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진단기술의 배경 이야기 설비 진단이라든가 예지보전기술은 현재로서는 더 이상 새로운 기술이 아닌 정도로 어쩌면 설비보전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이들 이외에까지 잘 알려진 기술 범위이기조차 하다. 그것은 계획보전활동에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 보전 효울화의 한 스텝활동으로 전개 하도록 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공장 내에서 주력이 되는 설비장치의 효율 좋은 운용으로 생산의 원활한 지원을 하는데 중요한 위치에 있는 기술이기 때문일 것이다. 설비(기계와 장치)를 진단하는 장비로서는 예방보전단계가 시작되는 1950년대 이후부터 진동, 소음,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단순 진단기계가 출현하여 당대의 보전원들의 어려움을 크게 덜어 주었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연속적 Data의 종합추적에 의한 보전시기나 방법까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예지보전 시스템은 아무래도 1970년과 1980년을 기점으로 실질적인 진단기술이 확립된 시기로 볼 수 있겠다. 그것은 설비진단기술의 대가로 알려진 일본의 豊田 利夫 (Toyota Toshio)씨가 진단기술에 관하여, 앞에 기술한 시기에 초기 연구에 골돌하고 있는 시점에서 본인이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를 만났을 때, 본인은 대학을 졸업하고 갖 입사한지 얼마 안 되는 신참풋내기 기술사원에 불과하였으나 동시대 산업에 기여한 Maintenance Engineer의 한 사람으로서, Mr.Toyota를 만나서 잠시나마 공부할 기회를 가졌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고 믿는다. 70년도 초반에 일본 Yawata 제철의 보전기술을 연수하는 과정에서 그는 제 2 지구 (제1가 구 지구로 Yawata 제철이었고 2지구가 신지역으로Tobata 제철로 부름))의 설비기술실 전기계장기술과장이었다. 당시에 그가 나에게 교육한 내용은, 그가 회사 지시각서 2호 사항으로 수임 받고 설비기술개발그룹 담당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한 ‘설비진단기술개발계획서’였으며 그 때 입수한 자료는 지금도 본인이 귀중하게 소장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를 만난 것이 71년 12월경 이였고 그가 내게 건 네 준 개발계획서 표지에는 S46년(71년) 8월 25일부로 되어 있었으므로 그 보고서 는 불과 몇 개월 안된 최신의 자료라 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러한 종류의 개발계획서를 준비하기 까지는 상당한 기간 이전부 터 그 필요 성에 대하여 연구검토 되었음에 틀림이 없을 것이었다.
당시에 우리 나라는 이제 일관제철소를 하나 세워 보려고 요원들을 일본에 훈련시키는 단계였으나 일본 철강업계 제1위인 Yawata제철소는 2위인 Fuji제철과 신일본 제철로 갖 합병되었지만 70년이 넘는 장구한 제철조업의 역사를 가진 그런 회사였 다. 지금에서는 POSCO가 30여년, 신일철은 100년이 넘는 그런 기업역사를 가지게 된 셈이다. 당시에 Mr. Toyota는 ‘나는 밥 먹고 놉니다”라는 우스개 소리로 말을 꺼집어 냈지만, 본인이 오랜 기간의 연구개발업무를, 그 렇게 말하고 싶었는지 모르나, 그는 그 이후 10여년을 더 진행하여 설비진단기술의 이론(Software)을 확립하고 이것을 장치 화(Hardware)하였는데, 그 진단장비를 제조한 기업이 유명한 安立電機(Anritsu Denki)였다. 설비보전관리와 기술에 관하여는 미주나 유롭 등지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심포지움이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었는데 어느 해인가의 모임에서 Mr. Toyota는 자신의 연구개발내용을 소개하여 서양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 킨 정 도의 호평을 얻은바 있으며, 설비진단기술개발 완성과 함께 제철소 현직을 그만두고 이후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었 다고 들었다. (차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