [作樂/동사+오/선어말어미+ㄹ/동명사어미]+도/조사 [음악을 연주하는 이]도 얼운(얼우+ㄴ) > 어른, 얼우신 > 어르신 : 이 현상의 화석 고대 일본어의 연체형도 마찬가지.

관계(관형)절과 보문관형절 英語 等의 西洋 言語에서는 이 둘이 매우 다르게 표현됨. 관계(관형)절: ‘which’, ‘who’ 등의 관계대명사 사용. 보문관형절: that 등의 접속사 사용. 그래서 전통문법으로부터 현대언어학에 이르기까지 별 의심 없이 이 둘 을 매우 다른 별개의 범주로 설정해 왔음. 그런데, 한국어, 일본어, 아이누어, 크메르어, 일부 튀르크 제어, 드라비 다 제어를 비롯한 많은 아시아 언어에서는 이 둘이 같은 표지로 표현됨. 한국어: ‘-ㄴ/ㄹ’, 일본어: 연체형, 중국어: ‘的’ 등 따라서 이들 언어에서는 관계절과 보문관형절을 구별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있음. Comrie, 홍재성, 문숙영 등 이 둘의 구별이 분명한 언어를 바탕으로 한 偏見/先入見이, 이 둘의 구별이 없는 언어에 대한 기술에 무비판적으로 적용되었다는 것. 이들 언어에서는 대개 논항이 자유롭게 생략될 수 있으므로, 관계절 내의 공백도 특별할 것이 없는 논항 생략(소위 zero anaphora)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소위 명사 수식절의 단일성(unity of noun-modifying clauses) 가설

명사 수식절 단일성 가설 비판 아시아 언어들에서 관계절과 보문관형절이 표면상 같은 표지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이나 아시아 언어들에서 관계절과 보문관형절이 표면상 같은 표지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 두 구문은 문법적 행태에서 많은 차이가 있음. 보문관형절은 ‘-다(고 하)는’, ‘という’을 덧붙여도 의미에 별 차이가 없으나, 관계절에 이들 을 덧붙이면 ‘傳聞’이라는 의미가 추가됨. 철수가 시험에 합격한/합격했다(고 하)는 사실 철수가 쓴 소설 ; 철수가 썼다(고 하)는 소설 관계절은 핵을 앞에 제시하는 동격 구성이 가능하나(떡볶이 [길에서 파는 거]), 보문관형 절은 불가능하다. 관계절 내의 공백은 통사적 성격이 강한 반면에, zero anaphor는 화용적 성격 이 강해서, 이 둘은 매우 이질적인 것임. zero anaphor는 외현적인 명사구로 대치했을 때 통사적으로 비문이 되는 것은 아니나 관계절의 공백은 외현적인 명사구로 대치하기가 훨씬 더 어려움. 명사 수식절 단일성 가설은 유럽 중심주의, 문화 제국주의에서 탈피하고자 하 는 시도처럼 보이나, 사실은 빗나간 오리엔탈리즘. 하나의 형태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너무나 흔한 일: polysemy, syncretism 그런 polysemy의 언어간 차이나 양상은 의미지도 model로 포착하면 됨.

뭉뚱그려진 실현과 구별 실현을 보고 언어학자는 무엇을 얻어야 하나? 표면상 같은 표지로 실현된다고 해서, 각 구문의 문법적 차이가 없다고는 절대로 단정 할 수 없음. 오히려 표면상의 동일성 밑에 깔려 있는 차이를 밝혀내는 것이 언어학자의 과제. 여러 의미/기능이 하나의 표지로 뭉뚱그려져 실현되는 언어에만 익숙한 사람은, 그 여 러 의미/기능을 구별할 생각조차 못하다가 이들 의미/기능이 구별되어 표현되는 언어를 봄으로써 비로소 이들을 구별하여 인식 하게 되는 일이 많음. 1인칭 복수 포괄형과 배제형, 증거성의 구분, aspect의 구분(完望-非完望) 등 韓國語 ‘서다’, 헝가리어 ‘meg-áll’ 대 日本語 ‘立つ’, ‘止まる’ 言語 對照 硏究, 言語類型論의 價値는 바로 그러한 데에 있는 것임. 언어학자는 자기에게 익숙한 언어들에서는 구별되지 않는 것이 exotic한 언어에서는 구별됨을 자꾸 발견해 감으로써 자신의 언어감각을 더 예민하게 발달시켜 가야 함. 물론 그 반대 방향의 인식도 필요: ‘이렇게 다른 것들이 하나의 표지로 뭉뚱그려져 실현될 수도 있구나!’ 하는 인식. 이러한 인식도 차이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함. 명사 수식절 단일성 가설은 그것을 전도시킨 유해한 발상.

대우법 관련 숙제: 4월 9일(수) 자정까지 1. 자신을 포함하여 주위의 대학생들 사이에서, 선후배 사이에, 또는 동기 사이 에 어떤 호칭을 사용하는가? (예: 형, 오빠, 언니, 누나, 선배, 선배님, 철수야, 철 수씨, 철수, 김철수, 김철수씨 등) 동기이지만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어떤 호칭을 사용하는가? 1살 많은 사람과 2살 많은 사람의 경우 차이가 있는가? 이런 경우 예사말을 쓰는가, 높임말을 쓰는가? 선배이지만 나와 나이가 같거나 나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에게는 어떻게 하는가? 후배이지만 나와 나이가 같거나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어떻게 하는가? 남학생의 경우와 여학생의 경우 에 차이가 있는가? 군대 다녀온 남학생과 안 다녀온 남학생의 차이가 있는가? 이런 여러 경우를 포괄하는 일반적인 규칙을 찾아낼 수 있는가? 2. 군 복무를 한 남학생의 경우, 부대원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에 따라 호칭과 대 우법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1번과 비슷한 방법으로 고찰해 보시오. 3. 아르바이트나 인턴쉽 등으로 직장 생활을 해 본 사람은, 직장 내 동료들 사이 의 다양한 관계에 따라 호칭과 대우법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1번과 비슷한 방법 으로 고찰해 보시오.

대우법 관련 숙제: 4월 9일(수) 자정까지 4. 집안에 결혼한 형제자매나 4촌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형수와 시동생, 제수와 아주버니, 형부와 처제, 제부와 처형, 올케와 시누이, 처남과 매부, 큰며느리와 작 은며느리, 큰사위와 작은사위 등등의 다양한 관계에서 호칭과 대우법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1번과 비슷한 방법으로 고찰해 보시오. 5. 호칭과 대우법의 사용 양상은 상대가 누구인가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같은 상대에 대해서도 시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직장 입사 동기가 입사 초기에는 서로 높임말을 쓰다가 친해지면 예사말을 쓰게 되는 일이 많다. 친한 동기끼리라도 공적인 자리에서는 높임말을 쓰기도 한다. 자기 주위에 서 직접 경험한 사례, 또는 소설, 드라마, 영화 등에서 간접 경험한 사례를 구체 적인 예로 삼아서 호칭/대우법 사용의 유동 현상에 관한 일반적인 규칙을 찾아 보시오. 6. 조선시대, 고려시대를 그린 사극 드라마(예: 정도전, 이산, 용의 눈물, 대왕 세 종 등)에서 왕이 신하에게 존대말을 쓰나 예사말을 쓰나? 신하의 나이나 직급에 따라 차이가 있나? 신하들끼리는 어떤가? 조선시대 조정에서 과연 그랬을까? 조 선시대에 왕과 신하 사이에, 신하와 신하 사이의 호칭과 대우법 사용 양상을 추 측하여 설명해 보시오. 7. 영화, 또는 소설이나 드라마 등을 하나 잡아서, 극중 등장인물 사이의 호칭/대 우법 사용 양상의 흥미로운 점을 찾아서 설명해 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