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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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 병

1.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 또는 파킨슨씨병이란 주로 진전, 근육의 강직 그리고 몸 동작이 느려지는 서동등의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 병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의 하나인 도파민의 결핍으로 인해 나타납니다. 파킨슨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위에 기술한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하여 걸음을 걷기가 어렵게 되고 정신 증상 및 자율신경계 증상도 나타나 일상생활을 전혀 수행할 수 없게 되고,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이 병은 1817년 영국의 의사인 제임스 파킨슨이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기술하였고 병의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따라서 파킨슨병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거의 없었지만, 1970년대 이후 엘도파라는 약물이 개발되어 뇌 안에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엘도파 이후에도 새로운 치료약 및 치료법이 많이 개발되어, 요즘에는 병의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거의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국내의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으나 인구 1,000명 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국내의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으나 인구 1,000명 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킨슨병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병에 걸릴 가능성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올바른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치매, 뇌졸중, 혹은 관절염 등으로 생각하여 오래 고생하다가 뒤늦게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큰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1) 파킨슨병은 왜 생기나요. 파킨슨병은 아직 궁극적인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퇴행 질환의 하나에 속합니다 1) 파킨슨병은 왜 생기나요? 파킨슨병은 아직 궁극적인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퇴행 질환의 하나에 속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도파민이라고 불리는 신경 전달물질의 결핍이 파키슨병의 증상을 나타나게 하는데, 도파민은 정상인의 뇌에서 검게 보이는 흑색질이라는 부위의 신경세포에서 주로 만들어집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는 흑색질이 탈색되어 있고(그림1),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보면 이 곳의 신경세포들이 변성되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왜 흑색질 신경세포의 변성이 일어나는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이처럼 뚜렷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을 때 "특발성"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파킨슨병의 대부분이 이러한 특발성 파킨슨병에 해당됩니다. 특발성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에 대한 연구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내재적 혹은 외인적인 독성으로 인하여 발생하되 특별히 이 병에 대해 취약한 사람들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론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정상인과 파킨슨병 환자의 중뇌 단면사진. 정상인 중뇌(오른쪽)의 앞쪽에는 V자 형태로 배열하고 있는 검은 띠 모양의 흑색질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중뇌 단면 사진(왼쪽)에서는 정상인에서 관찰되는 검은 띠 모양의 흑색질이 탈색되어(화살표 머리), 그 형태가 불분명하게 관찰됩니다. 이 흑색질은 도파민을 생산하는 조직으로, 파킨슨병에서는 흑색질의 변성으로 도파민의 결핍이 초래되고, 이로 인해 특징적인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2) 파킨슨병은 유전되는 질환인가요. 유전적인 요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2) 파킨슨병은 유전되는 질환인가요? 유전적인 요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시행된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적인 연구 등에 의하면 유전적인 요소가 파킨슨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그 영향은 매우 적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지 4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약년성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밖에 가족내에서 유전되는 가족형 파킨슨병 환자들이 드물게 발견되고 있고, 이들 중 알파-시누클레인이나 파킨이라는 특정한 유전자의 이상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가족형 파킨슨병 환자들을 경험한 바 있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이러한 유전성 파킨슨병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로 생각하시면 되고, 현재로서는 유전문제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밖의 다른 요인, 즉 스트레스나 흡연, 음주, 운동부족등의 어떠한 요소도 파킨슨병의 원인이 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최근 파킨슨병의 원인에 관한 새로운 연구업적들이 국내외에서 발표되고 있어, 멀지 않은 장래에 파킨슨병의 원인이 밝혀지리라고 생각됩니다. 궁극적인 파킨슨병의 원인이 밝혀지면 파킨슨병의 원인적인 치료와 예방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3) 파킨슨증의 분류 진전, 강직, 서동의 세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게 되면 이를 파킨슨증이라고 합니다, 물론 파킨슨증을 일으키는 질병의 대부분은 앞서 말씀드린 파킨슨병, 즉 특발성 파킨슨병입니다. 하지만 파킨슨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은 매우 다양합니다. 다른 알려진 질병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파킨슨증을 이차성 파킨슨증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뇌종양이나 뇌출혈로 인해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될 수도 있고, 사고나 권투 시합 등과 같이 뇌의 반복적인 외상이 파킨슨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망간, 수은, 이황화탄소, 일산화탄소등에 의한 중독에 의해서도 파킨슨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의 염증, 즉 뇌염으로 인해서도 파킨슨증이 나타날 수 있어 이를 '뇌염후 파킨슨증'이라고 합니다. 요즈음에는 뇌염후 파킨슨증의 발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런 환자의 발생이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 이차성 파킨슨증 중에서 가장 흔하고도 간과하기 쉬운 것이 약물에 의한 파킨슨증입니다. 파킨슨병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제는 정신과 치료에 사용하는 몇 가지의 신경안정제와 일부 위장약등이 있습니다. 약물에 의한 파킨슨증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파괴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약으로 인해 생성된 도파민의 전달이 차단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약제의 사용을 중단하면 파킨슨병의 증상이 없어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파킨슨증이 나타나는가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하고, 파킨슨병 환자들은 되도록 이러한 약물을 피해야 합니다.

이 밖에 주로 파킨슨병 증상을 나타내면서 그 외에 다른 신경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들이 있습니다 이 밖에 주로 파킨슨병 증상을 나타내면서 그 외에 다른 신경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들이 있습니다. 이들 질환도 아직 그 발병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속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질환으로는 다발성 뇌신경계 위축, 진행성 핵상신경마비, 미만성 루이소체병 등이 있습니다. 이들 질병의 빈도는 파킨슨병에 비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이 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에 비해 많은 수의 환자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발성 뇌신경 위축은 파킨슨병 증상 이외에 소뇌기능 장애, 자율신경기능장애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고, 진행성 핵상신경마비는 안구운동 장애, 전두엽 기능장애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미만성 루이소체병은 가장 최근에 알려진 병으로 파킨슨병의 증상과 노인성치매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데, 과거에 단순히 노인성 치매로 진단 받은 환자들 중 상당수가 이 병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질환의 공통점은 기존의 파킨슨병 약물에 효과가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파킨슨병이 의심될 때 이들 질환을 감별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형태의 파킨슨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형태의 파킨슨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특발성 파킨슨병   이차적 원인들에 의한 파킨슨증   (독성 물질 중독, 뇌의 외상, 뇌졸중, 뇌종양, 뇌염, 약물등)   다른 신경 퇴행성 질환에 동반되는 파킨슨증   다발성 뇌신경계 위축   진행성 핵상신경마비   미만성 루이소체병 등

4) 파킨슨병의 일반적 경과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는 서서히 병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4) 파킨슨병의 일반적 경과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는 서서히 병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초기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파킨슨병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매우 느리게 진행하므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오랜 기간 동안 큰 불편함이 없이 일반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파킨슨병이 아주 심해져도 파킨슨병 자체로 사망하지는 않고, 파킨슨병의 증상으로 인한 내과적인 합병증(폐렴, 욕창, 요로감염 등)이 발생하여 사망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흑색질 신경세포의 변성은 서서히 진행하므로 처음에 시작하였던 약물치료가 어느 시점에서는 효과가 떨어져 새로운 문제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약물의 용량을 변화시키거나 약물의 종류를 바꾸어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2. 파킨슨병의 증상과 진단 파킨슨병의 3대 증상은 앞서 말씀드린 진전, 강직, 서동입니다 2. 파킨슨병의 증상과 진단 파킨슨병의 3대 증상은 앞서 말씀드린 진전, 강직, 서동입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환자들이 가질 수 있는 증상들은 훨씬 다양합니다. 파킨슨병의 초기에는 3대 증상 없이 매우 막연한 불편한 느낌만이 나타날 수 있고, 파킨슨병이 진행하면 그 외의 다른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료약에 의해서도 여러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병의 증상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파킨슨병의 아주 초기의 증상과 일반적인 증상, 그리고 치료약으로 인한 증상들로 나누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초기에 어떤 증상들이 있으면 파킨슨병을 의심하나요 1) 초기에 어떤 증상들이 있으면 파킨슨병을 의심하나요? 파킨슨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되어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부터 병이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이 발견되어 병을 의심하게 될 때에는 이미 수 년 전부터 본인도 모르게 흑색질 부위의 신경세포가 벌써 상당히 변성된 다음입니다.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매우 서서히 나타나고 막연한 증상들이 많아서 초기에 파킨슨병을 진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파킨슨병의 3가지 중요한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다른 막연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즉 계속되는 피곤함, 무력감, 팔다리의 불쾌한 느낌, 기분이 이상하고 쉽게 화내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고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것을 먼저 느낄 수도 있고, 우울증, 소변 장애,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 밖에 뒷목이나 허리의 통증 등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고,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거나 말할 때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걸을 때 팔을 덜 흔들고 다리가 끌리는 느낌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파킨슨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이러한 증상들이 있을 때 신경과보다는 내과, 정신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등 다른 진료과를 먼저 방문하여 우울증, 중풍, 목이나 허리디스크, 관절염, 전립선 비대증 등의 잘못된 진단을 받고 이에 해당하는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파킨슨병에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들은 운동기능과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2)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파킨슨병에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들은 운동기능과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다른 계통의 이상 증상들이 자주 동반됩니다. 특히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한 증상들은 때로는 운동장애 증상보다 오히려 환자에게 더 많은 고통을 주기도 하고, 내과적 합병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들을 크게 운동기능과 관련된 증상과 그 이외의 증상으로 나누어 설명 드리겠습니다. ▶ 운동 기능과 관련된 증상  진전 파킨슨병에서 관찰되는 진전, 즉 떨림은 주로 환자가 쉬고 있을 때 나타나며 자발적인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떨림이 감소하는 안정시 진전의 양상을 보입니다. 파킨슨병에서 가장 특징적으로 보이는 안정시 진전의 형태는 마치 손으로 알약을 빚거나 동전을 세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진전입니다. 안정시 진전이란 손을 무릎 위나 의자에 가만히 얹어 놓고 있는 상태에서는 떨림이 심하고 물컵을 들거나 물컵을 잡고 있으면 떨림이 감소하는 양상의 진전을 말합니다. 따라서 파킨슨병 환자에서 보이는 진전증은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큰 불편을 느끼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환자들은 안정시 진전과 함께 손을 움직이거나 물체를 잡으려고 할 때 진전이 심해지는 체위성 또는 활동성 진전이 함께 나타나는데 이렇게 동반된 체위성 진전은 환자의 일상 생활을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서동 서동이란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을 말합니다 서동 서동이란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서동은 파킨슨병의 증상 중 가장 환자를 괴롭히는 증상이지만, 매우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나 보호자들도 병의 증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동이 심해지면 결국에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무동증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동으로 인한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행장애 파킨슨병 환자들의 보행 양상은 보폭이 작아지고 발이 지면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으며 발을 끌면서 걷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보행시 팔의 흔들림이 점차 작아지고 나중에는 팔이 흔들림 없이 약간 굽혀져 몸 옆에 붙은 상태로 걷게 됩니다. 환자가 보행을 시작할 때 마치 발바닥이 땅에 붙어버린 것처럼 움직여지지 않거나, 반대로 다시 멈추려 하면 마음대로 걸음이 멈춰지지가 않아 앞으로 쓰러지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장애물을 돌아가려고 할 때나 방향을 전환하려고 할 때, 이러한 보행장애들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보행시 환자의 상체가 약간 앞으로 굽어져 있고 무릎과 팔꿈치가 굽혀져 있는 이상한 자세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얼굴표정: 파킨스병 환자들은 얼굴표정이 감소하여 마치 가면을 쓴 것 같고 감정의 표현이 없는 가면안이라고 부르는 얼굴 모양을 가지게 됩니다.   말하기: 말하기에도 이상이 나타나, 음량이 점차 작아지고 웅얼거리게 됩니다. 억양과 리듬감도 단조로워지고 발음장애도 동반되어, 전화통화가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에는 환자의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게 됩니다.  강직 근육의 강직은 근육이 뻣뻣하게 되는 것입니다. 강직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환자의 팔을 펴려고 할 때 마치 일부러 안 펼쳐지려고 힘을 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전형적인 환자의 경우 환자의 팔을 굽힐 때 마치 납으로 만든 파이프를 굽히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지며, 천천히 굽혀보면 톱니바퀴를 돌리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오는 저항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톱니바퀴성 강직이라고 합니다.

기타 운동기능과 관련된 증상 파킨슨병이 진행하게 되면 자세의 불안정이 나타납니다 기타 운동기능과 관련된 증상 파킨슨병이 진행하게 되면 자세의 불안정이 나타납니다. 처음에 환자나 보호자는 이러한 장애를 잘 느끼지 못하고 의사의 진찰로만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병이 점점 진행하면 자세의 불안정으로 인해 자꾸 넘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행장애와 함께 환자의 일상생활을 크게 제한할 뿐만 아니라 사고로 인한 골절상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또 환자에게 많은 고통을 주는 증상으로 동작동결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의도적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몸이 마치 얼어버린 것처럼 꼼짝을 하지 않는 증상입니다. 자세의 불안정, 동작동결등의 증상이 환자에게서 나타나면 이는 병이 진행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상 근긴장증이나 이상운동증도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데, 이는 오랫동안 파킨슨병 치료약을 복용한 환자에서 약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 특히 젊은 환자에서는 약과 무관하게 병의 초기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운동기능과 관련되지 않은 증상 파킨슨병의 증상 중 운동기능과 관련되지 않은 증상들은 크게 자율신경계이상, 감각기능 장애, 정신기능이상, 수면장애 등으로 대별해 볼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이상 배뇨장애 및 변비: 자율신경계 이상 중에서 가장 흔히 경험하는 증상은 배뇨장애입니다. 소변이 방광에 가득 차 있어도 소변이 잘 안나오거나, 방광에 소변이 없어도 자꾸 소변이 마려운 등의 증상, 소변이 갑자기 나오려고 하는 뇨긴급, 소변을 자꾸 실수하는 뇨실금 등의 다양한 배뇨장애가 관찰됩니다. 뇨긴급의 경우 특히 밤에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나서 환자의 수면을 방해하여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파킨슨병이 잘 생기는 노년층에서는 원래 이러한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다른 병(대표적으로 전립선 비대증)들이 잘 생긴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료의사에게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여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변비도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완화제나 식이요법 등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성 기능이상: 병원에서 파킨슨병 환자들이 성기능이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성 기능이상: 병원에서 파킨슨병 환자들이 성기능이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는 실제로 성기능이상이 드물기 때문이 아니고, 한국적인 정서상 진료의사에게 알리기를 꺼리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파킨슨병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성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본인이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심리적 부담감만 으로도 성적인 욕구의 감퇴가 일어날 수 있고,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도파민 결핍은 생물학적으로 성적 욕구의 감퇴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이 진행하게 되면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발기불능, 사정지연 등의 증상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기능 이상의 요인들 중에서 심리적인 성적 욕구의 감퇴는 적절한 상담으로 극복될 수 있고, 도파민의 결핍으로 인한 성적욕구의 감퇴도 엘도파 치료로 많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기능 이상 증상을 부끄럽게 여기지 마시고 솔직하게 진료 의사에게 설명하여 치료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체위성 저혈압: 체위성 저혈압이란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게 되면 몸 안의 혈액이 갑자기 하지로 쏠리게 되어 혈압이 강하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정상인의 경우는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지만, 파킨슨병에서는 자율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체위성 저혈압이 흔히 있을 수 있고, 이런 경우 핑 도는 듯한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심하면 실신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다행이 일반적인 특발성 파킨슨병에서는 실신까지 하는 심한 경우는 매우 드물고, 병이 오래 진행한 후에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지러움증만으로도 환자의 보행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가뜩이나 운동기능의 이상으로 부자유스러운 환자의 활동을 더욱 제한하게 됩니다.  기타 자율신경 이상: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땀을 분비하여 체온을 조절하게 되는데,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이런 자동조절능력이 감소하여 외부의 기온이 상승하면 체온이 같이 증가할 수 있고,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밤마다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과다한 발한으로 환자가 괴로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굴 피부에 기름기가 끼고 허물이 벗겨지는 듯한 피부 변화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도 역시 자율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일어납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발과 다리가 붙는 경향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 외에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는 연하곤란도 드물지 않게 나타나 사래가 자주 걸리게 됩니다.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증상들은 다행히 병의 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고 병이 진행한 후에야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증상들은 다행히 병의 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고 병이 진행한 후에야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환자들마다 차이가 많아서 어떤 환자들에서는 비교적 이런 증상이 빨리 심하게 나타나는 반면 어떤 환자들에서는 아주 경미한 증상만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파킨슨병의 주증상인 운동장애는 아주 경미한 반면 심한 자율신경계 이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파킨슨병이 아닌 다발성뇌신경계위축을 의심해야 합니다. 자율신경계 증상들이 나타날 때 진료하는 의사들을 어렵게 하는 것은 이러한 증상들이 파킨슨병 치료약의 부작용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상당히 자주 사용되는 항콜린성 약물이나 가벼운 신경안정제들의 경우 배뇨장애, 성기능장애등을 자주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고, 이런 경우 다른 약물로 바꾸어 주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년층 환자들의 경우 자율신경계 증상들을 나이 탓으로 돌리고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감각이상 파킨슨병 환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감각이상 증상으로 흔한 것은 통증입니다  감각이상 파킨슨병 환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감각이상 증상으로 흔한 것은 통증입니다. 주로 팔다리, 허리, 목 근육에서의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위의 통증은 파킨슨병의 운동증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적절한 약물치료로 운동장애 증상이 호전되면 통증도 같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진전이나 강직으로 인해 근육의 피로가 많이 쌓여 팔다리의 통증이 유발되고, 목근육의 지속적인 긴장으로 긴장성 두통과 같은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통증 모두가 운동장애와 관련되어 있지는 않아서, 운동장애가 호전되어도 통증은 지속되어 환자를 괴롭힐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주로 다리에서 불쾌하게 뜨겁거나 찬 기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리에 뜨겁게 타는 듯한 이상감각증상, 벌레가 피부위로 기어가는 듯한 이상감각증상, 심한 피부 간지러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들은 주로 밤에 나타나 환자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이런 증상들은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효과가 없고, 파킨슨병 약물의 투여로써 같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기능 이상 파킨슨병에서는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할만한 심한 정신기능의 장애는 아주 드물게 나타납니다 정신기능 이상 파킨슨병에서는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할만한 심한 정신기능의 장애는 아주 드물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사고의 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경미한 기억장애나 주의집중장애가 나타나며, 이해력과 논리적인 사고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경우가 많고, 대다수의 환자들은 웬만한 업무를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치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심한 정신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연구결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략 10%의 환자에서 비교적 심한 정신기능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료약을 노년층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에도 정신기능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사용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정서적인 장애는 비교적 흔히 관찰됩니다.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병에 대한 환자의 정상적인 반응으로도 나타날 수도 있고, 뇌 안에서 유지되던 신경전달물질들 간의 균형이 깨지는 생물학적인 요인으로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우울증은 일반적인 파킨슨병 치료약으로 호전될 수 있고, 약간의 항우울제를 추가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과 비슷한 것으로 가벼운 일에 대해서도 늘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불안증도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하거나, 여러 사람들 앞에 서게 되는 등의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 평소보다 몸이 더 굳고 더 떨리는 것은 정상인들에게서도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파킨슨병 환자들은 이런 증상을 보다 흔히 나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면장애 파킨슨병에서의 수면장애는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 파킨슨병에서의 수면장애는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자체의 증상으로 몸을 가누기가 힘들게 되면 이로인한 불편함으로 잠들기가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실제로 문제가 많이 되는 경우는 잠을 자다가 자꾸 깨는 경우입니다. 파킨슨병에서 비교적 특징적으로 관찰되는 것은 다리에 이상감각을 느끼거나 주기적인 다리의 이상운동으로 인해 잠을 깨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 증상에 대한 별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 위에서 설명 드렸던 증상들, 즉 배뇨장애, 감각장애, 우울증 등도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은 파킨슨병 치료약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엘도파에 의해서도 불면증이 생긴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경우는 엘도파를 복용하는 시간을 조절함으로써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3) 파킨슨병 치료약 투약과 관련된 증상 초기에 환자들이 파킨슨병 치료약을 복용하면 하루 종일 약효가 꾸준하게 나타나 일상생활을 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 병이 진행하면 약물이 작용하는 뇌 안의 수용체에 변화가 나타나 약물의 효과가 시간에 따라 심한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환자의 운동기능이 기복을 보일 수 있는데, 대표적인 현상으로 약효의 지속시간이 짧아져 다음 약을 먹을 시간이 되기 전에 운동기능이 저하되는 현상(wearing-off)이 있습니다. 약물의 농도가 높은 시점에서 이상운동증이 나타날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운동기능이 본인이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수시로 변하거나 약의 농도가 떨어질 때는 통증을 동반한 이상근긴장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약물치료가 상당히 힘들어지고 약의 조절이 아주 까다롭게 됩니다. 따라서 새로운 치료 약물이나 수술요법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4) 파킨슨병의 진단을 위한 검사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4) 파킨슨병의 진단을 위한 검사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파킨슨병의 진단에는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청취와 이학적,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밖의 다른 검사법들은 대부분 보조적인 수단으로 파킨슨병 자체를 진단하는 목적보다는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이나 이차성 파킨슨병의 원인을 밝히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최근에 개발된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단일광전자방출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등이 환자의 진단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MRI 파킨슨병의 MRI소견으로 뚜렷하게 특징적인 것은 없습니다. 가장 흔히 관찰되는 소견은 경미한 뇌위축인데, 이러한 뇌위축은 아무 증상이 없는 노인들에서도 관찰될 수 있습니다. MRI는 주로 뇌졸중 등으로 인한 이차성 파킨슨증이나 파킨슨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신경퇴행성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할 때 사용됩니다.

SPECT 일반적인 SPECT 검사는 파킨슨병의 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SPECT 일반적인 SPECT 검사는 파킨슨병의 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개발된 beta-CIT라는 특수한 화학물질을 이용하여 검사하면 아주 민감하게 파킨슨병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beta-CIT라는 물질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말단에서 도파민의 운반에 관여하는 물질로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가 변성되면 이 물질도 감소하여 뇌의 기저핵이라는 부위에서 이 물질의 신호가 감소됩니다. 이 검사의 장점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며, 병의 진행과정에 따라 신호가 점점 더 감소하여 병의 진행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검사를 이용하여 특발성 파킨슨병과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PET PET검사 역시 fluoro-dopa라고 하는 특수한 물질을 이용하여 검사를 하게 되며, beta-CIT SPECT와 비슷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밖에 파킨슨병에서 시행하는 검사들로는 일반적인 혈액검사가 있고, 기타 다른 자율신경계 증상이나 감각증상,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심할 경우 감각의 증상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특수 검사들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아주 특수한 경우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정량화하기 위해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아주 드문 경우가 되겠습니다.

3. 파킨슨병의 치료 파킨슨병의 치료법은 현재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3. 파킨슨병의 치료 파킨슨병의 치료법은 현재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어떠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는가는 환자 스스로 결정할 수는 없고, 신경과 전문의조차 때로는 아주 고민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맞는 가장 좋은 치료라는 것은 없고, 환자마다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서 이를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가 됩니다. 간혹 파킨슨병 환자들이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 건강에 좋다고 하는 식품이나 보약 등을 스스로 복용하거나, 또는 그 외의 민간요법에 의지하다가 병이 아주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럴 때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환자와 신경과의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파킨슨병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1) 파킨슨병은 치료가 되는 병인가요. 어떤 병을 치료한다는 것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파킨슨병은 치료가 되는 병인가요? 어떤 병을 치료한다는 것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즉 결핵에 걸렸을 때 결핵약을 복용하여 치료하는 것처럼 원인 자체를 제거하는 원인적인 치료와 고혈압이 있을 때 혈압약을 복용하여 혈압을 조절하는 증상적인 치료의 두 가지입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증상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파킨슨병은 약을 투약한다고 해서 병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증상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파킨슨병 자체는 계속 진행하여 치료 약물의 조절이 항상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파킨슨병의 진행정도는 매우 느리기 때문에 적절한 증상조절만으로도 대다수의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수행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최근 파킨슨병 자체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의 개발에 대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2) 파킨슨병의 약물 치료 일단 파킨슨병으로 진단을 받게되면 먼저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2) 파킨슨병의 약물 치료 일단 파킨슨병으로 진단을 받게되면 먼저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파킨슨병 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영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파킨슨병 약물치료의 원칙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소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증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 처음부터 많은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여야 합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환자의 현재 상태와 직업, 연령 등입니다. 초기의 파킨슨병 환자와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치료방침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또한 환자의 직업이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경미해도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아주 최소한의 용량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약물을 시작하지 않고 관찰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치료는 양복을 맞추듯이 재단하여 그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방침을 설정해야만 합니다. 파킨슨병에 걸리게 되면 몇 달 혹은 1-2년 정도의 약물 투여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초기에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설정하여 이에 맞추어 치료를 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환장의 상태가 변하게 되면 당시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죵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죵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엘도파(L-dopa)제제 - 마도파(Madopar), 마도파에이취비에스(Madopar-HBS), 마도파 디스퍼서블 (Madopar dispersible), 시네멧(Sinemet), 시네멧 시알(Sinemet-CR) *도파민 수용체 작용체 - 브로미딘(bromidine), 팔로델(parlodel), 리슈라이드(lisuride),씨랜스 (celance = pergolide) *항콜린약제 - 알탄(artane), 코젠틴(cogentin), 아키네톤(akineton) *기타 - 아만타딘(amantadine,PK-Merz), 메만틴(Memantin), 엘데프릴 (Eldepryl = deprenyl)

파킨슨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엘도파 제제입니다. 엘도파 제제는 뇌안에 부족한 도파민을 직접 보충해 주는 약입니다 파킨슨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엘도파 제제입니다. 엘도파 제제는 뇌안에 부족한 도파민을 직접 보충해 주는 약입니다. 따라서 가장 효과가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 엘도파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물로 인한 운동기능의 기복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 약의 용량을 줄여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도 흔히 사용되는 약물인데, 부족한 도파민을 대신하여 도파민과 비슷한 작용을 나타납니다.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는 주로 엘도파 제제와 병행하여 투약하는 것이 보통이나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항콜린 약제들도 주로 엘도파 제제와 병행하여 투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진전증에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항콜린성 약물은 부작용으로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정신기능의 이상 등이 자주 나타나므로, 60세 이상의 노인이나 이러한 증상들이 이미 나타나 있는 환자들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엘데프릴이라는 약은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나와 있는 약들 중에서 유일하게 병 자체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계속 새로운 약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계속 새로운 약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중 최근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톨카폰(Tolcapone)이라는 약물이 있는데, 이 약은 도파민의 대사 경로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하여 뇌 안의 도파민 농도를 오래 유지시켜 줍니다. 실제로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지만 부작용으로 간독성이 있어 사용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새로운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를 비롯한 많은 약물들이 현재 임상시험 중에 있어 앞으로는 보다 나은 치료가 가능하리라고 예상됩니다. 이러한 약들은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것임을 다시 강조합니다. 약을 아무리 오래 투약하였다고 하더라도 약을 중단한다면 다시 증상이 나타납니다.

3) 파킨슨병 치료약은 독하나요. 약이 독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복용시 위장장애가 있을 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3) 파킨슨병 치료약은 독하나요? 약이 독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복용시 위장장애가 있을 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파킨슨병에 사용되는 약제는 그러한 의미에서는 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게서 오심, 구토,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나, 약제들을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그러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실제 대부분의 환자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어지러움증, 자율신경계이상, 정신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료약은 주로 노년층 환자들이 장기간 복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최근에는 꼭 태아의 뇌조직 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조직을 적절히 처리하여 이식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중입니다 최근에는 꼭 태아의 뇌조직 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조직을 적절히 처리하여 이식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중입니다. 또한 이식된 세포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신경영양인자에 대한 연구들도 많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좋은 결과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6) 파킨슨병 환자는 식사에 어떤 주의를 해야 합니까? 파킨슨병에서 약물의 흡수 및 작용에 음식, 특히 단백질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식사가 약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극히 일부분의 환자에서 식사에 따라 약효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어, 이때에는 담당의사의 조언을 따르면 됩니다. 그 외에 파킨슨병 환자가 특별히 피해야 할 음식은 없습니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들이 특별히 섭취해야할 음식도 없습니다. 다만 비타민-C와, 비타민- E(토코페롤)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 이를 복용하는 것은 괜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환자들이나 보호자분들이 특히 많이 질문하시는 사항들 중의 하나는 파킨슨병에 특히 좋은 건강식품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특별히 좋은 건강식품이나 보약은 없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보면 환자들이 이러한 건강식품이나 보약에 대한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파킨슨병의 치료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7) 파킨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파킨슨병의 원인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담배를 끊게 되면 폐암이 예방되는 것과 같은 뚜렷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원인은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파킨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피해야할 것이나 꼭 해야할 것들은 없습니다. 최근 담배를 피는 것이 오히려 파킨슨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설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흡연은 뇌혈관에 악영향을 미쳐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별히 운동을 한다고 해서 파킨슨병이 예방되거나 이미 걸린 병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적당한 운동은 근육과 관절을 튼튼히 하고 기분을 전환시키므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운동 중에서는 특히 관절을 펴는 운동을 많이 하시고 적당히 피곤할 정도로만 하시면 됩니다.

참고문헌 *http://family119.com.ne.kr/ *임상신경학 - 이광우 편저 (고려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