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말소리의 특징 “말은 민족의 창조적 정신 활동의 생산물이다 한국어 말소리의 특징 “말은 민족의 창조적 정신 활동의 생산물이다. 병든 말을 그대로 둔다는 것은 창조적 정신 활동이 숨을 멈추었음을 의미한다.” 강의 교수 : 최창헌
목 차 1. 사람의 말소리의 특징 2. 한국어의 분절음 3. 한국어의 초분절음 4. 한국어의 음절 구조 5. 한국어의 음운 현상
1. 사람의 말소리의 특징 1)사람의 말소리와 동물의 말소리의 차이는? -분절성(分節性): 여러 단위로 나누어지고 결합할 수 있는 특성, 연속 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를 불연속적으로 끊어서 표현하는 특성 예)무지개, 시간, 닭의 울음(꼬기오:한국, cock-a-doodle-doo:미국) 2)사람이 분절적인 말소리를 낼 수 있는 까닭은? -후두(성대)와 입을 잘 통제할 수 있기 때문 -성대의 울림 여부에 따라 유성음과 무성음으로 구분 -입 안에서 구체적인 음가가 정해짐
-말소리의 구성 요소: 음소+운소=음운 음소: 자음과 모음(분절음 分節音) 운소: 하나의 분절음에 딸려 있다기보다는 분절음 뭉치에 나타나는 음 성적 특질(초분절음 超分節音) 예)세기, 성조, 길이, 억양, 음색 등
2. 한국어의 분절음 ∎ 자음: 소리를 낼 때 목 안 또는 입 안의 어떤 자리가 완전히 막 히거나, 공기가 간신히 지나갈 만큼 좁혀지거나 하는 장애를 받 고 나는 소리 ∎ 모음: 장애가 없이 나는 소리
조음기관 단면도 1~2.입술, 3.이, 4~5.잇몸, 6~7.경구개(센입천장), 8.연구개(여린입천장), 9.목젖, 10.인두, 11.성문, 12.후두개, 13.설근, 14.후설, 15.전설, 16.설단, 17.설첨, 18.혀 밑
∎국어의 자음은 전체 19개 2.1. 자음 체계 ① 기본자음 14 ② 된소리 5개 ㄱ ㄴ ㄷ ㄹ ㅁ ㅂ ㅅ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시옷 ㅇ ㅈ ㅊ ㅋ ㅌ ㅍ ㅎ 이응 지읒 치읓 키읔 티읕 피읖 히읗 ㄲ ㄸ ㅃ ㅆ ㅉ 쌍기역 쌍디귿 쌍비읍 쌍시옷 쌍지읒
∎자음의 분류 기준 조음 위치(소리 내는 자리), 조음 방법(소리 내는 방법), 그리고 성대의 울림 여부에 따라 ‘교재 120쪽, <표1>’과 같이 구분 ∎조음 위치 입술소리(양순음): 두 입술 사이에서 나는 소리 혀끝소리(잇몸소리, 치조음): 혀끝과 윗잇몸이 맞닿아 나는 소리 센입천장소리(경구개음): 혓바닥과 경구개 사이에서 나는 소리 여린입천장소리(연구개음): 혀의 뒷부분과 연구개 사이에서 나는 소리 목청소리(후음): 목청 사이에서 나는 소리
∎조음 방법 파열음: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를 일단 막았다가 그 막은 자리를 터뜨 리면서 내는 소리 마찰음: 입 안이나 목청 사이의 통로를 좁히고, 공기를 그 좁은 틈 사 이로 내보내어 마찰을 일으키면서 내는 소리 파찰음: 막았다가 서서히 터뜨리면서 마찰을 일으켜 내는 소리, 즉 파 열음과 마찰음의 두 가지 성질을 다 가지는 소리 **파열음과 파찰음은 각각 예사소리(평음), 된소리(경음), 거센소리 (격음)로 나누어져 ‘삼지적 상관속’을 이루며, 마찰음은 예사소리, 된소 리로 발음
비음: 목젖을 내려 입 안의 통로를 막고 코로 공기를 내보내면서 내는 소리 유음: 혀끝을 잇몸에 가볍게 대었다가 떼거나(탄설음), 혀끝을 잇몸에 댄 채 공기를 그 양 옆으로 흘려 보내면서 내는 소리(설측음)로 ‘ㄹ’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어에서 ‘ㄹ’은 두 가지 속성, 즉 탄설음과 설측음의 속성을 갖고 있다. 탄설음은 ‘ㄹ’이 음절 초성에 올 때 나는 소리로, 예컨대 ‘라이락’, ‘바 람’ 등에서 혀끝이 윗잇몸에 가볍게 닿았다가 떨어지면서 ‘ㄹ’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한다. 설측음은 ‘ㄹ’이 종성에 올 때 나는 소리로, 예컨대 ‘실’, ‘물’ 등 과 같은 어휘에서 혀가 입천장에 닿아 혀 옆으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소리가 나는 것을 뜻한다. **초성의 ‘ㄹ’은 혀끝을 진동시키면서 소리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설전 음(舌顫音)이라 한다. 설전음은 예컨대 ‘라라라~’를 발음할 때 소리 나는 경 우로, 그리 흔하지는 않다.
*한국어의 자음 체계
2.2. 모음 체계 ∎모음은, 소리를 내는 도중에 입술이나 혀가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아 소리가 처음과 끝이 동일한 단모음과 움직여서 소리의 처 음과 끝이 다른 이중모음으로 나누어진다. 1) 단모음의 체계(10개) ∎단모음의 분류 기준: 혀의 앞뒤, 입술의 모양, 혀의 높이(입을 벌리는 정도)에 따라 ‘교재 121쪽, <표2>’과 같이 구분
∎혀의 앞뒤 전설 모음: 입천장의 중간점을 기준으로 하여 혀가 그 앞부분에 있을 때 발음되는 모음 후설 모음: 뒷부분에서 발음되는 모음 ∎입술의 모양 원순 모음: 발음할 때에 입술을 둥글게 오므려 내는 모음 평순 모음: 그렇지 않은 모음
∎혀의 높이 고모음: 발음할 때에 입이 조금 열려서 혀의 위치가 높은 모음 중모음: 그보다는 입이 더 열려서 혀의 위치가 높은 모음 저모음: 입이 크게 열려서 혀의 위치가 낮은 모음
*한글의 모음 체계
① ‘ㅣ’(j)의 위치에서 시작: ㅑ, ㅕ, ㅛ, ㅠ, ㅒ, ㅖ ② ‘ㅗ/ㅜ’(w) 위치에서 시작: ㅘ, ㅙ, ㅝ, ㅞ 2) 이중 모음의 체계(11개) •반모음(半母音): 본래 모음을 발음할 때보다 혀를 입천장에 더 접근시키 면서도 자음을 발음할 때만큼 접근시키지 않고 내는 소리→반모음은 모음과 자음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 음으로, 독자적으로 소리 낼 수는 없다. ① ‘ㅣ’(j)의 위치에서 시작: ㅑ, ㅕ, ㅛ, ㅠ, ㅒ, ㅖ ② ‘ㅗ/ㅜ’(w) 위치에서 시작: ㅘ, ㅙ, ㅝ, ㅞ ③ ‘ㅡ’의 위치에서 시작: ㅢ **①은 전설 이중 모음인데 모두 반모음 ‘ㅣ’(j)가 선행되어 있어 흔히 ‘ㅣ선행 모음’ **②는 원순 이중 모음인데 모두 반모음 ‘ㅗ/ㅜ’(w)가 선행되어 있다. **반모음으로 시작되어 뒤에 온전한 단모음으로 발음
3. 한국어의 초분절음(운소) ▪길이 -한국어의 길이는 발화 단위의 첫 위치에서 실현 예) 말(馬):말(語) 눈(眼):눈(雪) 밤(夜):밤(栗) 거짓말, 듣기 좋은 말도 자주 하면 식상한다. 첫눈(단음으로 발음) ▪높낮이(성조) -오늘날 경상 방언에서는 소리의 높낮이가 변별적 기능 현대국어 중세국어 경남방언 말(語) LH(:말) L 말(斗) H(∙말) M 말(馬) L() H
▪억양 -구절이나 문장을 발화할 때 나타나는 높낮이 -한국어의 많은 계층에서 어휘적인 장단이 사라지고 있지만 억양 은 그대로 존재 -문장의 마지막 음절에 얹히는 억양에 따라 ①문장의 종류가 구분 예) 의문사가 없는 경우, 밥 먹어↘ (평서문) 밥 먹어↗ (의문문) ②의미가 분화 예) 의문사가 있는 경우, 어디 가니?↘ (가는 곳이 어느 곳인지) 어디 가니?↗ (행위를 확인)
4. 한국어의 음절구조 -발화할 때 말소리는 기본적으로 음절 단위로 실현 -한국어의 음절 유형: 모음(아), 자음+모음(가), 모음+자음(안), 자음+모음+자음(간) (초성) (중성) (종성) -종성에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 7개의 자음만 자음만 실현 ;음절의 끝소리 규칙 /ㅋ, ㄲ/ → [ㄱ] 예) /부엌/→[부엌] /밖/→[박] /ㅌ, ㅅ, ㅆ, ㅈ, ㅊ/ → [ㄷ] 예) /밭/→[받] /닻/→[닫] /ㅍ/ → [ㅂ] 예) /짚/→[집]
-겹받침인 경우, 종성 제약(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의해 겹받침 가운데 하나만 실현 예) /삶/ → [삼] 겹받침 뒤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음절이 오면 겹받침 가운데 하나만 실현 예) /젊고/ → [점꼬] 겹받침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음절이 오면 겹받침 중의 하나가 뒤 음절 의 초성으로 실현 예) /젊어/ → [절머]
5. 한국어의 음운 현상 ● 자음 동화 1) 비음화 -비음 아닌 것이 비음에 동화되어 비음으로 바뀌는 현상 ① 파열음 ‘ㅂ, ㄷ, ㄱ’이 비음 ‘ㅁ, ㄴ’ 앞에서 ‘ㅁ, ㄴ, ㅇ’으로 바꾸어 발음되는 현상 예)밥물→[밤물], 받는다→[반는다], 국물→[궁물] ② 파열음 ‘ㅂ, ㄷ, ㄱ’이 ‘ㄹ’과 만나면 ‘ㄹ’이 ‘ㄴ’이 되고, ‘ㅂ, ㄷ, ㄱ’이 ‘ㄴ’의 영향을 받아 ‘ㅁ, ㄴ, ㅇ’으로 발음되는 현상 예)섭리→[섭니]→[섬니], 몇 리→[멷리]→[멷니]→[면니], 백로→[백노]→[뱅노]
③ 비음 ‘ㅁ, ㅇ’과 ‘ㄹ’이 만나면 ‘ㄹ’이 ‘ㄴ’으로 발음되는 현상 예)종로→[종노], 남루→[남누] 2) 유음화 -유음 아닌 것이 유음에 동화되어 유음으로 바뀌는 현상 -‘ㄴ’과 ‘ㄹ’이 만났을 때 ‘ㄴ’이 ‘ㄹ’로 바뀌는 현상 예) 신라→[실라], 천리→[철리], 논리→[놀리] 칼날→[칼랄], 찰나→[찰라] 앓는→[알는]→[알른], 끓는→[끌는]→[끌른]
3) 구개음화 -구개음이 아닌 것이 구개음으로 바뀌는 현상 -끝소리가 ‘ㄷ, ㅌ’인 형태소가 모음 ‘ㅣ’ 앞에서 ‘ㄷ, ㅌ’이 ‘ㅈ, ㅊ’이 되는 현상 예)해돋이→[해도디]→[해도지], 같이→[가티]→[가치], 묻히다→[무티다]→[무치다], 굳히다→[구티다]→[구치다] 벼훑이→[벼훌티]→[벼훌치] *형태소: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
● 경음화(된소리 되기) ①예사소리 /ㅂ, ㄷ, ㄱ, ㅅ, ㅈ/이 안울림소리 뒤에서 된소리로 실현 예) 국밥→[국빱] 국도→[국또] ②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서 예사소리는 된소리로 실현 예) 할 것을→[할꺼슬] 갈 데가→[갈떼가] ③종성 /ㄹ/뒤의 /ㄷ, ㅅ, ㅈ/이 된소리로 실현(한자어) 예) 발달→[발딸] 갈증→[갈쯩]
● 격음화(거센소리 되기) -/ㅎ/과 예사소리 /ㄱ, ㄷ, ㅂ, ㅈ/이 결합하여 거센소리 /ㅋ, ㅌ, ㅍ, ㅊ/으 로 바뀌는 현상 예) 놓고→[노코] 입학→[이팍] ● 음절 축약 -음절을 경계로 모음과 모음이 이어지는 경우, 두 음절이 하나의 음절로 줄어드는 현상 ①하나의 모음이 탈락하는 경우 예) 마음→맘 ②새로운 모음으로 되는 경우 예) 보아→봐 사이→새
● 첨가 ①뒤에 있는 소리를 된소리로 만드는 경우 예) 냇가→[내:까/낻:까] ②[ㄴ]소리가 덧나는 경우 예) 콧날→[콘날] 깻잎→[깬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