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 일탈행위의 이론

아노미론 1) Durkheim의 아노미론 19세기 말 프랑스 사회학자 Emile Durkheim에 의하면, 노동의 분업과정 속에 있는 개인들은 공통의 규칙(common rules)을 준수하고 작업과정을 숙지해야 최종 상품이 차질없이 생산되는데, 그런 규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이 발생하여 분업이 마비된다. 분업의 일부분을 맡은 개인들이 제각각 자신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전체 분업과정이 분열상태(social disintegration)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이를 그는 ‘아노미’라 했다. 말하자면, 사회체계 속의 각 요소들간의 관계를 규제하는 공통의 규칙이 붕괴된 상태가 아노미인 것이다. 자살이란 사회병리는 사회통합 또는 사회연대성의 함수라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자살률이 가톨릭 국가와 개신교 국가 간에 차이가 나고, 개신교가 가톨릭에 비해 개인주의를 강조하고 반면에 가톨릭이 개신교에 비해 사회유기체와 사회연대성을 더 강조한다는 사실로 설명했다.

아노미론 -자살의 유형화- ∙이기적 자살(egoistic suicide)：사회적 통합도가 낮은 경우 발생한다 (예：미혼 남녀의 연애 자살). ∙이타적 자살(altruistic suicide)：사회적 통합도가 지나치게 높을 때 발생 한다(예：일본의 가미가제 특공대). ∙아노미적 자살(anomic suicide)：규범이 붕괴되어 행위의 규준을 상실했 을 때 발생한다(규제의 해체 또는 이완). 급격한 계층이동을 경험한 사람이 그것 에 좌절하여 자살하는 것이다(예：파산 한 중소기업 사장의 자살). 사회통합 측면 : 사회규제 측면 : 약- 이기적 자살 강- 이타적 자살 약- 아노미적 자살

아노미론 이기적 자살은 사회통합의 약화가 개인의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 만들어 자살에 이르게 만드는 경우라면, 아노미적 자살은 사회적 규제가 약화되어 ‘수단－목표 간의 괴리’(목표란 성공이나 출세를 말하고, 수단이란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법과 절차를 말하는데, 그 괴리란 예컨대, 돈을 벌고 싶은데 그 기회를 획득치 못한 경우를 말한다)를 불러오고 이것이 결국 자살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이기적 자살 : 사회통합도의 약화 삶의 의미와 상실 자살 아노미적 자살 : 사회규제의 약화 단-목표 간의 괴리 자살

아노미론 한편 자살의 세 가지 유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아노미적 자살이다. Durkheim에 의하면, 아노미적 자살은 급격한 사회변동 시기에 증가한다. 경기주기에 따라 자살률이 다르다는 것이다. 실업증가 임금하락 목표-수단의 괴리 스트레스의 증가 자살의 증가 불경기 목표 성취도 상승 열망수준의 고도화 목표-수단의 괴리 스트레스의 증가 자살의 증가 호경기

아노미론 Durkheim에 따르면, 인간의 욕망은 동물과 달리 끝이 없다. 따라서 인간의 욕망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인간들이 만든 사회적 규칙이 필요하다. 인간의 의식 속에 자리잡은 사회적 규칙만이 인간의 욕망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돌연한 권력과 부의 증대(a abrupt growth of power and wealth)는 개인의 규칙에 대한 관념을 변화시켜 개인을 큰 혼란에 빠트린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자살의 유형을 현실에서는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말하자면, 어떤 한 자살 사례를 세 유형 중의 하나로 규정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정이 이렇기 때문에 자살의 유형에 관한 경험적 자료를 얻을 수 없으며(Durkheim은 그의 유형을 모든 자살 사례에 적용하려 하지 않았고, 각각의 자살률을 계산하지도 않았다. 실제로 계산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Durkheim의 주장을 검증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이다

아노미론 2) Merton의 아노미론 미국의 사회학자 Robert K. Merton은 Durkheim의 아노미 개념을 문화적 목표(cultural goals)와 제도적 수단(institutional means) 간의 괴리로 발전시켜 자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탈행위를 설명하고자 했다(1938년). 문화적 목표란 경제적 성공(monetary success)을, 제도적 수단이란 합법적 성공경로, 즉 교육과 취업을 말한다. 개인적인 목표- 수단의 괴리 개인적 스트레스 개인적 일탈 사회의 구조적 역기능 사회의 일탈률

아노미론 한편 Merton은 문화적 목표와 제도적 수단 간의 괴리, 즉 각각의 수용(accept)과 거부(reject)를 조합시켜 일탈행위를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양자 모두를 수용한 경우가 동조형(conformity)으로서 평범한 보통 사람들을 말한다. 쇄신형(innovation)은 문화적 목표는 수용하되 제도적 수단은 거부하는 유형으로 돈벌이나 경제적 성공을 위해 비합법적인 수단도 불사한다. 조직범죄나 화이트칼라 범죄가 여기에 속한다. 이와 반대로 제도적 수단은 수용하지만 문화적 목표에는 집착하지 않는 것이 의식형(ritualism)이다. 출세나 성공에의 야심은 전혀 없이 법에 무조건 순응하면서 사는 소심한 소시민들을 예로 들 수 있다. 법규범이 정당한가의 여부에는 무관심하다는 점에서 과잉동조형(over-conformity)이라고도 한다. 다음은 성공이나 출세의 의지도 없을 뿐 아니라 법규범을 지키고자 하는 의식도 없는 도피형(retreatism)이 있다. 마약중독자나 알코올중독자와 같이 인생의 낙오자 또는 사회적 패잔병을 말한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가장 전형적인 일탈자들이다. 마지막으로 저항형(rebellion)이 있다. 이들은 기존의 문화목표와 제도적 수단을 부정하면서 새로운 문화목표와 제도적 수단을 제시하는 사회개혁파들이다.

아노미론 일탈행위의 유형: 아노미 상태에서의 개인의 적응양식 적응양식 문화목표 제도적 수단 예 동조형 쇄신형 의식형 도피형 저항형 + - ± 일반인 조직범죄, 화이트칼라 범죄 소시민들 마약, 알코올중독자 인권, 여권운동가, 혁명가

문화전달론 문화는 언어, 관습, 규범, 원규(mores) 등 우리가 생활양식(life style)이라고 부르는 것의 총체로서 학습되어 세대간에 전승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문화의 이런 특징은 범죄나 비행 등 사회문제를 설명하는 데도 매우 유용하다. 범죄나 비행의 문화적 특징에 주목하여 문화현상으로 설명하는 것이 문화전달론(cultural transmission theory)이다. 문화전달론은 일탈을 설명함에 있어서 퍼스낼리티와 같은 정신의학적 변수보다는 행위의 동기를 중시하되 그 동기를 지식과 태도의 산물로 간주한다. 다시 말해서 특정한 상황 하에서 일탈에 대한 지식, 신념 및 태도에 의해 일탈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Shaw와 Mckay의 비행지대론(delinquent area theory)과 Sutherland의 접촉차이론(differential association theory)이 대표적이다.

문화전달론 1) 비행지대론 비행발생률은 도심으로부터 멀어질수록 감소하고 도심을 에워싼 전이지대(轉移地帶, zone in transition)에서 가장 높다는 것인데, 전이지대란 인구 이동률이 매우 높고 빈민가와 우범지대의 형태로 나타나며, 인구가 저소득층, 이민, 이농, 부랑자 및 범법자로 구성되어 있는 사회해체지대를 말한다. 비행이 특정 지역, 즉 전이지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은 이러한 사회해체지역에 비행을 유발시키는 일련의 비행전통(delinquent tradition)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행전통은 대면적(face-to-face)이고, 집단적인 접촉을 통해 전달된다. 이는 곧 이 지역의 비행은 정상적인 반응 형태임을 뜻한다. 말하자면, 일탈은 소집단을 매개로 하여 전달되는 하위문화적 현상(subculture)이며, 비행전통이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생활양식으로 통용되고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소년들은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런 행동양식으로 수용한다.

문화전달론 비행지대론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Empey, 1982: 190-192). ①도시의 황폐화된 지역(deteriorated area)은 사회해체를 유발한다. ②사회적으로 해체된 지역에 사는 이웃들은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통제력이 약하다. ③사회통제력의 약화는 길거리 갱 집단의 형성을 방조하게 만든다. ④비행전통은 한 소년 갱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전된다. ⑤비행전통은 높은 비행 발생률을 야기한다.

-비행지대론이 사회문제론의 발전에 끼친 공헌- 문화전달론 -비행지대론이 사회문제론의 발전에 끼친 공헌- 첫째, 일탈이 정신적 결함이나 퍼스낼리티의 결함, 병리 또는 유전 때문이라고 간주한 1920년대의 일반적인 관념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일탈의 문화적 근원을 밝혔다. 둘째, 비행의 과정을 중시했다. 셋째, 비행과 불법적 기회와의 접촉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문화전달론 2) 접촉차이론 접촉차이론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Sutherland & Cressey, 1974; 75-77). Sutherland는 비행이 유전되거나 행위자에 의해 고안․발명되는 게 아니라 학습된다는 사회학적 학습이론, 즉 접촉차이론(differential association theory)을 제시하였다. 접촉차이론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Sutherland & Cressey, 1974; 75-77). ①범죄행위는 학습된다. ②범죄행위는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in a process of communication)을 통해 학습된다. ③범죄행위의 학습은 원칙적으로 친한 사람들 집단 내(within intimate personal group)에서 일어난다. ④학습 내용에는 범죄기술뿐만 아니라 특정한 범죄동기, 범죄충동, 범죄에 대한 합리화 및 범죄에 대한 태도(motives, drives, rationalizations, and attitudes)까지 포함된다.

문화전달론 ⑤범죄동기와 범죄충동의 학습 여부는 법 조항이 자신에게 유리할지 불리할 지를 살핀 다음 정해진다. ⑥법 조항이 자신에게 유리할지 아니면 불리할지를 판단한 다음 범법행위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될 때 범죄를 저지른다. ⑦접촉차이는 빈도(frequency), 지속기간(duration), 강도(intensity)에 따라 다르 다. 우선 빈도와 지속기간, 즉 시간길이는 비행으로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 는데, 초기의 접촉에서 비행규범에의 노출은 결정적이다. 접촉의 강도는 비 행규범에 대한 청소년의 위신에 관련되며, 그것에 대한 자신의 반응에 좌우 된다. ⑧범죄행위의 학습과정은 다른 정상적인 학습과정과 동일하다. ⑨범죄행위나 비범죄행위 모두 일반적인 욕구와 가치(돈 벌고 싶고, 존경받고 싶은)의 표현이다.

문화전달론 일탈은 부분문화(비행문화, 하위문화)와의 접촉이 강할 때 사회화과정을 통해 전달되는 학습행위이며, 범죄집단의 기능은 그 집단에 특유한 문화적 전통을 전달하는 데 있고, 범죄자나 비행소년은 그 집단에 고유한 문화목표(비합법적 경제적 이득)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접촉차이론의 취약점은 범죄나 비행을 학습의 결과로 간주할 때 비행문화가 존재하는 지역에서 성장한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다 비행청소년이 되어야 할 것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고, 또 반대로 정상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한 청소년 중에도 비행청소년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설명하기 곤란하다는 데 있다. 즉, 동일한 상황에서 누구는 범죄자가 되고 누구는 범죄자가 되지 않는가 하는 물음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utherland는 다음과 같이 답한 바 있다. 첫째, 상황규정(a definition of the situation)이다. 대안들이 눈에 띄지 않거나 범죄행위가 유용하다고 생각될 때 범죄자가 된다. 예컨대, 정직한 사람이라도 대안이 굶주림일 경우 훔칠 수 있다. 둘째, 감수성(susceptibility)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낮은 감수성을 갖고 있다면 범죄행위에 대한 접촉을 꺼릴 것이다.

하위문화론 하위문화(subculture)란 어떤 집단 내의 전통적인 가치, 규범 및 행위 패턴을 말한다. 하위문화는 사회 전체의 문화와의 관계에서 보면, 부분문화(주문화의 일부)일 수도 있고, 종속문화(주문화에 종속된 문화)일 수도 있으며, 대항문화(주문화에 저항하는 문화)일 수도 있다. 하위문화론은 특정한 상황 하에서의 적응 패턴이라는 아노미론의 기본 가정과 하위집단 내의 문화적 상호작용이라는 문화전달론과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전제를 공유하고 있다.

하위문화론 1) 비행하위문화론 주로 하층계급에서 발생하는 집단적 비행(갱 집단)은 계급간의 긴장과 갈등이라는 사회구조적 지반과 관련이 깊다. 미국 사회의 모든 청소년들의 행동과 성취는 주로 중간계급(middle class)의 기준에 의해서 평가된다. 중간계급의 기준이란 열망수준의 고도화, 야심의 미덕화(Boys, Be Ambitious!), 개인의 책임 강조, 성취와 숙련의 강조, 세속적 금욕주의, 합리적인 생활태도와 예의범절의 연마, 사유재산의 존중 등이다. 그러나 하층계급의 소년들은 어려서부터 받아 온 계급차별적인 사회화의 양식 때문에 거기에 동조할 수 있는 능력을 결여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중간계급의 가치체계가 지배하는 사회 하에서는 지위에 대한 욕구불만(status frustration)과 자존심의 상실이라는 문제에 부딪친다. 이의 해소를 위해 청소년들은 다음과 같은 그들 나름대로의 하위문화를 만든다.

하위문화론 ∙비공리주의(non-utilitarianism) -비행하위문화의 과정- ∙악의성(maliciousness) 경제적 이득의 추구보다는 일종의 유희적 성격을 가진 행위를 선호한다. 이는 사유재산 제도에 대한 반발이다. ∙악의성(maliciousness) 성인사회, 갱이 아닌 동년배 및 중간계급의 문화와 상징에 대한 적대행위이다. ∙거부주의(negativisticism) 일반적인 규범의 기준에 비추어 나쁜 것은 무조건 옳다는 태도이다. -비행하위문화의 과정- ①하층민들도 중간계급의 성공윤리(success ethic)를 받아들인다. ②하층민의 성장과정은 하층민 청소년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③경쟁력의 약화는 긴장을 가져온다. ④긴장의 증대는 비행 하위문화를 만든다. ⑤비행 하위문화는 비행을 야기한다.

하위문화론 2) 비행기회구조론 -Cloward와 Ohlin의 일탈유형- 이들에 의하면 차별화된 성공기회는 다른 사람의 유리함과 자신의 불리함을 대비시켜 분개심을 유발하고, 이 같은 부정의 감정은 일탈을 야기한다. 이때 일탈자는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는 타인과 집단화(갱화, 하위문화의 형성)를 시도한다(Merton의 아노미론과 유사). -Cloward와 Ohlin의 일탈유형- 목표 합법적 수단 비합법적 수단 폭력의 용인 적응유형 + - 동조형 쇄신형 공격형 도피형

-슬럼지역과 도시의 하층계급 사이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하위문화- 하위문화론 -슬럼지역과 도시의 하층계급 사이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하위문화- ∙범죄적 하위문화(criminal subculture) 전통적 문화와 범죄문화의 통합적인 접촉을 통해 범죄의 가치와 기술을 학습하여 생기는 문화이다. 어느 정도 사회통제가 이루어지는 오래된 슬럼지역에서 발생한다. ∙갈등적 하위문화(conflict subculture) 사회의 통제와 조직이 확고하지 않는 과도기에 있는 불안정한 빈민지역(향도이촌형 빈민의 밀집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위문화이다. 청소년은 억압된 분노와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폭력행사를 불사한다. ∙도피적 하위문화(retreatist subculture) 역시 변동이 심하여 사회통제력이 취약한 지역에서 발생한다. 마약 등의 약물사용에 빠지기 쉬운 이중 실패자가 많다.

하위문화론 3) 관심집중론 비행(일탈)은 중간계급과 하층계급의 가치관의 갈등의 결과가 아니라, 하층계급의 생활 속에서 장기간 유지된 문화적 전통의 산물이다. 하층계급의 특징인 편모가정 출신 소년은 성 역할의 정체성에 불만이 생기고, 진짜 남자에 큰 관심을 두고 동경한다. 하층계급의 소년들은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중산층의 지위기준에서 압박을 받는다. 이런 사회적ㆍ경제적 박탈감 경험은 하층계급 소년들을 비행으로 이끌고, 다음과 같은 정서(focal concern)를 만든다. 말썽(trouble) : 경찰, 사회복지기관, 기타 유사 단체에 대한 기피. 억셈(toughness) : 용감성, 대담성, 남성다움의 과시. 영악함 (smartness) : 잔재주나 속임수 능력의 과시. 흥분(excitement) :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는 주말의 놀이에 대한 각별한 관심. 숙명(fate) : 권력을 가진 소수 행운아들이 생활기회를 독점한다고 규정. 자율성(autonomy) : 타인의 통제나 지배에 대한 철저한 거부.

하위문화론 4) 숨겨진 가치이론 중간계급과 하층계급의 가치관의 차이가 비행을 유발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론. 사회의 중상층 계급 중 놀고 즐기기를 좋아하는 유한계급도 비행청소년들이 추구하는 모험주의, 흥분의 추구, 일에 대한 경멸, 공격성 등의 가치를 추구. 모험, 흥분, 스릴의 추구는 숨겨진 가치이다. 숨겨진 가치란 일반적인 가치들과 갈등관계나 경쟁관계에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말한다. 이런 점에서 비행청소년은 사회의 이방인이 아니라 지배적인 가치체계의 한 부분만을, 즉 숨겨진 가치에 더 비중을 두는 것뿐이다.

사회통제론 일탈행위의 원인은 사회화의 실패에 있다. 계급 간의 문화적 차이는 없다. 소수의 청소년들이 비행을 저지르는 이유는 본능적 충동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회통제론에서 중시하는 점은 비행과정이 아니라 정상적인 청소년으로 성장 하는 동조과정이다. 특별한 청소년이나 특별한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뿐만 아 니라 모든 청소년들이 비행에 대한 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럼에 도 대다수 청소년들이 비행청소년이 안되는 이유는 바로 효과적인 사회화 (effective socialization)에 있다. 사회화가 적절히 이루어지면 청소년들은 동조행위(conformaity)에 가담하는데, 이를 사회적 결속(social bond)이라 한다.

사회통제론 -사회적 결속의 요인- ① 애 착(attachment) ② 전 념(commitment) 애착이란 아동에게 중요한 사람들(key persons)인 부모, 교사, 친구와 아동 간 의 애정과 존경의 연계(ties)를 말한다. 이들 중요한 사람들에 대해 아동이 강 한 애착을 가질 경우에는 비행에 빠지지 않는다. 그 중에서 아동의 사회화에 대한 일차적 책임이 있는 부모에 대한 애착이 가장 중요하다. ② 전 념(commitment) 전념은 Freud가 말한 자아(ego)의 개념과 유사한데, 아동기에 필요한 이상적인 요구(아동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수용하는 것, 예컨대 교육을 받거나, 음주나 흡연 등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자제하거나, 장기적인 인생목표를 세우고 노력 하는 것 등을 말한다.

사회통제론 ③ 참 여(involvement) ④ 신 념(belief) 참여는 “게으른 손에 악이 깃든다”는 속담에 비유할 수 있는데, 사회적 성 공과 높은 지위를 얻는 데 필요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④ 신 념(belief) 신념이란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와 규범에 대한 믿음을 뜻한다. 법을 존중 해야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사람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해 야 한다는 의무감이 약하다. 사회적 결속 동조 반사회적 본능 효과적인 사회화 비효과적인 사회화 사회화 과정 충동 규제 실패 일탈행위

중화론 범죄자가 자신의 범법행위를 합리화하는 데 초점을 둔 이론. 범죄자가 범죄를 합리화하는 네 가지 기술. 책임의 부정(denial of responsibility)이다. 자신의 행위가 자신이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변명하거나 그 탓을 남에게 돌린다. 손해의 부정(denial of injury)이다. 자신의 행위가 사회에 손해를 끼친 게 별로 없다고 주장한다. 피해자의 부정(denial of victim)이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선량한 사람이 피해를 본 경우는 없으며,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다면 응당 그럴 만한 사람이었다고 주장한다. 보다 고차원적인 가치규범에의 호소(appeal to higher loyalties)이다.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 또는 자신의 신념에 충실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법을 어기게 되었다고 변명한다.

6. 피해자학 범죄의 피해자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으로 범죄로 인해 신체적, 감정적,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둔다. 피해자학은 피해자와 가해자와의 관계, 피해자의 곤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 피해자를 다루는 형사재판제도, 곤경에서 벗어나려는 피해자의 노력 등을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범죄학이 범죄의 동기에 초점을 두는 반면에 피해자학은 어떤 사람들이 왜 피해자가 되는지에 초점을 둔다.

6. 피해자학 -범죄학과 피해자학의 차이- 범 죄 학 피 해 자 학 범죄학은 특정한 개인들이 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지, 즉 범죄의 동기를 연구한다. 피해자학은 어떤 사람들이 왜 피해자가 되는지를 연구한다. 범죄자의 공격을 받게 되는 피해자의 약점을 규명하고, 피해자가 부주의하게 행동했는지, 아니면 범죄를 유발한 측면은 없었는지에 관심을 둔다. 특히 왜 특정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범죄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크다. 그리고 피해자가 피해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개인적·사회적·문화적 요인을 분석한다. 범죄의 요인이 다양하듯히 피해의 요인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범죄학자들은 범죄자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범죄 예방책을 강구한다. 피해자학자들은 피해자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다. 이런 자료를 토대로 피해 예방책, 즉 피해자가 직면하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범죄학자들은 피의자, 피고인이 형사제도 내에서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를 연구한다. 피해자학자들은 피해자들이 경찰, 검찰, 법관들에 의해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를 연구한다.

6. 피해자학 범 죄 학 피 해 자 학 범죄학자들은 범죄자들이 범법행위를 하기 전에 어떤 정신적인 문제를 가졌는지에 관심을 둔다. 피해자학자들은 피해자들이 피해를 당한 후 입게 되는 정신적인 문제들 예컨대, 불안정한 인간관계, 자기파괴 충동, 심한 스트레스 등에 관심을 둔다. 범죄학자들은 범죄자들이 법을 지키는 시민이 되도록 하는 데 관심이 있다. 피해자학자들은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와 정책에 관심을 둔다. 범죄학자들은 범죄의 사회적 피해를 연구한다. 피해자학자들은 피해자들의 개인적 손실을 측정하고 그 손해를 보상해 주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가에 관심이 있다. 범죄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범위가 불법행위 또는 일탈행위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피해자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범위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일부는 통계로 나타나는 분명한 피해만을 연구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보는 반면, 일부는 범죄피해의 종합적인 연구를 위해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의 피해자들, 전쟁과 기아와 같은 인간이 야기한 재앙의 피해자들, 그리고 그런 사건 자체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7. 발전범죄론 기존의 범죄에 관한 이론들이 범죄의 원인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면, 발전범죄론은 개인의 범죄경력이 연령의 증가에 따라 변화(발전)하는 과정, 즉 범죄자의 생애과정, 삶의 궤적을 이론화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발전범죄론은 범죄경력의 시작ㆍ지속ㆍ중단의 과정이 동일한 하나의 요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본다. 즉 각 국면마다 범죄의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며, 범죄의 상황의존성과 단계적 발전(디딤돌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제 5 장 범 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