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사 그레고리의 생애 닛사 그레고리 (St. Gregory Nysaa, ) 는 갑바도기 아의 유명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열명의 형제 들 중 셋째 아들이었으며, 특히 그의 누이었던 마크리나와 형 바질은 그레고리의 종교적 성장과 교육에 있어서 중요 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381 년 콘스탄틴노플에서 열린 제 2 차 공의회에서, 삼 위일체 교리가 정통으로 확립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 하였다. 말년에 그레고리는 영적인 삶을 주제로 하는 철학적 신학 을 발전시켰다.
저술 당시 상황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추축한다면, 390 년대 초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즉, 이 작품은 그레고리의 노년에 쓰여진 것이다. 교리의 수호자로서 인정했을 때가 아니라, 소아시아의 금욕주의자들 이 그를 영적 생활의 선생으로서 인정했을 때 이 책이 저술되었다는 사실은 결국, 이 저술은 바질이 조직한 수도원 운동을 이론적으로 뒷 받침하기 위해서 저술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의 철학적 전통은 플라톤주의가 변형된 신 플라톤주의가 나타내 게 되는데, 그레고리는 이방인의 지식 및 철학에 대하여 비판하면서, 그 유용성에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중적인 평가를 한다.
『모세의 생애』 모세의 생애는 로고스 ( 즉, 형식을 갖춘 글 ) 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 완덕 ” 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글은 금욕주의자들이 모였을 때 강독할 목적으로 기록된 것처럼 보이며, 그 구성은 네 부분으로 되어 있다. (1) 머리말, 혹은 서론의 도입부분 (2) 히스토리아, 즉 성경에 기록된 사건을 재 서술한 부분 (3) 데오리아, 이 저작의 주된 목적으로, 성경의 기록을 영적인 의미로 재해석한 부분 (4) 결론 부분. 히스토리아와 데오리아 부분에서 교리 문답식 교육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모세의 생애는 하나님을 향한 영혼의 여정을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 었다. 그의 저작은 초기의 성경 해석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알레고리적 해석이다. 그레고리는 필로의 알레고리적 해석을 받아들였으나, 여기에 머무르 지 않고 이 해석을 영적인 삶에 적용 시킴으로써 “ 신비주의 ” 로 까지 발 전시켰다. 수도원에서 강독하는 목적으로 쓰여진 글이다.
히스토리아 (historia) 와 테오리아 (theoria) - 히스토리아는 문자적인 서술이나 실제적인 사건 기술을 지칭할 때 사용되던 용어였다. 그러나 테오리아의 의미는 알렉산드리아 학파와 안디옥학파 사이에서 다르 게 사용되었다. 안디옥학파에서는 선지자들의 견해를 의미했으며, 알 렉산드리아학파에서는 문자 속에 숨겨진 내적 의미를 통찰하는 것을 의미했다. ‘ 모세의 생애 ’ 또한 충실한 알렉산드리아학파의 전통을 따 라,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거나 문자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성경구 절들은 모두 알레고리적인 의미로 해석하였다. (II:105, ,91,49,14,119) 관상과 실천 - 관상적인 철학은 반드시 실천적인 철학과 결합되어야 한다 (II:200) 그레고리의 주된 관심은 윤리적인 덕이 무엇이며, 하나님 께 도달할 수 있는 영혼의 본질은 어떤 것인가에 있었다. 영성의 절정 -‘ 하나님을 따르는 것 ’ 이며 (II: ), 그것은 마치 모세 가 오르던 산꼭대기가 어두운 구름에 덮여 있었던 것처럼 미지의 세계 를 향한 나아감에 비유된다
그레고리 영성신학의 체계 -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 ( 거울 ) 으로 창조되었다 (II:47,318). 그러나 타락으로 인해서 이 형상은 더럽혀 졌다 (II:45). 이런 인간 본래의 형상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셨다 (II:30,175). 회심은 하나님의 본성을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 (II:47,207,214). 그 후 인간은 하나님의 무한성에 다다를 때까지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변화의 길을 계속 걷는다 (II:225,238). 그렇게 인간은 하나님의 성품에 더욱 참예하게 된다 (II:62). 영원한 성장 - 그레고리는 영원한 성장이란 주제를 하나님의 무한성과 연결시 켜 설명하고 있다 (II: ) “ 하나님을 향한 성장을 멈출 수 있는 끝 ( 완성 ) 이 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선이란 끝이 없기 때문이며, 또한 선에 대한 욕구가 충족될 만큼의 끝도 없기 때문이다 ”(II:239). 그러므로 완전함은 다시 정의 되 어야 한다. “ 인간 본성의 완전함이란 선 안에서의 성장과정 자체이다 ” 도덕적인 강조 - 육체를 부여받은 영혼은 세 부분, 즉 이성적인 부분과 영적인 부분, 그리고 육욕적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II:96,123). 육욕적인 부분은 결코 만족되지 않는다 (II:60). 영혼의 이성적인 부분이 육욕적인 부분과 영적 인 부분을 모두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영혼이 건전하게 활동하도록 하기 위 해서는 이성적인 부분을 반드시 통제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책에서 도덕적인 충고를 거듭 반복하는 이유이다.“ 영혼의 모든 활동은 이성의 의지에 의해서 인도된다 ”(II:18).
인간이 지닌 선택의 자유 - “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자신이 곧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유의지를 갖고 있어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 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II:3). 하나님의 섭리로 인해서 타락한 인간은 자신을 돕는 천사와 타락으로 유혹하는 악마 사이에 놓 이게 되었다 (II:45). 이처럼 중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인간은 자기가 따를 상대 를 선택할 수 있고, 자신이 선택한 상대에게 복종하게 된다. 그레고리는 이렇 게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면서도 하나님의 개입, 즉 하나님의 협력도 중요 시한다. “ 하나님은 고귀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도와주신다 ”(II:44). 보편적 구원 - 아포카타스타시스 (apokatastasis), 즉 만물이 하나님께 회귀한 다는 사상도 이 작품에서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다. 그는 애굽인들이 삼일 동 안 암흑 속에 갇혀 있다가 빛을 다시 보게 된 사건을 최후의 회복으로 해석하 고 있다. “ 이 최후의 회복은 사람들이 게헨나에서 심판을 받고 난 후에 베풀어 질 것이다 ”(II:82). 이방인들의 방식대로 살아온 사람들은 불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II:83). 그러나 이 심판이 결코 영원한 것은 아니다. 모세가 뻗은 팔이 곧 이 심판으로부터의 구원과 고통의 치유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II: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