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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Noora Pakarinen Modified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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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劫) 맑은 날 밤하늘은 별들로 가득하지만, 정작 눈으로 볼 수 있는 별 숫자는 3000개가 채 안 된다. 지구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 (Our Galaxy)’에는 눈에 띄지 않는 별까지 합쳐 1000억 개의 별이 있고, 우주전체에는 그런 운하가 다시 1000억 개가 있다. 그러면서도 별과 별 사이는 성글기 짝이 없어, 태양계로부터 가장 가까운 별 ‘알파 센타우리’까지 거리는 4.3 광년 (빛이 1초에 30만Km 속도로 4.3년간 달리는 거리), 40조 7000억 Km나 된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가장 먼 별의 빚은 사실은 40억년 전에 출발한 것이다. 우주의 나이는 150억~250억 년으로 추정된다. 우주 탄생부터 이 시간까지를 1년으로 처서 달력을 만들어 보면 은하의 생일은 4월 1일, 태양계의 생일은 9월 9일이 된다. 지구에 공룡이 출현한 날은 12월 24일, 최초의 인간이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겨우 1시간 30분 전인 12월 31일 밤 10시 30분이다. 11시 59분 55초에 부처가, 11시 59분 56초에 예수가 태어 났다. 유롭의 르네상스는 11시59분 59초에 시작됐으며, 현대 천문 우주학의 역사는 12월 31 일 자정의 약 0.2초 간에 불과하다. 동양에는 ‘겁(劫 • kalpa)’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있다. 천지가 한번 개벽하고 다음 개벽이 시작될 때까지의 시간을 뜻한다. 1000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집채만한 바위를 뚫어 없애거나, 100년에 한 번씩 내려오는 선녀의 옷자락이 사방 40리의 바위를 닳아 없애는 시간, 혹은 사방 40리의 철성(鐵城) 에 겨자를 가득 채우고 100년에 한 알씩 꺼내 다 비워질 때 까지를 겁이라고 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이런 광대무변한 우주의 변방 중 변방인 지구에, 그것도 미물이 아닌 사람으로 태 어나 함께 살게 되는 인연을 범상하게 보지 않는다. 같은 나라에 태어나는 것은 1000겁에 한 번, 하루 길을 동행하는 것은 2000겁에 한 번, 하루 밤 함께 묵는 것은 3000겁에 한 번, 부부로 맺어지는 것은 8000겁에 한 번, 형제로 만나는 것은 9000 겁에 한 번, 부모나 스승으로 모시게 되는 것은 1만겁에 한 번의 확률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주의 시야(視野)로는 티끌 하나도 아닌 자기 존재를 과신하면서 몇 백 몇 천 겁이 맺어 준 소중한 인연 들을 너무 낭비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년만큼은 ‘이곳, 지금(here, now)’ ‘오늘, 현재(present)야 말로 우리 에게 주어진 가장 귀한 선물(Present)’이라는 금언들을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살자.▶▶▶ 자료원 : 조선일보 만물상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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