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법 통사론 기초 2016.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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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법 통사론 기초 2016. 4. 29.

대우법의 성격 화자가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사회적 관계를 일정하게 파악하여 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태도를 일정한 언어적 장치로 나타낼 수 있음. 높임법, 경어법, 대우법 등 여러 용어가 사용되고 있음. 화자의 대우법적 태도가 드러나는 대상은 세 가지 청자(hearer, addressee): 화자가 말을 걸고 있는 상대방. 청자 대우법, 상대 높임 법, 공손법 주체: 주어(subject)가 가리키는 존재. 주체 대우법/높임법, 존경법 객체: 목적어나 기타 보어가 가리키는 존재. 객체 대우법/높임법, 겸양법 대우법을 위해 사용되는 언어적 장치에는 문법적 장치와 어휘적 장치가 있음. 문법적 대우법: 종결어미, 선어말어미 ‘-시-’, 중세어 선어말어미 ‘--’; 조사 -께 (옵)서, -께, -이시여 어휘적 대우법: 자다/주무시다, 먹다/잡수시다, 있다/계시다; 주다/드리다/올리다, 말하다/여쭈다/여쭙다; 밥/진지, 자기/당신; 나/저; 말/말씀

주체 대우법 주어 명사구가 가리키는 존재에 대해 화자가 존대 의향을 가지고 있을 때, 이 명사구를 주어로 취하는 용언 뒤에 선어말어미 ‘-시-’를 결합시킴. 철수는 회사에 갔다. / 할아버지는 회사에 가셨다. 존대 의향은 어떤 존재(entity)를 향한 것이고, 이 존재는 명사구로 표현되는데 모든 존재/명사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문법역할이 주어인 명사구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며 존대 의향을 나타내는 표지를 명사구에 붙이지 않고, 그 명사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용언에 붙이는 것이 특이함. 해당 명사구의 주격조사를 ‘-이‘ 대신 ‘-께서‘를 사용하기는 하나, ‘-시-’보다 중요도가 떨어짐. 그러나 세계 많은 언어에 존재하는 일치(agreement) 현상에서 이와 비 슷한 양상이 나타남. 일치 현상에서, 어떤 언어요소의 자질/특징이 다른 언어요소에 반영됨. 여러 문법역할 중 특히 주어가 일치를 유발하는 일이 많음.

일치(agreement, concord) 정의: 한 언어요소(일치 유발자, trigger/controller)의 자질(feature)이 다 른 언어요소(일치 擔持者, bearer/target)의 형태에 반영되는 현상 일치 담지자가 일치 유발자를 cross-reference한다고도 말함. 일치 유발자와 담지자의 의미적 관계 일치 유발자는 대개 명사, 대명사 등의 논항(argument) 일치 담지자는 대개 동사, 형용사, 관사 등의 함수자(functor) 유발자와 담지자의 통사적 관계 유발자가 핵(head)일 수도 있고 담지자가 핵일 수도 있음. 유발자와 담지자 사이의 다 대 1, 1 대 다 관계의 가능성 하나의 유발자가 둘 이상의 담지자에 일치를 유발할 수도 있음. 하나의 담지자가 둘 이상의 유발자에 대해 일치를 보일 수도 있음. 일치에 관여하는 것은 주로 어떤 자질? 내재적 자질: 인칭(person) , 성(gender); 수(number) 외부로부터 결정되는 자질: 격(case), 한정성(definiteness)

러시아어 형용사의 사례 (1) bol’s-oj avtomobil’ (2) bol’s-aja masina large-MAS car (a large car) (2) bol’s-aja masina large-FEM car (a large car) (3) bol’s-oe taksi large-NEU taxi (a large taxi) (4) bol’s-ie avtomobili large-MAS.PL cars (5) v bol's-om avtomobile in large-MAS.LOC car.LOC (in a large car) (1)-(3): 性의 일치 (1)과 (4): 數의 일치 (1)과 (5): 格의 일치 러시아어 형용사는 長形과 短形이 있음. 短形에서는 性의 일치만 나타남 敍述的(述定) 용법에는 長形, 短形 둘 다 가능. 長形은 항구적 속성을 나타내고 短形은 일시적 상태를 나타냄. 修飾的(裝定) 용법에는 長形만 가능.

主語-動詞 일치 영어 러시아어 라틴어 직설법 현재시제에서, 주어가 3인칭 단수 일 때만 동사에 –s가 붙음. 일치 관여 자질: 인칭, 數 일치 유발자: 주어 명사 논項 일치 담지자: 동사 술어 러시아어 현재: 인칭, 數 과거: 인칭, 數, 性 ja citaju 'I read‘ ty citaes 'you read‘ on citaet 'he reads‘ oni citajut ‘they read’ 라틴어 일치 관여 자질: 인칭, 數, (때로 性) portare ‘to carry’의 직설법 현재형 porto - I carry portas - you [singular] carry portat - he carries portamus - we carry portatis - you [plural] carry portant - they carry

Polypersonal agreement: 둘 이상의 논항과의 일치 하나의 동사 술어가 하나의 논항(대개 주어)과만 일치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하나의 동사 술어가 둘 이상의 논항과 일치를 보이는 경우도 있음. 포합어(polysynthetic/incorporating language)에 흔히 보임. Ganda (Benue-Congo, Bantoid, Uganda) nkikuwa 'I give it to you‘ n - ki - ku - wa I.subj-it.obj-you.obj-give yakiŋŋambira 'he told it to me‘ y-a-ki-ŋ-ŋamb-ira < y -a -ki -n -gamb-ira he.subj-past-it.obj-me.obj-tell -appl

限定性 一致 Syrian Arabic (Afro-Asiatic) 限定性은 일치 관여 자질로서는 매우 드묾. rizzaal kbiir man big (a big man) r-rizzaal 1-kbiir the-man the-big (the big man) 限定性은 일치 관여 자질로서는 매우 드묾. Afro-Asiatic 제어에만 나타남.

‘-시-’는 일치요소인가? 한국어의 용언에 선어말어미 ‘-시-’가 붙는 현상을 일치로 볼 수 있는가 에 대해 논란이 있음. 한국어의 ‘-시-’는 담지자, 유발자 및 이 둘 사이의 관계의 측면에서는 일치의 전형적인(canonical) 특성을 보이나 일치유발자: 주어 명사구 일치담지자: 용언 유발자와 담지자의 관계: 주술관계 일치 자질의 측면에서 매우 주변적인 특성을 보임. 존대(respect)는 외재적, 화용적, 주관적 자질 일치의 非전형적인(non-canonical) 사례로 볼 수 있음. cf. Corbett를 위시한 Surrey Morphology Group의 Canonical Approach

일치의 성격 일치는 매우 특이한, 이상한, 범상치 않은 현상임. 도시락통의 비유 언어요소 A가 어떤 자질에 대해 몇 개의 값을 가질 수 있다고 할 때 그 값에 따라 A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은 도상성(iconicity)의 관점에서 합리적. A의 형태를 보고 A의 자질 값을 알 수 있음. 반면에, A가 어떤 자질에 대해 특정 값을 갖는다는 사실이 A가 아니라 B라는 다 른 요소에 표시되는 것[displaced information]은 이상한 일. B의 형태를 보고 A의 자질 값을 알 수 있음. 도시락통의 비유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 이름을 파악하는 것을 돕기 위해, 명찰 달기 의무화. 규칙 1: 명찰을 (학생 본인의) 가슴에 달아라. 학생 본인의 가슴에 달린 명찰을 보고 그 학생의 이름을 알 수 있음 : 합리적. 규칙 2: 명찰을 (학생이 들고 오는) 도시락통에 달아라. 도시락통에 달린 명찰을 보고 그 도시락통의 주인의 이름을 알 수 있음 : 비합리적 일치는 마치 규칙 2와 같은 것.

진화의 근시안적 성격 오랜 진화의 산물이 불합리해 보이는 특성/형태/구조를 가지고 있을 때 이는 진화의 근시안적, 단편적인(piecemeal) 성격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음. 예: 인간의 눈의 시신경이 망막 앞에 얼기설기 뻗어 있어 망막에 맺히는 像을 가리 는 현상 어떤 知的 존재가 인간의 눈을 설계했다면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했을 리가 없음. 진화는 목적론적(teleological)일 수 없음. 진화는, ‘이러이러한 발달된 정교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 이러이러한 기능을 위해 매우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먼 미래를 내다보고 그 구조를 조금씩 발달시켜 가는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음. 그때그때 생명체가 처한 환경에서 근시안적으로 적응적(adaptive)인 특성을 갖게 하는 유전적 특성이 자손을 번성하게 하고, 그런 근시안적 특성이 오랜 세월 누적되 어 진화를 낳음. 먼 미래를 내다보고 지적으로 설계되었다면 생길 리가 없는 특성/형태/구 조는 근시안적 적응/변화에 의해 야기되었을 가능성이 높음.

Vajda (2004), Ket, Lincom Europa, p. 45 Vajda (2001), The role of position class in the Ket verb morphophonology, In Word 52, p. 372

Vajda (2008), A Siberian link with Na-Dene languages

Position class의 불규칙성이 나타나는 원인 예: 상 요소들 중 일부만 증거성이나 시제 요소로 변화 하나의 의미 범주에 속하는 요소들이 복수의 position class에 흩어져 있 을 수 있음. 예: 1,2인칭 대명사가 문법화를 겪어 일치 표지로 발달하여 동사 뒤에 붙은 뒤 TAM 등 다른 요소가 문법화를 겪어 그 뒤에 붙고 그 뒤에 조응대명사가 문법화를 겪어 그 뒤에 3인칭 일치 표지가 붙을 수 있음. 동일한 위치에서 서로 계열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해서, 이들이 의미상으 로도 하나의 범주에 속하여 tight한 체계를 구성하고 있을 것이라고 섣불 리 단정할 수 없음. 영어의 관사(‘the’, ‘a/an’)와 기타 determiner(‘my’ 등의 소유대명사, ‘this’ 등의 지 시사)가 계열관계를 이룸. 그러나 이들은 의미범주가 다름. 관사와 소유대명사가 계열관계를 이루지 않고 공기할 수 있는 언어도 있음.

일치요소의 근시안적 발달 일치 요소는 조응대명사(anaphoric pronoun)로부터 문법화를 통해 발달하는 일 이 많음. 자립적 조응대명사 → 대명사 접어 → 대명사 접사 → 일치 표지 단, 인칭 일치, 특히 1·2인칭 일치는 인칭대명사로부터 문법화되는 것이 보통 조응대명사는 앞에 나온 명사구를 다시 한 번 받아서 강조하거나 그 지시대상을 명확히 하려는 동기에서 사용됨. 따라서 조응대명사는 선행사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보통. 이런 조응대명사의 사용이 빈번해짐에 따라 음운형식이 줄어들고 빈도가 높은 요소는 길이가 짧은 경향이 있음: Zipf의 법칙 주위의 다른 요소에 의존하게 되어 접어, 접사로 발달하게 됨. 그러다 보니, 애초에 선행사와 조응대명사 사이의 거리만큼 일치유발자와 일치 담지자 사이의 거리가 생기게 됨. 애초에는 선행사와 조응대명사가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것이 합리적이 었지만 일치요소로 발달한 뒤에는 유발자와 담지자 사이의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것(A의 자질이 떨어져 있는 B의 형태 변이를 유발하는 것)이 불합리하게 보이게 된 것.

‘-시-’에 의한 일치를 유발하는 것은 과연 주어인가? ‘-시-’ 일치의 유발자는 주어라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 할아버지는 손이 크시다. 선생님은 댁이 지하철역에서 머시다. 나는 김 선생님이 무섭다 / *무서우시다 김 선생님은 무서우시다 / *무섭다 그때의 철없던 아이가 나중에 부처님이 된 / ?되신 것이다. 그러나 사회언어학적 접근을 하는 일부 학자들 가운데, 주어라는 문법적 (통사적) 제약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화자의 주관적 태도, 사회적 관계 의 파악 방식에 따라 훨씬 자유롭게 ‘-시-’가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음. 화용론적 접근을 하는 일부 학자는, 주어(subject)라는 통사적 개념보다 는 주제/화제(topic)이라는 화용론적 개념이 ‘-시-’ 사용을 지배하는 더 중요한 변수라고 주장하기도 함. 할아버지는 저 멀리 있는 산이 보이세요?

‘-시-’에 의한 일치를 유발하는 것은 주어이다! 주어, 목적어 등은 문법역할(grammatical role) 주제, 초점 등은 정보(구조상의) 역할(informational role) 하나의 명사구가 문법역할과 정보역할을 동시에 지닐 수 있음. 할아버지는 철수를 좋아하신다. 주어 겸 주제인 ‘할아버지’의 지시대상을 높임 주어와 주제가 하나가 아닐 때, ‘-시-’는 주어와 관계를 맺음. 철수는 할아버지를 좋아한다/*좋아하신다 할아버지는 철수가 좋아하고/*좋아하시고, 할머니는 영희가 좋아한다/*좋아하신다. 철수는 할아버지가 좋아하시고, 영희는 할머니가 좋아하신다. ‘-시-’ 등에 의한 대우법 현상을 사회언어학적, 화용론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 은 필요한 일이나 그럴 때에도 통사적 제약에 주의를 기울여야 정밀한 문법 기술이 될 수 있음.

어휘적 장치에 의한 주체 대우법 ‘있다’의 주체 높임 표현: ‘계시다’ vs. ‘있으시다’ 자다 – 주무시다 [存在]의 의미일 때: 계시- 예: 할아버지는 안방에 계시다/안 계시다. [所有]의 의미일 때: 있으시- 예: 할아버지는 돈이 있으시다/많으시다/없으시다. 자다 – 주무시다 먹다 – 잡수시다, 드시다, 자시다 죽다 – 돌아가시다 ‘계시다‘, ‘주무시다‘ 등의 ‘-시-’도 역시 (어간이 아니라) 선어말어미임. ‘-셔요‘~’-세요’ 교체 현상은 어간의 ‘시‘에는 안 일어나고 선어말어미 ‘-시-’에만 일어남. 마시세요/*마세요, 모시세요/*모세요; 계세요/*계시세요, 주무세요/*주무시세요 어떤 어휘소(lexeme)의 굴절 패러다임 내 특정 굴절형에서 엉뚱한 어간 형이 출현할 때, 이를 보충형(suppleted form)이라 함. 보충법(suppletion)

존대/비존대 의향을 지닌 사람이 화자가 아닌 경우 어머니 집에 계시니? 아비/애비는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 사장님, 김 부장은 지금 자리에 없습니다. 압존법(壓尊法): 주어의 지시대상에 대해 화자가 존대 의향을 가지고 있 더라도, 청자가 주어의 지시대상보다 지위가 더 높을 때에는, 주어의 지 시대상에 대한 존대 의향을 드러내지 말아야 함. 압존법의 반대 현상: 주어의 지시대상에 대해 화자가 존대 의향을 가지 고 있지 않더라도, 청자가 주어의 지시대상을 높일 만하다고 생각되면, 주어의 지시대상에 대한 존대 의향을 드러낼 수 있다. 이들 현상에 공통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관점이입(empathy). 타자의 마음을 고려하여, 타자의 관점/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타자의 마음(other mind)을 읽는 능력은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 고, 언어에도 이것이 구석구석에 반영되어 있음.

객체 대우법 용언이 나타내는 사태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를 주체라고 한 다면 그 사태로 인해 수동적으로 영향을 받는 존재를 객체라고 할 수 있음. 객체는 문법역할상 목적어 또는 보어로 실현되는 경향이 있음. 이 객체에 대한 화자의 존대/비존대 의향이 객체 대우법으로 표현됨. 중세 한국어에서는 선어말어미 ‘--’이라는 문법적 장치로 표현. 현대로 오면서 이것은 사라지고 어휘적 장치에 의한 객체 대우법만 남음. 주다 – 드리다, 올리다; 말하다 – 말씀 드리다; 보다 - 뵙다 철수는 영희에게 책을 주었다. / 철수는 할아버지께 책을 드렸다. 객체 명사구에 붙는 여격조사를 ‘-에게‘ 대신 ‘-께‘를 사용하고 이와 관계된 동사가 객체 높임형이 따로 있으면 높임형 사용.

객체 대우법에서 누가 누구를 높이는가? 화자설: 객체 대우법은 화자가 객체를 높이는 것이다. 화자보다 객체가 지위가 높을 때 객체 높임형이 사용된다. 주체설: 객체 대우법은 주체가 객체를 높이는 것이다. 주체보다 객체가 지위가 높을 때 객체 높임형이 사용된다. 두 주장 모두 나름의 근거가 있음. 이거 어머니께 갖다 드려라/??줘라 : 화자>=객체, 주체<객체 (주체설을 지지) 할아버지, 이거 아버지한테 주실/*드리실 거죠? : 화자<객체, 주체>객체 (주체설을 지지) 이거 네가 너희 보스한테 준/*드린 거지? : 화자>객체, 주체<객체 (화자설을 지지) 魔王이 부텨를 보고/??보고 : 화자<객체, 주체⊀객체 (화자설을 지지) 여기서도 관점이입이 중요한 역할을 함.

객체 대우법에서의 관점이입 화자가 주체에게 관점이입(觀點移入)을 하는 경우 화자가 주체에게 관점이입을 안 하는 경우 화자가 주체의 입장이 되었을 때, 즉 주체의 입장을 화자에게 注入(관점이입)하여 객체를 높일 만하다고 판단되면 객체 높임 표현을 사용한다. (어머니 친구가, 또는 아버지가) 이거 어머니께 드려라 : 주체의 입장이 화자에게 이입된 경우. 화자가 주체에게 관점이입을 안 하는 경우 화자 입장에서 객체에 대한 존대 의향이 있으면 객체 높임 표현을 사용한다. 달리 말하면, 화자의 입장을 주체에게 注入(관점이입)하여, 주체가 객체를 높일 만하다고 판단되면 객체 높임 표현을 사용한다. (불교 설화 화자의 입장에서) 마왕이 부텨를 보고 : 화자의 입장이 주체에게 이 입된 경우 주체 대우법과 객체 대우법 모두 관점이입이 중요한 역할을 함.

일본어 대우법의 특징 동아리의 중요성 정보 관할권(나와바리)의 중요성 (Kamio Akio) 화자보다 높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은 화자와 같은 동아리에 속하고 청자 가 그 동아리 밖에 있으면, 청자 앞에서 그 높은 사람을 존대할 수 없다. 외부인: 다나카 사장 계십니까? 사원: 다나카 사장은 지금 자리에 없습니다/*안 계십니다. 정보 관할권(나와바리)의 중요성 (Kamio Akio) 話者 자신이 잘 알고 있는 情報라 하더라도, 상대방의 領域에 속하는 情報에 대 해서는 確實히 알지 못하는 듯이 表現해야 한다. 비서: 사장님, 이따 2시에 회의 있는 거 아시죠? 사장: 응, 알고 있어. …… 사장 친구: 자네 2시에 회의 있지 않나? 그만 일어나 봐야 되지 않나? ??자네 2시에 회의 있네. 그만 일어나게.

청자 대우법 (상대 높임법, 상대 경어법) 용언 서술어의 활용형에 의해 모든 문장에서 청자 대우를 표현하는 언 어는 극히 드묾. 한국어, 일본어 외에 별로 보고된 바 없음. 일본어의 청자 대우법은 기본적으로 보통체와 공손체의 두 등급. 한국어는 격식체 4등급, 비격식체 2등급의 매우 복잡한 체계. 한국어 대우법을 연구하는 학자는, 한편으로는 일본어학계의 경어에 대 한 축적된 연구를 참고할 필요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양 언어의 공손성(politeness) 연구를 참고해야 함. 動詞文 形容詞文 繫辭文(名詞文) 普通體 終止形 名詞+da 恭遜體 連用形+masu 終止形+desu 名詞+desu

서양 언어의 청자 대우법: 호칭/부름말 世界 여러 言語에서는 부름말(address term)에서 청자 대우법상의 差 異가 드러난다. 영어의 경우 FN = first name, LN = last name, T = title (Mr., Miss, Mrs., Ms, Doctor, Professor 등) ① 애칭 (William->Bill, Elisabeth->Liz/Betsy, Sandra->Sandy, Alexander->Alec, James->Jim) ② FN ③ LN ④ FN+LN ⑤ T+LN ⑥ T+FN+LN

서양 언어의 청자 대우법: 2인칭 대명사 많은 유럽어에서 2人稱 單數 代名詞가 2개 存在한다. 하나는 平稱, 하나는 尊稱(2인칭 複數 대명사와 形態가 같은 경우가 많음). 예: 프랑스語 tu-vous (T-V 교체), 獨逸語 du-Sie 어떤 경우에 T 대명사를 쓰고 어떤 경우에 V 대명사를 쓰는가? 주된 요인은 권력(權力, power)과 친밀도(親密度, familiarity)/유대감(紐帶感, solidarity) 話者와 聽者 사이의 권력 差가 클수록, 下位者는 V를, 上位者는 T를 쓰는 傾向이 있음. (非對稱 的) 친밀도/유대감이 높을수록, 서로 T를 쓰는 경향이 있음. (對稱的) 화자와 청자 사이에 권력 差가 거의 없을 때에는, 친밀도가 T/V를 決定하는 要因이 됨. 親密度도 높고 화자가 上位者일 때는, 별 고민 없이 T를 쓰면 됨. 親密度가 낮고 화자가 下位者일 때는, 별 고민 없이 V를 쓰면 됨. 화자가 하위자이지만 親密度가 높은 경우, 또는 화자가 상위자이지만 親密度가 낮은 경우, T와 V 중 어느 것을 쓸지 고민이 생김. 권력과 친밀도 중 과거에는 권력이 더 중요한 요인이었으나, 현대에 와서 親密度가 더 중요한 요인이 됨. 예: 프랑스 이발소에서 손님이 이발사에게 과거에는 T를 썼으나 요즘에는 V를 씀. 이러한 부름말의 使用 樣相의 變化를 통해 社會 構造, 특히 階級 構造의 變化를 읽을 수 있음.

平等 指向的 親密性과 垂直 指向的 親密性 두 사람이 어느 정도 親密해졌음을 相互間에 確認하고 承認하는 通過儀 禮로서 부름말의 變化를 들 수 있음. V → T ⑥, ⑤, ④, ③ → ② → ① 하십시오체, 해요체 → 해체, 해라체 이렇게 상호간에 樹立되고 確認되는 親密性에는 두 가지 種類가 있음. 평등 지향적 친밀성: 非對稱的인 呼稱 사용 → 對稱的인 呼稱 사용 예: (美國에서 敎授가 學生에게) From now, just call me 'John' 수직 지향적 친밀성: 대칭적인 호칭 사용 → 비대칭적인 호칭 사용 예: (한국에서 職場 後輩가 직장 先輩에게) 선배님, 이제부터는 저한테 말씀 낮추 시죠. 한국인은 매우 미세한 차이라도 찾아내어 상하관계를 분명히 하려는 경향이 강함. 상위자가 자신에게 존대말을 쓰면 하위자가 오히려 불편해하거나 서운해함.

대우법은 規範(norm)인가 戰略(strategy)인가? 韓國, 日本 등의 동아시아 학자들은 오랫동안 대우법이 규범이라는 대전제 하 에 연구를 진행해 왔다. 즉, 대우법은 言語 使用者에게 주어지는/부과되는 규범으로서, 언어 사용자는 이 규범을 受動的으로 따라야 한다는 관점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런데, 서양에서 대우법에 대해, 화자가 능동적으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전략 이라는 관점에서의 연구가 나와서 동아시아의 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대우법은 꼭 따라야 할 규범이라기보다, 여러 option들 중 話者가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이고, 그런 선택을 통해 특정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1: 어머니가 평소에는 자식을 FN으로 부르다가, 야단을 칠 때에는 FN+LN으 로 부름. 예2: 미국에서 백주 대낮에 거리에서 경찰이 흑인 의사에게 “What’s your name, boy?” the policeman asked … “Dr Poussaint. I’m a physician …” “What’s your first name, boy? …” “Alvin.”

대우법의 전략적 사용 예3: 남성 우월주의자로서 여자 상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남자 직원에 게, 여자 상사가 다양한 호칭을 씀으로써, 둘 사이의 관계/거리를 조정하 거나 확인시킴. 예4: A와 B는 둘 다 여자로서 대학원 입학 동기인데 A가 B보다 3살 더 많음. A는 B가 자기를 언니로 불러 주고 자기는 B를 동생처럼 대우하여 친해지고 싶어하나, B는 A를 완강하게 ‘~씨’라고 부름으로써 일정한 거 리를 유지하고, 그럼으로써 대칭적인(평등한) 관계를 유지함. 예5: 방위병들의 사회는 계급-나이-학번 등의 관계 요인과, 근무 시간 – 근무 시간 외라는 시간적 요인, 병영 내 – 병영 외라는 공간적 요인 등 여 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음. 계급은 아래지만 나이는 더 많은 신참이, 퇴근 후 회식 자리에서 연하의 고참에게 말을 놓고 편하게 지내려 하나, 고참은 병영 내에서의 기강 확립에 해가 될까 우려하여 선뜻 그런 요구 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대우법의 성격 대체로, 권력 差가 거의 없는 平等한 관계에서는, 親密度가 청자 대우법에 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서로 얼마나 친밀한가, 또는 얼마나 친밀해지고 싶은가에 대해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음. 이런 경우 청자 대우법의 사용은 규범이라기보다 전략의 성격이 강해짐. 청자 대우법의 의도적인 선택을 통해,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바람을 투영시킴. 그러나, 권력/지위 차가 커질수록 경어법은 전략이라기보다 규범의 성격이 강해짐. 또한,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전략적 성격이 더 강하다고 할 수도 있음. 또한 대우법의 위반은 기타 문법 규칙의 위반과는 성격이 다름. 일반 문법 규칙을 위반하면 완전히 잘못된 문장이 됨. native speaker는 그런 문장 을 좀처럼 발화하지 않음. 대우법 규칙을 위반해도 완전히 잘못된 문장이 되는 것은 아님. native speaker도 간혹 그런 문장을 발화함. 혼동하기 쉽고, 따라서 변화하기도 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