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음소론 2017. 3. 3. 국어문법사연구
중세 한국어 문법과 형태음소론 형태음소론(morphophonemics) 형태음소론은 문법 연구를 위한 전제조건 하나의 형태소(morpheme)가 여러 이형태(allomorph)로 교체(alternation)되는 현상, 특히 그 교체의 조건(condition)을 탐구. 형태음소론은 문법 연구를 위한 전제조건 문법 연구를 위해서는 각 형태소들이 어떤 의미/기능을 지니는지 밝혀야 함. 그 이전에, 어떤 언어 단위(발화/문장, 구, 단어 등) 내에 어떤 형태소들이 들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형태소 분석)이 문법 연구를 위한 최우선 과제 형태소들이 결합할 때 환경에 따라 모양이 바뀌기 때문에, 형태음소론을 정확히 알아야, 형태소 분석을 정확히 할 수 있음. 예: 노라=++오+다 시놋다=+시++옷+다 샷다=+시+옷+다 위와 같은 분석을 정확히 해야 각 형태소의 의미/기능에 대한 연구가 시작될 수 있음.
교체 조건에 따른 교체의 분류 특수 조건(idiosyncratic condition)에 의한 교체 일반화해서 진술할 수 없고, 특정 언어요소를 환경으로 해서 교체가 일어나는 경우 ≒ 어휘적 조건(lexical condition)에 의한 교체(lexically conditioned alternation) 예: 선어말어미 ‘-거-’는 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일반 조건(general condition)에 의한 교체 교체를 일으키는 원인을 일반화해서 진술할 수 있는 경우 음운론적 조건(phonological condition)에 의한 교체(phonologically conditioned alternation) 교체 조건을 음운론적으로 일반화해서 진술할 수 있음. 예: 조사 ‘-로‘는 모음 뒤에서는 /로/, 자음 뒤에서는 /으로/로 실현됨. 문법적 조건(grammatical condition)에 의한 교체 형태론적 조건(morphological condition)에 의한 교체(morphologically conditioned alternation) 교체 조건을 형태론적으로 일반화해서 진술할 수 있음. 즉 교체를 일으키는 원인이 형태론적 맥락(같은 어절) 안에 있음. 예: 선어말어미 ‘-거-’는 타동사 뒤에서는 /아/ 또는 /어/로, 非타동사 뒤에서는 /거/로 실현됨. /아/와 /어/의 교체는 음운론적 조건에 의한 교체: 양성모음 뒤에서는 /아/, 음성모음 뒤에서는 /어/ 통사론적 조건(syntactic condition)에 의한 교체(syntactically conditioned alternation) 교체 조건을 통사론적으로 일반화해서 진술할 수 있음. 즉 교체를 일으키는 원인이 통사론적 맥락(같은 문장 내 다른 어절) 안에 있음. 예: 의문 조사는 판정의문문에서는 /가/ 또는 /아/로, 설명의문문에서는 /고/ 또는 /오/로 실현됨. /가/와 /아/의 교체, /고/와 /오/의 교체는 음운론적 조건에 의한 교체: 자음 뒤에서는 /가/, /고/, 모음이나 /ㄹ/ 뒤에서 는 /아/, /오/
형태음소론적 관점에서의 한국어 어미의 분류 자음 어미 모음 어미 매개모음 어미 항상 자음으로 시작됨 예: -고, -져, -디, -거든, -거늘, -고져, -과뎌, -디옷, -고라/고려 모음조화와 무관함. 모음 어미 항상 모음으로 시작됨 예: -아/어, -오/우-, -옴/움 모음조화에 따라 양성모음형과 음성모음형이 교체됨. 매개모음 어미 자음 뒤에서는 매개모음 ‘-/으-’가 들어가고, /ㄹ/이나 모음 뒤에서는 매개모음 ‘-/으-’가 빠짐 예: -(/으)ㄴ, -(/으)ㄹ, -(/으)니, -(/으)며, -(/으)면, -(/으)리-, -(/으)- 매개모음은 모음조화에 따라 교체하고, 그 뒤 부분은 모음조화와 무관함.
형태음소론적 관점에서의 한국어 조사의 분류 어미와 마찬가지로 분류될 수 있음. 자음 조사: -도, -와/과 모음 조사: -애/에/예, -/의 매개모음 조사: -(/으)로, -(/으)ㄹ, -(/으)ㄴ 현대 한국어에는 매개모음 ‘-이-’를 갖는 매개모음 조사들이 생겨났음. -(이)야, -(이)든, -(이)니, -(이)며 어떤 용언의 활용 양상, 어떤 체언의 곡용 양상은 위의 분류를 바탕으로 하여 간결하게 진술될 수 있음. 어떤 용언이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수많은 활용형들을 다 나열할 필요 없이, 3개(자음어미, 모음어미, 매개모음어미 앞에서)의 활용형만 제시하면 됨.
용언 어간의 규칙적 교체 중세 한국어에서 모음 //와 /으/는 약모음(schwa). 다른 모음과 만나 면 쉽게 탈락됨. 모음 뒤에서 매개모음 탈락: 셔(立)+으면→셔면 용언 어간말의 //, /으/는 모음어미 앞에서 탈락 cf. 현대의 ‘으‘ 탈락 다(盡)+아→다아, 더으(加)+어→더어 (裹, 包)+아→, (用)+어→ 용언 어간말의 /ㄹ/은 ‘ㅅ, ㄷ, ㅈ’ 계열 앞에서 탈락 cf. 현대의 ‘ㄹ‘ 탈락 놀(遊)+사다→노사다, 알(知)+→아~, 알+도+다→아도다, 알+져→아져
용언의 불규칙 활용 1: ㅂ 불규칙 현대 한국어: 덥다(暑), 굽다(炙), 밉다(憎) 중세 한국어 자음어미 앞: 덥고 (덥+고) 매개모음어미 앞: 더우니(더우+니) 모음어미 앞: 더워(더우+어) 즉 형태소 //덥//은 자음어미 앞에서는 이형태 /덥/으로 실현되고, 매개모음어미나 모음어 미 앞에서는 이형태 /더우/로 실현된다고 진술할 수 있음. 문제: ‘더워‘는 사실 /təwə/이므로, 모음어미 앞에서는 /təw/(또는 /더w/)로 실현된다고 해 야 하지 않을까? 답: 한국어에서 용언 어간이 모음으로 끝나고 그 뒤에 모음어미가 결합될 때, 끝 음절에 초 성이 없으면 축약이 필수적이고(오+아→와/*오아, 세우+어→세워/*세우어), 끝 음절에 초성 이 있으면 축약이 수의적임(주+어→주어/줘, 바꾸+어→바꾸어/바꿔). 따라서 모음어미 앞 에서 실현되는 이형태를 굳이 /더w/라고 하지 않고 /더우/라고 해도 이것이 궁극적으로 / 더w/로 실현되는 것은 어차피 설명할 수 있음. 중세 한국어 매개모음어미 앞: 더니(+으니) > 더우니(더우+니) 모음어미 앞: 더(+어) > 더워(더우+어) 음소 /ㅸ/의 소실(비음운화) 이전: 형태소 //덥//은 자음어미 앞에서는 /덥/으로, 매개모음어 미나 모음어미 앞에서는 //으로 실현된다고 진술할 수 있음. /ㅸ/의 소실 후에는 현대 한국어와 같아짐.
용언의 불규칙 활용 2: ㅅ 불규칙 현대 한국어: 짓다(作), 잇다(連), 긋다(劃), 젓다 중세 한국어 자음어미 앞: 짓고(짓+고) 매개모음 어미 앞: 지으니(지으+니) (‘지+으니’로 분석하면 안 되는 이유 후술) 모음어미 앞: 지어(ⓛ지으+어/②지+어) ⓛ안: 형태소 //짓//은 자음어미 앞에서는 /짓/, 매개모음어미나 모음어미 앞애서 는 /지으/로 실현됨. (②안보다 간결함) ②안: 형태소 //짓//은 자음어미 앞에서는 /짓/, 매개모음어미 앞에서는 /지으/, 모음어미 앞에서는 /지/로 실현됨. 중세 한국어 매개모음어미 앞: 지니(+으니) 모음어미 앞: 지(+어) 형태소 //짓//은 자음어미 앞에서는 /짓/, 매개모음어미나 모음어미 앞에서는 //으로 실현됨.
용언의 불규칙 활용 3: ㄷ 불규칙 현대 한국어: 듣다(聞), 묻다(問), 걷다(步), 붇다(增) 중세 한국어 자음어미 앞: 듣고(듣+고) 매개모음 어미 앞: 들으니(들으+니) 모음어미 앞: 들어(들으+어/들+어) 형태소 //듣//은 자음어미 앞에서는 /듣/, 매개모음어미나 모음어미 앞 에서는 /들으/로 교체 중세 한국어 매개모음어미 앞: 드르니(드르+니) 모음어미 앞: 드러(드르+어/들+어) 형태소 //듣//은 자음어미 앞에서는 /듣/, 매개모음어미나 모음어미 앞 에서는 /드르/로 교체
‘들으니’, ‘드르니‘의 분석 현대 한국어의 ‘들으니‘를 ‘들+으니‘가 아니라 ‘들으+니‘로 분석해야 하는 이유 현대 한국어의 ‘들으니‘를 ‘들+으니‘가 아니라 ‘들으+니‘로 분석해야 하는 이유 /ㄹ/이나 모음 뒤에서는 매개모음 ‘으’가 탈락되는데, ‘들+으니‘로 분석하면 / ㄹ/ 뒤에서도 매개모음이 탈락되지 않는 예외를 상정해야 함. 굳이 설명하려면, 본래 /듣/이었는데 /들/로 바뀐 뒤에도 흔적을 남기기 때문 에 매개모음이 탈락하지 않는다고 해야 함. 이런 全局 조건(global condition) 은 문법 기술에서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음. ‘들으+니‘로 분석하면 형태음소론에 대한 기술이 훨씬 간결해짐. ‘지으니’의 분석도 마찬가지임. 중세 한국어의 ‘드르니‘는 위의 이유에 덧붙어 다른 이유가 추가됨. 중세 한국어의 매개모음은 성조가 고정적 去聲임. ‘드르니‘의 성조는 平平去임. 제2음절의 성조가 평성이므로 이 모음은 매개모음일 리가 없음.
용언의 불규칙 활용 4: 르 불규칙 현대 한국어: 다르다(異), 빠르다, 이르다(早), 이르다(謂) 중세 한국어: ‘ㄹㅇ‘류 자음어미 앞: 다르고(다르+고) 매개모음 어미 앞: 다르니(다르+니) 모음어미 앞: 달라(달ㄹ+아) 중세 한국어: ‘ㄹㅇ‘류 자음어미 앞: 다고(다+고) 매개모음어미 앞: 다+니(다+니) 모음어미 앞: 달아(달ㅇ+아) 중세 한국어: ‘ㄹㄹ‘류 자음어미 앞: 고(+고) 매개모음어미 앞: +니(+니) 모음어미 앞: 라(ㄹ+아)
용언의 불규칙 활용 5: 러 불규칙 현대 한국어: 이르다(到), 푸르다, 누르다(黃) 중세 한국어 자음어미 앞: 이르고(이르+고) 매개모음 어미 앞: 이르니(이르+니) 모음어미 앞: 이르러(이를+어) /이르/~/이를/ 중세 한국어 자음어미 앞: 니르고(니르+고)/니를오(니를+고) 매개모음 어미 앞: 니르니(니르+니) 모음어미 앞: 니르러(니를+어) /니르/~/니를/
용언의 불규칙 활용 6: ㅎ 불규칙 현대 한국어: 파랗다, 하얗다, 노랗다, 까맣다; 이렇다, 그렇다 중세 한국어 자음어미 앞: 파랗고(파랗+고), 이렇고(이렇+고) 매개모음 어미 앞: 파라니(파라+니), 이러니(이러+니) 모음어미 앞: 파래, 이래 (어간과 어미로 분석하기 어려움) /파랗/~/파라/, /이렇/~/이러/ 중세 한국어 자음어미 앞: 파라고/파라코(파라+고) 매개모음어미 앞: 파라니/파라니(파라+니) 모음어미 앞: 파라야(파라+아) ‘X’형 용언의 형태음소론은 따로 논함. 현대 한국어의 ㅎ 불규칙 용언은 모두 ‘X’형이었음.
‘X’형 용언의 형태음소론 X의 말음이 장애음인 경우: 깨끗하-<- 자음어미 앞: ‘하‘가 탈락될 수 있음: 깨끗하지, 깨끗지; 디, 디 X의 말음이 공명음인 경우: 무던하-<므던- 자음어미 앞: ‘아‘가 탈락될 수 있음: 무던하지, 무던치(무던ㅎ+지); 므던디, 므 던티 X의 말음이 모음 ‘아/어‘인 경우 자음어미 앞: ‘아‘가 탈락될 수 있음: 이러고, 이러코 형태소 ‘이렇-’의 이형태 중 /이렇/을 발생시킨 원인이 여기에 있음. 매개모음어미 앞: ‘’가 탈락될 수 있음: 이러니, 이러니 형태소 ‘이렇-’의 이형태 중 /이러/를 발생시킨 원인이 여기에 있음. 모음어미 앞: 중세에는 ‘X야’이나 근세(19세기)에 ‘X(>X해)’로 축약 가능: 이 러야, 이러 형태소 ‘이렇-’의 모음어미 앞 활용형 ‘이래‘를 발생시킨 원인이 여기에 있음.
특수 어간 교체: 이기문(1962) ㅁㄱ형 용언 체언 ㅿㅇ형 용언 체언 ㄹㅇ형 용언 체언 ㄹㄹ형 용언 체언 ㅁㄱ형 용언 체언 자음어미 시므고(시므+고) 나모도(나모+도), 불무도(불무+도) 매개모음어미 시므니(시므+니) 남(남ㄱ+), 붊근(붊ㄱ+은) 모음어미 심거(심ㄱ+어) 남기(남ㄱ+이), 붊기(붊ㄱ+이) ㅿㅇ형 용언 체언 자음어미 비고(비+고) 아도(아+도), 여도(여+도) 매개모음어미 비니(비+니) (ㅇ+), 은(ㅇ+은) 모음어미 어(ㅇ+어) 이(ㅇ+이), 이(ㅇ+이) ㄹㅇ형 용언 체언 자음어미 다고(다+고) 도(+도) 매개모음어미 다니(다+니) (ㅇ+) 모음어미 달아(달ㅇ+아) 이(ㅇ+이) ㄹㄹ형 용언 체언 자음어미 누르고(누르+고) 도(+도) 매개모음어미 누르니(누르+니) (ㄹ+) 모음어미 눌러(눌ㄹ+어) 리(ㄹ+이)
어미와 조사의 두음 /ㄱ/의 실현 양상 /ㄱ/으로 시작되는 어미: -고, -거-, -거든, -거늘 /ㄹ/, /y/ 뒤에서 /ㄱ/이 /ㅇ/([ɦ])으로 약화됨. 예: 알+고→알오, 놀+거늘→놀어늘 /ㄱ/이 완전히 탈락되는 것은 아님. 완전히 탈락되었다면 앞 음절의 종 성이 연철되어 표기되었을 것임. 분철되었다는 것은 뒤 음절 초성에 자 음이 있음을 의미함. /ㄱ/으로 시작되는 조사: -과/와, -곳/옷, -곰/옴, -가/고 /ㄹ/이나 모음 뒤에서 /ㄱ/이 /ㅇ/([ɦ])으로 약화됨. 예: 나모+과→나모와, 나+곳→나옷
ㅎ 말음 체언: 하ㅎ(天), 나라ㅎ(國) 등 자음조사 앞: 하ㅎ+도→하토, 하ㅎ+과→하콰, 하ㅎ+만→하만 /ㅎ/과 융합될 수 있는 자음이면 융합되고, 그럴 수 없으면 /ㅎ/ 탈락 매개모음조사 앞: 하ㅎ+→하, 나라ㅎ+→나라 /ㅎ/이 다음 음절의 초성으로 실현됨 모음조사 앞: 하ㅎ+이→하히, 나라ㅎ+이→나라히 명칭 문제 과거에는 ‘ㅎ 종성 체언’이라는 용어가 흔히 사용되었음. 그러나 이들 체언의 곡용에서 /ㅎ/이 종성으로 실현된 경우는 단 하나도 없음. 사실 한국어에서 자음 /ㅎ/은 종성(음절말)에서 실현될 수 없다는 음절구조제약(syllable structure constraint)이 있음. ‘ㅎ 종성 체언’이란 명칭은 부적절. 후대에 /ㅎ/이 탈락된 뒤에도 보수적인 곡용 양상이 뒤에까지 남음. ‘나라ㅎ’의 주격형 ‘나라히‘가 후대에 ‘나라이‘로 표기됨. ‘나라가‘는 훨씬 후대에야 쓰이게 됨. 主祈禱文(舊版): 나라이 임하옵시며
선어말어미 ‘--’의 이형태 교체 선행 요소 ㄷ,ㅈ계열 장애음 공명음 자음어미 앞 선행 요소 ㄷ,ㅈ계열 장애음 공명음 자음어미 앞 매개모음어미, 모음어미 앞 >오 >오 >오 자음어미 앞이냐 매개모음어미/모음어미 앞이냐에 따라 교체하는 양상 은 ㅂ 불규칙 용언과 동일함. 본래 동사 ‘-’(白)에서 왔는데, 동사였을 때의 활용 양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 선행 요소에 따른 분화는 음운론적 조건에 따른 것. 본래 동사였을 때는 교체가 없었으나, 문법화가 진전됨에 따라 선행 요소와의 결합이 긴밀해져서 교체가 발생한 듯.
선어말어미 ‘-거-’의 이형태 교체 ①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실현 예: 오나다, 오나, 오나 ②非타동사(자동사, 형용사, 계사) 뒤에서는 /거/로 실현: 바미 깁거다 ②’ /ㄹ/, /y/ 뒤에서는 /ㄱ/이 약화되어 ‘어’/ɦə/로 실현 (음운론적 조건에 의한 교체): 놀+거든→놀어든, 외+거든→외어든, 이(계사)+거든→이어든(후술) 자음어미임. ‘가‘는 ‘거‘의 모음조화 교체형이 아니라 ‘거+오‘ ③타동사 뒤에서는 /아/나 /어/로 실현 ③’ 양성모음 뒤에서는 /아/, 음성모음 뒤에서는 /어/로 실현 (음운론적 조건에 의한 교체): 아라라(알+아+라), 드러라(듣+어+라) 모음어미임. ‘아‘와 ‘어‘는 모음조화에 따른 교체형. ②와 ③은 문법적(형태론적) 조건에 의한 교체 ①은(①과 나머지 사이의 교체는) 특수(어휘적) 조건에 의한 교체
선어말어미 ‘-시-’ 모음 뒤: 시 /ㄹ/을 포함한 자음 뒤: 시, 으시 ‘시’와 ‘으시’의 교체는 모음조화에 따름. ‘시, 으시’의 ‘/으’는 일반 매개모음과는 다름. 일반 매개모음은 /ㄹ/ 뒤에서 탈락되나, ‘시, 으시’의 ‘/으’는 /ㄹ/ 뒤에서 탈 락되지 않음: 알+시+니→아시니 일반 매개모음은 성조가 고정적 去聲이나, ‘시, 으시’의 ‘/으’는 前倚的 성조 (앞 음절이 L이면 자기도 L, 앞 음절이 H이면 자기도 H)임. 현대어로 오면서 일반 매개모음과 같아졌음. /ㄹ/ 뒤에서 탈락: 알+(으)시+니→아시니 성조 소멸. 시+아(연결어미)→샤 (‘셔‘로 실현되는 일은 없음. cf. 고영근 說) 고려 중기에는 ‘-시-’의 이형태 교체 양상이 사뭇 달랐던 듯 고려 중기 석독구결 자료에서는 ‘-시-’ 뒤에서 /ㄱ/ 약화/탈락이 있었던 듯 ‘시+오’가 ‘샤‘로 융합되지 않음.
선어말어미 ‘-오-’ 모음어미이므로 모음조화에 따라 /오/, /우/로 교체함. 다른 어미와 융합되는 경향이 있음. +오→노, +옷→놋 시+오→샤, 시+옷→샷 더+오→다, 더+옷→닷 거+오→과 or 가: ~과라, ~관뎌; -가니, -간디니, -가지라(~-거지라) 거+옷→괏: -과소라(거+옷+오+다), -과소니(거+옷+오+니) ‘-거-’와 달리 융합형 ‘-과-‘, ‘-가-’, ‘-괏-’은 타동성에 따른 교체를 보이지 않음. 다른 어미에 이형태 교체를 유발함. ~오+다(평서형 종결어미) → ~오라 ~이(계사)+오~ → ~일+오~ → ~이로~ 이것을 선어말어미 ‘-오-’가 계사 뒤에서 ‘-로-’로 교체된다고 기술할 수도 있겠으나 문법요소의 이형태를 증가시키는 것보다는 어휘요소의 이형태를 증가시키는 것이 보 다 효율적인 文法 記述임.
계사 ‘-이-’ 선행 요소에 따른 교체 후행 요소에 따른 교체 후행 요소에 이형태 교체 유발 모음 /이/나 /y/ 뒤에서는 zero로 실현됨: 아비+이→아비~ 기타 모음 뒤에서는 /y/로 실현됨: 부텨+이→부톄~ 자음 뒤에서는 /이/로 실현됨: 집+이→지비~ 후행 요소에 따른 교체 연결어미 ‘-아‘, 선어말어미 ‘-오-’ 앞에서는 /일/로 실현: 일+오→-이로~, 일+아→- 이라(고려 중기에 이미 이 교체 있었음) 후행 요소에 이형태 교체 유발 /ㄷ/으로 시작되는 어미는 /ㄷ/이 /ㄹ/로 바뀜: 이+더→이러~, 이+도→이로~, 이+ 돗→이롯~, 이+다→이라(고려 중기에는 이 교체가 없었음) 고려 중기 석독구결 자료에서 계사의 활용형 중 종결형은 ‘이다‘, 연결형은 ‘이라‘로 구분됨. 15세기 및 그 이후에는 이 구분이 없어져 둘 다 ‘이라‘가 됨. /ㄱ/으로 시작되는 어미의 /ㄱ/이 /ㅇ/[ɦ]으로 약화됨: 이+고→이오, 이+거→이어~ 이 현상으로 추측하건대, 계사는 단모음 /i/가 아니라 하향이중모음 /iy/이었을 가능성이 있음.
선어말어미 ‘-리-’ 기원적으로 동명사 어미 ‘-ㄹ‘, (형식명사 ‘이‘), 계사 ‘-이-’의 결합. 본래 끝에 계사 ‘-이-’가 있기 때문에, 후행 요소에 이형태 교체를 유발 하는 양상은 계사 ‘-이-’와 같음. 리+도→리로~, 리+거→리어~ 15세기 공시적으로 ‘-리-’를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게 나은 경우도 있고 ‘ㄹ+이+이‘로 분석하는 게 나은 경우도 있음. ‘-리-’ 뒤에 선어말어미 ‘-거-’가 올 때, ‘-리-’가 하나의 어미라면 ‘-거-’의 이형태 교체는 그 앞의 용언에 의해 유발될 것이고 ‘-리-’가 세 형태소의 결합이라면 ‘-거-’는 ‘어’[ɦə]로 실현될 것이다. ‘-리-’ 뒤에 선어말어미 ‘-거-’가 결합되어 이 둘이 융합되어 ‘려‘(리+어)로 표기되 었고 그 앞의 용언이 타동사라면, ‘거’의 ‘어‘[ə]로의 교체를 유발한 것은 타동사 이므로, 타동사와 ‘-어-‘ 사이에 있는 ‘-리-’는 하나의 어미임이 분명. ‘리+거‘가 ‘-리어-’로 실현되었다면,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음. 선어말어미 ‘-거-’가 ‘-리-’ 앞에 오면, 그 앞의 용언에 의해 직접 교체가 유발됨.
감탄 선어말어미 保守的인 것: 옷 改新的인 것: 도, 돗 사용 조건 선어말어미 ‘--’ 뒤에는 ‘-옷-’이 쓰임: +옷→놋 선어말어미 ‘-더-’ 뒤에는 ‘-옷-’이 쓰임: 더+옷→닷 ‘-옷-’은 선어말어미 ‘--’, ‘-더-’, ‘-시-’ 뒤에만 쓰임: 시+옷→샷 ‘-시-’ 뒤에는 ‘-옷-’ 외에 ‘-도-’, ‘-돗-’도 쓰일 수 있음: ~시도다, ~시도소니, ~시도소다 선어말어미 ‘-더-’ 앞에는 ‘-돗-’이 쓰임: ~돗더~ 종결어미 ‘-다‘ 앞에는 ‘-돗-‘이 쓰이지 않음: ~도다, ~놋다, ~샷다, ~닷다 매개모음어미, 모음어미 앞에는 ‘-도-’가 쓰이지 않음: ~도소니, ~도소다, ~노 소니 ‘-ㅅ-’은 종래 [감탄]으로 보아 왔으나, 河崎(2014, 2015)에 의해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내는 (일치) 표지 용법이 있음이 밝혀짐. 종래 ‘감탄/감동법’이라고 한 것은 의외성(mirativity)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함.
모음 동화 ‘-돗-’ 뒤에 매개모음어미가 올 때, 매개모음 ‘’가 ‘돗‘의 원순성 에 동화되어 ‘오‘가 됨. 돗+니→*도니, 도소니; 돗++다→*도다, 도소다 ‘도니, 도다’는 한글 자료에는 안 보이고 구결 자료에만 보임. ‘도소니, 도소다‘의 제2음절의 모음 ‘오‘는 선어말어미 ‘-오-’일 수도 있 고, 매개모음이 원순성 동화를 입은 것일 수도 있다고 보아 왔으나, 최 근 연구에 따르면 ‘-돗-’ 뒤에는 선어말어미 ‘-오-’가 올 수 없음. 따라서 ‘도소니, 도소다‘의 ‘오’는 매개모음이 원순성 동화를 입은 것임. ‘-샷-’(시+옷) 뒤에 매개모음어미 ‘--’가 올 때, ‘’의 전설성에 동화되어 그 앞 음절에 /y/가 삽입되어 하향이중모음이 됨. 샷++다→~샤다, ~샤다 (한글 자료에 둘 다 보임)
古代 韓國語의 두 가지 ‘ㄹ’ 古代 韓國語 借字表記 자료에서, 후대의 音節末(종성) /ㄹ/을 表記하는 借字로 ‘乙’과 ‘尸’ 두 가지가 있었고 이 두 表記는 서로 섞이지 않고 명확하게 구별됨. (李基文 1972) 대격 조사 ‘-을‘은 항상 ‘乙‘로 表記 동명사 어미 ‘-을‘은 항상 ‘尸’로 表記 道尸(긿), 二尸(둟), 秋察尸(); 日尸(날) 李基文(1972): ‘乙’은 /l/, ‘尸’는 /r/을 나타낸 것으로 봄. 알타이 제어의 동명사 어미 /r/ ‘길‘ : 만주어 girin(線, 條), ‘날‘ : 몽골어 naran(太陽) 音節末 자음의 불파화 경향에 따라, 나중에 /l/과 /r/이 합류됨. 借字 ‘尸’의 音價를 /r/로 추정한 주된 근거는 알타이 제어와의 對應. 韓國語와 알타이 제어의 계통적 관계가 불확실한 만큼, 이 音價 추정도 그 근거 가 불안정함. 구체적인 음가는 차치하더라도, 고대에 2개의 ‘ㄹ‘이 있었음은 분명.
세 가지 불규칙 활용의 발생 과정에 대한 가설 ‘ㅂ’ 불규칙 ‘ㅅ’ 불규칙 ‘ㄷ’ 불규칙 古代 중세 자음어미 고 /təβko/ 덥고 /təpko/ 고 /nizko/ 닛고 /nisko/ 고 /tɨɬko/ 듣고 /tɨtko/ 매개모음어미 니 /təβni/ 더니 /təβɨni/ 니 /nizni/ 니니 /nizɨni/ 니 /tɨɬni/ 드르니 /tɨrɨni/ 모음어미 더 /təβə/ 니 /nizə/ 드러 /tɨɬə/ /tɨrə/ 古代 韓國語에서는 音節末 자음이 不破되지 않고 外破되었으므로, /ㅸ/, /ㅿ/, /ㅭ/ 등의 소리 가 音節末에서도 발음될 수 있었다. 중세 韓國語로 넘어오면서 音節末 자음의 불파화 경향이 강해져서 音節末에서 /ㅸ/, /ㅿ/, / ㅭ/ 등이 발음될 수 없게 됨에 따라, 자음 어미 앞에서 이들은 각각 /ㅂ/, /ㅅ/, /ㄷ/으로 발음 되게 되었다. 공명 자음 앞에서는 이들 자음의 불파화가 일어나지 않고 그 대신에 이들 자음 뒤에 모음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어 매개모음이 생겨났다. 모음 어미 앞에서는 이들 자음이 뒤 음절의 초성으로 발음되므로 본래의 音價가 유지되었다. 단 /ㅭ/의 경우 초성 위치에서는 古代 韓國語 시기부터 ‘ㄹ1’과 대립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