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한국유통산업의 세계화 제1절 한국유통산업의 해외진출 제2절 한국유통산업의 해외진출 실태와 사례
제1절 한국유통산업의 해외진출 1. 해외진출의 필요성 1996년 우리나라 유통시장의 전면 개방과 함께 세계적인 유통업체 들이 한국시장에 진입하였으며, 이에 대응하여 우리나라 유통업체는 한국형 매장과 서비스를 구현하면서 성장하였다. 해외진출은 1997년 이마트의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메가마트, 롯데 마트 등의 대형마트와, CJ홈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의 홈쇼핑업체 및 롯데백화점 등이 진출하고 있으며, 이는 그동안 성장세를 이어오던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표적인 유통업태 들의 저성장과 최근 중국과 베트남의 유통시장 전면개방에 따라 국내 유통 업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유통업체들의 해외진출요인으로는 국내시장의 포화, 엄격한 규제, 극심한 경쟁구조, 해외시장의 시장 잠재력을 들 수 있다. 유통업체의 해외진출은 국내시장에서 세계시장으로 시장을 확대하게 됨으로써 유통산업 자체의 외형 성장을 가져오게 하며, 글로벌소싱을 통해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또 국내 제조업체들에게도 해외 판로를 제공할 수 도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현재 국내 유통업체의 해외진출은 유통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성장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롯데·신세계 다 합해도 '새발의 피'…글로벌 유통기업 순위 사례11-1 롯데·신세계 다 합해도 '새발의 피'…글로벌 유통기업 순위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소매유통업체들의 매출을 전부 합쳐도 이 분야 에서 세계 1위인 월마트에 비해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쇼핑은 월마트에 비하면 매출규모가 20분의 1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세계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취급 품목을 전문화하면서 경쟁력을 키워온 반면, 국내 유통업체들은 좁은 내수 시장만 안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위 월마트와 매출 규모를 비교할 경우 이마트는 2.4% 수준이고 GS리테일 0.9%, 호텔롯데 0.7%에 불과하다. 또 코리아세븐과 이랜드리테일은 0.5% 규모다.
이처럼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주로 국내에서만 사업을 확장해 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주로 국내에서만 사업을 확장해 왔기 때문이다. 2013년 기준, 글로벌 상위 10개사들이 진출한 국가는 평균 12.4개국으로 조사됐다. 메트로는 32개국으로 가장 많았고, 까르푸는 31개국, 월마트가 28개국, 코스트코가 9개국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롯데쇼핑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대만 등 6개국에 진출하는 데 그쳤으며, 이마트는 한국과 중국 2개국, GS리테일은 해외시장 진출을 아예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롯데쇼핑 정도가 브릭스(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국가를 전략적 진출국가로 선정해 신규점포를 오픈하고 M&A 활동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업체들의 경우 자국 시장에서의 탄탄한 캐쉬플로 우를 바탕으로 정부 등의 지원에 힘입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기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
한화리서치 김경기 연구원은 “상위 10대 업체들을 보면 이들 업체들은 기본 적으로 국내 마켓이 큰 회사”라며 “예컨대 상위권에 미국 기업이 많은 것은 미국이 소비시장 중 가장 큰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이들 업체들은 자국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안정적 인 캐쉬플로우가 마련된다”며 “이렇게 번 돈을 가지고 정부로부터 지원과 해외진출 압박을 받으며 끊임없이 해외투자를 해나갔고 결국 글로벌 랭킹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경우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곳은 롯데쇼핑 이나 이마트 정도인데 정부 측에서 제도적인 지원과 원조도 없을 뿐더러 이들 업체 역시 위험을 감수하면서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설명 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결국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해를 받는 것은 대형 유통업체들 과 경쟁을 해야 하는 국내 자영업자들”이라며 “국내 유통업체들이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2. 해외진출의 현지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뿐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지구 촌 곳곳 유통기업들이 나가지 않은 곳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해외진출 이면엔 포화상태인 국내시장과 골목상권보호, 동반성장 등 경제민주화 바람 등 좁아진 국내입지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하지만 여러 규제로 국내 환경이 어렵다보니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얘기다. 좀 더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해외진출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익을 담보하지 못하는 해외진출은 빈껍데기나 마찬가지인 탓이다. 일부 유통기업은 목숨을 건 듯 해외진출에 회사역량을 모두 쏟아 붓고 있지 만 성공적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해결해 줄 수도 있겠지만 그 만큼 국내 기반이 튼튼하지 못할 경우 해외진출은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상당 기간의 업력을 필요로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시장 조사부터 현지 적응을 거쳐 이익이 투자를 넘어서기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대형 음식료 업체들이 해외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적극적인 해외 사업을 시작한 시기는 1990년대인데 이미 20년을 훌쩍 넘기 며 공들인 업체들도 전부 웃을 수 없다는 사실에 더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할 정도다. 때문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이는 것 뿐 만 아니라 현지화라는 전략을 해외진출 성공의 열쇠 중 하나로 꼽는다. 2000년대 중반에 이르면서 까르푸는 칠레시장을 시작으로 일본, 멕시코, 슬로바키아, 한국시장에서 철수하였으며, 월마트도 한국에 이어 독일에서 철수하는 등 세계 최대의 유통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철수를 하였다. 일본 유통기업 역시 1980년 후반부터 시작된 해외진출에서 뼈아픈 실패를 많이 경험하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업체들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중국 내 사업 파트너와의 갈등, 국내와는 전혀 다른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데 어려움 을 겪으며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과거 월마트와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업체 가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사업을 철수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업체들은 영업이 부진한 매장을 처분하고, 현지화를 강화하는 등 중국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국내 업체들은 영업이 부진한 매장을 처분하고, 현지화를 강화하는 등 중국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베이징점 실적 부진의 이유를 '합작사와의 갈등'으로 설명한다. 롯데는 현지 유통 대기업인 인타이와 50대50 조인트벤처로 베이징 매장을 열었다. 유통업 특성상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데, 매장 운영 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중국 회사와 일일이 합의를 해야 해 효율성이 떨어졌 다는 것이다. 한국 유통업체가 고기나 생선을 직접 만져보고 사는 중국인들의 특성을 모르 고 비닐랩으로 포장한 신선식품을 진열했다가 실패한 것처럼 한국 유통기업 이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철저한 현지화'와 '적합한 파트너 선택'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즉, 한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엇갈리는 건 각 나라에 맞는 현지화 전략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SPC] 고급화·다양화로 해외매장 3000개 SPC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낸 이후 현재까지 사례11-2 [SPC] 고급화·다양화로 해외매장 3000개 SPC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낸 이후 현재까지 해외 점포 125개를 운영하고 있다. SPC는 "프랜차이즈가 100호점을 넘어선 것은 브랜드 인지도나 운영시스템이 시장에 확실히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파리바게뜨는 중국 소비 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베이커리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지난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연 이후 LA 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29개 매장을 냈다. 2013년 10월엔 핵심상권인 맨해 튼 타임스퀘어 인근 40번가에 주류층 공략을 위한 매장을 냈을 정도다. 또 2012년 3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을, 9월에는 싱가포르에도 첫 점포를 열었다. SPC그룹 글로벌 전략의 핵심으로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 화, 현지화를 내세웠다. 해외진출 성공의 열쇠다. 이럴 경우 2020년 60개국, 3000 개 매장, 2조원대의 해외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노리' 누른 한국 김…세계 입맛 잡았다 美에 PB수출로 대박…中 건강식품으로 인기 사례11-3 '노리' 누른 한국 김…세계 입맛 잡았다 美에 PB수출로 대박…中 건강식품으로 인기 조미김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예맛식품’은 지난해 ‘수출 대박’이 났다. 5~11월 7개월간 360억원어치의 조미김을 미국에 수출했다. 지난해 1~11월 한국의 미국에 대한 김 수출액(683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이는 미국 코스트코가 ‘커클랜드’란 자체상표(PB)로 예맛김을 팔기 시작한 결과다. 코스트코의 PB식품 중 아시아 기업이 만드는 것은 예맛 식품의 김이 유일하다. 371억장 팔렸다 1일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작년 초부터 11월 말까지 해외로 나간 한국 김은 총 3714만속으로 집계됐다. 1속은 김 100장을 말하니까 총 371억4000 만장이 판매된 것이다. 2012년 한 해 동안 수출한 물량(3567만속)을 11개월 만에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작년 1~11월 대미 김 수출액은 6108 만달러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6% 많은 수치다. 한국산 김이 많이 팔리면서 미국 마트에선 김의 포장지에 일본식 표기인 ‘노리(nori)’ 대신 ‘korean seaweed’ ‘kim’ 등을 사용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일본(5414만달러), 태국(3352만달러), 중국(301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일본 수출액은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5% 줄었 지만, 태국과 중국 수출액은 각각 5.3%, 3.2% 늘었다. 예맛식품은 올해 수출량을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권동혁 예맛식품 대표는 “내년 유럽 수출을 시작해 총 740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남 신안군에 있는 공장의 생산라인을 11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또 “미국 유통업체인 세이프웨이와 함께 미국 현지에 마른김 공장을 지어 현지에서 직접 유통하는 것도 계획 중” 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인 입맛에 맞췄다 업계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엄윤형 동원F&B 해외사업부 상무는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은 김을 밥에 싸먹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현지의 음식문화를 분석해 이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예: 동원F&B -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전략 상품으로 스낵 형태의 김을 개발, ‘키미(kimmy)’란 브랜드로 출시해 히트를 쳤다. 짠맛은 줄이고 바삭한 느낌을 살린 제품으로, 지난해 30억 원어치가 팔렸다. 삼해상사 - 태국의 전통음식의 맛을 내는 스낵 형태의 김을 출시하기 도 했다. 미국에서는 일부 공립학교의 스낵코너에서 조미 김이 간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동원F&B는 참치캔 중국 수출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광밍(光明)그룹을 통해 김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광밍그룹은 중국 전역에 1만여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업체다. 사조해표도 수출 경로를 다변화해 김 수출액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건강식이란 점을 강조, 지난해 300억원을 기록한 해외 매출을 올해는 큰 폭 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제2절 한국유통산업의 해외진출 실태와 사례 1. 국내유통기업의 해외경영실태 2013년 대한상공회의소가 해외에 진출한 한국 유통기업 62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10년 17.2%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1년 24.2%, 2012년 32.7%, 2013년 39.6%(예측) 가까이 늘며 4년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같은 매출성장세를 바탕으로 유통 기업 10곳중 8곳이 ‘내년에도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 하겠다’.(82.3%)고 답해 <‘현상유지’ 17.7%>, 유통기업의 해외영업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3년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과반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48. 4%)이라고 답했다 또한 2013년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과반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48.4%)이라고 답했다. 이어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이라는 기업 이 38.7%였고, ‘적자경영이 예상된다’는 기업은 12.9%였다. 흑자를 예상하는 이유로 ‘매출증가’(73.3%)가 첫 손에 꼽혔고, ’한국상품 선호도 증가‘(33.3%), ’현지시장 신뢰획득‘(26.7%), ’마케팅 및 홍보강화 ‘(26.7%), ’이익률 개선‘(23.3%) 등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 대한상의는 “해외진출시 현지 인프라 구축, 홍보를 위한 강력한 마케팅 활동 등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보니 실제 매출액 증가분이 수익으로 이어지기 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며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단기간내 이익 을 내는 전략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경영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경영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은 기업 규모에 따라 달랐다.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환경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26 해외시장 경영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은 기업 규모에 따라 달랐다.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환경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26.2%)는 응답이 ‘악화됐다’(11.9%) 는 답변을 2배이상 앞섰으나,<‘변화없음’ 61.9%> 대기업은 ‘악화됐다’(30.0%) 는 답변이 ‘개선됐다’(15.0%)보다 많았다. <‘변화없음’ 55.0%>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실제, 해외시장 진출 성공요인을 살펴 본 결과, 대기업은 ‘철저한 현지화’를 가장 많이 꼽았으나 중소기업은 상품차 별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며, “대기업은 주로 대형종합소매업 형태로 진출하여 해외시장에서 규범적∙ 비 규범적 규제의 대상이 되기 쉬운 반면, 중소기업은 화장품, 프랜차이즈 등의 분야에서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진출하고 있어 현지 적응이 더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중국’(80. 6%)인 것으로 조사됐 고, 이어 ‘미국’(41 한편 유통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중국’(80.6%)인 것으로 조사됐 고, 이어 ‘미국’(41.9%), ‘일본’(30.6%), ‘베트남’(25.8%), ‘인도네시아’(17.7%) 등 의 순으로 진출기업이 많았다. <복수응답> 향후 유망국가를 묻는 질문에도 ‘중국(53.2%)’이 첫 손에 꼽힌 가운데 ‘베트남’(37.1%), ‘인도네시아’(35.5%), ‘말레이시아’(17.7%) 등 동남아 국가가 유망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시장이 유망하다고 보는 이유로는 ‘거대 시장 규모’(72.6%), ‘한국 상품 선호도 증가’(53.2%), ‘우호적 시장 환경’(17.7%), ‘높은 경제성장률’(16.1%) 등을 언급했다. <복수응답> 현지에서 겪는 애로요인으로는 ‘현지 유통망 구축’(56.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력관리(45.2%),’법적·행정적 규제’(45.2%), ‘현지정보 부족’(22.6%), ‘마케팅 활동’(22.6%), ‘자금부족’(17.7%)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 됐다. <복수응답> 김경종 원장은 “국내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제한된 내수시장을 넘은 해외시장 진출은 우리 유통기업에게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며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서만 경쟁이 치열한 해외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 국내유통업태의 해외진출사례 1) 백화점 해외진출 사례 기업의 활동 사례를 통해 세계화하고 있는 한국 유통업태의 변화를 살펴본다. 1) 백화점 해외진출 사례 사례11-4 롯데백화점, 국내 백화점 최초 해외 진출…러·中·인도네시아에 롯데 깃발 롯데백화점은 ‘2018년 글로벌 톱5’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 출점을 가속화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지 상황에 맞춰 해외 진출 전략도 각각 차별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톈진, 선양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지역마다 2~3개 점포를 여는 동시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 도시에도 진출하는 ‘다점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 백화점만 진출하는 게 아니라 백화점과 쇼핑몰이 함께 구성된 복합 단지에 출점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중국에 20여개 점포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러시아에선 부지 매입을 통한 진출 시 여러 제약이 발생하는 애로를 감안, 대형 쇼핑몰에 임차 형태로 백화점을 내거나 현지 쇼핑몰을 인수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주상복합시설에 있는 복합단지에 백화점을 입점시키는 전략을 세웠다.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중부 최대 상업지역인 다낭에 진출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백화점 단독 진출보다 대형 쇼핑 몰에 임차를 통해 진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 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스크바점은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의 해외 진출 사례이자 동양권에서 서양권으로 진출한 첫 번째 백화점이기도 하다. 한국형 매장 구성과 상품, 마케팅, 서비스가 어우러져 ‘한국형 유통 수출시대’ 를 연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1년 6월 문을 연 중국 톈진동마로점은 롯데백화점이 중국에 단독으로 진출한 첫 사례다. 식품, 잡화부터 의류, 생활용품까지 300여개 브랜드를 갖춰 모든 상품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브랜드 40여개도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은 톈진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 을 기울였다. 현지 직원들에게 세계 유수의 서비스 시설에서 교육받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서비스 강사를 현지에 파견하기도 했다. 톈진에선 처음으로 백화점 문화센터도 만드는 등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된 고급 백화점으로 키우 고 있다. 올 4월 문을 연 중국 웨이하이점은 한국과 가장 가까워 롯데백화점 중국사업 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서울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영플라자’ 와 같은 ‘영패션관’을 따로 운영함으로써 젊은층에 인기 있는 브랜드를 강화 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쓰촨성에 있는 세계 최대 건물 ‘신세기 글로벌센터’ 에 청두 환구중심점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이 중국 서부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이곳은 이 백화점의 중국 점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류 드라마 촬영장을 재현한 포토 존과 한식 테마거리를 넣는 등 현지인을 사로잡기위한 특색 있는 서비스를 갖췄다. 인도네시아에 지난 6월 개장한 롯데쇼핑 에비뉴점은 현지화에 주력하되 한국 백화점의 장점을 접목한 매장이다. 인도네시아인들이 백화점보다 복합쇼핑몰 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 쇼핑몰과 백화점을 결합한 형태로 매장을 냈다.
2) 대형마트 해외진출 사례 국내에서 판로 막힌 대형마트, 해외로 엑소더스 사례11-5 국내에서 판로 막힌 대형마트, 해외로 엑소더스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판로가 막힌 대형마트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케이팝 등 한류 붐을 타고 우리 음식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식품에 대한 안전성이 우려되면서 홍콩에서는 우리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홍콩인 에리카 라우(Erica Lau, 32)씨는 "한국 상품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다 는 이미지가 있다"며 "특히 일본 원전 사고 이후부터 이 생각이 퍼지기 시작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케어라(Keller, 22)씨는 "김치와 삼계탕, 라면, 과자 등 을 많아 사 먹는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국내 대형마트들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홍콩의 한 마트에는 국내 대형마트에서 직접 만든 라면이 가득하다. 과자와 식료품 등도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탈출
이마트는 홍콩 왓슨그룹에서 운영하는 소매점 PARKNSHOP 60여개 매장에 중소기업 등이 생산한 이마트 자체 브랜드 제품을 수출한다. 왓슨그룹은 전세계 33개국에 20개의 브랜드로 10,800개의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아시아에는 중국, 태국, 필리핀 등 11개국가에 3,200개 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PARKNSHOP 매장은 홍콩, 마카오 및 중국 본토에 260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홍콩에 수출되어 판매되는 이마트 자체브랜드(PL)상품은 청우식품 과자, 담터 율무차, 풍국면 소면, 신송식품 쌈장, 가야의 당근 주스 등 17개 기업이 만든 35개 품목이다. 이마트 허인철 대표는 "유통업계 매출증가와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 라며 "해외 유통업체와의 적극적인 접촉을 통해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건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통관과 물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다.
차 전문 제조 중소기업인 담터 배형도 상무이사는 "이마트에서 통관, 선적, 대금결제, 클레임 등 수출관련 업무를 진행해 주고 있어 비용면에서도 많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국가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중소 기업 PL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해외소싱 담당에 수출입 전담팀을 설립 하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앞서 롯데마트도 인도네시아 매장에 자체 제작한 라면을 판매하는 등 판로를 넓혀나가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점포수 가 143개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제한 등으로 어려 움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들의 해외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내다봤다. 국내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인데다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신규 출점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대형 마트들의 해외 진출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3) 슈퍼마켓 해외진출사례 2배 커진 신선식품 매장 "팅호와" 첫 외국진출 SSM, 롯데슈퍼 베이징점 사례11-6 2배 커진 신선식품 매장 "팅호와" 첫 외국진출 SSM, 롯데슈퍼 베이징점 `낙천초시(樂天超市)`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중국 발음으론 `러톈차오스 `. 바로 롯데슈퍼다. 2012년 9월 국내 기업형슈퍼마켓(SSM)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에 진출한 롯데 슈퍼는 중국 베이징에만 13개 지점을 갖고 있다. 10일 방문한 베이징 동부의 롯데슈퍼 제10호 양갑환도점(2013년7월 개점)은 현재 베이징 내 롯데슈퍼 13곳 가운데 가장 큰 면적(1720㎡ㆍ520평)과 일매출 (10만위안ㆍ1730만원)을 자랑한다. 점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건 신선식품 코너다. 모과 유자 자몽 귤 등 중국 인들이 겨울에 즐겨 먹는 과일과 배추 파 등 야채가 즐비했다. 이 점포 치아아 이홍 점장은 "매장에 들어와 가장 먼저 만나는 신선식품 코너를 이곳 사람들 이 가장 애용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슈퍼는 신선식품 코너를 매장 뒤편이나 안쪽에 작게 배치 해 처음 들어서면 이 코너를 아예 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선식품은 관리가 어려워 재고가 많이 남으면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슈퍼는 이를 전면으로 끌어당겼을 뿐 아니라 진열면적도 2배 가까이 넓혔다. 중국 슈퍼의 신선식품 매출 구성비가 대략 17% 정도인 반면 롯데는 평균 32%에 달한다.
특히 롯데슈퍼는 온도와 습도 유지가 필수인 엽채류를 위해 진열대 위에 쇼케이스형 가습기를 달아 끊임없이 습기를 공급해주고 있다. 이는 중국 슈퍼 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중국인 고객은 "롯데슈퍼에 놓인 과일과 야채는 인근 다른 슈퍼보다 싱싱할 뿐 아니라 값도 싸서 꼭 들러 구입한다"고 말했다. 중국 슈퍼는 주로 입구와 출구를 분리해 매장에 한 번 들어오면 매장 곳곳을 거의 다 둘러봐야만 나갈 수 있는 강제동선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슈퍼는 출입구를 3~4개로 늘리고 입구와 출구를 따로 구분하지 않아 소비자 들의 자유로운 동선을 보장한다. 물론 무작정 중국 슈퍼와 다른 점만 고집해선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철저한 현지화 노력도 병행해서 기울인다. 일단 과일이나 야채의 경우 한국 슈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장팩 형식의 진열이 거의 없다. 대부분 낱개를 한데 모은 `벌크` 형식이다.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는 "향후 물류시스템 확보를 위해 최대한 많은 점포를 집중 배치하는 `도미넌트(dominant)` 전략을 구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세한
CJ오쇼핑, 탄탄한 글로벌 판매망을 中企 해외진출 교두보로 4) 홈쇼핑 해외진출사례 사례11-7 CJ오쇼핑, 탄탄한 글로벌 판매망을 中企 해외진출 교두보로 따뜻한 사회공헌 CJ오쇼핑은 세계 7개국 9개 인터넷 사이트에서 홈쇼핑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디자인과 기능성 등 제품 경쟁력은 갖추고 있지만 해외시장 경험이 없는 협력업체들에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써 수익 창출 기회를 줘 유통업체 본연의 특성을 살린 공유가치창출(CSVㆍ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CJ오쇼핑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홈쇼핑 사이트에서 선보인 한국 1700억원의 한국 상품을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90%가 중소기업 상품이다. 올해는 지난 10월 필리핀에 추가 진출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범위를 넓혀주고 있다. 주방기구 제조업체인 PN풍년은 CJ오쇼핑과 협업으로 프라이팬 신제품을 개발해 지난 5월 인도시장에 진출했다. PN풍년은 주로 압력밥솥을 해외에 수출해 왔지만 본격적인 프라이팬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오쇼핑은 제품 시연을 위해 인도에서 국민 요리사로 대접받고 있는 유명 인 산지프 카푸르 씨를 섭외해 프라이팬을 이용한 다양한 인도 전통요리와 한국 요리를 선보였다. PN풍년은 판매를 시작한 5월부터 지금까지 60억여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오쇼핑이 베트남 합작법인으로 선보인 SCJ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부원생활 가전의 ’도깨비 방망이’가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만 누적 매출 9억원을 기록한 도깨비 방망이는 품질이 좋고 잔고장이 적은 한국 상품 이미지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도깨비 방망이는 지난해 문을 연 태국 GCJ에서 올해 4억원 이상의 판매액을 올렸고 올해 선보인 필리핀 ACJ에서도 두 달 만에 5000만원 가량 매출을 기록했다. GCJ와 ACJ 모두 CJ오쇼핑이 세운 현지 합자법인 홈쇼 핑 방송이다. 이 외에도 CJ오쇼핑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로 판매 경로를 확장한 빨래 건조대, 중국 소비자들의 부분 염색 선호를 파악해 소포장으로 제품 포장을 바꾼 염색제 ’리체나’, 한류 열풍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인기를 얻은 핸드백 ’럭스앤버그’ 등 국가별 문화에 따른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CJ오쇼핑의 글로벌 사업에는 CJ IMC(International Merchandising Company) 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5) 기타 사례 (1) 해외직구 관련 사례 해외서도 '직구족' 급증…'해외 직판' 수출 는다 사례11-8 해외서도 '직구족' 급증…'해외 직판' 수출 는다 中 해외 직구족 1800만명, 5년 뒤 2배 성장 전망 … 해외 쇼핑족 상대 온라인 판매 급증
<사례1>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전자도어록 유통업체 에픽시스템즈는 우체국 국제특송을 통한 해외매출이 지난해 70만달러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55% 증가한 수치다. 다른 배송방식으로 한 수출까지 합하면 수출액은 2배 정도 되고 매년 50∼100% 꾸준히 성장한다고 회사 측 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3년 전부터 해외고객들을 위한 영문쇼핑몰 (www.globalepic.net)을 따로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의 베냉, 인도양의 세이셸에 이르기까지 80여개국 소비자들에게 제품 을 판매한다. <사례2> 보세 의류·가방업체 D사와 의류업체 C사는 요즘 중국으로 가는 국제택배를 준비하는데 바쁘다. 이들 업체는 수년 전부터 중국의 바이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전통적 방식의 수출을 해오다 각각 지난해 10월과 11월 온라인사이트를 개설,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주문받기 시작했다. 인터넷사이트를 통한 해외주문은 아직 초기 단 계지만 월별 증가율이 200%에 달한다. 이를 통한 수출액은 사이트 개설 2∼3개월 만에 수천만원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 의류에서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해외직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직구족 증가는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직구족이 빠르게 늘면서 국내업체들의 수출방 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해외직구족은 빠른 속도 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해외직구족은 약 1800만명, 결제 금액은 35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이면 중국의 해외직구 족은 2배인 3600만명, 소비액은 5배인 16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해외직구 금액은 지난해 미국이 40억6000만달러, 브라질은 1억2000만달러, 영국은 13억1000만달러에 달한다. 모두 5년 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트렌드는 유통의 경계를 허물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의 경우 전자상거래 거래액의 25%가 해외결제액일 정도로 해외직구가 일상화됐다. 제조업 기반이 약한 캐나다에서 해외직구가 소비자 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다. 중국도 해외직구 비중이 11.8% 정도로 높은 편이다.
한국업체들이 해외직구족을 공략하는 방법의 하나는 미국 이베이나 중국 타오바오몰, 일본 라쿠텐 등 잘 알려진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직접 사이트를 구축해 판매하는 경우도 늘었다. C사는 중국의 파워블로거에게 무료로 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온라 인쇼핑몰을 홍보, 중국 소비자를 확보했다. 에픽시스템즈는 처음에는 이베이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했지만 설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인터넷주소를 함께 걸어두는 등의 방법으로 점차 자사 쇼핑몰의 인지도를 확산시켰다. 대기업들도 해외 온라인 직접판매가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앞서 소비자 선호 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영미국가들은 인터넷사이트를 해외소비자의 기호, 구매 행태를 분석하는 테스트마켓으로 활용해 오프라인점포 진출의 리스크를 사전 에 점검하는 전략를 사용하는게 일반화됐다"며 "우리 대기업들도 참고할 만 하다"고 말했다.
(2) 쇼핑몰 해외진출관련사례 국내 쇼핑몰 해외진출 성공하려면? 미씨의류 전문몰 캔마트의 '중국어 쇼핑몰' 사례11-9 국내 쇼핑몰 해외진출 성공하려면? 미씨의류 전문몰 캔마트의 '중국어 쇼핑몰' '스타일난다' 등의 국내 유명 쇼핑몰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해외 쇼핑몰 창업이 예비 창업자 및 기존 인터넷 쇼핑몰 점주에게 새로 운 형태의 창업 형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선 국내에서 일정 매출을 올리고 있는 쇼핑몰이 라면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다국어 쇼핑몰 구축 및 브랜드 상표권을 등록하고 해외 진출 초반에는 ‘DGG’ 같은 간접 해외 진출 서비스를 통해 ‘내 쇼핑몰의 주요 소비 국가가 어디인지 파악’하고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또한 저렴한 가격 책정 등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보다는 ‘브랜드’화 및 고퀄리티를 통한 고가 정책을 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중국의 경우 무조건적인 현지 오픈마켓 입점은 단기간에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동시에 질 낮은 카피제품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할 위험이 있고 이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미 어느정도 해외 판매량이 있는 쇼핑몰이라면 중국 준프리미엄급 백화점 이나 오프라인 매장에 단독 매장으로 입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오프라인 매장에 한국식 디스플레이를 더하고 메인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위주로 판매하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일본과 미국의 경우는 편집숍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템으로는 국내 패션의류 취급 아이템 쇼핑몰이 이미 전세계적으로 강세 를 보이는 SPA(제조·유통 일괄형)브랜드처럼 시즌별로 빠르게 제품을 생산하 고 업데이트는 물론 상품 경쟁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 솔루션 업체에서 제공하는 해외진출 지원 서비스 (C/S서비스및 해외마케팅) 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전담 인력 없이도 일정수준의 성공을 거둘수있다
(3) 소매업의 해외진출사례 이랜드, 中 진출 20년 만에 가맹사업 본격화 사례11-10 이랜드, 中 진출 20년 만에 가맹사업 본격화 중국 진출 이후 현지에서 20년째 직영사업을 고집해 오던 이랜드가 지방도시 진출을 위해 가맹사업에 전격적으로 뛰어든다. 17일 이랜드그룹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랜드는 중국 지방도시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단기간 내 점포수를 크게 확장시킬 방안으로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 중국법인은 1994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100% 직영체제를 고수하면서 백화점 입점 원칙을 단 한 번도 깨지 않았다. 이랜드가 중국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백화점 입점을 통해 브랜드를 고급화시키고 매장 리뉴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랜드가 중국 가맹사업 진출이라는 큰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단기간에 점포 수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랜드가 중국 가맹사업 진출이라는 큰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단기간에 점포 수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중국 상하이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16년까지 중국 진출 패션 브랜드를 70개까지 늘리고 매장은 1만2000개로 확대해 매출을 7조원까 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업계 일각에서는 이랜드 자체인력으로는 사업 확장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 가맹사업 전략을 선택했다고 진단하기도 한다. 중국 유통업계 한 관계 자는 "청두에만 20여개 백화점 직영매장을 운영하는 이랜드가 지방도시에 진출할 경우 이랜드 자체 인력만으로 직영체제를 유지하면서 매장 수를 대폭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진출 초기 북경·상해·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해 시안 하얼빈 등 중소도시로 영역을 넓혀 왔다. 이에 따라 최근 이랜드의 새로 운 개척지로 중국 지방도시가 급부상한 것이다. 아직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은 중국 지방도시는 정부의 발 빠른 도시화 정책으로 유통업체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업계에서도 이랜드의 전략 변경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의 중국 지방도시 진출은 매우 시기 적절하다"면서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 2011년 점포수 5000개를 돌파하며 중국 내 해외 패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수를 보유한 업체로 올라섰다. 지난해 기준 42개 패션 브랜드 6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매출 액이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큰손들, 한국 백화점서 뭐 사는가 봤더니.. (4) 백화점의 해외고객유치사례 사례11-11 중국 큰손들, 한국 백화점서 뭐 사는가 봤더니.. 중국 언론·여행사 연계마케팅 본격화…'큰 손’고객 잡아야 백화점 매출 키운다 지난 2일 중국 상하이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은 닝징씨(35)는 겨울 코트와 모피 머플러, 북유럽풍 의자등을 포함해 1500여만원 어치 상품을 샀다. 그는 외국인들에게 세금을 돌려주는 '텍스 리펀드' 서비스데스크에서 1500여 만원의 구매 영수증을 한꺼번에 내놓으며 부가가치세 환급을 요청했다. 닝징 씨는 "여유있게 쇼핑하고 싶어 관광객이 몰리는 춘절(설날)보다 한발 앞서 한국을 찾았다"며 "통역 서비스가 잘 돼 있어 쇼핑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백화점업계가 연초부터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유치에 열을 올리고있다. 장기 불황으로 백화점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유난히 급증하고 있어서다.
가격 할인과 상품권 증정, 통역 서비스는 기본이며 중국 현지 여행사와 금융 사, 언론사 등과 연계한 홍보 마케팅까지 다양하게 펴고 있다. 제 발로 찾아오는 중국인에게만 제품을 파는 수동적인 영업이 아니라 자금력 이 있는 중국 VIP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한국, 오고 싶게 만들자"…현지 여행·언론사 총동원 중국 마케팅에 특히 적극적인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는 중국인들 사이에 백화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춘절 △노동절△국경절 △성탄절 등에 집중적으로 현지 여행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있다. '은련', '비자', '마스터' 등 해외 카드사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지난해 시작한 중국 언론사 초청 행사도 정례화했다. '웨이보' 등 중국 대표 SNS(소셜네트워 크서비스)를 통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순금이나 해외 사치품 등을 경품으로 내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현재 11만명 수준인 중국인 팔로워를 100만명까지 늘린다는 포부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본점과 강남점 등 점포별 특성에 따라 차별 화된 마케팅도 선보인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본점과 강남점 등 점포별 특성에 따라 차별 화된 마케팅도 선보인다. 본점에서는 명동·남대문 등 맛집과 관광명소를 소개한 리플릿(광고.홍보 책자)을 배포하고, 강남점에서는 성형외과나 특급 호텔 등을 연계해 리무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제휴해 VIP 마케팅도 강화한다. 우리은행 중국인 VIP카드로 구매 하는 고객에게는 1대 1 통역서비스는 기본이고, 제품가격을 10% 할인해주기 도 한다. 금액대별로 5% 상품권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인 고객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거나 현지 우수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해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감성에도 호소하고 있다. 한국 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기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도 웨이보를 통해 한국 방문 계획이 있는 중국인들의 신청을받아 현대백화점 마일리지 적립과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한 외국인 멤버십 카드인 'K-카드'를 직접 배송해준다.
유통업계가 요우커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유통업계가 요우커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중국인 쇼핑객 매출이 본점 매출의 10%를 차지했을 정도다. 2010년 1.9%에서 3년만에 5배 이상 뛴 것이다. 현대백화점 본점도 2012년 전체 매출의 1% 남짓이었던 중국인 매출이 지난 해는 3%로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5%를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벌었다. 올해는 10%까지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엔저 여파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면서 중국인 의존도가 높아진 것도 한 요인 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 전체 매출이 2% 늘었지만 외국 인 매출은 23% 증가했다"며 "중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율은 87%에 달해 38% 감소한 일본인 매출과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중국 마케팅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국인 매출 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여서 백화점 업계의 신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라 며 "장기불황이 내수경기의 바로미터인 백화점 영업 전략까지 바꿔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