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robot 사람을 대신하여 동작을 하는 기계. 인조인간이라고도 한다. 로봇이라는 말은 체코어의 ‘일한다(robota)’는 뜻으로,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작가 K.차페크가 희곡 “로섬의 인조인간 : 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사람과 같은 모습을 가진 것은 그 동작이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졌어도 동작에 한계가 있고 실용적이지 못하였다. 실용면에서 사람의 모습을 닮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동작과 같은 동작을 하는 기계도 로봇이라고 하게 되고, 여러 방면에서 로봇을 응용하게 되었다. 자동제어기술이나 원격조종기술의 진보에 따라 우주나 해저, 고온이나 저온 등의 이상환경, 위험환경에서의 작업, 또는 단조로운 작업에 로봇의 응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로봇의 응용분야는 대체로 산업용, 의료용, 우주용, 해저용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로봇을 크게 다음으로 나눈다. ① 조종형 : 사람의 손발에 해당하는 기능을 가진 기계를 멀리서 조종하는 방식. 원격운전시스템(teleoperator system)이라고도 한다. 원자로 안의 매티퓰레이터(manipulator : magic hand)가 예이다. 우주개발, 해양개발, 소방화재, 불발탄의 제거, 의료(진단, 치료, 수술, 재활의학)에 응용될 것이다. ② 자동형 : 보통 산업 로봇이 있다. 순서를 가르쳐 주면 기억하고 있어서 반복하는 것이다. ③ 자율형 : 로봇 스스로 현재 자신의 상태와 환경 상태를 알아차리고 명령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것. 원래 로봇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스스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식의 로봇을 지능로봇(intelligence robot)이라고 한다. 산업용으로서 지능적인 조립로봇이나 검사로봇 등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완벽한 지능로봇의 실현은 어렵다. 인간의 뇌의 기능이나 구조가 아직 생리학적으로 완전히 해명되어 있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컴퓨터가 원리상 인간의 뇌와 다르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인간과 로봇이 조화를 이루어 공존하리라 보고 있다. 특히 산업용(공업용, 작업용) 로봇은 인간을 대신하여 작업환경에서 노동을 행하는 기계. 작업환경이 나쁜 곳, 위험한 곳, 노동능력을 초월한 극한노동이 필요한 곳, 단조로운 작업으로 인간의 부주의로 실수가 생기기 쉬운 곳 등에서 인간의 노동을 보완하여 인간의 노동인력을 감소시켜 주는 기계가 산업용 로봇의 성격이다. 미국 로봇제조자협회(RIA, Robot Industries Association)의 정의는 “물품, 부품, 특수장치 등을 프로그램된 동작으로 운반 및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재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다목적용 작동장치(manipulator)”이다.
로봇 robot 사용 예로는 주물공장, 단조공장(나쁜 작업환경), 원자력 발전소나 탄광의 채탄작업(위험한 곳), 단조로운 반복 조립작업(권태, 부주의), 용접 · 도정작업(숙련도), 반도체 소재와 같은 극소정밀도가공(인간능력초월) 등. 산업용 로봇 기술은 ① 기계식 : 1~2 자유도 동작으로 단순 반복작업용. ② 전자식 : 전자제어로 3 자유도 이상 동작. 이 기술이 산업용 로봇의 근본기술로서 기계전자공학(mechatronics)이라 한다. 또 작업지시내용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의해서 몇 개의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① 수동형로봇(manual manipulator) ② 축차형로봇 : 한두가지 작업내용을 반복 수행. 고정형과 가변형이 있다. ③ 반복형로봇 : 작업내용을 기억해 두었다가 언제든지 필요할 때 반복하여 작업할 수 있게 한 것. 한편 인간처럼 감각을 가지고 있는 로봇을 지능로봇(intelligence robot)이라 한다. 예컨데 기계조립에서 단지 정위치 부품을 집어와서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작업에 맞는 부품을 ‘찾아가며’ 조립을 하는 식이다. 전자를 제1세대라고 한다면, 후자는 제2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 각종 센서와 기억 내용의 비교에 의해 식별하는데, 지능로봇이 물체를 구분하는 능력을 인식기능(pattern recognition)이라고 한다. 앞으로 입체인식, 이동인식, 사물관련 추리와 학습기능 등이 보완되면 지능 로봇은 더욱 다양한 일을 처리해낼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로봇을 구분하여 인식로봇이라고 한다. 산업용 로봇을 사용하여 다품종 소량시스템의 무인화를 완성시켰으며, 기계조립의 무인화까지도 가능해져서, 다양한 다품종 제품을 필요 적절한 만큼 생산과정의 무인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무인화 생산시스템을 FMS(flexible manufacturing system)라고 하며, 이 FMS를 실현시켜 주는 작업원이 산업용 로봇이다. 설비관리용어사전(김국, 박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