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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Ernesto Silvestri Modified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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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현대소설 박태원 1930년대 무기력한 소설가의 모습 강의 구보씨는 왜 경성을 문학수업자료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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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여러 곳에 남아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우리 민족이 광복을 맞은 지도 7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여러 곳에 남아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어쩌면 다시 그 시대의 상황이 재연되는 듯한 그것이 아픔니다. 아마도 당시에는 더 많이 아팠을 것입니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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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이육사의 시도 있지만 많은 작가들이 그 아픔을 소설로 그려냈습니다. 채만식의 태평천하 염상섭의 만세전 현진건의 고향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윤동주, 이육사의 시도 있지만 많은 작가들이 그 아픔을 소설로 그려냈습니다. 채만식의 태평천하 염상섭의 만세전 현진건의 고향 술권하는 사회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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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까지 다녀왔지만 글 쓰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작가의 하루 일상을 통해서 일제 강점기 지식인의 모습을 담았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글 쓰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작가의 하루 일상을 통해서 일제 강점기 지식인의 모습을 담았던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도 그렇습니다. 일상적이지 않은 의식의 흐름 몽타쥬 등의 방법이 사용된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입니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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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는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26살의 지식인이지만 안정된 직업도 없고 결혼도 하지 못했다. 작가 자신의 분신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앞부분 줄거리 구보는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26살의 지식인이지만 안정된 직업도 없고 결혼도 하지 못했다. 작가 자신의 분신 구보의 어머니는 그런 아들을 걱정하지만, 구보는 수도 경성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서울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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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한 부분은 구보가 정오 무렵 자신의 집을 나와 길을 걷다가 전차를 타고 가는 장면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제시한 부분은 구보가 정오 무렵 자신의 집을 나와 길을 걷다가 전차를 타고 가는 장면이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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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단 한마디 ‘네’ 하고 대답 못 했던 것을 뉘우쳐 본다. 하기야 중문을 여닫으며 사랑채와 안채 사이의 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구보(仇甫)는] 첫 어절을 소제목처럼 독자의 주의 집중 집을 나와 천변 길을 광교로 향하여 걸어가며, 청계천 주변 어머니에게 단 한마디 ‘네’ 하고 대답 못 했던 것을 뉘우쳐 본다. 하기야 중문을 여닫으며 사랑채와 안채 사이의 문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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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구보는 ‘네’ 소리를 목구멍까지 내어 보았던 것이나 ①중문과 안방과의 거리는 제법 큰 소리를 요구하였고, 그리고 공교롭게 활짝 열린 대문 앞을, 때마침 ②세 명의 여학생이 웃고 떠들며 지나갔다. ① ②구보가 대답을 못했던 이유 성격은? 소심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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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더라도 대답은 역시 하여야만 하였었다고, 구보는 어머니의 외로워할 때의 표정을 눈앞에 그려 본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렇더라도 대답은 역시 하여야만 하였었다고, 구보는 어머니의 외로워할 때의 표정을 눈앞에 그려 본다. 내적 갈등(소심함) 처녀들은 어느 틈엔가 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집을 나오면서 어머니에게 대답하지 않은 것을 후회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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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는 마침내 다리 모퉁이에까지 이르렀다. 그의 일 있는 듯싶게 꾸미는 걸음걸이는 그곳에서 멈추어진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구보는 마침내 다리 모퉁이에까지 이르렀다. 그의 일 있는 듯싶게 꾸미는 걸음걸이는 그곳에서 멈추어진다. 바쁜 일이 있는 체 하는 그는 어딜 갈까, 생각하여 본다. 갈 곳이 없다 모두가 그의 갈 곳이었다. 한 군데라 그가 갈 곳은 없었다. 모순된 표현, 역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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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한낮의 거리 위에서 구보는 갑자기 격렬한 두통을 느낀다. 비록 식욕은 왕성하더라도, 잠은 잘 오더라도, 그것은 역시 신경 쇠약에 틀림없었다. 갈곳을 생각하다 두통을 느낌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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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는 떠름한 얼굴을 하여 본다. 내키지 않는 표정 <취박(臭剝) 4.0 취나(臭那) 2.0 취안(臭安) 2.0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구보는 떠름한 얼굴을 하여 본다. 내키지 않는 표정 <취박(臭剝) 4.0 취나(臭那) 2.0 취안(臭安) 2.0 고정(苦丁) 4.0 수(水)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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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一日) 3회(三回) 6분복(分服) 2일분(二日分)> < > 약 처방전을 그대로 제시 >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일(一日) 3회(三回) 6분복(分服) 2일분(二日分)> < > 약 처방전을 그대로 제시 > 현장감과 사실감을 준다 콜라주(회화에서 이것저것 붙여서 화면을 구성하는 방법)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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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니는 병원의 젊은 간호부가 반드시 ‘삼비스이’라고 발음하는 이 약은 그에게는 조그마한 효험도 없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가 다니는 병원의 젊은 간호부가 반드시 ‘삼비스이’라고 발음하는 이 약은 그에게는 조그마한 효험도 없었다. 약의 효험을 의심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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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러자 구보는 갑자기 옆으로 몸을 비킨다. 그 순간 자전거가 그의 몸을 가까스로 피하여 지났다. 자전거 위의 젊은이는 모멸 가득한 눈으로 구보를 돌아본다. 그는 구보의 몇 칸통 뒤에서부터 요란스레 종을 울렸던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것을 위험이 박두하였을 때에야 비로소 몸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반드시 그가 ‘3B수(水)’의 처방을 외고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자전거를 제때 피하지 못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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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구보는, 자기의 왼편 귀 기능에 스스로 의혹을 갖는다. 병원의 젊은 조수는 결코 익숙하지 못한 솜씨로 그의 귓속을 살피고, 그리고 대담하게도 그 안이 몹시 불결한 까닭 외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선언하였었다. 한 덩어리의 ‘귀지’를 갖기보다는 차라리 사 주일간 치료를 요하는 중이염을 앓고 싶다 생각하는 구보는, 원인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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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선언에 무한한 굴욕을 느끼며, 결과 그래도 매일 신경질하게 귀 안을 소제하였었다. 귀 이상을 의심함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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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보는 다행하게도 중이 질환(中耳疾患)을 가진 듯싶었다. 정상적 상황이 아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러나, 구보는 다행하게도 중이 질환(中耳疾患)을 가진 듯싶었다. 정상적 상황이 아님 어느 기회에 그는 의학 사전을 뒤적거려 보고, 그리고 별 까닭도 없이 자기는 중이가답아(中耳加答兒)에 걸렸다고 혼자 생각하였다. 염증의 독일어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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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이질(耳疾)은 그 만성습성의 중이가답아에 틀림없다고 구보는 작정하고 있었다. 귀 질환, 귓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사전에 의하면 중이가답아에는 급성 급 만성(急性及慢性)이 있고, 만성 중이가답아는 또다시 이를 만성건성 급 만성습성(慢性乾性及慢性濕性)의 이자(二者)로 나눈다 하였는데, 두 가지로 자기의 이질(耳疾)은 그 만성습성의 중이가답아에 틀림없다고 구보는 작정하고 있었다. 귀 질환, 귓병 중이 질환에 걸렸다고 확신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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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러나 부실한 것은 그의 왼쪽 귀뿐이 아니었다. 구보는 그의 오른쪽 귀에도 자신을 갖지 못한다. 언제든 쉬이 전문의를 찾아보아야겠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1년이나 그대로 내버려둔 채 지내 온 그는, 비교적 건강한 그의 오른쪽 귀마저 또 한편 귀의 난청(難聽) 보충으로 그 기능을 소모시키고, 그리고 불원한 장래에 멀지 않은, 가까운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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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케르 청장관(廳長管)’이나 ‘전기 보청기’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될지도 모른다. 청각 보조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듄케르 청장관(廳長管)’이나 ‘전기 보청기’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될지도 모른다. 청각 보조기 중이 질환으로 심각한 상황까지 가게 될 것을 상상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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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걸음을 걷기로 한다. 그렇게 우두커니 다리 곁에 가 서 있는 것의 무의미함을 새삼스러이 깨달은 까닭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구보는] 갑자기 걸음을 걷기로 한다. 그렇게 우두커니 다리 곁에 가 서 있는 것의 무의미함을 새삼스러이 깨달은 까닭이다. 무료하게 보내는 일상 그는 종로 거리를 바라보고 걷는다. 구보는 종로 네거리에 아무런 사무(事務)도 갖지 않는다. 할 일도 없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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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가 아무렇게나 내어놓았던 바른발이 공교롭게도 왼편으로 쏠렸기 때문에 지나지 않는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처음에 그가 아무렇게나 내어놓았던 바른발이 공교롭게도 왼편으로 쏠렸기 때문에 지나지 않는다. 우연적으로 가게됨 종로 네거리로 걸어감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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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나 그의 앞을 가로질러 지난다. 구보는 그 사내와 마주칠 것 같은 착각을 느끼고, 위태롭게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다음 순간, 구보는, 이렇게 대낮에도 조금의 자신을 가질 수 없는 자기의 시력을 저주한다. 그의 코 위에 걸려 있는 24도의 안경은 그의 근시를 도와주었으나, 그의 망막에 나타나 있는 무수한 맹점(盲點)을 제거하는 재주는 없었다. 눈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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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부 병원 시대의 구보의 시력 검사표는 그저 그 우울한 ‘안과 재래(眼科再來)’의 책상 서랍 속에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총독부 병원 시대의 구보의 시력 검사표는 그저 그 우울한 ‘안과 재래(眼科再來)’의 책상 서랍 속에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안과 재방문 청력과 시력이 이상 > 진짜 육체적 이상, 도시에서 느끼는 소외감과 답답한 심정 시력 이상에 대한 생각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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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R, 4 L, 3 오른쪽 왼쪽 > 사실감 구보는, 이 주일간 열병을 앓은 끝에, 갑자기 쇠약해진 시력을 호소하러 처음으로 안과의와 대하였을 때의, 그 조그만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시야 측정기’를 지금 기억하고 있다. 저 자신 강도(强度)의 안경을 쓰고 있던 의사는, 도수가 높은 아이러니 한 상황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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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묵을 가져 그 위에 용서 없이 무수한 맹점을 찾아내었었다. 안과에 갔던 일을 생각함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백묵을 가져 그 위에 용서 없이 무수한 맹점을 찾아내었었다. 안과에 갔던 일을 생각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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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내외가, 너덧 살 되어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그곳에 가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단란한 가족의 모습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래도, 구보는, 약간 자신이 있는 듯싶은 걸음걸이로 전차 선로를 두 번 횡단하여 화신 상회 앞으로 간다. 그리고 저도 모를 사이에 그의 발은 백화점 안으로 들어서기조차 하였다. 젊은 내외가, 너덧 살 되어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그곳에 가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단란한 가족의 모습 이제 그들은 식당으로 가서 그들의 오찬을 즐길 것이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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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을 고쳐, 그들을 축복하여 주려 하였다. 사실, 사오 년 이상을 같이 살아왔으면서도,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흘낏 구보를 본 그들 내외의 눈에는 자기네들의 행복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엿보였는지도 모른다. 구보는, 그들을 ①업신여겨 볼까 하다가, 처음 생각(업신여김) 문득 생각을 고쳐, 그들을 축복하여 주려 하였다. 사실, 사오 년 이상을 같이 살아왔으면서도,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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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새로운 기쁨을 가져 이렇게 거리로 나온 젊은 부부는 구보에게 좀 다른 의미로서의 ②부러움을 느끼게 하였는지도 모른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오히려 새로운 기쁨을 가져 이렇게 거리로 나온 젊은 부부는 구보에게 좀 다른 의미로서의 ②부러움을 느끼게 하였는지도 모른다. 다음 생각(부러움) 그들은 분명히 가정을 가졌고,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당연히 그들의 행복을 찾을 게다. 백화점에서 젊은 내외를 보며 행복에 대해 생각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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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승강기가 내려와 서고, 문이 열리고, 닫히고, 그리고 젊은 내외는 수남(壽男)이나 복동(福童)이와 더불어 구보의 시야를 벗어났다. 구보가 붙인 이름 구보는 다시 밖으로 나오며, 자기는 어디 가 행복을 찾을까 생각한다. 발 가는 대로, 그는 어느 틈엔가 안전지대에 가 서서, 자기의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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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활동(일상적 행복을 누릴 수 없는 예술인의 고뇌) 밖에서도 행복에 대해 계속 생각함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한 손의 단장과 또 한 손의 공책과 — 지팡이 > 산책, 공책 > 글쓰기 물론 구보는 거기에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다. 예술 활동(일상적 행복을 누릴 수 없는 예술인의 고뇌) 밖에서도 행복에 대해 계속 생각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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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가 분명한 사람들(구보의 상황과 대조) 그들에게, 행복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갈 곳만은 가지고 있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안전지대 위에, 사람들은 서서 전차를 기다린다. 목적지가 분명한 사람들(구보의 상황과 대조) 그들에게, 행복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갈 곳만은 가지고 있었다. 전차가 왔다. 사람들은 내리고 또 탔다. 구보는 잠깐 머엉하니 그곳에 서 있었다. 그러나 자기와 더불어 그곳에 있던 온갖 사람들이 모두 저 차에 오르는 것을 보았을 때,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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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 혼자 그곳에 남아 있는 것에, 외로움과 애달픔을 맛본다. 군중속의 고독 구보는, 움직인 전차에 뛰어올랐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는 저 혼자 그곳에 남아 있는 것에, 외로움과 애달픔을 맛본다. 군중속의 고독 구보는, 움직인 전차에 뛰어올랐다. 혼자남은 자신이 외롭다고 생각했기에 외로움을 느끼며 전차에 뛰어 오름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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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남았던 좌석은 그보다 바로 한 걸음 먼저 차에 오른 젊은 여인에게 점령당했다. 구보의 정서(빼앗긴 아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전차 안에서] 구보는, 우선, 제 자리를 찾지 못한다. 구보의 방황하는 삶의 모습 하나 남았던 좌석은 그보다 바로 한 걸음 먼저 차에 오른 젊은 여인에게 점령당했다. 구보의 정서(빼앗긴 아픔) 구보는, 차장대(車掌臺) 가까운 한구석에 가 서서, 차장이 있는 곳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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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대체, 이 동대문행 차를 어디까지 타고 가야 할 것인가를, 목적지가 없는 삶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자기는 대체, 이 동대문행 차를 어디까지 타고 가야 할 것인가를, 목적지가 없는 삶 대체, 어느 곳에 행복은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전차에서 어디까지 갈지 생각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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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과(電車課)에서는 그곳에 뉴스를 게시한다. 전차 관리 부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이제 이 차는 동대문을 돌아 경성 운동장 앞으로 해서…… 구보는, 차장대, 운전대로 향한, 안으로 파아란 융을 받쳐 댄 창을 본다. 옷감 전차과(電車課)에서는 그곳에 뉴스를 게시한다. 전차 관리 부서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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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들은, 요사이 축구도 야구도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축구 야구 뉴스가 없다 전차에서 뉴스를 봄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러나 사람들은, 요사이 축구도 야구도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축구 야구 뉴스가 없다 전차에서 뉴스를 봄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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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단으로. 청량리로. 혹은 성북동으로……. 그러나 요사이 구보는 교외를 즐기지 않는다. 교외로 나가는 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장충단으로. 청량리로. 혹은 성북동으로……. 그러나 요사이 구보는 교외를 즐기지 않는다. 교외로 나가는 일 그곳에는, 하여튼 자연이 있었고, 한적(閑寂)이 있었다. 그리고 고독조차 그곳에는, 준비되어 있었다. 그곳은 고독한 곳이다 요사이, 구보는 고독을 두려워한다. 고독을 두려워하는 구보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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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일찍이 그는 고독을 사랑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고독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심경의 바른 표현이 못 될 게다. 그는 결코 고독을 사랑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아니 도리어 그는 그것을 그지없이 무서워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고독과 힘을 겨루어, 결코 그것을 이겨 내지 못하였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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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런 때 구보는 차라리 고독에게 몸을 떠맡기어 버리고, 그리고, 스스로 자기는 고독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고 꾸며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고독의 두려움에서 오는 자기 위안 고독을 사랑했던 기억을 떠 올림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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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찍읍쇼. 차장이 그의 앞으로 왔다. 구보는 단장을 왼팔에 걸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러나 그가 그 속에서 다섯 닢의 동전을 골라 내었을 때, 차는 종묘(宗廟) 앞에 서고, 그리고 차장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구보는 눈을 떨어뜨려, 손바닥 위의 다섯 닢 동전을 본다. 그것들은 공교롭게도 모두가 뒤집혀 있었다. 대정(大正) 12년. 11년. 11년. 8년. 12년. 발행 년도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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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대정 54년― 구보는 그 숫자에서 어떤 한 개의 의미를 찾아내려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부질없는 일이었고, 그리고 또 설혹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적어도 ‘행복’은 아니었을 게다. 구보는 고독을 두려워하고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차비를 내며 동전의 의미를 생각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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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차장에게 아무런 사인도 하지 않았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차장이 다시 그의 옆으로 왔다. 어디를 가십니까. 구보는 전차가 향하여 가는 곳을 바라보며 문득 창경원에라도 갈까, 하고 생각한다. 충동적인 행선지 그러나 그는 차장에게 아무런 사인도 하지 않았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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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을 갖지 않은 사람이, 한 번, 차에 몸을 의탁하였을 때, 그는 어디서든 섣불리 내릴 수 없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갈 곳을 갖지 않은 사람이, 한 번, 차에 몸을 의탁하였을 때, 그는 어디서든 섣불리 내릴 수 없다. 방향을 상실한 구보의 모습(일제하 지식인의 무기력한 모습, 허무주의와 냉소주의) 차는 서고, 또 움직였다. 구보는 창밖을 내어다보며, 문득, 대학 병원에라도 들를 것을 그랬나 하여 본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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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벗은, 정신병을 공부하고 있었다. 그를 찾아가, 좀 다른 세상을 구경하는 것은,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봄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구실에서, 벗은, 정신병을 공부하고 있었다. 그를 찾아가, 좀 다른 세상을 구경하는 것은,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봄 행복은 아니어도, 어떻든 한 개의 일일 수 있다…….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할지 고민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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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응당 반색을 하고, 그리고, ‘그래서 그래서’ 뒤를 캐어물을 게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구보가 머리를 돌렸을 때, 그는 그곳에, 지금 마악 차에 오른 듯싶은 한 여성을 보고, 그리고 신기하게 놀랐다. 집에 돌아가, 어머니에게 오늘 전차에서 ‘그 색시’를 만났죠 하면, 선을 본 여자 어머니는 응당 반색을 하고, 그리고, ‘그래서 그래서’ 뒤를 캐어물을 게다. 구보가 결혼을 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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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만일, 오직 그뿐이라고라도 말한다면, 어머니는 실망하고, 그리고 그를 주변머리 없다고 책(責)할지도 모른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가 만일, 오직 그뿐이라고라도 말한다면, 어머니는 실망하고, 그리고 그를 주변머리 없다고 책(責)할지도 모른다. 꾸짖을 지도 그러나 누가 그 일을 알고, 그리고 아들을 졸(拙)하다고라도 말한다면, 옹졸하다고, 주변머리 없다고 어머니는, 내 아들은 원체 얌전해서……. 그렇게 변호할 게다. 아들을 대하는 어머니의 마음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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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속도의 변화로 독자의 주목을 이끔, 섬세한 인물의 심리 표현,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구보는 여자와 시선이 마주칠까 겁(怯)하여, 얼토당토않은 곳을 보며, 저 여자는 내가 여기 있는 것을 보았을까, 하고 생각한다. 소심한 성격 쉼표의 역할 읽기 속도의 변화로 독자의 주목을 이끔, 섬세한 인물의 심리 표현, 정돈되지 않은 의식이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으로 이어짐 전차에 오른 여자에 대해 생각함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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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료를 나온 구보는 동경 유학 시절의 옛사랑을 추억하며 다방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뒷부분 줄거리 다료를 나온 구보는 동경 유학 시절의 옛사랑을 추억하며 다방 자신의 용기 없는 행동과 약한 마음 때문에 여자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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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리고 다방으로 되돌아가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벗의 조카 아이들에게 수박을 사 준 후, 전보 배달의 자전거를 보고 벗들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찾은 다방에서 내키지 않는 대화를 나누다가 벗을 만나 밖으로 나와 어느 여급이 있는 카페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그는 술을 마시며 정신병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유쾌하게 웃는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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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리고 ‘여급 대모집’의 의미를 물어 오던 소복 입은 여성을 회상하고 가난과 불행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오전 두 시의 종로 네거리에서 구보는 어머니의 슬픈 얼굴을 떠올리며 앞으로는 좋은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하며 벗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간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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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소설가의 눈에 비친 1930년대 서울의 일상과 그의 내면 의식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갈래 중편 소설, 세태 소설, 심리 소설, 모더니즘 소설 성격 심리적, 관찰적, 묘사적 주제 무기력한 소설가의 눈에 비친 1930년대 서울의 일상과 그의 내면 의식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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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적 사건 보다 등장 인물의 사고, 기억, 연상을 기술 시간의 순서와 논리성 무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특징 의식의 흐름 기법 외부적 사건 보다 등장 인물의 사고, 기억, 연상을 기술 시간의 순서와 논리성 무시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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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대한 연상에 따라 내면 의식이 단편적으로 두서 없어 떠오름 소설 속 내용을 이미지화 하여 선명한 인상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몽타주 기법(콜라주 기법) 한 시점에서 여러 곳의 상황을 동시에 겹쳐 기술 과거에 대한 연상에 따라 내면 의식이 단편적으로 두서 없어 떠오름 소설 속 내용을 이미지화 하여 선명한 인상 특정한 줄거리 없이 심리 위주 주인공의 하루 일상을 소재로 삼음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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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이동이 있는 여로형, 원점으로 돌아오는 회귀형 구성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공간의 이동이 있는 여로형, 원점으로 돌아오는 회귀형 구성 전지적 작가 시점이지만 1인칭 주인공 같은 구보에 의해 전개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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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있는 사람들과 대비되는 외로움과 애달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활동>이 소설은 구보가 거리를 산책하면서 그때그때 머릿속에 떠올린 생각들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보가 산책한 장소에서 떠올린 생각을 정리해 보자. 장소 화신상회 대상 젊은 부부 행복에 대해 생각(업신여김, 축복, 부러움) 전차 안전지대 전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목표가 있는 사람들과 대비되는 외로움과 애달픔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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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다음 글에 제시된 ‘비일상적 표현’을 이 소설에서 찾아보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활동>다음 글에 제시된 ‘비일상적 표현’을 이 소설에서 찾아보자. 이 작품의 특성으로는 지식인의 관점에서 구보 당대의 세태와 풍속, 도시의 사소한 풍경들 구보가 관찰한 것 그리고 의식을 함께 제시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구보의 생각 (의식의 흐름 기법)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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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또한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서술을 통해 몽타주 기법
주인공의 복합적인 내면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특성도 지닌다. 한편 쉼표의 잦은 사용, 활자 크기의 변화, 신문 광고․약 처방전 숫자⋅음식점 차림표의 삽입 등의 ‘비일상적 표현’으로 당시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모더니즘적 특징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표현상의 특징 쉼표 사용, 약 처방전 제시 등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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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다음 글을 바탕으로 할 때, 이 소설의 작가가 드러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지 말해 보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활동>다음 글을 바탕으로 할 때, 이 소설의 작가가 드러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지 말해 보자. (가) 박태원은 작품 속에서 ‘모던(modern)’과 ‘고고학(考古學)’을 뜻하는 ‘아키올로지(archeology)’의 합성어 ‘모더놀로지(modernology)’를 제시했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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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모더놀로지’란 변화가 많은 현대의 세태 풍속을 조사하고 기록하여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학문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이러한 관점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구보 씨의 일일과 모더놀로지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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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 정치의 중심이자 문화의 중심이었으며 교통의 중심이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나) 구보가 산책을 나서곤 했던 1930년대의 경성은 근대 문물이 새롭게 정비되던 곳이었다. 1930년대 초 경성의 인구수는 약 30만이었고, 1930년대 말에는 80~90만에 이르렀다고 한다. 변화 발전 경성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 정치의 중심이자 문화의 중심이었으며 교통의 중심이었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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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학교, 병원, 우체국 등이 들어섰으며 조선 은행, 식산 은행 같은 금융 자본이 들어서 있었다. 미쓰코시(三越) 백화점과 화신 상회가 대표하는 소비문화가 있었으며, 카페나 바(bar) 같은 향락 문화가 존재했고, 전차와 버스 같은 교통 수단도 등장했다. 1930년대 경성 시내의 모습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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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구보가 집을 나선 뒤 경성 시내를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 따라서 1930년대 경성의 풍속을 드러내고자 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주인공 구보가 집을 나선 뒤 경성 시내를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 따라서 1930년대 경성의 풍속을 드러내고자 했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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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기를 다스리면서 화해에 가득 찬 마음으로 용서와 평화로 가득한 마음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활동>다음은 이 소설과 제목이 같은 또 다른 소설의 일부이다. 이 소설처럼 자신이 목격한 현실과 그것에 대한 생각을 ‘구보’를 주인공으로 하여 써 보자. 이처럼 자기를 다스리면서 화해에 가득 찬 마음으로 용서와 평화로 가득한 마음 아침을 맞은 구보 씨는 아파트를 나와 버스 정류장에 닿았을 때 이미,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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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그와 같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 하루를 보내기가 힘들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구보 씨와 마찬가지로 급히 어디론가 가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제쳐 놓고 좌석 버스란 이름의 입석 버스를 타고 수없이 떠났는데도 대중교통의 불편함과 교통난 풍자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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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구보 씨는 좀처럼 차를 잡을 수 없었다. 왜 전차를 없애야 했을까, 하고 구보 씨는 생각하였다. ①대형 전차를 더 늘리는 것이 이 교통난을 푸는 길이 아니었을까. 또 자동차만 하더라도 택시 대신에 ②이층 버스 같은 것을 만들어 쓴다면 이렇게 거리가 자동차로 꽉 차지는 않을 것이 아닌가. ①② 구보가 생각하는 교통난 해결의 방법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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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자동차란 것은 남을 밟지 않고선 살지 못한다는 마음보를 가르치는 데 꼭 알맞을 만큼밖에는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아니 전차의 대수를 자동차의 몇 분지 일만 늘렸더라면 이 버스와 택시는 없어도 됐을 것이다. 그러면 떠들썩한 소리와 매캐한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됐을 것이 아닌가. 전차만 해도 평등, 공(公)적인 터─그런 느낌을 가지게 해 주었다. 평등하고 공식적인 곳 그러나 이 자동차란 것은 남을 밟지 않고선 살지 못한다는 마음보를 가르치는 데 꼭 알맞을 만큼밖에는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다.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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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앓는 이․불난 데․싸움터․짐 싣기, 이런 것에만 쓰면 될 것이 아닌가. 구급차, 소방차, 군용차, 화물차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자동차는 앓는 이․불난 데․싸움터․짐 싣기, 이런 것에만 쓰면 될 것이 아닌가. 구급차, 소방차, 군용차, 화물차 나머지 사람은 모두 전차를 타면 된다. 대통령에서 유치원 어린이까지 전차를 타고 다닌다면 세상살이도 썩 부드러워질 것이 아닌가.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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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보 씨는 더욱이 뒤로 처졌다. 마침내 그는 허둥거렸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보 씨는 더욱이 뒤로 처졌다. 마침내 그는 허둥거렸다. 전차를 없애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을 하는 구보 - 최인훈,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중에서 창의적인 생각해 보기 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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