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XI NEWSCLIPPING Contents Website : http://www.wexi.biz 로 오시면 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WEXI NEWSCLIPPING Contents 제 125 호 품질없는 명성은 사상누각 변화와 혁신…소통…창의경영…책 속에 모두 있더라 [경영 Guru] 미래 富 창조 기회는 BOP(저소득층)에서 찾아라 LG전자 '사내 로드쇼' 인기몰이 한국 직장인 48% "마지못해 회사 다녀" 2010.4.19~2010.4.23일까지의 기사모음입니다.
품질없는 명성은 사상누각 도요타 사태로 QC 중요성 재확인 내달 열리는 신품질 컨벤션 주목돼 세계 제일의 일본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유례없는 대형 리콜 사태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작년 10월 도요타는 미국에서 렉서스 등 380만대를 가속페달 잠김 문제와 브레이크 결함 등으로 리콜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추가로 230만대를 리콜하는 등 지난 2월 말까지 800만대를 리콜했다. 리콜 사태로 인해 도요타의 미국 월별 판매 감소율은 1월에 15.8%,2월에 8.7%를 기록하는 등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도요타자동차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진 만큼 도요타가 이를 완전히 만회하는 데 수 년의 세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도요타의 추락 원인이 그동안 회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공장에서의 무리한 비용절감과 협력업체에 대한 과다한 원가절감 요구에 있다고 보고 있다. 원래 일본의 기업들은 자동차 업체를 포함해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1990년대까지 품질관리(QC)를 매우 중요시해 왔다. QC의 기본인 품질표준의 설정 및 품질분임조 활동,각종 제안 제도 등에서는 세계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정도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의 일부 기업들이 품질개선보다는 원가절감을 더욱 강조하면서 결국 이번 사태와 같은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위기에 빠진 도요타는 그 원인을 재빨리 분석하고 최근 QC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조치들을 과감히 취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달 30일 일본의 도요타시 본사에서 품질개선을 위해 '글로벌 품질특별위원회'(위원장 도요다 아키오 사장)를 구성했다. 이어 특별위원회 산하에 미국, 유럽, 중국, 아시아, 호주, 중동 등 6개 지역별 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도요타의 품질전략과 관리를 총지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리콜 사태에서 드러난 해외 부품 QC의 허점을 보완하고, 품질검사를 보강하며, 품질개선을 위한 QC 서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뒤늦게나마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다시 QC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올바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가치의 기본 중의 기본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다. 날로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품질에 대한 요구가 엄격해지는 것은 오늘날 시장의 특징이다. 기업의 명성이나 마케팅 능력을 믿고 품질을 등한시하는 것은 마치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아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무엇보다 품질을 해치는 무리한 원가절감 활동은 피해야 한다. 기업은 품질, 원가, 생산성 등이 가장 중요한 관리의 대상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품질이다. 품질을 중요시하는 기업경영은 품질을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는' 활동을 얼마나,어떻게 전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적인 품질관리 활동은 품질개선활동,제안활동,품질검사활동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도요타의 리콜사태를 보면서 기본을 중시해야 한다는 교훈을 갖게 된다. 최근에는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서비스 품질의 선진화는 국가경쟁력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다음달 25일에 신품질포럼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개최하는 신품질컨벤션의 주제가 '서비스 품질선진화를 통한 글로벌 성장전략'인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서비스산업도 기본이 품질에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이 품질을 높이는 혁신 비전의 설정,품질개선을 위한 팀 활동,품질개선 제안 활동 등을 꾸준히 실천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성장전략을 서비스 품질의 혁신에 맞춰 구사하기를 기대한다. 박성현 < 서울대 명예교수·통계학 / 신품질포럼 대외협력분과위원장 >
변화와 혁신…소통…창의경영…책 속에 모두 있더라 '독서경영 포럼' 한국남부발전ㆍ교보생명 성공사례 눈길 "CEO 3.0을 위하여!" 국내 전력의 13%를 공급하는 한국남부발전 임직원들은 요즘 건배할 때 이런 건배사를 많이 외친다. 올해 들어 회사가 '창조독서경영'을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다. '발전소에 인문학의 향기를'을 모토로 내건 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3개월 동안 《빙산이 녹고 있다고?》 《딜리셔스 샌드위치》 《애플의 법칙》 등 3권의 책을 매달 1권씩 전 직원이 읽고 토론하도록 했다. 그 결과 책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하거나 건배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발전소가 경남 하동 · 울산,강원도 영월,경기도 청평,제주 등 문화 소외 지역에 흩어져 있는 점을 감안해 '인문학으로 지역민과 교감하다'라는 주제로 독서한마당 행사를 지역별로 개최했다.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씨와 김용택 · 정호승씨 등 저명한 시인을 초청해 지역주민과 함께 발전소를 견학하고 강연,저자 사인회 등을 열었다. 직원과 지역민들을 위한 책읽기 · 글쓰기 특강도 마련했다. 오는 6월에는 본사 및 협력사 직원들과 함께 남한산성에서 김훈씨의 낭독회를 열 예정이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교보문고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독서경영 포럼'에서 이 회사 하상수 차장은 독서경영 사례 발표를 통해 "아직 독서경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직원부터 CEO까지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니 의사소통이 잘 될 뿐만 아니라 자부심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한 달에 책 1권 읽기도 쉽지 않았던 직원들이 독서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며 "조직 전체가 상상력과 비전을 공유하고 창조적인 사고로 일하기 위해 'Copy & paste(복사&붙이기)'가 아니라 'Copy & Creative(창의성)'의 조직문화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교보생명의 독서경영 효과는 더 컸다. 교보생명은 2000년부터 변화와 혁신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책을 선택했다. 그리고 존 코터의 《변화관리》 《변화의 리더》에서 8단계의 변화 · 혁신 프로그램을 마련한 다음 개인의 마음자세와 자기관리,조직의 변화와 리더십,코칭스킬 등을 다룬 12권의 주제 도서를 선정해 매주 1권씩 읽고 토론하는 독서토론회를 개최했다. 3개월 과정의 독서토론이 끝나면 1~2년마다 4주간의 '팔로우 업' 과정을 마련해 보완했다. 또 2005년부터는 독서기반 학습을 추진해 임원 · 팀장 독서토론회(월 1회)와 조직 단위 독서토론회(분기별 1회),독서통신교육 등을 활발히 전개했다. 특히 조직단위 독서토론회는 팀을 구성해 읽을 책을 신청하면 회사에서 3일 안에 보내주는 방식을 제도화했고,독서토론 결과는 사내 지식거래소에 올려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 회사 김성록 부장은 이날 사례발표를 통해 "독서경영을 꾸준히 실시한 결과 생산성 향상과 역량개발,지속적인 혁신의 문화가 정착되는 등 회사 전체가 엄청나게 변화 지향적인 조직으로 바뀌었다"며 "영업이 중요한 보험회사의 특성상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에서 자율 · 창의적인 조직으로,내부 경쟁적 조직에서 고객 지향적 조직으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책을 읽고 토론을 자주 하다보니 각종 회의에서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아이디어 제안도 활발해져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김성룡 교보문고 대표와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의 개회사와 축사,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을 지낸 TBWA 코리아 전문임원,한준상 연세대 교수의 특강,한국남부발전과 교보생명의 사례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경영 Guru] 미래 富 창조 기회는 BOP(저소득층)에서 찾아라 C.K. 프라할라드 다시보는 현대 전략이론 1990년대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이론을 주창한 데 이어 2000년대 `저소득층(BOP)`시장전략으로 전 세계 기업인을 사로잡았던 세계적인 경영의 거두 C K 프라할라드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16일(현지시간) 타계했다. 그는 경영계에 어떤 메시지를 던졌을까. 우리가 그에게서 어떤 경영철학을 배워야 할까. 매경MBA가 그의 이론과 경영사상, 그가 남긴 발자취를 종합점검해본다. 지난 17일 기자는 일본 노린추킨 은행 싱가포르 지사에서 일하는 일본인 친구에게 e메일을 받았다. 은사였던 프라할라드 교수가 타계했다는 소식이었다. 일본인 친구는 기자가 2008~2009년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연수를 받을 때 함께 공부한 동문이다. 미시간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이들은 모두 프라할라드 교수의 영향 아래 있었다. 그 일본인 친구가 함께 공부한 이들에게 메일을 보낸 것도 그 때문이리라. 생각해보니 미시간대학교 출신만이 아니다. 프라할라드 교수의 전공인 `기업 전략` 분야에 관심을 가진 이라면 그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만큼 경영학에 미친 프라할라드 교수의 업적은 엄청나다. 최근 몇 년 동안 프라할라드 교수의 수업 주제는 `저개발국의 저소득층 시장이 세계의 가장 부유한 기업들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글로벌 기업이 저개발국의 저소득층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개발해 물건을 팔면 기업도 큰 돈을 벌고 저소득층도 큰 이득을 본다는 내용이었다. 이 이론은 `피라미드 맨아래의 부`(The Fortune at the Bottom of the Pyramid)라는 글로 알려졌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다. 저개발국에서 그것도 구매력이 떨어지는 저소득층이 글로벌 기업에 엄청난 기회라는 게 말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이론이 현실에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계 1위 제약사인 `화이자` 중역이 대학원을 방문해 실시했던 특강을 우연히 들었을 때가 그랬다. 그 중역은 "화이자가 아프리카 저개발국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복제의약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노바티스 등 일부 글로벌 제약사는 이 부분에서 화이자보다 매우 앞서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구매력이 낮은 아프리카가 글로벌 제약사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는 내용은 프라할라드 교수의 수업 주제와 일맥상통했다. 마케팅 수업에서 접한 사례도 마찬가지였다. 유니레버의 인도 현지법인인 HLL이 소수 엘리트를 대상으로 고가 제품을 팔던 전략을 버리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는 `샥티` 프로젝트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례였다. 이 과정에서 인도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 HLL의 사업에 참가해 큰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피라미드 맨아래의 부` 이론은 그의 업적 가운데 극히 일부일 따름이다 그러나 `피라미드 맨아래의 부` 이론은 그의 업적 가운데 극히 일부일 따름이다. 프라할라드 교수를 세계적인 경영 스승으로 올린 업적은 `핵심 역량`(Core competence) 이론이다. 1990년에 발표한 `기업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e of the Corporation)이라는 15페이지짜리 짧은 논문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오늘날의 기업 전략 이론은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의 `다섯 가지 힘(5 Forces)` 이론과 프라할라드 교수의 `핵심역량` 이론이라는 두 개의 큰 기둥 위에 올려져 있다. 포터 교수의 다섯 가지 힘은 경쟁자, 소비자, 공급자, 대체재, 신규진입자를 뜻한다. 이들 5개의 힘을 연구해 기업이 속한 산업의 성격과 경쟁 상황 등을 분석한다. 포터 교수의 이론은 기업이 놓여진 외부 환경 분석에 초점을 두고 있는 셈이다. 반면 프라할라드 교수의 `핵심 역량` 이론은 기업 내부에 주목한다. 성공하는 기업은 내부에 경쟁기업이 모방할 수 없는 고유의 경쟁력, 즉 `핵심 역량`을 갖고 있으며 이는 마치 인간의 유전자처럼 기업에 내재돼 있다고 한다. 프라할라드 교수에 따르면 기업의 핵심역량은 물질적 경쟁우위보다는 무형의 자산에 상당부분 기인한다. 창의적 조직 문화와 브랜드, 독창적인 마케팅 역량, 기술 등과 같은 무형의 요소야 말로 외부적 모방이 어려운 핵심역량을 창조하는 큰 힘이라는 얘기다. 오늘날의 기업 전략 분석가들은 포터 교수의 다섯 가지 힘을 토대로 산업을 분석하고 프라할라드 교수의 핵심역량 이론을 바탕으로 기업 내부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전략, 인수ㆍ합병(M&A), 신규사업 진출 전략을 마련한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보자.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태양전지와 바이오시밀러 등을 선정하고 신규사업을 추진 중이다. 많은 이가 삼성전자는 신규사업에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같은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기업 전략 이론가들은 어떤 분석과정을 거치게 될까. 그들은 먼저 삼성전자의 핵심역량을 찾는 작업을 진행한다. 삼성전자의 성공 DNA 말이다. 프라할라드 교수는 핵심역량을 찾기 위해서는 네 가지 질문을 던지라고 충고한다. `이 역량을 통제할 수 없다면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역량이 없다면 우리는 어떤 미래의 기회를 잃게 되는가`, `이 역량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가`, `이 역량으로 소비자들은 어떤 혜택을 입는가` 등이다. 핵심 역량을 발굴한 뒤에는 `다섯 가지 힘` 이론을 바탕으로 태양전지 또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분석한다. 최종적으로 기존 삼성전자의 핵심역량이 태양전지 또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에서도 유효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분석한다. 유효하게 적용할 수 있다면 삼성전자가 태양전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판단은 옳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유효하게 적용이 어렵다면 정반대의 결론을 내려야 한다. 프라할라드 교수는 기업이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핵심 역량을 체화하고 있는 인재와 프로젝트를 인식하고 △차세대 핵심역량을 인식할 수 있는 관리자(manager)들을 모으고 △개별 비즈니스를 신성불가침으로 여기지 말며 △전략적 제휴를 활용하고 △필요한 기술에 투자하라고 주문한다. 프라할라드 교수는 인간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창조가 기업의 핵심역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었으며 이 같은 생각은 그의 전략과 이론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는 또 전통적인 기업 전략 이론에서 벗어나 마케팅까지 포괄하는 데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해 나갔다.
프라할라드 교수는 "소비자의 수가 아무리 많아도 기업은 이제 1명의 고유한 경험에 집중해야 한다"며 개별 소비자를 위한 고유한 가치를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창조해야 한다는 `N=1의 원칙(소비자는 단 한 명이다)`을 주창하기도 했다. 그의 이 같은 이론은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을 강조하는 현대 기업 활동을 앞서 예언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라할라드의 명성은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전략 분야에서 세계 1위로 평가받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한편 그의 타계에 대해 마켓워치는 "프라할라드 교수는 지적인 업적으로 유명한 사람이지만 학생들에 대한 헌신과 관대함으로도 많은 사람이 추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 프라할라드 교수의 주요 저서 ◇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1996) - The Foutune at the Bottom of the Pyramid 프라할라드 교수는 이 책에서 다국적 기업이 제3세계 시장에 진출해 빈민층의 가난 극복에 도움을 주면서 동시에 이익도 창출할 수 있는 이론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출판 당시 이론에만 머물러 있던 이 책의 내용은 2000년이 되자 현실이 됐다. 5번째 개정판이 나온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는 이제 현대 경영인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 ◇ 경쟁의 미래(2004) - Competing for the future 프라할라드 교수는 이 책에서 미래에 경쟁 우위를 차지하려면 현재 기업들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한다. 그는 전략과 성공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며 이슈를 만들었다. 프라할라드 교수는 기업들이 자신의 산업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남들과는 다른 시각을 갖고 그 시각에서 기회를 찾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 새로운 혁신의 시대:단 1명의 고객을 위해 글로벌 자원을 활용하라(2008) - The new age of innovation 프라할라드 교수는 새로운 혁신 시대엔 고객이 창조한 가치를 기업이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고객 위주 경영`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이다. 이를 이뤄내기 위해선 최고경영자 및 임원들이 기업의 경영 시스템과 기술, 공급 방법 등을 모두 개선해야 한다는 게 책의 요지다. [황미리 매경MBA 연구원] ■ 프라할라드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 C K 프라할라드 교수는 1941년 인도 첸나이 주에서 마다바(Madhva) 브라민(brahmin)가의 아홉 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 산스크리트 학자이자 첸나이 주 판사였다. 프라할라드 교수는 인도 마드라스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후 아메다바드 국립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세가 되던 해부터 종합화학회사 유니언 카바이드 인도지사에서 4년간 매니저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프라할라드 교수는 이 4년간의 경험이 스스로 경영학자로 성장하게 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회상하곤 했다. 평생을 함께한 아내 가야트리를 만난 건 아메다바드 국립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할 때였다. 이들은 첫 만남 이후 5년이 지나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자녀가 있다. 미국에 건너간 프라할라드 교수는 1975년 하버드대에서 경영전략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교인 아메다바드 국립대에서 교수생활을 하다 다시 미국으로 건너와 1997년 미시간대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학문적 연구에 매진하는 한편 실질적인 경영방식에 대한 고민의 일환으로 1997년 샌디에이고에 프라자(prajaㆍ산스크리트어로 `서민`이라는 뜻)라는 인터넷 창업회사를 설립했다. 프라자는 접근에 제한 없이 누구나 다양한 경영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한다는 취지였으나 이후 심각한 타격을 받고 팁코(TIBCO)라는 회사에 넘어갔다. 하지만 프라할라드 교수는 이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실제 프라자의 설립 취지는 `전 세계 빈곤층(피라미드 최하층)은 개척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BOP)`이라는 그의 이론적 철학과 일치한다. 한편 프라할라드 교수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에 스티브 잡스와 마이클 포터를 제치고 이름을 올렸으며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오늘날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10년간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에는 인도 대통령이 경영과 행정 분야에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상인 `랄 바하두르 샤스트리`의 첫 수상자가 됐다. [김인수 기자 / 이새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전자 '사내 로드쇼' 인기몰이 이달초 도입 인사정보 HR 반응 좋아 월 2~3회 정례화 올10년째 맞은 투자 설명회도 1000명 몰려 대외행사 방불 "대리로 진급하기 위한 필수 자격요건이 어떻게 됩니까." "올해 임금 인상폭은 얼마나 되나요." 이달 초 LG전자 MC사업본부 평택사업장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HR(Human Resourceㆍ인사) 로드쇼'가 열렸다. 직원 50명이 참석한 소규모 모임이지만 지난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인사평가제도, 보상제도, 주택융자 가능금액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나왔다. LG전자가 이달 초부터 새로 도입한 사내 'HR 로드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조직 책임자들과 달리 일반직원들은 인사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 이들에게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 측에서 마련한 것. HR 담당자들이 각 사업장과 연구소를 순회하며 관련 제도를 설명하고 질문을 받는 형식이다. 각 직급별ㆍ개인별로 관심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대규모 설명회보다는 수십명 단위의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HR 로드쇼'를 고안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경우 초반부터 직원들의 반응이 좋자 매월 두세 차례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HR 로드쇼'를 실시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로드쇼는 외부 기관투자가들이나 애널리스트ㆍ바이어 등을 상대로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진행되지만 LG전자의 경우 이에 못지않게 '사내 로드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 원조격이자 대표적 사내 로드쇼는 '사내 IR(Investor Relationsㆍ투자설명회)'. 외부 투자자뿐 아니라 직원들과도 회사의 경영현황 및 실적, 향후 전망 등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각 사업부 단위로 실시되는데 연간 50회 이상 열린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열리는 셈이다. 매번 100~300명이 참석해 대외 행사 못지않게 붐빌 정도로 호응이 높다. 지난해 안승권 본부장(사장)이 직접 진행한 MC사업본부의 사내 IR에는 1,000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사내 IR에 참석한 직원들은 사내 정보나 회사 사정에 밝기 때문에 '특정 제품의 모델이 아시아에는 언제쯤 출시될 것인지'를 묻는 등 질문 또한 매우 구체적이고 예리하다. 이처럼 LG전자가 '사내 로드쇼'를 강화하는 것은 '소통 경영'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사업본부장이나 사업부장이 정기적으로 실적과 목표들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명함으로써 경영진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동시에 조직 내 결속력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직장인 48% "마지못해 회사 다녀" 자신의 업무에 별로 몰입하지 않거나(disenchanted), 마지못해 회사에 다니는 우리나라의 직장인(disengaged) 비율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에 달해 조사대상 국가 평균치인 38%를 상회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어느 정도의 추가적인 시간, 지력(brainpower), 에너지를 투입하는가를 의미하는 '회사에 대한 몰입도' 역시 우리나라 직장인은 평균치인 21%에 크게 못미치는 6%에 그쳤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타워스왓슨이 19일 내놓은 '2010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Global Workforce Study)'에서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는 타워스왓슨이 지난 2009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의 응답자 1천여 명을 포함해 미국·영국·중국·일본 등 전세계 22개국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타워스왓슨은 직원의 낮은 몰입도는 국내 기업의 리더십의 위기로 풀이했다. 직원들은 리더십을 몰입도 향상에 가장 중요한 동인으로 여기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경영진 리더십에 대한 우리 직장인의 만족도는 37%에 불과, 조사 대상 22개국 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경영진이 현 경제 위기를 효과적으로 헤쳐나가고 있다"는 항목에는 34%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조직 성공을 위한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와 "경영진이 진심으로 직원들의 복지 수준에 관심이 있다"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각각 32%와 27%에 불과해 조사국 평균치와 10%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박광서 타워스왓슨(한국) 대표는 "직원 몰입도는 고객만족, 매출증대, 비용절감, 수익성 및 혁신 등 기업 성과의 주요 요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조사는 직원들의 몰입도 향상을 위한 경영진 및 중간 관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