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과 멜로드라마

비극 디오니소스 숭배제사에서 염소로 분장한 사티로스의 노래 어원 : tragedy = trago(양) + dia(노래) = tragoidia(양의 노래) 기원 : 기원전 5세기 전부터 아테네에서는 1년에 두 번 모든 시민이 참가하는 디오니시아라는 큰 축제가 벌어졌는데, 이때 여러 가지 놀이와 비극 경연이 벌어졌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비극이란 “심각한 인간행위의 모방으로 연민과 공포를 불러일으켜 그런 감정들의 카타르시스를 행하는 것” 그리스 시대의 비극을 흔히 운명적 비극이라 부르는데 이는 주인공의 성격적 결함보다 운명이나 숙명 같은 강력한 초월적 힘이 주인공을 불행하게 인도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비극의 구성(극작술) 1. 프롤로그(prologue) 통상 한 인물이 나타나 앞으로 시작될 극의 상황과 등장할 인물들에 대한 개요를 알려 주는 과정 2. 파로도스 (parodos) 보통 15명쯤 구성된 코로스가 노래를 하며 오케스트라로 입장하는 과정 코로스 멤버들은 노래는 물론 춤도 추며, 사건의 해설자로 관객의 의견을 말하는 역할을 함. 3. 에피소드 (episode) 현대극의 막과 동일한 것으로 이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대사’가 이야기되지만, 세 인물은 초과하지 않는 것이 보통 4. 스타시몬(stasimon) 이 이야기하는, 즉 대사의 과정 다음에는 합창 부분인 스타시몬(stasimon)이 따른다. 극의 주요 부분으로서 에피소드와 스타시몬이 교대로 이루어지는데, 보통 넷 또는 다섯 개의 에피소드와 스타시몬이 교대됨으로써 극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끝난다.

5. 엑소도스 (exodos) 이렇게 에피소드와 스타시몬이 너덧 차례 교대된 후에는 엑소도(exodos)라는 종막 부분이 나온다. 관객들이 보는 가운데 스케네 양쪽 출입로 파로도스를 따라 코로스가 퇴장하는 과정을 말한다. 6. 고전비극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 - 행동의 모방이라고 정의함 - 비극의 요소 : 플롯, 등장인물, 주제, 언어, 음악, 스펙터클. 이들 요소들은 효과적인 드라마 양식을 만든다. 즉 (1) 그들은 언어와 음악을 가지고 모방하며, (2) 의상, 가면, 무대장치적 요소들의 시각적인 방식으로 모방하며, (3) 플롯과 등장인물, 주제를 모방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은 인간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 즉 행동을 모방한다. 비극은 등장인물과 일치하는 도덕적 성질을 갖는데, 그 등장인물의 행복과 불행은 그들의 행동과 일치한다. 따라서 비극은 등장인물을 묘사하는 데 주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묘사하기 이하여 행동과 일치하는 등장인물들을 포함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건의 구조인 플롯이 비극의 목적이며, 이 목적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디오니소스극장

오이디푸스:예언에 대해 저주를 퍼붓는 코러스/(레아데르) 말과 행동이 오만방자한 ...

오이디푸스 왕 본문 마지막 코오로스: (노래) 조국 테바이 사람들이여, 명심하고 보라. 이 이가 오이디푸스이시다. 그이야 말로 저 이름 높은, 죽음의 수수께끼를 풀고, 권세 이를 데 없는 사람. 온 장안의 누구나 그 행운을 부러워했건만 아아, 이제는 저토록 격렬한 풍파에 묻히고 마셨다. 그러니 사람으로 태어난 몸은 조심스럽게 마지막 날 보기를 기다려라 아무 괴로움도 당하지 말고 삶의 저편에 이르기 전에는 이 세상 누구도 행복하다고 부르지는 마라.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1장: 모방의 수단과 대상, 방법 비극과 희극, 디티람보스- 리듬과 운율, 그리고 선율의 세가지 수단 모두 모방의 수단으로 사용 모방의 수단-리듬, 말(운율이 있는 언어)-서정시와 서사시/ 선율(화음 혹은 멜로디 )- 음악과 춤 2장: 모방의 대상 비극: 영웅이나 위인과 같은 군자 모방- 차원 높은 행위의 모방 희극: 보통사람보다 못 나게 모방 3장: 모방의 방식: 보여주기(showing) 한 사건, 한 인물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가 무대 또는 오케스트라에 나와 직접 행동으로 표시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4장: 극시의 기원과 발전과정 비극-디티람보스 대가들의 즉흥적 창작으로 시작. 아스킬로스와 소포클레스와 같은 작가의 등장으로 대사와 극장치가 증가하며 비극 완성 희극-남근찬가 대가들의 즉흥적 창작에서 시작 5장: 비극과 서사시의 차이 서사시의 모든 부분은 비극에 공통된다. 그러나 비극은 인간 삶을 모방하는 우수한 장르임 6장: 비극의 정의와 요소 비극이란 심각하고 완전하며 일정한 크기가 있는 하나의 행동의 모방으로서 여러 부분에 따라 여러 형식으로, 아름답게 꾸민 언어로 되어 있고, 이야기가 아닌 극적 연기의 방식을 취하며 연민과 두려움을 일으켜 그런 감정들의 카타르시스를 행하는 것

아리스트텔레스 시학 비극의 요소 플롯(mythos) 성격(ethos) 사고력(dianoia) 언어표현(lexis) 뒤바뀜과 깨달음이 내포된 플롯은 비극의 영혼 모방의 대상. 비극을 이루는 핵심요소. 플롯(mythos) 성격(ethos) 사고력(dianoia) 모방의 수단 언어표현(lexis) 노래(melophoia) 모방의 방법 시각적 장치(opsis)

처음(가능한possible)-중간(probable)-끝(necessary)을 가진 전체성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7장: 완전한 모방으로서 구성(조직) 일정한 크기가 있는 행동의 모방으로 불행에서 행복으로 또는 , 그 반대결과를 가져오는 사건들을 개연적 필연적으로 연결하는데 필요한 범위 처음(가능한possible)-중간(probable)-끝(necessary)을 가진 전체성 8장: 플롯의 통일성 9장: 개연성과 필연성이 있는 연결성으로 어떤 인물의 말이나 행동을 함직한 것으로 보편성. 10장: 복잡한 플롯 플롯의 핵심요소가 결합될 때 연민과 두려움이 발생하는 비극의 효과 뒤바뀜: 중심인물의 기대와 의도와 달리 행동의 방향이 급전하는 것. 깨달음: 무지에서 지식으로 변화. (그리스비극의 경우 신분의 정체 밝혀지는 것)

그리스 비극의 대가들 I. 아이스킬로스(BC. 525~ 456) 기원전 493년경 비극경연대회 참가하기 시작 총 13번의 우승. 그가 쓴 희곡 중 총 79편이 제목으로 알려져 있고 7편은 대본이 남아있다. 대표작으로는 <오레스테이아>, <아가멤논>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자비로운 여신들>등이 있다. 1. 아이스킬로스 희곡의 특징 서사적으로 긴밀히 연결된 웅장한 3부작의 형태이며 코러스의 역할에 의존한다. 비극의 주제는 주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데 거기서 인간은 초월적인 신의 권능에 지배되는 꼭두각시와 같다. 아이스킬로스가 비극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은 제2의 배우를 동원한 점이다. 배우의 수를 늘리고, 극중 대화가 본격적으로 극의 중심이 되도록 하였다.

그리스 비극의 대가들 II. 소포클레스(BC 496~406) 그리스의 가장 위대한 극작가로 불림. 비극경연대회에서 23번 우승 <안티고네>,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소포클레스는 종전까지 세편의 비극이 견고한 3부작의 관행을 깨뜨리고 세편의 비극을 각기 독립된 작품으로 써냄으로 아이스킬로스 같은 웅대한 스케일은 버렸지만 보다 압축된 구성과 기술적인 클라이맥스를 통해 긴박하고 절제된 극적 효과를 창출. 무대에 제3의 배우를 등장시킴으로써 극행위의 복잡성을 더욱 증대시킴 III. 에우리피데스(BC 480~406) 대표작은 <메데이아>, <엘렉트라>, <트로이의 여인들> 비극 경연 대회에서 5번 밖에 우승하지 못하였는데 당시 현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담고 있기 때문으로 보임.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는 주제는 종교와 여성 그리고 전쟁이다. 그는 신에 대한 조롱도 서슴치 않았고, 전쟁의 참혹성을 강조하여 평화를 설득하고, 최초의 패니미스트 작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여성을 동조하고 나섰다. 그의 명성은 그의 사후에 급속도로 커지게 되며, 그는 작품의 독창성과 독립적인 사고방식으로 찬양을 받게 된다.

비극의 역사적 발전과정 1. 운명비극 : 고대 비극의 일반적 양상으로, 운명에 대처한 주인공이 패배함 <오이디푸스> 2. 성격비극 : 주인공의 성격 결함으로 인한 비극이 초래됨 풍성한 서브플롯을 사용하여 극적 사건의 복잡화오 중심플롯을 강화하는 구조 <햄릿> - 우유부단함 <리어왕> – 오만함 <맥베스> – 야심 <오델로> – 질투와 의심 3. 17세기 프랑스고전주의 비극-장르와 3일치, 엄격한 규칙제시, 그리스로마신 화내용을 주 소재로 함. 코르네유의 <르 시드>, 라신의 <페드라>,<앙드로마크> 4. 18세기 후반 독일의 낭만주의 비극 – 조국의 독립을 지켜낸 위인들의 영웅적 인 삶을 극화. 실러의 <빌헬름텔>, 괴테의 <파우스트1부> 5. 사회비극(상황 비극) : 19세기 이후 시민계층의 삶을 다룬 시민비극. 개인과 사회의 갈등에 의해 인간이 고민하고 패배하는 모습 입센 <인형의 집>,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유치진 <토막>

멜로드라마(melodrama) 1. 어원 음악을 나타내는 그리스어 ‘melos'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여기서의 음악은 극에 곁 들여지는 배경음악을 뜻함 →음악과 연극의 결합으로서 음악적 배경 위에 음성을 사용한다. 2. 대개의 경우 18세기가 끝나고 19세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프랑스에서 대중성을 획 득한 극 형식을 의미한다. 낭만주의적인 연극의 형식을 지니고 있음 인간 조건에 대한 진실성을 우리가 늘 인식하는 대로 표현하는 연극 형태 3. 산업화된 일상 속에 갇혀있는 삶의 단조로움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멜로드라마의 싸움과 도피, 자연재앙을 보여주며 스릴을 느끼게 해 주고 대리만족을 제공해 주었다

  부르주아 연극 18세기 들어 희곡창작은 부진했으나 뛰어난 배우와 극장의 수는 적지 않았다. 상인계급이 부상하면서 중산층의 시민사회가 형성되었으며, 이들의 취미는 부르주아 연극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17세기 연극의 인위성이나 형식성의 세련미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좀 더 사실적·감상적인 연극을 원했다. 귀족관객과 달리 이들은 고도의 미적 정교함보다는 감각적 흥분을 즐겼으므로 감상적인 연극이나 멜로드라마가 주류를 이루었다.

멜로드라마의 시적정의(poetic justice) 인 행복한 결말과 그들의 공통된 욕구와 희망사항을 담고자 했다. 도덕적 정의 를 엄격하게 지켜 심리적 안도감을 충분히 제공하였기 때문에 대중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2. 극작법: 주동인물과 반동인물의 갈등과 해소. 동정 받는 인물'(sympathetic) 과 '비난 받는 인물’ (unsympathetic)로 구분 →선과 악의 대결양상은 분명하고도 확고하게 구축되어 미덕이 항상 승리를 거 둠으로써 관객들이 선한 인물들을 동정하고 악한 인물들은 경멸하게 함 주인공: 남녀영웅들은 악당과 분명한 대립관계에 놓여있는 인물들로 묘사 고정인물: 영웅이나 악당 이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물 예) 위협당하는 여성, 단짝친구(영웅을 돋보이게 하는 희극적 인물), 회개한 후 에도 사악한 과거 때문에 벌을 받는 타락한 여인 3. 감상성과 선정성

멜로드라마의 특징 1. 내용상의 특징 삶은 단순화 됨(좋은 사람은 나쁜 사람과 대결하고 종국에는 승리) 플롯이 간단하며 분명한 도덕적 논쟁거리를 찾음 물리적인 행동이 섬세한 사유나 아름다운 언어에 우선함 필연성, 불가피성 -미심쩍다고 하더라도 일련의 흥미로운 상황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을 곤경에 빠뜨린다 주인공들은 마지막 순간에 힘과 우월한 도덕적 자질, 그리고 순전한 행운의 도움으로 곤경에서 탈출 선이 승리하고 악이 패배하는 것이 당연함 2. 창작방식의 특징 (Well made play) 표면적인 효과 즉 서스펜스나 공포감, 향수 등의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므 로 작품도 이러한 감정 유발이 가능한 방식에 의하여 창작 내용이 주로 현실 도피 적이고 관객을 끌기 위한 일환으로 각 막이 절정의 순간 으로 끝나도록 서스펜스가 넘치는 플롯을 택함

대표적 작가와 작품 1. 프랑스의 르네 샤를르 길베르 데 픽세레꾸르 스펙터클한 효과, 격렬한 행동, 도덕적인 교훈 2. 아우구스트 빌헬름 이플란트 중산층 가정 멜로드라마 3. 프리드리히 폰 코체부 많은 작품이 영미관객들을 위한 작품으로 채택 4. 스토 부인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1852)

멜로드라마의 변화 가정비극: 연속극 개척멜로드라마: 서부극 범죄멜로드라마: 대중적 미스테리물, 탐정물 멜로드라마는 원래 음악을 반주로 사용한 오락적인 서민연극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음악의 유무에 관계없이 줄거리에 변화가 많고 통속적인 정의감이 들어 있는 오락본위의 연극 ·영화 ·방송극을 말하며, 특히 감상적인 애정극을 가리킨다

멜로드라마적 인생관 특정한 조건 아래에서 정직하게 살려고 애쓰는 순진한 사람들의 삶 냉혹한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하지만 정직하게 살려는 소시민 각박한 현실세계에서 되돌아본 순진했던 어린 시절 고향에서의 삶 사회에 등을 돌린 완고한 노인이 어린아이의 헌신적인 봉사와 사랑에 의해 맘을 열게 되는 과정 거리의 여인, 알코올 중독자 및 마약중독자 등이 사랑하는 연인의 도움으로 갱생하는 과정 나뉘는 것이 아닌 전체로 인간 존재를 보는 태도. 극단적이고 명쾌한 결말. 적대적인 세상에서 외적인 갈등을 견뎌내는 인간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