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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와 윤리 1. 윤리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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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덕? (1) : 사전적으로 모든 사람이 마땅히 따르고 지켜야만 하는 행위 및 행위 규칙의 체계로 이해됨 (≒ 규범)
; 보통 ‘거짓말을 하지 말라’,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 ‘살인을 하지 말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 등과 같은 명령으로 표현됨 - 일반적으로 ‘무조건적인 당위’의 형식으로 표현됨 : 조건적 당위 - 어떤 사람이 이가 아프다 → 만약 네가 그 고통을 줄이려 원한다면, 너는 빨리 치과에 가야만 한다 ; 어떤 사람이 서울을 가려 한다 → 만약 네가 가장 빨리 서울에 도착하려 한다면, 너는 비행기를 타야만 한다. : 무조건적 당위 - ‘다른 사람을 수단으로 대우해서는 안 된다’ /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 특별한 목적이나 조건 없이 그 자체로서 사람들이 따르고 지켜야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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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덕? (2) - 그런 당위에 대한 위반에 대해서는 제재가 따름
: 도덕은 한 사회의 문화, 전통, 관습 등을 통해 표현되어 사람들의 사회적 삶의 외형적 틀을 규제함 ; 극단적인 비도덕적 행위를 하는 사람은 범죄자로 취급됨(바로 이 맥락에서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는 통상적인 인식 성립) ; 덜 극단적이더라도 이른바 도덕성에 흠결이 있는 사람은 ‘여론’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비난받고 손가락질 당함 (고위 공직자 검증) - 그러나 도덕은 무엇보다도 법이나 여론의 제재 없이도 개인들이 <스스로> <내면적으로> 그 위반을 감시하고 제재를 가하게 하는 것 : 우리 개개인들의 심성에 내면화되어(‘양심’)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본질적인 차원을 이룸 ; 사람의 사람다움, 때로는 ‘내가 죽으면 죽었지 그런 일은 못한다’ 하는 식으로 목숨과도 맞바꿀 만큼 중요한 어떤 삶의 원칙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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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윤리? (1) - 윤리 = 일반적으로는 도덕과 같은 뜻으로, 도덕이라는 표현과 구별하지 않고 사용
; 도덕은 moral(<mores; L.), 윤리는 ethics(<ethos; G.)의 번역어로서 자리잡은 것처럼 보이는데, 둘은 사실은 같은 말 - 그러나 ‘윤리’라는 말은 맥락에 따라서는, 그리고 학자들에 따라서는 ‘도덕’과 연관되면서도 그것과는 조금 다른, 조금은 더 폭 넓은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함 : 어떤 학자들은 윤리를 주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물음과 관련된 것으로, 도덕은 사회적 규율이나 규범의 차원/공동 생활의 정의(正義)와 관련된 것으로 따로 규정하기도 함 ;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행위들 중에서 특정한 행위를 선택할 기준을 제시해주는, 세계의 여러 사물이나 인간의 행위 등에 대한 평가와 연관됨(우리가 보통 ‘가치관’이라고 부르는 것과 연관됨) ; ‘돈보다는 자기만족감이 더 중요하다’/ ‘남을 돕는 일은 좋은 일이다’, ‘개인의 영달보다는 국가의 번영을 위해 사는 것이 더 보람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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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윤리? (2) ← 때로는 이런 의미의 ‘윤리’를 ‘도덕’과 구분하여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기도 함
; 윤리는 개인마다 집단마다 문화마다 다를 수 있는 가치평가의 차원과 관련된다면, 도덕은 모든 사람에게 타당한/보편타당한 차원과 관련된 것 ; 예를 들어 ‘혼전 성관계’가 윤리적 문제라고 한다면, ‘보편적 인권’은 도덕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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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도덕과 윤리(학)에 대한 통념들 (1) - 많은 사람들은 도덕/윤리는 뻔한 것, 이미 분명한 것, 이미 완결된 체계로 주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우리는 일단 그것을 잘 배워서 실천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함 :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공부해라’는 말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다름 아니라 ‘착하게 살아라’라는 것 ; ‘착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분명하게 정해져 있고 우리는 그것을 열심히 배워서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는 식의 암묵적 전제 - 착하게 사는 것은 어떤 맥락에서는 곧 사회질서나 지배-종속 관계에 순응하는 것을 의미 ; ‘부모님/선생님 말씀 잘 듣는 것’/ 사회의 지배적인 규범체계를 잘 내면화해서 실천하는 것 ← 이런 맥락에서 도덕의 준수는 처세나 출세를 위한 도구쯤으로 이해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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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덕과 윤리(학)에 대한 통념들 (2) -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도덕은 우리의 전통적 세계관, 특히 유교의 가장 가치 있는 가르침과 연관된 것 정도로 이해되기도 함 : 전통적으로 도덕(=착하게 사는 것)의 핵심 = 삼강오륜 < 三 綱 (삼강) 君 爲 臣 綱(군위신강) 임금은 신하의 근본이 되고 父 爲 子 綱(부위자강) 아버지는 아들의 근본이 되며 夫 爲 婦 綱(부위부강) 남편은 아내의 근본이 된다. 是 謂 三 綱(시위삼강) 이것을 삼강 이라 한다. 五 倫 (오륜) 父 子 有 親 (부자유친) 아버지와 아들사이는 친함이 있어야 하고 君 臣 有 義 (군신유의) 임금과 신하 사이는 의리가 있어야 하고 夫 婦 有 別 (부부유별) 남편과 아내 사이는 분별이 있어야 하고 長 幼 有 序 (장유유서) 어른과 어린이 사이는 차례가 있어야 하고 朋 友 有 信 (붕우유신) 벗과 벗 사이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是 謂 五 倫 (시위오륜) 이것을 오륜이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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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덕과 윤리(학)에 대한 통념들 (3) - 물론 오늘날에는 그런 삼강오륜 식 도덕을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음
; 그러나 국가에 대한 충성(충), 부모에 대한 효도(효), 윗사람에 대한 공경이나 수직적 상하관계에 대한 존중, 질서에 대한 순종, 이른바 ‘의리’를 지키는 것 등이 도덕의 핵심이라는 생각을 많이 함 ; 예컨대, 주로 여성들에게만 엄격하게 적용되는 이른바 ‘성도덕’ (성매매에서 여성에게만 가혹한 평가)/ 혼외 애정관계 = 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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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덕과 윤리(학)에 대한 통념들 (4) 그런 연장선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도덕을 단순히 ‘예(의)’ 같은 것으로 이해하기도 함 : 유교 전통에서도 도(덕)(=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를 일차적으로는 내면적인 것으로 이해했음 ; 도는 개개인들이 내면적으로 수양을 통해 깨닫는 것 ; 공자, 학문 (= 사람됨의 도리를 배우고 익히는 것) = 爲己之學 ; 그러나 유교는 도덕이 그렇게 단지 내면적인 것에만 머무르게 되면 개인이 지닌 도덕성이 타인에 의해 객관적으로 검증되기 힘들다고 봄 ; 따라서 일정한 행위 양식이나 절차를 규정하여 그런 도덕성이 원리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고, 다른 사람들이 모방하고 반복하며 검증할 수 있도록 규정(=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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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도덕과 윤리(학)에 대한 통념들 (5) ; 도덕적 원리는 그 자체로 매우 추상적일 수 있지만, 예는 개개인들의 보다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행동 규범을 규정함(식사 때 어른이 숟가락을 먼저 들고 나서 아랫사람이 숟가락을 들어야 한다 - 어른에 대한 공경이라는 도덕 원리의 구체적 표현) ; 예를 잘 준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개개인의 내적, 도덕적 능력이 성숙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었으며, 그것은 다시 개인이 누리는 사회적 위신/평판과 연결되어 이해 ; 그러나 바로 이런 맥락 때문에 외형적인 ‘허례’/ 사회나 타인의 평판에만 집착한다거나 예를 어떤 처세의 수단 정도로 이해하는 잘못된 경향도 생김 cf. 서양에도 ‘에티켓’이나 예절에 대한 관념이 있기는 하지만, 동양 전통에서처럼 도덕 그 자체와 동일한 것으로 이해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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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도덕 = 완결된 행위체계? - 서양에서는 전통적으로 도덕이 주로 기독교의 가르침과 본질적 연관을 맺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음 : 사람의 사람다움/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한 하나님의 가르침이 도덕의 핵심(십계명의 준수) ⇐ 동, 서양 모두에서 전통적으로 도덕은 완결되고 분명하게 규정된 행위 규범의 체계로서 이해됨 ; 사람들은 그런 의미의 도덕을 잘 배워 무조건적으로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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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도덕에 관한 ‘철학’으로서의 윤리학 (1) - ‘윤리학’(=도덕철학)은 단순히 어떤 완결된 도덕/윤리 체계를 설명하고 무조건 따르라고 가르치는 학문이 아님 : 윤리학은 전통적으로 철학의 한 분과로,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도덕/윤리’라고 하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비판적으로 따져보고 검토하며 반성해 보아야 할 어떤 것으로 취급 - 특히 오늘날 우리는 성리학이나 특정 종교 같은 것을 보편적 진리 같은 것으로 전제하면서 그로부터 모든 사람이 마땅히 따라야 할 도덕 체계 같은 것을 이끌어낼 수 없음 : 오늘날의 (가치, 종교 등의) 다원주의의 전제 위에서, 특별한 전통이나 종교 등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마땅히 따라야만 할 설득력 있는 행위 규범의 원리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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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도덕에 관한 ‘철학’으로서의 윤리학 (2) ⇒ 특정한 행위 규범의 체계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그런 행위 규범과 그 규범의 구체적 적용에 대한 정당화(justification)가 더 중요 ; ex) ‘대마초/도박 = 비도덕적 = 불법’에 관한 앎이 아니라 ‘왜 대마초/도박은 비도덕적이고 또한 처벌받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답하는 것 ; 심지어 우리는 그런 등식 자체를 잘못된 것이라고 의문시할 수도 있음 ⇒ 도덕적 판단의 설득력 있는 이유/근거를 찾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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