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탁월함' 과 왕양명선생의 '격물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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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탁월함' 과 왕양명선생의 '격물치지' 2013년 6월 22일 예경모 울산모임 야외모임(경주)

목 차 아르테 Arete : ‘고유한 기능이나 영역을 완전하게 발휘하는 상태’ 탁월함이란? “탁월함은 앎이다.” 눈의 탁월함 귀의 탁월함 코의 탁월함 입의 탁월함 몸의 탁월함 생각의 탁월함

아리스토텔레스의 앎의 체계 공자님의 앎의 체계 왕양명 선생의 격물치지(格物致知) 소크라테스의 파이돈 마에스트 엑카르트의 신과 영혼 : 지성(知性) 필로칼리아 5권 ~151~

아르테 Arete : 고유한 기능이나 영역을 완전하게 발휘하는 상태 (1/7) 국가에서는 ‘탁월함’과 ‘기능’ 의 개념을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대상이 그 기능과 능력을 완전하고 탁월하게 발휘하는 것을 아레테로, 불완전하고 열등하게 발휘하는 것을 ‘카키아(Kakia)’라고 부른다.

아르테 Arete : 고유한 기능이나 영역을 완전하게 발휘하는 상태 (2/7) 탁월함이란? 탁월함은 앎이다. 첫째 탁월함이란 뛰어남이다. 둘째 뛰어난 것은 유익한 것이다. 셋째 그러므로 탁월함은 유익한 것이다. 넷째 그런데 유익한 것은 앎이다. 다섯째 그러므로 탁월함은 앎이다.

아르테 Arete : 고유한 기능이나 영역을 완전하게 발휘하는 상태 (3/7) 눈의 탁월함 : 깊은 심심함 발트 벤야민은 깊은 심심함을“경험의 알을 품고 있는 꿈의 새”라고 부른바 있다. 잠이 육체적 이완의 정점이라면 깊은 심심함은 정신적 이완의 정점이다 깊은 사색적 주의의 거장이었던 폴세잔은 언젠가 사물의 향기도 볼 수 있노라고 말한바 있다. 이처럼 향기를 시각화하는 데는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인간은 사색하는 상태에서만 자기자신의 밖으로 나와서 사물들의 세계 속에 침잠할 수 있는 것이다.

아르테 Arete : 고유한 기능이나 영역을 완전하게 발휘하는 상태 (4/7) 메를로 퐁티는 풍경에 대한 세잔의 사색적 관찰을 외화 또는 탈내면화로 묘사한다. “우선 그는 다양한 지층을 명확하게 이해하려고 시도했고, 그 다음에는 더 이상 꼼짝하지 않은 채 세잔부인의 말처럼 눈이 머리에서 튀어 나올때까지 그저 바라만 보았다.” 그는 말했다. “풍경은 내 속에서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풍경의 의식이다.”

아르테 Arete : 고유한 기능이나 영역을 완전하게 발휘하는 상태 (5/7) 귀의 탁월함 공자님의 소리, 원음 순임금의 음악 : 소 무임금의 음악 : 무 타인의 비난이나 악담에도 평온을 유지 코의 탁월함 : 향기나 냄새를 맡음 호흡 [안반수의경] [대념처경] 로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

아르테 Arete : 고유한 기능이나 영역을 완전하게 발휘하는 상태 (6/7) 입의 탁월함 : 舌 불교 10계명 양설, 악구, 망어, 기어 세미상, 조선선비의 묵언과 고언 대학 정심편에 ‘마음이 있지 아니하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 다.’ 이래서 자신을 닦는 것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하는 것이다. 몸의 탁월함 - 율곡선생의 격몽요결 중 네가지 몸을 닦는 요점으로,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불언’, ‘비례부동’ - 정좌는 영혼의 스트레칭, ‘정적인 몸’ - 라인홀트 메스너는 ‘세계최고의 산악인’으로 등반을 철학이상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림. ‘동적임 몸’

아르테 Arete : 고유한 기능이나 영역을 완전하게 발휘하는 상태 (7/7) 생각의 탁월함 화이트 헤드 – ‘이성의 기능’ 이성의 기능은 삶의 기술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인간의 환경에 대한 능동적 공격을 설명(3중의 충동) i) 산다 – 생존하는 것 ii) 잘 산다 –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생존하는 것 iii) 더 잘 산다 – 만족의 증가를 획득하는 것 플라톤의 이성은 완벽한 이해를 추구하고, 율리시즈의 이성은 행위의 즉각적 방법을 추구한다. 호응기 보완기 만족기를 거쳐 안정기에 들어갈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앎의 체계 테크네 Techne 에피스테메 Episteme 프로네시스 Phronesis : 실천적 지혜 누스 Nous : 지성 소픽 Sophic : 철학적 지혜

공자님의 앎의 체계 공자께서는 일찍이 말씀하시기를 “대체로 알지도 못하면서 말들어 내는 사람이 있으나, 나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셨다. 만약 많이 듣고 그 중 선한것을 골라 그것을 따르며, 많이 듣고 그것을 외워둔다’ 고 말한다면, 그것은 오로지 보고 듣는 말단적인 것만을 추구하여 이미 이차적인 뜻으로 떨어져 버린 것이오. 그러므로 공자께서는 ‘앎의 다음 등급의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오. 공자께서 자공에게 말씀하셔서,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그것들을 모두 외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 나는 하나로 모든 것을 관통하고 있다.”

왕양명 선생의 격물치지(格物致知) (1/5) 격물치지,‘사물에 대하여 연구하여 앎에 이름’ 이것을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한다. 이것을 앎이 지극해 지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주자의 ‘사물에 대하여 궁리를 하여야 한다’는 이론을 역시 완물상지라 한다하시고 또 ‘그의 번잡함을 버리고 간략함으로 나아가고 ’, ‘본원을 함양한다’는 등의 몇가지 이론을 취하여... 주자의 이런 바 ‘격물’이라하는 것은 사물에 대하여 그 이치를 연구한다는 것이요 사물에 대하여 그 이치를 연구한다는 것은 곧 여러가지 일과 물건들 하나하나에서 그 이른바 정리라는 것을 구하는 것이요, 그러니 내 마음을 가지고 여러가지 일과 물건들 중에서 이치를 구하는 것이니, 마음과 이치를 나누어 둘로 만들고 있는 것이요.

왕양명 선생의 격물치지(格物致知) (2/5) 내가 말하는 이른바 치지격물이라는 것은 내 마음의 양지를 모든 일과 모든 물건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요 내 마음의 양지라는 것은 바로 이른바 천리라는 것이오. 내 마음의 양지인 천리를 모든 일과 모든 물건에 이르게 하면 곧 모든 일과 모든 물건에 대하여 모두 그 이치를 얻게 되는 것이요. 내 마음의 양지를 이르게 하는 것이 ‘치지’인 것이요. 모든 일과 모든 물건에 대하여 모두 그 이치를 얻는 것이 격물인 것이요. 이것은 마음과 이치를 합쳐서 하나로 하고 있는 것이오. 중용 : 제4장 정성스러움과 중용 齊明盛服하고, 非禮不動은 所以修身也니라. 깨끗이 재계하고 의관을 차려입고서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자신을 올바로 닦는 방법이다.

왕양명 선생의 격물치지(格物致知) (3/5) 정좌수행이 중심이었던 이 시기의 양명이 던진 질문은 단순하지만 매우 강렬한 것이었다. 요컨대 그것은 ‘성인이라면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했을까’하는 것이었다. 몸을 지치게 하는 낯선 기후,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각종 독초와 독충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원주민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자객 등등. 왕양명은 자신에게 놓인 이 지독한 바닥으로부터 스스로의 구원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지혜와 에너지를 쏟아야 했다. 깨달음은 도둑처럼 왔다. 어느날 밤 양명은 홀연히 격물(格物)의 이치를 깨친다. 그것은 격물 공부가 주자의 말처럼 사물에 이르는(至)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바로잡는’(正) 문제였다는 자각이었다. 이 깨달음의 순간은 너무도 감격적이어서, 양명은 자신도 모르게 다른 하인들이 모두 깨어날 정도로 큰소리를 지르며 손발을 흔들며 환호했다.

왕양명 선생의 격물치지(格物致知) (4/5) 선생은 이 달 25일 매령을 넘어 남안부에 이르러 배에 올랐다. 이때 남안 추관이던 문인 주적이 뵙고자 청하므로 선생이 일어나 앉았는데 기침이 끊이지 않았다. (선생께서) 천천히 “근래 학문의 진척은 어떠한가?”라고 묻자 주적은 정치와 관련된 내용으로 대답하였다. 이윽고 (주적이) “도체(道體,여기서는 왕양명)는 무고하십니까?”라고 묻자 선생은 병세가 위태하여 아직 죽지 않은 것은 원기 뿐이라고 대답하셨다. 주적이 물러나 의원을 모셔와 진찰하고 약을 지어 드렸다. 28일 저녁에 정박하게 되었는데 선생께서 “어디냐?”고 물으시고, 모시고 있던 사람이 “청룡포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다음날 선생이 주적을 들어오게 하시더니 한참 만에 눈을 떠 주적을 보시며, “나는 간다”라고 하셨다. 주적이 눈물을 흘리며 “무슨 말씀을 남기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선생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이 마음이 빛나고 밝은데, 다시 무슨 말을 더하겠느냐?”라고 하셨다. 잠시 후 눈을 감고는 서거하시니 29일 진시(辰時)였다(<연보>, 57세조)

왕양명의 知공부와 行공부 知공부 - 박학 博學 심문 審問 신사 愼思 知行一致 명변 明辯 行공부 - 독행 篤行 왕양명 선생의 격물치지(格物致知) (5/5) 왕양명의 知공부와 行공부 知공부 - 박학 博學 심문 審問 신사 愼思 知行一致 명변 明辯 行공부 - 독행 篤行

소크라테스의 파이돈 (1/2) ‘육체는 양식을 요구하는데 이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끝없는 번거로움이 생기고 게다가 병이라도 나면 우리의 참된 존재에 대한 추구를 막고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육체는 우리의 마음속을 애욕과 욕망과 공포와 모든 종류의 환상과 끝없는 어리석음으로 가득 차게 만들고, 사실상 사람들이 말하는 바와 같이 사유의 힘을 완전히 빼앗아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이나 불화나 분쟁은 왜 일어나는가? 육체와 육체의 욕망이 바로 그 원인이 아닌가? 전쟁은 재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어나고 재물은 육체를 돌보기 위해서 획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장애로 말미암아 우리는 철학하는 데 쓸 시간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가장 나쁜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한가한 시간이 생겨서 사색에 잠기려고 하더라도 언제나 육체가 끼어들어 우리의 탐구에 동요와 혼란을 일으켜서 어처구니없게도 우리들이 진리를 보지 못하게 만든다. (……) 현세에 있어서는 가능한 한 육체와 관계를 갖거나 사귀지 않고, 또 육체의 본성에 물들지 않고, 신이 우리를 해방시켜 주는 날까지 우리 자신을 깨끗이 지킬 때 우리는 지식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육체의 무지로부터 풀려날 때 우리는 순수하게 될 것이며, 순수한 것과 사귈 것이며, 스스로 도처에서 밝은 빛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빛은 바로 진리의 빛이다’라고 말할 것이라네.” pp104~105

소크라테스의 파이돈 (2/2) “철학을 탐구하지 않고 그 시작이 순수하지 못한 사람은 신과 함께 있지 못하며, 오직 애지자만이 신과 함께 있을 것을 허락받네. 그리고 심미아스와 케베스, 이것이 철학에 헌신한 사람들이 모든 육체적 욕망을 삼가고 그것을 극복하고, 저속한 정욕에 빠지지 않은 이유일세.(…..)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영혼은 육체에 속박되고 갇혀 있는 데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네. 철학이 그의 영혼을 받아들일 때에 비로소 그의 영혼은 자기 자신 가운데서 자기 자신을 통해서가 아니라, 감옥의 창살을 통해서만 진실한 존재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네. 영혼은 온갖 무지의 수렁 속에서 헤매도 육욕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구속하는 공범자가 되고 있었던 거야. 이것이 영혼의 본래 상태였네. 그렇지만 내가 이미 말한 바 있고 또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일이지만, 철학은 영혼이 영혼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를 알고 영혼을 받아들여 정중하게 달래고, 눈과 귀와 기타의 감각은 속임수로 가득 차 있음을 지적해 줌으로 써 또한 이러한 감각들로부터 물러나고 꼭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이러한 감각의 사용을 삼가며, 영혼을 집중시키고 가다듬도록 설득함으로써, 영혼 자신의 순수한 존재에 대한 영혼 자신의 순수한 파악을 따르고 다른 동료를 통해서 영혼에 다다르고 변화하기 마련인 것은 무엇이던 믿지 말도록 권함으로써 철학은 영혼을 해방시키려고 노력하게 되네.” pp139~140

마에스트 엑카르트의 신과 영혼 : 지성(知性) 엑카르트의 가장 체계적 저술인 [삼부작]의 주제는, 신은 존재이며 존재가 곧 신이라는 명제이다. 이는 토마스 아퀴나스 등 대부분의 중세 그리스도교 사상가, 그리고 아비첸나(980~1037)나 마이모니데스(1135~1204) 같은 이슬람이나 유대교 철학자들까지 공통으로 지닌 사상이었다. 그러나 엑카르트에게는 신의 본질을 존재보다는 지성intellectus 혹은 앎intellegere에서 찾는 시각이 공존한다. 신의 지성은 인간의 지성처럼 외부 사물을 향해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눈은 자신을 향하며 아무런 상Bild의 매개없이 직접 자기 안에서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순수한 지성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존재로 취한다면 우리는 그를 그의 앞마당에서 취하는것이다. 왜냐하면 존재는 그가 거하는 그의 앞마당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가 성스럽게 빛을 발하고 있는 그의 성전은 어디인가? 지성이 하느님의 성전이다. 저 또 다른 대가가 말하듯, 하느님은 아무도 자기를 건드려 본적이 없는 단지 자기 자신 속에 거하면서 “오직 자기 자신의 인식 속에 사는 지성이다”. 왜냐하면 그는 거기서 홀로 정적 속에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자기 자신의 인식 가운데서 자신 안에서 자신을 인식한다.

필로칼리아 5권 ~151~ 하나님은 처음부터 눈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창조하셨고, 몸과 영혼 안에 두 세계의 특징을 지닌 사람? 눈에 보이는 부분에 있는 것과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는 것?을 보이는 세계의 왕으로 삼아 다스리게 하셨다. 두 개의 태양, 눈에 보이는 태양과 지적인 태양이 이 두 세계를 비춥니다. 눈에 보이는 감각의 세계에는 태양이 있고, 보이지 않는 지성의 세계에는 진리의 태양이라고 불리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유형적인 세계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눈에 보이는 유형적인 태양이 비추어줍니다. 그러나 지성의 세계 및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지성 안에 있는 진리의 태양의 비추임과 조명을 받습니다.또 유형적인 것들은 유형적인 태양의 조명을 받고, 지성에 속한 것들은 지성의 태양의 조명을 받습니다. 그것들은 서로 섞이거나 융합되지 않습니다. 유형적인 것이 지성적인 것과 섞이지 못하고, 지성적인 것이 유형적인 것과 섞이지 못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