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치료 실습보고서 미술치료 음악치료 모래상자치료 연극치료 학 교 : 백석대학원 학 과 : 특수심리치료 학 번 : 20091468 이 름 : 정 진 복
미술 치료 위험한 천사(가명)의 몸을 만들기 위해 처음 잡은 것은 솜이었다. 솜은 포근 하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 반면 어떤 형상으로 고정시키기가 좀 어려워 작 업하기가 힘들었다. 스트레스를 표현하기 위해 몸에 감은 새끼줄은 철사나 다른 나이론 줄보다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 좋았다. 위험한 천사는 내면의 솜과 같이 순수하고 연약한 존재이지만 세상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짐의 두꺼운 줄로 묶여 자기 스스로는 벗어날 수 없어 보인다. 처 해있는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눈은 놀라고, 마음 착한 천사도 머 리에 뿔이 나고 있으며 스프링 다리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위태하게 흔들린다. 그러나 흔들리기는 하지만 결코 쓰러지지는 않는다. 천사의 뿔을 머리에 꽂을 때와 머리를 고정시키기 위해 철사를 머리에 꽂을 때는 스트레스로 고통스러 운 나를 잘 표현한 것 같아 후련한 마음이 들었다. 대체로 다른 작품은 크기가 크고 화려함에 비해 위험한 천사는 작아 보이고 초라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다른 작품들은 화려하기는 하지만 좀 더 깊은 의미기 들어있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였다.
미술을 통한 치료(단체작품) 찰흙을 손으로 만지니 조금 끈적이는 느낌은 있었지만 평소에 흙을 만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또 자연을 접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인지 좋았다. 제일 먼저 내가 찰흙덩이를 들어 판 위에 던져 자리를 잡았다. 다른 분들이 조용히 계시 는 모습에 먼저 시작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먼저 하면 여유 있게 작품이 만들어져 가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손가락 장애에 대한 다른 사람의 시 선이 조금 꺼림직해 빨리 끝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작품을 만들 때마다 여러 느낌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은 한 선생님이 진지한 표정으로 찰흙덩이의 속을 여러 번 파서 한 움큼의 찰흙을 쓰레 기통에 세게 버렸다. 처음엔 좀 화가 났다. 다른 사람도 같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소품을 버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곳 ‘container’의 생각으로 바꿔 ‘왜 그럴까?’하 는 의문을 갖어보니 ‘마음속에 버리고 싶은 상처에 대한 무의식적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버린 찰흙을 주워 하트모양이나 옥구슬로 만들어 제자리에 놓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 만들어진 파도 위의 배의 형상이 목적 없이 떠있는 것 같아서 배 앞쪽에 희망 과 목표를 상징하는 둥근 해와 같은 큰 원을 하나 만들어 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진행된 과정과 완성된 작품을 보니 약간 실망스러웠다. 작품성이 낮아 보이고 조화롭 지 못해 보였고 한 덩어리던 흙이 너무 조각이 나서 거칠어 보이고 선생님들마다 주관 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 치료 어떤 재료를 사용하여 악기를 만들까 고민하다가 사무실에 있는 정수기통을 두들겨 보니 소리가 그런 데로 괜찮게 났다. 하지만 재료가 치료에 쓰이기에 는 좀 차갑다는 느낌이 있어 노란 천과 꽃으로 장식하고 두드리는 바닥도 느 낌을 보완하기 위해 천을 붙였다. 만들고 나니 소리도 다양하게 나고 악기로 활용도가 좋은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저마다 가져온 악기로 연주를 시작하는데 내가 드럼의 역할을 하여 기준이 되 는 일정한 박자를 넣으려고 노력하였다. 잠시 후 하모니카 선생님이 일어나 서 신나게 불기 시작하는데 같이 일어나서 장단을 맞추고 싶었지만 일어나지 는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다같이 목소리로 화음을 넣을 때는 하나됨 또는 소속감이 생겨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이때에도 지위자 역할을 해 보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창조의 행위는 정말 용기가 필요한 것 같 다...^^ 마지막으로 인순이의 ‘거위의 꿈’이란 가요에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로 바꾸어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를 들을 때에는 마음에 뭉클한 힘을 느꼈는데 막상 꿈이 분명하지 않아 가사를 쓰기가 힘들었다. 어떤 모양이든 사람의 마음과 영혼 을 치료하는 좋은 치료사가 되고 그래서 삶의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
모래상자 치료 나무 십자가는 얼마 전 기독교 백화점에서 눈에 끌리어 차에 두려고 산 것이다. 모래상자에 둔다면 언덕 위의 교회와 같이 한쪽의 대표되 는 곳에 십자가를 놓고 그 앞의 평화로운 마을을 상상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놓았다. 그런데 막상 십자가를 놓고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니 왠지 십자가가 외 로워 보였다. 내 마음이 투사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옆에 있는 여우 인형이 대장같이 보이고 작은 인형들이 여우인형을 바라보며 십자가 를 외면하는 것 같아 보였다. 모래상자놀이는 쉽게 자기를 성찰하고 치료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내담자의 초기에 마음을 열도록 하거나, 창작활동을 어려워 하는 사람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여러 가지 기법을 많이 배우고 싶지만 먼저 모래놀이치료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연극 치료 우연히 마주치는 사람과 짝을 이루고 또 짝과 짝이 만나 그룹을 이루었다. 그렇게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한 팀이 되어 짧은 시간에 서로의 꿈을 나누고 그 꿈들을 모아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4컷의 장면으로 연출한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는데 막상 30분 만에 서로의 꿈을 나누고 장면까지 연출하니 성취감, 소속감 등이 느껴지는 것 같다. 김봉선선생님은 사회복지시설을 건립하고 웃음치료사로 활동하는 것, 김용 해선생님은 박사학위까지 따서 전문 상담사(또는 방문상담사)로 활동하는 것, 김기숙선생님은 강도사고시를 보고 청소년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소외된 청소 년들을 돕고 전도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다들 참 부러운 꿈이다. 앞으로 함 께 동역하면 서로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내가 정말 잘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아직 찾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유 능한 치료사가 되어 한명 한명을 인격적으로 잘 치료한다면 기쁨이 있을 것 같다. 무언극의 내용은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상담사가 되어 내담자에게 웃음을 주고 최종적으로 영생의 복음을 전하여 영혼의 행복을 주는 것으로 치료의 완 성을 극화 한 것이다. 예술치료시간은 나에게 즐겁고 흥미로운 시간들이었다. 창작활동을 통해서 나 자신의 치료도 느끼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