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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Jean-Marc Rochefort Modified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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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 가시겠습니까,(진정으로 떠나) 가시겠습니까? (나를 버리고) 가시겠습니까? 나는 어찌 살라 하고 버리고 가시렵니까? (생각 같아서는)붙잡아 둘 일이지마는 (혹시나 임께서 행여) 서운하면 (다시는)아니 올까 두렵습니다. (떠나 보내기) 서러운 임을 (어쩔 수 없이) 보내옵나니, 가자마자 곧 (떠날 때와 마찬가지로 총총히) 가시는 것처럼 돌아서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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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정리 작자 : 미상 연대 : 고려 시대(구체적 연대는 미상) 갈래 : 고려 속요/일명 ‘ 귀호곡 ( 歸乎曲 ) ’ 이라고도 함 형식 : 분절체, 4연. 각 2구의 분연체(分聯體) 성격 : 서정적, 민요적 운율 : 외재율. 3·3·2조 3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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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 4단 구성 기·승·전·결(수미상관) 기 : 뜻밖의 이별에 대한 놀라움과 원망에 찬 하소연
승 : 하소연의 고조, 또는 슬픔의 고조 전 : 감정의 절제와 체념 결 : 이별 후의 소망과 기원(주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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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 : 구전되어 오다가 조선 중기의 표기로 정착됨
시의 흐름에 따른 정서의 변화 : 1, 2연에서는 떠나는 임이 야속해서 붙들려고 간절히 하소연해 본다. 시적 전개의 절정을 이룬 3연에서는 임을 붙잡아 두고 싶은 심정과 자칫하면 임의 노여움을 살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에 임을 잡지 못하는 한국 여인들의 순박한 정서가 그대로 드러난다. 4연에서는 이별의 슬픔을 가슴 깊이 묻고 임을 보내야 하는 여인의 정한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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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 임과의 이별 주제 : 이별의 정한(情恨)과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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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 반복법의 사용. 간결하고 소박한 함축적인 시어로 이별의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하였으며, 자기 희생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다
표현 : 반복법의 사용. 간결하고 소박한 함축적인 시어로 이별의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하였으며, 자기 희생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다. 이별의슬픔과 임이 다시 돌아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간결한 형식과 진솔한 언어로 표현한 소박한 서정시로 이별의 정한이라는 우리의 전통적 주제를 다른 고려 속요 중, 민요적 율격과 한의 정조가 가장 잘 표현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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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 : 고려가요라는 확증은 없으나, 가풍(歌風)이나 시정(詩情)으로 보아 고려가요로 추정되며,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대표작으로 민족의 보편적 정서를 노래한 민요풍의 전통시로 별리의 걸작으로서 소박하고 애절하고, 이 노래의 이별의 정은 국문학의 여성적 정조의 원류가 되어, 민요 '아리랑', '황진이의 시조',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에 맥을 잇고 있다. 출전 : 악장가사(樂章歌詞), 시용향악보에는 '歸乎曲'으로 1연이 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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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감상 이 노래는 아프고 쓰린 이별의 심정이 절묘하게 그려진 애절한 노래로, 다른 고려 속요에서 볼 수 없는 깊이와 풍미를 느끼게 한다. 그것은 이 노래의 빈틈없는 사려 깊은 작자의 마음씀이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간결, 소박하면서도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이별의 노래로 전통 사회에서 임을 떠나 보내는 여인의 심리가 짧은 언어적 형식 속에 농밀히 녹아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이렇게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작품의 계보는 '아리랑', 황진이의 시조, 김소월의 진달래꽃'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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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노래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이별의 정서를 절묘하게 함축적으로 그리고 있어, 다른 고려가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풍미를 느끼게 한다. 그것은 이 노래의 빈틈 없는 짜임과 사려 깊은 작자의 마음이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결구의 '서러운 임을 보내 드리는 가시면 곧 오십시오.'라는 말 속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하나는 노래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하소연이기도 하고, 또는 무언가 드러나 있지 않은 사연 때문에 서럽게 떠나는 임이기에 붙잡지 못하고 당부 드리는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노래는 짧은 형식 속에 이별의 정한을 훌륭한 노래한 이별가의 절조(絶調)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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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에서는 '가지 말라'는 애원을, 2연에서는 고조된 원망적 애소를, 3연에서는 절제와 체념의 심정을, 4연에서는 보내긴 하지만, 곧 돌아 오라는 간절한 기원을 표현하고 있다. 이 노래는 여성 화자의 목소리로 표현되어 있다. 즉, 임과의 이별을 앞둔 여인의 애틋하고 서글픈 정서가 함축적인 시어로 구사되고 있으며, 비교적 짧은 시 형식에 여인의 사려 깊은 마음 씀씀이가 잘 나타나 있다. 또, 악곡으로 연주되었던 관계로 음악적 여운을 주는 후렴구가 첨가되어 있음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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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노래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든다면 여성이 비주체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노래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든다면 여성이 비주체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관점은 오늘날의 남녀평등주의적 관점이 강하게 반영된 말이지만, 서경별곡에 등장하는 여성은 가시리의 시적 화자와 견주어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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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의 후렴구 '위 증즐가 대평성대'의 기능 고려 가요는 원래 민간에 널리 유행하던 민요로 생각되고 있다. 고려 가요를 민요라고 추정하는 근거는 작품 대부분이 구전되어 오다가 조선 시대에 들어와 비로소 문자로 정착되었고, 그 내용이 정한에 치우쳐 있으며, 가사가 2~3연으로 짧고, 대부분 후렴이 붙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전하는 고려 가요는 민요 그 자체는 아니다. 어떤 민요이건 향유되는 과정에서 장소와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려 가요도 각 지방의 민중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전파되어 널리 구전되다가 궁중 가악의 가사로 승화되었는데, 민중 속에서 불리던 원가들은 궁중 가악으로 채택되면서 민요적인 성격이 가시고, 세련미가 첨가되었을 것을 추정된다. 이러한 과정을 담당한 사람들은 기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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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의 기록에 고려 현종 때 '교방을 罷(파)했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현종 이전에 이미 교방이 있었고, 따라서 기녀도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노래도 기녀들에 의해 불리어졌고, 이 기생들의 교류와 궁중 진출로 인해 지방의 민요들이 궁중으로 묻혀왔을 것이고, 이 노래들이 궁중에서 세련되고 다듬어졌고 점진적으로 세련되었으리라 추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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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의 후렴구 '위 증즐가 대평성대'의 기능은 악기의 소리를 흉내낸 의성어로 악률을 맞추기 위한 여음구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음구는 일반적으로 노래에 리듬감을 갖게 하여 흥을 돋우는 구실을 한다. 또 시상 전개에 통일성을 부여하여 형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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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시리'에서 ' 대평성대'라는 말은 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데, 이는 이 작품이 궁중에서 노래로 불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즉 임금께 나라의 태평성대를 고하며, 성덕을 기리는 축원의 의도로 불린 것이므로 이런 표현이 삽입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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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정한(情恨)'의 흐름 한국 여인의 보편적 정서인 '이별의 정한'은 고구려의 '황조가'에서 고려속요인 '서경별곡', 한시인 정지상의 '송인', 황진이의 시조, 민요의 '아리랑',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같은 작품에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의 서정적 자아가 보여주는 정서는 조금씩 다르다. '가시리'의 경우, 자기 희생과 감정의 절제를 통해 재회를 기약하고 있으며, 이러한 감정의표출이 자연스럼고 소박하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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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황조가'의 정한은 '꾀꼬리'라는 매개체로 부각되고 있으며, '가시리'의 정한은 소극적이고 직선적이지만, 희생과 감정의 절제를 통한 기다림의 정서를 담고 있고, '서경별곡'의 정한은 저돌적이고 자기 중시적인 여성의 어조로 이별을 거부하며 함께하는 행복과 애정을 강조한다. '진달래꽃'의 정한: 가시리처럼 다시 돌아와 달리는 원망을 토로하지 않고 감정의 절제 및 자기 희생적 자세를 역설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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