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의 과학
중세 유럽의 시기 구분 로마문명 몰락(500)부터 르네상스(1450)이전까지 중세초기(500 - 1000): 학문적 암흑기 / 플라톤주의 중세중기(1000-1200): 번역의 시대 / 아리스토텔레스주의 유입 중세말기(1200-1450): 스콜라 학풍 / 아리스토텔레스주의 만연 르네상스(1450-1600): 고전의 부활 / 아리스토텔레스주의 전성기 / 신플라톤주의 유입
중세 유럽의 성장 기술적 혁신 성장의 전형적 패턴 등장 농업혁명: 무거운 쟁기 / 2포제 → 3포제 군사기술: 등자 & 편자 / ‘기마 돌격전’ 자연동력의 사용: 풍차 & 수차 성장의 전형적 패턴 등장 잉여생산물 교역을 위한 시장과 상공업 발달 인구의 증가와 도시의 재등장 & 군사적 팽창 → 재정복(reconquista), 십자군 원정, 그리스-라틴 고전 직접 접촉 수도원학교, 문법학교, 성당학교의 발전: 읽기/쓰기/수학 등 교육 → 12세기 중세 대학의 설립으로 발전 But, 유럽의 성장은 관료문명들과 분명히 다름: 지방분권, 귀한 노동력
번역의 시대 이중언어권 지역에서 시작 번역의 홍수 (1125-1200 무렵) 근동지역의 라틴왕국 / 남부 이탈리아와 시칠리아 / 스페인 번역의 홍수 (1125-1200 무렵) 재정복(reconquista), 지중해 무역 성장 아랍어→라틴어: 스페인 톨레도 제라르: <알마게스트>를 비롯한 70여권 번역 그리스어→라틴어: 남부 이탈리아와 시칠리아 모에르베크: 아리스토텔레스의 거의 모든 저작 새로 번역
중세 번역 활동의 특징과 의의 유럽 번역 활동의 특징 (vs. 이슬람) 번역 활동의 의의 체계적 번역의 부재: 산발적 진행 / 중복 번역 다수 번역 대상: 구하기 쉬운 저작 / 짧은 저작 / 쉬운 저작 번역 방식: 단어 대 단어 직역 / 수많은 오역 그럼에도, 번역의 시대는 유럽 지성사의 일대 전환점 번역 활동의 의의 12세기 르네상스: 지식의 홍수 ‘고대의 지식’과 ‘고대의 현자’에 대한 경외감 : 그것을 복원하고 흡수하려는 열망 커짐 : 대학의 설립 / 아리스토텔레스 자연철학 위주의 교육 커리큘럼 아리스토텔레스 자연철학이 중세 서유럽에 전파되고 계승 발전되는 계기 마련
중세 대학의 등장 번역작업: 지역적으로 편중되어서 진행 중세 대학의 설립 어떻게 전 유럽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나? 그 해답은 바로 대학 번역의 시대에 유입된 다량의 지식들은 대학이라는 제도가 마련되면서 전 유럽에 걸쳐 흡수될 수 있었음 중세 대학의 설립 초등교육의 확대 → 고등교육 욕구 증대 성당학교 / 도시학교 대학으로 진화 교수와 학생들이 조직해 ‘허가장(charter)’을 받은 일종의 길드. 즉, 자치조직! 볼로냐 대학(1150) / 파리 대학(1200) / 옥스퍼드 대학(1220)
중세 대학의 구조 교과 과정 교육 내용과 방법 교양학부: 자연철학 교육 전문학부: 신학부 / 법학부 / 의학부 3학(문법/수사학/논리학) 4과(산술/기하/천문/화성) 전문학부: 신학부 / 법학부 / 의학부 유럽의 모든 대학생이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과 수리과학을 필수적으로 배우게 됨! 교육 내용과 방법 아리스토텔레스 저작 교육 [질문들]이라는 독특한 방법 채택 e.g. 지구가 돈다면 어떻게 될까? 문법 논리 수사 기하 산술 화성 천문
중세 대학의 문화 중세 대학생 문화 Chained books
자연철학과 기독교: ‘조화’와 ‘갈등’ 플라톤의 자연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 중세 초기부터 쉽게 조화 1200년 경: “The Philosopher”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 아리스토텔레스의 기독교화? 기독교의 아리스토텔레스화? “신학의 지나친 속박이 없으면 시녀는 자신의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13세기 여러 번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아리스토텔레스 자연철학 존속 or 강화: 논리학과 범주들 절대적 영향력 행사 스콜라철학: 아리스토텔레스 체계에 기초하여 신과 인간과 자연에 관한 합리적 체계 구축.
1277년 금지령 아베로에스주의 철학자와 기독교 사이의 갈등 13세기 금지령들 합리주의적 자연철학이 신의 전능성/자유의지를 제한한다는 비판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 “자연의 과정은 규칙적이고 불변” “영혼은 형상, 육체는 질료. 육체가 죽으면 영혼도 사멸” 철학자 사이에 널리 퍼진 이중진리설에 대한 불편한 심기 13세기 금지령들 1210년/1215년/1231년/1240년: 도리어 아리스토텔레스 인기↑ 1277년 금지령 파리의 주교 탕피에가 아리스토텔레스(또는 자연철학자들)의 명제 219개에 대해 유죄 선고 이를 진리로 옹호하면 즉각 파문
금지령의 귀결 금지된 명제들 금지령의 효과 학문의 자유 제약? 실제로 파문 당한 학자 없음. 국지적 사건일 뿐 (21) “우연히 일어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필연에 의해 일어난다” (34) “첫 번째 원인(신)도 여러 개의 세계를 만들 수는 없다” (35) “사람에게 아버지가 있듯, 어떤 작인 없이 신 혼자 사람을 만들 수는 없다” (49) “신도 하늘을 직선으로 운동하도록 할 수는 없다” (154) “이 세상에 지혜로운 사람들은 철학자들 뿐이다” 금지령의 효과 학문의 자유 제약? 실제로 파문 당한 학자 없음. 국지적 사건일 뿐 금지령 이후에도 아리스토텔레스 자연철학 존속 혹은 오히려 강화 신학/철학 영역 재조정: 신학적 진리에 대한 철학의 발언권 상실 급진적 경험주의의 출현(13세기말-14세기초)
14세기 스콜라철학 유명론 또는 급진적 경험주의 ‘상상에 의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 ‘가설적 진리’로 격하 윌리엄 오컴(William of Ockham, 1288-1348) 신의 전능성 옹호 & 필연적 인과율 부정 But, 모두가 오컴과 같이 급진적인 태도를 취하진 않았음 ‘상상에 의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 ‘가설적 진리’로 격하 세계에 대한 대안적 설명방식에 대한 ‘사고실험’ 시작 e.g. ‘복수의 세계 가능성’, ‘지구의 일주운동 가능성’, ‘진공 속에서의 운동가능성’ 등 이성을 통한 이성의 교란: 철학자들의 콧대 꺾고 신앙을 이성으로부터 방어 가능세계에 대한 이성적 상상의 훈련: 신학자의 능력 검증대 e.g. ‘신은 동시에 모순적인 일을 할 수 있는가?’, ‘천사는 장소에 존재하는가? 천사는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수 있는가?’, ‘신은 무한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등 즉, 사실 여부에 근거하지 않은 ‘논리적 훈련’ 또는 ‘개념 확립 작업’
스콜라 철학자들의 사고실험: “마지막 천구 밖으로 손을 내민다면?” 스콜라 철학자들의 사고실험: “마지막 천구 밖으로 손을 내민다면?” 당시 스콜라 철학자/신학자들 사이에서 흔히 행해지던 사고실험 공간/시간/차원/진공/유한/무한 등에 대한 개념 심화하는 역할 대안적 설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非아리스토텔레스적인) 다양한 모형과 근거 개발 아리스토텔레스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는 계기? Vs. 자연철학 연구의 발목을 잡는 억지스런 말장난들?
운동이론의 발전: V∝ F/R의 개량 아리스토텔레스 운동이론 V∝ F/R → 문제: F<R일 경우에도 속도를 가짐 V∝ (F-R) → 음의 속도? 여전히 문제 브래드워딘(1325-1382)의 제안 (Merton College) 일단 V∝F/R 에서 출발. F>R이어서 운동이 시작되는 경우 운동하는 물체의 속도를 1/2로 줄이려면 (F/R)1/2 1/2V 운동하는 물체의 속도를 1/3로 줄이려면 (F/R)1/3 1/3V 운동하는 물체의 속도를 2배로 키우려면 (F/R)2 2V 결국 V∝ log(F/R)
운동이론의 발전: 투사체에 대한 이론 아리스토텔레스 운동 이론: 외부의 작용(Mover) 필요 그런데, 활을 떠난 화살은 어떻게 움직이나? :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명: ‘공기’가 밀어준다? 그렇다면 화살의 끝이 평평한 화살이 더 힘을 잘 받아야? 팽이는 어떻게 계속 돌 수 있나? * 이러한 문제 때문에 임페투스라는 “내부의 운동원인” 상정 장 뷰리당(1300-1358)의 임페투스 이론 처음 운동원인은 임페투스를 물체에 전달 임페투스의 크기 = 질량 x 속력, 즉 mv (운동량과 크기는 같지만…) 임페투스가 점점 소진되어 정지
운동이론의 발전: 운동의 기술(description) 영국 Merton College의 학자들 운동에 대한 기하학적 기술: 가로축에 시간, 세로축에 속도를 표현(그래프) ‘속도’, ‘순간 속도’, ‘평균 속도’, ‘균질한 운동(등속 운동)’, ‘균일하게 비균질한 운동(등가속 운동)’ 등의 개념 고안 오렘(1323-1382)의 평균속도 정리 및 증명 ‘균일하게 비균질한 운동’을 하는 물체가 움직인 거리를 그 평균속도로 ‘균질하게 운동’할 때의 거리로 환산 실제 운동에 적용하진 않음! 원인에 대한 무관심. 현상만 기술.
결론 스콜라철학자들의 기묘한 태도 14세기의 스콜라철학자들: 우주론과 물리학, 특히 운동학에서 흥미있고 잠재적으로 중요한 가설적인 결과 제시. But 논증 후 다시 전통적 입장으로 회귀. 또는 실제에 적용하지 않음. E.g. 오렘: 천체와 지구 중에 어느 것이 일주운동을 하는지는 경험에 의해 결정할 수 없다고 결론지은 후에, 신학적 이유에서 전통적 입장으로 회귀해버림. 왜? 논증 자체가 목적일 뿐, 그 결론이 목적이 아니었음. 아리스토텔레스의 체계가 너무나 견고했음. 새 집을 지을 몇몇 재료가 등장했을 뿐, 옛 집을 버릴 수는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