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경영(Fun Management)의 가치와 중요성
웃음이 개인의 경쟁력의 필수 요건이 되어 가고 있다. ‘웃으면 복이 온다’라는 말이 이제는 ‘웃어야 산다’는 말로 대체되는 시대이다. 특히 생존 경쟁이 치열한 기업과 직장인의 세계에서도 웃음이 개인의 경쟁력의 필수 요건이 되어 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유머경영을 실천한 후, 회사 내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첫째, 유머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둘째, 유머가 기업 조직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셋째, 유머 경영이 고객만족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발표한 적이 있다.
또한 유머경영을 기업의 경영원리에 가장 먼저 도입한 LG그룹에서는 ‘유머가 없는 사람보다 유머가 풍부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싶다’ ‘유머를 잘 구사하는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일을 더 잘한다고 믿는다’ 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미국의 포춘지에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뽑힌 사우스웨스턴 항공사는 고객감동의 유머경연을 가장 많이 실천하고 있는 회사이다.
좋은일터 만들기, 신바람 일터 만들기, 행복경영, 직원 만족경영, 서비스경영,유머경영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사우스웨스턴 항공사)는 첫 번째 고객감동의 대상이 직원임을 천명하면서 직원들과 더불어 즐거움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턴 항공사의 회장인 허브 캘러허는 직원과 고객을 즐겁게 하는 유머경영이 바로 사람을 우선적으로 하는 경영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직원만족경영의 개념이 이제 ‘펀(Fun)경영’의 핵심개념이 되어 많은 외국의 기업들과 한국의 대기업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렇게 일터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찾는 펀경영은 국내에도 소개되어 좋은일터 만들기, 신바람 일터 만들기, 행복경영, 직원 만족경영, 서비스경영,유머경영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유머 경영이란 무엇일까요? 유머경영이란 ‘회사를 신나는 일터로 만들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를 한층 향상한다’는 이론이다.
3가지 핵심적인 개념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삼성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인 GWP(Great Work Place)는 Pride(자부심), Trust(신뢰), Fun(즐거움)이라는 3가지 핵심적인 개념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국내 펀경영의 모델로 많은 기업들이 채용하고 있다. 이러한 펀경영의 핵심개념은 경영의 다양한 분야에 스며들어 있으며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략과 전술이 사용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훌륭한 일터 만들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몇몇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첫번째, 펀경영의 핵심개념인 Pride(자부심)는 직원들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표적인 사례는 삼성중공업의 훌륭한 일터 만들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실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1등 회사의 1등 사원은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종업원으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나가고 있다. 칭찬을 통한 인정과 격려로써 이러한 자부심을 유도하는 회사도 많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TV프로그램을 모방한 ‘칭찬합시다’라는 사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매주 한 명의 주인공을 선정하여 격려함으로써 자칫 큰 조직 속에 묻혀버릴 수 있는 조직원의 선행과 미담 등을 모두가 공유하도록 고안됐다. 팀별 실적과 개인의 업무에만 치중할 수 있는 증권사 특유의 문화를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한화그룹도 사보를 통한 ‘칭찬 릴레이’를 통해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있다. 또한 동아화재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사보를 통해 칭찬 주인공을 소개하고 있다.
직급을 떠나 상호신뢰를 유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 Trust(신뢰)의 개념하에서 펀경영을 실시하고 있는 회사로는 서울 가락동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전문업체인 코인텍을 들 수 있는데, 직원들은 50대인 사장을 ‘잭’이라고 부른다. 이 회사는 1999년 설립 초기부터 도입한 ‘콜링네임’제도를 통해, 직급에 상관없이 영어식 이름을 부르고 있는데 직급을 떠나 상호신뢰를 유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경남 창원공단에 자리 잡은 도금 전문업체 삼우금속공업의 직원들은 이른바 ‘작업거부권’을 갖고 있다.
세 번째, Fun(즐거움)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주 5일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펀경영의 일환으로 본사 지하의 호프집을 빌려 ‘호프데이’를 진행하고 있으며, 체신청과 국방부에서는 수요일 정시퇴근인 ‘땡데이’를 시행하여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4년째 실시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전임직원 대상 ‘해외배낭여행제도’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모범적인 Fun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대표적 사례이다. 아그파코리아에서는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들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있고, 또 다른 대기업에서는 ‘샘’즈 카페(Sam’s Cafe)’라는 이름으로 직원들과 다과회를 갖고 자유로운 대화를 나눈다. 이처럼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에서 즐거움을 위한 경영전략들이 시행되고 있다. 국내기업에 다양한 펀경영이 도입되었지만 때로는 마케팅과 홍보의 전략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CEO의 교체나 기업 전략의 변화에 따라서 너무나 유동적이고 한시적인 사업들이 많다. 말단 직원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복잡한 기법, 오히려 직원들을 괴롭게 하는 전략, 추가적인 또 하나의 번잡한 일이 되어버리는 Fun이라면 쉽게 뿌리내리기가 쉽지 않다. 회사에서의 즐거움은 자신과 회사를 좋아하고 아낄 수 있는 자부심에서 나오게 되며 이러한 자부심이 회사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며, 그 신뢰와 자부심의 핵심 요체가 바로 웃음과 유머인 것이다. 미국의 ‘로버트 프로빈’ 교수에 의하면 웃음이 많은 그룹이 웃지않는 기업에 비해 평균 40%에서 300%까지 생산성이 증대되었다고 한다.
세 번째, Fun(즐거움)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웃음이 많은 그룹이 업무에 대한 적응력과 실적에서 탁월 세계 최고의 자동차 판매왕으로 이름을 날린 ‘조 지라드’는 아직도 수많은 영업사원들에게 전설적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웃음의 위력을 알지 못하는 세일즈맨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인간에게 얼굴이 있는 것은 “먹기 위해서나 세수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면도하기 위해서도 아닌 오직 웃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탁월한 웃음예찬론자다. 그는 웃음만이 모든 문을 여는 만능열쇠라고 주창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10대 인물에 뽑혔던 ‘앤소니 라빈스’는 최고의 감정상태에서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그는 웃음이야말로 우리를 순식간에 최고의 감정상태로 이끌어주며 나아가 즐거움으로 이끌어준다고 말한다. 결국 모든 웃음과 유머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데에서 나오며 이러한 비전하에서 모든 개인은 자신을 좋아하게 되고 회사를 아끼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펀 경영은 바로 사람 경영인 것이다.
마케팅도 경영도 캔(Can)에서 펀(Fun)으로 이동 중 “ 지금은 마케팅도 경영도 ‘우리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캔(can)에서 좀 더 감성적인 ‘우리는 재미 있다’의 펀(fun)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기업 펀경영, 백화점 펀매장, 학교 펀교사, 공직자 웃음의 메신저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웃음센터의 한광일 박사는 1996년 캐나다 캐드릭 펜위크의 보고서를 인용해 ‘펀(Fun)’은 기업에 있어서 15%의 사기진작을, 생산과 소비에 있어서 40% 향상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한 박사는 “웃음은 예산, 도구, 장소 등의 물리적인 조건과 관계없이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며 “이 같은 웃음의 높은 파급효과는 마케팅의 성공을 위한 확실한 무기라는 점에서 전 분야에 걸쳐 ‘펀마케팅’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케팅도 경영도 캔(Can)에서 펀(Fun)으로 이동 중 반면 많은 기업들이 ‘펀마케팅’을 실시하면서 외부적으로 너무 보여지는, 즉 일회성 이벤트성으로 생색내는 기법적인 접근이 늘고 있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한 박사는 SK텔레콤 우리은행, 카이스트, 현대자동차, 포스코, 쌍용건설, 삼성SDI 등 모든 대기업들이 펀마케팅과 펀경영을 위한 기업 문화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국내 산업에 있어서 ‘펀’은 가장 강력하면서도 파급효과가 큰 파워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미없으면 가라!’ 지금 ‘펀(Fun)’의 강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른바 ‘펀’ 열풍은 강한 전염성으로 올해 전 산업분야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보편화된 마케팅 코드로 자리 잡았다. 즐거움을 주는 바이러스 `펀‘이 이미 한국의 산업 전반에 스며들었다.
‘음식은 맛있으면 되고 제품은 성능이 우수하면 된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 음식이든 옷이든 또는 가전제품이든 심지어는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까지도 이제 ‘재미와 즐거움’이 있어야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시대가 됐다. 이와 함께 급부상한 것이 ‘펀 마케팅’이다. 펀 마케팅은 모든 산업에서 코어 소비계층으로 부각된 감성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마케팅 비법으로 급부상했다. 그렇다면 우린 왜 ‘펀’에 열광하는가? 딱딱한 디지털 시대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에게 원초적인 즐거움, 즉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음식에도 ‘펀’을 첨가하라
‘펀 마케팅’은 역발상의 아이디어로 음식에 새로운 양념을 첨가케 했다. 음식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깨버린 역발상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첨가한 ‘펀 푸드’가 그것. 남자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군대시절의 추억. 이를 되살려주는 반합도시락과 학창시절 2교시 후 까먹었던 추억의 양은도시락은 이미 여러 음식점에서 ‘펀 메뉴’로 인기를 모았다. 이는 단순한 음식의 맛 외에 체험의 재미와 추억의 회상이라는 두 가지 감성 양념을 추가함으로써 감성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양념 고기를 먹고 난 후 그 양념에 밥과 함께 치즈 가루를 얹고 밥공기를 숟가락으로 ‘땡땡땡’쳐가며 만들어 먹는 대학가의 ‘치즈땡밥’도 인기를 끌었다. 상추나 깻잎이 아닌 떡에 삼겹살을 싸먹는 ‘떡삼겹’이나 초벌구이한 삼겹살을 특수처리한 한지에 싸먹는 ‘깝겹살’ 등도 외식업에서의 대표적인 펀 마케팅 사례다. 최근 BBQ치킨으로 유명한 제너시스는 기존의 김밥에 ‘펀’을 첨가한 구슬모양의 이색 주먹밥인 ‘구슬김밥’ 메뉴를 개발했다. 실제로 떡삼겹과 깝삼겹전문점 관계자들은 ‘펀’양념의 힘으로 주변의 일반 삼겹살전문점보다 평균적으로 1.5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한다.
기발한 디자인·네이밍 ‘펀 프로덕트’ ‘펀’바이러스는 일상 속 생활용품에도 녹아들어 깜찍발칙(?)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펀 알람세계’가 한 예. 정해진 시간이 되면 퍼즐을 풀어야만 알람이 멈추는 ‘퍼즐 알람시계’, 특정시간이 되면 사방팔방으로 마구 돌아다니는 바퀴 달린 알람식 시계 등은 일상생활 속의 ‘펀 프로덕트’들이다. 네비게이션 장치도 ‘펀’ 기능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파인디지털은 ‘러브러브 데이트 코스’, ‘이색여행’, ‘전국 각지 축제 행사 정보’ 등을 내장한 이후 판매량이 두 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펀 마케팅’는 제품 네이밍 전략에도 ‘펀’을 부여하고 있다. 향수업체 빠팡에스쁘아는 ‘펀’을 아예 제품 네이밍에 삽입한 ‘fun by eSpoir’를 선보이며 ‘Have fun! Life is a Play’ 문구의 광고로 주목받았다. 화장품업체 시스켈리는‘What a New! Tintdation’, ‘When I dream! Pawder Pact’등의 이색 네이밍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심지어는 남성용 입술보호제 ‘그녀와 으슥한 곳으로 가다 립밤’, 여성용 주름개선 제품 `어려보이겠다는 약속 링클 크림` 등의 엽기발랄한 네이밍의 제품들도 등장했다.
“매장에서 마음껏 놀아라” ‘미인들의 놀이터’. 한 화장품 브랜드숍의 광고문구다. 이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펀’을 주어야만 주목을 받는다. 매장은 단순의 제품구매의 장소가 아닌 소비자들의 놀이터로 변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동통신 대리점을 엔터테인먼트 체험공간으로 꾸민 `폰앤펀(Phone&fun)`매장으로 모바일 펀 마케팅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폰앤펀 매장은 휴대폰이 음악과 DMB, 금융, 게임 등의 컨버전스(Conversence)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기를 원하는 추세에 맞춰 매장에 ‘펀’을 가미한 것. 지난해 말 60여개였던 폰앤펀매장은 올해 20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G텔레콤은 ‘펀마케팅’의 성공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58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226억원의 7배를 넘었으며 지난해 말 640여만명이던 가입자수도 올해 72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장품매장의 경우도 ‘펀 마케팅’이 대세다. 브랜드숍이 인기를 모으면서 매장간 차별화전략으로 ‘펀’을 내세우고 있는 것. 색조화장품 전문업체 에뛰드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걸리쉬 트렌드’와 ‘키덜트 트렌드’로 ‘펀’을 가미한 컨셉 매장 에뛰드하우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예쁜 인형의 집’ 컨셉으로 꾸며 여성들의 소녀적 달콤한 상상을 마음껏 충족시킬 수 있는 ‘펀’을 부여했다. 베드룸, 베쓰룸, 드레싱룸, 라커룸, 키친 등으로 인테리어를 구성해 전체가 진짜 집과 같은 분위기로 연출했다.
왜 펀(Fun)에 주목하는가? ‘펀 마케팅’은 백화점, 마트 등 유통업체 운송 등 물류업계, IT업계, SW업계, 광고업계 등 전분야로 확산됐다. 금강기획 AE 김해욱 대리는 “전 분야에 걸친 ‘펀’의 강세는 광고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쳐 광고계 역시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 그 중에서도 ‘펀’을 강조한 광고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기능, 가격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이성적 소비에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감성을 중시하는 20~30대의 젊은 층이 소비세대의 주류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 등의 우울한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재미와 웃음을 원하는 기성세대 역시 감성 소비자로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왜 펀(Fun)에 주목하는가? 또한 IT강국으로서의 인터넷 사용도 ‘펀’의 확산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 소비자들간 정보공유는 ‘펀’의 급속한 확산을 가능케 했다. 이렇게 확산된 ‘펀’은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을 추구하는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 세대에 어필하면서 모든 산업과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fun’ 과 ‘technology’ 를 합성한 ‘퍼놀로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으며 ‘펀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펀’은 ‘펀경영’과 같은 성공을 위한 경영이론의 핵심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펀 경영은 시대의 흐름이다. 국내에 펀 경영 바람이 처음 불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부터다. 전문가들은 구자홍 LS그룹 회장이 2001년 LG전자 부회장 시절에 시도한 기업 문화의 변화를 펀 경영의 시초로 평가한다. 이러한 펀 경영 트렌드는 최근 한국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펀 경영을 추구하는 직장은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은 좋은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인 GWP(Good Work Place)에 자부심(Pride), 신뢰(Trust), 재미(Fun)라는 3가지 핵심 개념을 접목하고 있다.
펀 경영은 시대의 흐름이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는 펀 경영을 응용한 ‘CPS 문화’를 주창하고 있다. CPS는 Customer(고객), Profession(프로), Shinbaram(신바람)의 이니셜이 조합된 것으로 여기에 포함된 신바람은 한국식 펀 경영을 일컫는다. 이밖에 신도리코, 현대자동차,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한화국토개발, 유한킴벌리 등 국내 여러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업 환경과 문화에 맞는 펀 경영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펀 경영의 실천은 한때의 유행이 아닌 시대의 흐름에 부응한다는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아직 단순한 ‘이벤트’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펀 경영이 경영 전략의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펀 경영은 ‘사람 존중 경영’ 펀 경영은 ‘유머 경영’, ‘웃음 경영’ 등 다른 말과 혼용되고는 있지만 임직원들이 회사 생활과 업무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는 점에서 같은 의미다. 한 마디로 말하면 펀 경영은 사람 존중 경영이다. 즐거운 직장이란 곧 사람을 존중하는 기업을 말한다.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춘>은 매년 근로자 4만 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100대 기업을 선정하는데 여기에 선정된 기업은 모두 공통점을 갖고 있다. 종업원에게 일하는 즐거움과 재미를 주며 사람을 존중하는 가족 같은 기업이란 점이다.
펀 경영은 ‘사람 존중 경영’ 흔히 펀 경영의 대명사로 거론되는 회사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이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허브 켈러는 1981년 최고경영자에 취임한 이후 자신의 독특한 개성이 반영된 경영 철학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는데, 그 바탕이 바로 펀 경영이었다. 허브 켈러는 스스로 근엄한 경영자의 자리에서 내려와 친근한 ‘엉클 허브’로 직원들에게 다가갔고 회사 일에 대해서도 틈만 나면 스스럼없는 대화를 나눴다. 엘비스 프레슬리 옷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공식 행사에 등장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도 그의 전매특허다. 이러다 보니 최고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하는 조직 문화가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펀 경영의 대명사로 평가되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와 즐거움을 임직원에 심어준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다 주목할 것은 펀 경영을 통해 높은 생산성과 끈끈한 결속력을 얻었다는 점이다. 30년 이상 연속 흑자에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는 것이나, 9ㆍ11테러 이후 다른 대형 항공사들이 줄줄이 도산 위기에 처했을 때도 단 한 명의 인원 감축 없이 격랑을 헤쳐 나온 것은 단적인 증거다. 전문가들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펀 경영이 성공한 것은 그것이 내용적인 측면에서 곧 인재중시 경영이자 신뢰 경영이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펀 경영을 실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기업에서 펀 경영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유명한 사람들과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표정이 밝거나 늘 웃는 인상이다. 최근 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머와 웃음이 넘치는 직원들이 일을 잘하고 이에 경영자들도 유머나 웃기는 직원들을 채용하겠다고 나섰다. 외국 같은 경우는 면접 시 면접관을 웃겨보라는 테스트가 많다. 펀(fun)하게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한 가지 일에 미치며 몰입하는 사람이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자기가 맡은 일에 미치도록 몰입한다. 재능 있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 못 따라 가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 못 따라 가고 즐기는 사람은 미친 사람 못 따라 간다고 하지 않던가?
기업에서 펀 경영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펀 경영은 즐거운 직장생활을 통하여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인 생산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훌륭한 일터(GWP : Great Workplace)운동‘의 창시자인 로버트 레버링 박사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직원들이라는 인식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회사들이 고객, 거래처 등 외부가치보다 종업원과 기업문화라는 내부가치를 중시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훌륭한 일터는 구성원들이 상사와 경영진을 신뢰(trust)하고 자기 일에 자부심(pride)을 느끼며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 간에 일하는 재미(fun)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중요한 사실은 훌륭한 일터는 대부분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펀을 위해 가져야 할 3가지 가. 비전이 즐거움이다 “저는 평생 일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너무나도 즐겁고 재미있는 방송을 40년 가까이 해왔을 뿐입니다. 꿈이 바로 저의 일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방송인인 테리 웨건(Terry Wagan)이 한 말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최고의 대답이다. 비전은 즐거움의 핵심이며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원하는 인생의 꿈과 비전에 일치되어 있다면 우린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비전이 있는 사람은 항상 즐겁게 일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인생에 대한 비전이 확실한 사람이다.
펀을 위해 가져야 할 3가지 캘리포니아 항공회사의 사례는 비전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회사의 부서 중에 매년 최고의 만족과 실적을 보여주는 부서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비행기의 엔진을 청소하는 부서였다. 그 부서원들은 모두 파란색의 심장외과 수술복을 입고 있었다. 한 컨설턴트가 왜 수술복을 입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비행기의 심장인 엔진을 청소하며 수술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의 심장을 고치듯이 우린 비행기의 심장을 고치는 의사입니다.” 그들의 꿈은 바로 비행기를 고치는 의사였던 것이다. 가장 짧은 시간에 즐거운 사람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꿈과 비전을 생각하는 것이다. 2~3초 내에 떨어지는 별똥별에 대고 소원을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간절하다면 일터에서든 가정에서든 반드시 행복할 수 있다. 아무리 부지런한 자도 비전을 가지고 일을 즐기는 자를 능가할 수 없다.
펀을 위해 가져야 할 3가지 나. 사람이 즐거움이다 세계 최고의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성공의 85%는 인간관계에 달려있으며 훌륭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핵심은 바로 ‘웃음’이라고 언급했다. 인간끼리 나누는 웃음은 감사와 칭찬을 기본으로 한다. 감사는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감사로써 동대문에서 갑부가 된 사장님을 알고 있는데 그분은 아침에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판매할 옷을 일일이 만지면서 “예쁜 옷들아,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또한 손님이 가게 앞으로 다가오면 마음속으로 “손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 한다고 한다. 그러한 감사의 마음이 강한 자석과 같이 공명을 일으켜 손님의 마음을 끌게 되었고 부자가 될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펀을 위해 가져야 할 3가지 나. 사람이 즐거움이다 또한 디즈니랜드사는 모든 직원과 손님에게 항상 감사하라는 황금률을 직원의 서비스지침으로 하고 있다. 지금 당장 내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칭찬할 수 있다면 그 사람과 매우 우호적인 관계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최소한 마음속으로라도 감사할 수 있고 장점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을 향한 나의 벽은 존재하지 않는다. 잠시 고개를 들어 사무실을 둘러보라.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그 사람의 장점과 감사꺼리를 찾아낼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사람이 즐거운 사람이다.
펀을 위해 가져야 할 3가지 다.웃음이 신바람이다 미국의 로버트 프로빈 교수에 의하면 웃음이 많은 그룹이 웃지 않는 기업에 비해 평균 40%에서 300%까지 생산성이 증대되었다고 한다. 웃음이 많은 그룹이 업무에 대한 적응력과 실적에서 탁월하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판매 왕으로 이름을 날린 조 지라드는 아직도 수많은 영업사원들에게 전설적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웃음의 위력을 알지 못하는 세일즈맨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인간에게 얼굴이 있는 것은 “먹기 위해서나 세수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면도하기 위해서도 아닌 오직 웃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탁월한 웃음예찬론자다. 그는 웃음만이 모든 문을 여는 만능열쇠라고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10대 인물에 뽑혔던 앤소니 라빈스는 최고의 감정상태에서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펀을 위해 가져야 할 3가지 그는 웃음이야말로 우리를 순식간에 최고의 감정상태로 이끌어주며 나아가 즐거움으로 이끌어준다고 말한다. 필자 또한 많은 대기업에서 Fun과 웃음관련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깨달은 사실 하나가, 나 스스로를 즐겁게 만들지 않고는 진정한 기쁨을 만들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즐거움을 꾸역꾸역 밀어 넣을 수는 있어도 누구도 즐거움을 심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언제나 얼굴에 환한 미소를 만들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신바람 나는, 즐거움이 가득 찬 조직을 만들기 위해 모든 사람이 책임져야 할 몫이다. 펀 경영과 관련하여 필자가 교육하고 있는 (주)보배로운 나라 정행영 사장은 “회사는 사람을 키우는 곳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 바로 즐거움과 Fun이 필요한 것이지, 즐거움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펀경영을 경영적으로 도입한 사우스웨스트의 허브 캘러허 회장의 마인드와 유사하다. 결국 모든 즐거움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데에서 나오며 이러한 비전하에서 모든 개인은 자신을 좋아하게 되고 회사를 아끼게 된다는 것이다. 펀 경영은 바로 사람경영인 것이다.
펀 경영을 통한 실질적인 효과는? 삼성전자에서도 CEO가 3번씩이나 방문한 기업이 있다. 안산공단에 있는 롯데캐논이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는 그동안 단순조립식인 106m나 되는 컨베이어를 뜯어내고 1인이 완제품을 조립하고 10여명이 U자형으로 선채 일한다. 이렇게 하다 보니 졸리지도 않고 함께 일하는 재미가 있어 2005년 생산성이 34%가 증가하였다고 한다. 기업의 최고 고객은 바로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다. 직원들이 만족해야 고객 또한 만족할 수 있다. 고객을 섬기듯이 직원들을 섬기면 그 회사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 깊은 신뢰를 통하여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재미가 있으면 그 기업이 원하는 무엇이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펀 경영을 통한 실질적인 효과는? 1996년 캐나다 캐드릭 펜위크는 웃음이 작업능률 향상한다는 보고서를 냈는데 15% 사기진작이 40% 생산력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웃음은 스트레스 레벨을 줄여주고, 권태와 무력감 예방을 예방하고, 변화 적응력 향상, 의사소통 원활, 창의력 증가, 자신감과 추진력 그리고 성취도 향상시킨다. 웃음이 주는 경제적 가치를 돈으로 정확히 환산할 수는 없지만 산업재해, 노사분규, 의료비 등이 1/3로 감소하고 생산성은 배가되니 얼마나 화끈한 경제학인가. 웃음은 원료 없이 공장을 돌리는 만병통치약이다. 펀이 하나의 경영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펀 경영을 통한 실질적인 효과는? 유머감각이 있거나, 잘 웃는 직원이 일을 잘한다는 보고서가 계속 나오고 있고, 기계적인 머리경영에서 뭔가 감동을 줄 수 있는 마음경영, 감성경영, 스킨십경영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경영기법이다. 예산, 도구, 장소 등의 물리적인 조건과 관계없이 파급효과가 큰 것은 웃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본다. 직원끼리 하나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을 사로잡는 것은 무엇보다도 따뜻한 마음과 웃는 얼굴이다. 경영진, 직원, 고객을 하나로 일체감을 만들게 하는 것은 상품이 아닌 마음이기에 앞으로 학교나 직장은 웃음리더십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사례1. [스페셜리포트] 직원 웃음 없인 고객 만족도 없다 -신승훈 기자- “기업이 어려움에 처할수록 경영자에게 요구 되는 것은 결단과 유머다” 잭웰치- 기업경영자라면 모두가 고객만족을 말한다. 그렇다면 고객만족의 원천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직원만족’을 꼽는 경영자들이 많다. 내부 고객인 직원이 만족해야 외부의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결국 이것이 고객만족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때문에 몇 년전부터 국내 기업 CEO들도 ‘유머 경영’, ‘펀 경영’ 등의 경영트랜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는 효율성 높은 조직 문화 구축에 따른 고객 만족 극대화를 노린 방법론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경영상 유머의 효용과 기업실적의 연관성이 입증되면서 각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기업의 CEO들이 유머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재미’가 직원들의 자발성과 창의력을 자극해 ‘ 생산성 향상’과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웃는 기업이 강한 기업이다. 사실 직원입장에서는 세분화된 조직내에서 ‘무슨 일을 하는냐’에 대한 선택권은 제한한다. 하지만 ‘어떻게 일을 할 것이냐’을 뭍는다면 답은 달라진다. ‘유머경영’이나 ‘펀 경영’은 바로 이 ‘어떻게 일한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인 셈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유머를 경영전략이 중심축으로 활용, 미국 항공사들 중 유일하게 지난 3-여간 흑자경영을 기록했다. 이미 미국내에서는 사우스웨스트의 유머경영을 벤치마킹한 항공사가 등장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경우 입사시험 때 응시자로 하여금 면접관을 웃겨보라고 요청하거나 최근에 남을 웃게 언제였는지 등을 물어 점수에 반영하기도 한다.
웃는 기업이 강한 기업이다. 해충방제 전문기업 세스코는 국내기업 가운데 소비자를 향한 유머경영을 처음 선보인 회사로 꼽힌다. 2001년 일명 ‘세스코 유머’가 인터넷에서 히트하면서 엄청난 PR 효과를 누렸으며, 성장을 거듭했다. 창립 20주년 행사로 ‘쥐 위령제’를 연 바 있는 세스코 역시 유머에 대한 전순표 회장의 관심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항상 웃는 얼굴 때문에 ‘스마일 조’리는 별명을 가진 조인수 전 한국피자헛 사장은 직원과 함RP 하는 행사에서 빨강머리 록 뮤지션으로 변장하는 등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직원이 즐겁게 일해야 최고의 고객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웃는 기업이 강한 기업이다. 이제는 고인이 된 개그맨 김형곤씨는 “웃는 회사가 강한 회사”라고 주장하곤 했다. 그는 “맥도날드의 경우 직원을 선발할 부터 웃음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몬센토, 듀폰, 코닥 등 일류 기업들이 유머 프로젝트사와 계약해 경영자에게는 유머경영을 전수하는 이유도 바로 유머가 경쟁력이기 때문” 이라 설명하곤 했다. 양내윤 유머경영연구소 소장은 “유머경영이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자발적인 참여와 몰입, 창의력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라며 “유머경영은 기업에는 활력을, 직원에게는 웃음을, 그리고 고객에게는 만족을 줘 기업의 이미지를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머경영 역시 프로세스화 해야만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펀 리더’등과 같은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이들을 통해 유머경영에대한 비전과 마시터 플랜을 만들어 전략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유머감감 키우기 4계명 1. 유머감강은 후천적 노력이다 미리겁먹고 포기하지말라. 당신에게 숨겨진 끼가있다. 2. 웃음과 친해져라 사무실이나 컴퓨터 바탕화명에 자신이 웃는 사진을 높아보자 3.친근한 소재를 선택하라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택하라. 억지로 이야기를 만들면 썰렁해진다. 4. 흉내내기를 활용하라 영원한 유머의 트랜드 중 하나가 ‘개인기’ 즉 흉내내기다.
사례2 “직원이 웃으니 매출도 웃네요” LG텔레콤이 운영하는 모바일 콘텐츠 매장 ‘폰 앤 펀’ 직원들은 매일 오전 10시 즐거운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이벤트다. 7월 서울 용산구 문배동 제과업체 ㈜오리온의 본사 교육장에서 열린 분기별 우수사원 시상식. 여느 우수 사원 시상식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연단에서 펼쳐졌다. 후보 여자 사원들은 기왓장 격파로 실력을 겨뤘고, 남자 사원들은 여장(女裝)을 하고 ‘미모’ 경연을 벌였다. 행사를 기획한 오리온 관계자는 “남녀 직원 사이의 벽을 허물고 평등한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로 남녀간에 성 역할을 바꾸는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재미와 웃음을 통해 자연스레 기업 가치를 공유하고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서다. ‘펀 경영(Fun Management)’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펀 경영이 기업경쟁력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오리온의 ‘펀 경영’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경영활동의 일환이다. 오리온 김상우 대표는 “직원들에게 많은 권한과 책임을 이양하고 업무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이 추구하는 ‘펀 경영’의 효과는 직원들의 이직률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16%에 이르던 영업사원 이직률이 올해 10%로 낮아졌다. LG전자는 국내에 ‘펀 경영’을 정착시킨 선두 기업. 2001년 구자홍 LG전자 부회장(현 LS그룹 회장)은 ‘펀 경영’을 기업문화로 정착시켰다. 이어 김쌍수 현 LG전자 부회장은 ‘펀 경영’을 발전시켜 ‘직원 기 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직원들이 활기차게 일할 때 회사의 생산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에 인색한 조직 분위기에서는 신바람이 날 수 없다. 한국피자헛은 ‘칭찬 릴레이’로 직원들의 팀워크를 다진다. 언제든지 서로 칭찬해 주고 싶은 직원에게 직급에 상관없이 칭찬 내용을 적은 카드를 전달한다. 또 매월 ‘피자헛 칭찬의 날’을 정해 서로 격려해 주는 ‘칭찬 릴레이’ 행사를 펼친다. 칭찬을 통해 직원들이 스스로 자신감과 도전 정신을 갖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할인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부하 직원이 상사를, 동료가 동료를 칭찬하는 ‘다면평가형’ 칭찬문화를 제도화했다. 고객을 중시하는 10가지 가치를 실천하는 직원들을 서로 칭찬하고 마일리지를 준다. 매년 마일리지가 가장 높은 직원을 뽑아 해외여행 티켓 등을 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훌륭한 일터(GWP·Great Work Place)’ 프로그램을 만들어 매달 GWP 우수부서를 뽑아 시상한다. 태평양이 사내에 만든 맥주 카페 ‘호프 앤 호프(Hope & Hof)에서 직원들이 생일축하파티를 열고 있다.
사례3 웃음은 회사도 춤추게 한다 : 사우스웨스트 항공 직원들의 기(氣)를 살리면서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즐겁고 재미나는 일터’를 구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료적이고 딱딱한 조직보다 부드럽고 활기찬 조직의 생산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펀(fun) 경영’이 21세기 국내 기업의 새로운 경영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딱딱한 이미지로 비쳤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어깨에 힘을 빼고 유머감각을 키우는 등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일은 재미있어야 한다… ‘펀 경영 원조’ 사우스웨스트항공 “기내에서는 금연입니다. 흡연하실 분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날개 위에서 맘껏 피우세요. 오늘 흡연하면서 감상할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입니다.” 너무도 잘 알려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기내 방송은 이 회사의 경쟁력이 어디서 나오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사우스웨스트 방식’이란 책에서는 펀 경영에 기초한 인간 신뢰 중심의 경영이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사우스웨스트항공사는 최근 32년 동안 연속 흑자를 내면서 연 평균 10∼15% 성장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였다. 이 회사의 CEO인 허브 켈러허는 ‘일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으로 펀 경영을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 출근할 때 토끼 모양의 분장을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직원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면접 때에는 유머감각을 주요 채용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구조조정 후유증의 치료제로 ‘펀 경영’ 도입 사우스웨스트항공과 함께 미국에서 펀 경영 신드롬을 일으킨 사람은 ‘훌륭한 일터(GWP·Great Work Place)운동’의 창시자로 알려진 로버트 레버링 박사다. 그는 훌륭한 일터를 ‘구성원들이 상사와 경영진을 신뢰(Trust)하고, 일에 자부심(Pride)을 느끼며, 동료 간에 재미(Fun)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펀 경영에 국내 기업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2001년경.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기업 구조조정으로 조직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던 시기였다. LG전자가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 운동을 시작한 이후 삼성그룹 현대모비스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펀 경영 기법을 도입했다. 중소 벤처기업은 경기 침체로 종업원들에게 충분한 금전적 보상을 못하게 되자 ‘즐거운 직장’을 만들기 위해 사내에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경영정보제공업체인 ㈜라이터스의 김익수 대표는 “리더십 측면에서 펀 경영은 이제 현대경영의 기초가 됐다”며 “앞으로는 내실을 기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펀 경영’의 핵심은 인재 중시 경영 국내 기업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벤트에 그치는 기업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회의석상에서 ‘웃자고’ 말하는 유머나 단순한 행사 등 가식적인 펀 경영은 기업의 생산성과 연결되지 않을뿐더러 준비에 드는 노력으로 업무만 가중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CEO와의 정기적인 모임 등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하고 업무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펀 경영에서 리더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CEO가 열린 마음으로 직원들을 이해하고 관심과 배려를 보일 때 직원들의 창의력이 샘솟을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현호 선임연구원은 “결국 ‘펀 경영’의 핵심은 인재 중시 경영이다”며 “회사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인재도 남아 있으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