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조선 유교 사회의 성립과 변화 한국사

차례 01 02 03 04 05 06 07 조선의 건국과 통치 체제의 정비 성리학적 유교 사회의 성장 조선의 대외 관계 · · · 130 01 성리학적 유교 사회의 성장 · · · 142 02 조선의 대외 관계 · · · 152 03 조선 후기 정치와 제도의 변화 · · ·162 04 근대 사회를 향한 움직임 · · · 172 05 조선 후기 학문의 새 경향 · · · 180 06 서민 문화의 형성 · · · 190 07

07 서민 문화의 형성 이 단원에서는 1. 조선 후기에 서민 문화가 형성되고 문화의 주체들이 다양해졌음을 파악할 수 있다. 2. 한글 소설, 판소리, 탈춤 등 다양한 서민 문화가 유행하였음을 이해할 수 있다. 3. 서민 의식이 성장하여 현실 사회의 모순에 대한 비판 의식이 확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1. 문화의 새 경향 조선 후기에 이 같은 그림이 유행한 까닭은 무엇일까? 서울 인왕산의 모습을 보이는 그대로 그린 이 그림은 관념적으로 산수를 표현하던 기존의 그림과 다른 화풍을 따르고 있다. ▲ 인왕제색도(삼성 미술관 리움) 조선 후기에 이 같은 그림이 유행한 까닭은 무엇일까? 병자호란의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와 역사, 지리, 자연에 대한 자부심이 나타났다. 이러한 의식은 그림에도 반영되어 우리 산수를 정확히 그리려는 경향이 유행하였다. [정답]

문화의 새 경향 1. ⑴ 미술의 새로운 경향 ① 배경: 청에 굴복한 것에 대한 충격 → 명을 대신하여 정신 문화의 정수를 간직했 다는 자부심 생성 → 우리 자연과 삶을 새롭게 인식 ∙ 표현하는 경향 대두 ② 진경산수화 • 정선: 인왕산, 금강산 등을 실제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도록 사실적으로 표현 • 김홍도: 정조의 화성 행차 등 중요한 왕실 행차 장면 묘사 ③ 서예 • 이광사의 동국진체: 우리의 정서와 감성 표현 • 김정희의 추사체: 우리의 금석문과 중국의 다양한 필체를 종합 연구

1. 문화의 새 경향 이광사의 동국진체와 김정희의 추사체 자료 보기 ▲ 추사체(전남 해남) ▲ 동국진체(전남 해남) ▲ 추사체(전남 해남) ▲ 동국진체(전남 해남) 전남 해남에 있는 대흥사 대웅전에는 원교 이광사가 쓴 ‘대웅보전’ 현판이 있고 백설당에는 추사 김정희가 쓴 ‘무량수각’ 현판이 걸려 있다. 우리 고유의 감정을 나타내는 동국진체와 독특한 세련미를 갖춘 추사체의 특징을 비교해 볼 수 있다.

1. 문화의 새 경향 한 걸음 더 서체의 변화 • 전서(篆書): 갑골문 등 고문이 발전된 서체로 진 ∙ 한 시대에 사용되었다. • 예서(隸書): 붓의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발달한 서체로 공문서에 많이 사용되었다. • 해서(楷書): 예서를 장방형으로 변화시킨 서체이다. 오늘날에도 많이 사용되며, 명료하고 쓰기에도 편리하다. • 행서(行書): 예서에서 출발해 해서보다 먼저 정리된 서체이다. 자유롭고 비정형적인 것이 특징이다. • 초서(草書): 점획을 줄이거나 붓을 빠르게 하여 글씨를 빨리 쓸 수 있도록 고안된 실용적인 서체이다. ▲ 서체의 변화

1. 문화의 새 경향 ⑵ 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① 배경: 서민의 경제력 확대, 신분 상승 ② 내용 • 역관, 서리 등 중인들은 시사 조직 · 활동 • 부유한 농민과 상인이 문화의 소비자이자 창작자가 됨. • 지방에서는 부유한 농민의 요구로 서당 설립 → 서민의 교육 기회 확대

1. 문화의 새 경향 ⑵ 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③ 서민 문화의 폭 확대 • 배경: 장시의 전국적 확대, 활성화 → 상인과 서민 대상으로 하는 공연 개최 • 성격: 권선징악, 양반 사회 고발 ∙ 풍자 ④ 장시의 발달 • 의미: 문화 활동 참여 기회 증대 • 영향: 문화 교류의 터전, 집단 행동 준비 장소로서 기능 → 서민들이 사회 모순 깨닫는 계기 마련

문화의 새 경향 1. 자료 보기 유숙의 대쾌도 한양의 광희문 남쪽에서 벌어진 유희 장면을 그렸다. 가운데에서 벌어진 씨름판과 택견 판을 구경하는 다채로운 인물들의 모습과 자세, 복장 등을 세밀한 필치로 묘사하여 당대의 풍속을 잘 보여 준다. 왼쪽에 나막신을 벗은 채 앉아 장죽(長竹)을 든 노인이 있고, 반대쪽에는 서서 엿을 파는 사내가 있으며, 아래쪽에 좌판을 벌리고 술을 파는 노점상과 돈을 꺼내는 한량, 위쪽 성벽 구석에는 노상 방뇨하는 어린아이가 보인다. ▲ 대쾌도(유숙, 서울 대학교 박물관)

1. 문화의 새 경향 한 걸음 더 조선 후기 서당 교육의 풍경 ▲ 김홍도, 서당 조선 후기 서당은 대개 훈장과 접장, 학도로 구성되었다. 훈장은 대개 재지 사족이나 몰락 양반층이었는데, 때로는 천수경 같은 이름난 중인 출신도 있었다. 접장은 일종의 보조 교사로서 훈장을 돕기 위해 학도 가운데 나이와 지식이 많은 자를 두 세 명 뽑아 ‘접’의 장으로 세운 데서 비롯되었다. 학도는 7, 8세에 입학하였고, 15, 16세에 교역 과정을 마친 뒤 향교나 서원 등에 입학하였다. 서당의 교육 내용은 강독, 제술, 습자의 세 가지로 교재는 “천자문”, “동몽선습”, 사서삼경 등이 중심이었다. 교육 방법은 이미 배운 글을 소리 높여 읽고 그 뜻을 질의 응답하는 방법인 ‘강(講)’으로, 암송 낭독하는 배강(背講)과 책을 보고 낭독하는 면강(面講)이 있었다.

1. 문화의 새 경향 ⑶ 다양한 공예품의 제작 ① 배경 • 수공업의 발달, 개인 공방을 운영하는 장인들의 활발한 활동 • 부를 쌓은 서민들이 경제력이 걸맞은 문화를 누리려는 욕구 ② 실용적이고 간결한 멋을 갖춘 다양한 공예품의 제작 • 자기: 청화백자나 조각, 투각 등의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생산 • 나전칠기, 화각 공예품 유행 • 목공예품: 가구(장롱, 소반, 의자 등), 문방구(문갑, 필통, 서안 등) 제작

1. 문화의 새 경향 다양한 공예품의 제작 자료 보기 ▲ 나전 칠기(국립 중앙 박물관) 목제품의 표면에 옻칠을 하고 거기에 광채가 나는 조개껍데기를 여러 가지 문양으로 박아 넣어 장식한 칠기이다. 19세기에는 풍경을 표현하거나 기하학적 무늬를 새기는 등 기법이 다양해졌다. ▲ 청화 백자(호암 미술관) 백자에 청색 안료로 무늬를 그리고, 그 위에 투명 유약을 입혀 구워 낸 도자기이다. 조선 시대 전반에 걸쳐 생산되었으나 후기에 들어 널리 보급되었다. ▲ 화각장(숙명 여자 대학교 박물관) 화각은 소의 뿔을 얇게 펴서 그림을 그린 후, 이를 목제품에 붙여 장식하는 기법이다. 화각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공예 분야이다.

1. 문화의 새 경향 조선 후기 도자 문방구의 유행 자료 보기 조선 후기에 다양한 형태의 문방구가 도자기로 많이 제조되고 널리 퍼졌다. 이는 교육 기회가 늘어나고 문화를 향유하는 계층이 확대되면서 문방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음을 반영한다. ▲ 백자 청화 투각 만자문 필통(국립 중앙 박물관) ▲ 백자 청화 투각 운룡문 연적(국립 중앙 박물관) ▲ 백자 청산 모양 필가(국립 중앙 박물관)

2. 서민 문화의 발달 탈춤, 판소리와 같은 공연 예술이 유행하면서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 흥부 치레를 볼작시면 철대 부러진 헌 파립 버레줄 총총 매어 조새 갓끈을 달아 써. 면자 떨어진 헌 망건 밥풀 관자 노당 줄을 뒷통 나게 졸라매고, 떨어진 헌 도포 실띠로 총총 이어 고픈 배 눌러 띠고 한 손에다가 곱돌 조대를 들고 또 한 손에다가는 떨어진 부채 들고, 죽어도 양반이라고 여덟 팔자 걸음으로 엇비식이 들어간다. - 흥부가 ▲ 판소리 공연 탈춤, 판소리와 같은 공연 예술이 유행하면서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 [정답] 공연 예술이 발달하면서 이를 구경하거나 참여하는 서민이 늘어났으며 이들은 현실의 어려움을 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사회의식에 눈뜨게 되었다.

2. 서민 문화의 발달 ⑴ 한글 소설의 유행 ① 배경: 문화 향유 계층 확대 홍길동전 ② 대표 작품 사씨남정기 구운몽 전우치전 허균 • 최초의 한글 소설 • 현실 사회 비판, 탐관오리 응징 사씨남정기 김만중 숙종의 인현왕후 폐출 풍자 구운몽 인생무상(부귀영화의 덧없음을 묘사) 전우치전 윤군평전 곽재우전 작자 미상 도술가가 주인공인 전기물 장화홍련전 흥부전 심청전 춘향전 • 권선징악과 애정 문제를 소재로 한 소설 • 춘향전은 탐관오리와 신분질서에 대한 비판 포함

2. 서민 문화의 발달 ⑵ 다양한 문학의 발달 ① 사설시조의 발달 • 정형화된 틀을 탈피 • 애정 문제나 현실 비판의 내용 등 서민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 ② 가사 문학의 발달: 내방 가사 유행, 부녀자의 생활 모습을 진솔하게 표현 ③ 한문학의 변화: 사회 비판과 풍자의 경향이 두드러짐. • 박지원의 “양반전”, “호질”: 양반 신분의 허구성과 허위의식 비판 • 정약용의 한시: 삼정의 문란 고발

서민 문화의 발달 2. 자료 보기 한문 소설의 풍자성 …… 어느 고을에 벼슬을 좋아하지 않는 듯한 선비가 있으니 그의 호는 북곽 선생이었다. 나이 마흔에 손수 교정한 글이 1만 권이며, 경전의 뜻을 설명하여 엮은 책이 1만 5천 권이었다. …… 그 고을 동쪽에는 동리자라는 과부가 살았는데 수절하는 과부였으나 아들 다섯의 성이 각기 달랐다. 어느 날 밤 둘이 같은 방에 있으니 그 아들들은 어진 북곽 선생이 밤에 과부를 찾아올 일이 없으니 여우가 둔갑한 것이라 여기고 잡으려 하였다. 북곽 선생이 놀라 도망치다가 벌판의 거름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 - 박지원,“호질” 박지원의 “호질”은 사대부 층의 부패한 도덕관념과 허위의식을 풍자하고 비판하였다. 주인공 북곽 선생과 동리자는 표리부동하고 위선적인 인물로 대표되는 당시의 양반 계층을 나타낸다.

서민 문화의 발달 2. ⑶ 공연 예술의 발달 ① 배경: 상업 발달, 시장 활성화 → 공연 예술의 다양화(판소리, 잡가, 가면극 등) ② 공연 예술의 종류 판소리 • 소리꾼이 줄거리가 있는 내용을 창과 사설로 직접 전달 → 관중도 함께 어울릴 수 있어 하층민, 양반 모두에게 호응 • 대표 작품: 춘향가, 적벽가, 심청가, 토끼 타령, 흥부가 등 • 19세기 이후에는 왕실에서도 판소리 감상 • 신재효: 판소리 사설 정리

2. 서민 문화의 발달 ⑶ 공연 예술의 발달 ② 공연 예술의 종류 가면극 사당패 • 교통, 상업, 군사 ∙ 행정의 중심지에서 유행 • 대표 작품: 봉산 탈춤, 강령 탈춤, 안동 하회 별신굿, 양주 산대놀이, 통영과 고성의 오광대, 북청 사자놀음 등 • 특징: 양반 사회의 허구와 위선 풍자 → 서민의 사회 비판 의식 함양 사당패 • 천민 예능인들의 유랑 연예 집단 • 꼭두쇠라는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한 철저한 위계질서 • 풍물과 줄타기, 각종 재주 등을 공연

2. 서민 문화의 발달 한 걸음 더 판소리 사설을 집대성한 신재효 신재효는 판소리 사설을 정리한 문학자로서 판소리 명창들을 후원하고 교육하였다. 본래 전라북도 고창의 아전 출신이었던 그는 판소리를 좋아해 집안에 판소리 명창들을 불러 놓고 소리를 연마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판소리 사설을 집대성하는 등 판소리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변강쇠가’ 등의 사설을 정리하고 바로잡아 창본으로 엮었다. 특히 판소리를 여자들도 부를 수 있도록 하여 진채선 같은 여류 명창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 신재효

서민 문화의 발달 2. 자료 보기 조선 후기의 공연 예술 ▲ 외줄타기 ▲ 사당패의 무동 ▲ 봉산 탈춤 ▲ 북청 사자놀음

2. 서민 문화의 발달 ⑷ 풍속화와 민화의 발달 김홍도 ① 풍속화의 유행 신윤복 김득신, 김석신 ② 민화의 유행 • 해, 달, 나무, 꽃, 동물, 물고기 등 친숙한 것을 소재로 서민의 소박한 정서 표현 • 부유한 중인, 상민들이 집안을 민화로 장식 → 출세, 장수, 행운, 복 기원 김홍도 서민의 다양한 생활 모습을 특유의 소탈하고 익살스로운 필치로 묘사 신윤복 도시 양반들의 풍류, 부녀자들의 생활, 애정 표현 등을 거리낌 없이 표현 김득신, 김석신 당시의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

2. 서민 문화의 발달 풍속화와 민화 자료 보기 ▲ 김득신의 파적도(간송 미술관) 병아리를 물고 도망치는 고양이 때문에 생긴 한순간의 정경을 그렸다. 주인 부부와 어미 닭의 다급한 몸짓과 나동그라진 소도구들이 긴박한 정황을 잘 보여 준다. ▲ 까치와 호랑이(부산 박물관) 까치는 기쁜 소식을 전해 주는 길조로, 호랑이는 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동물로 여겼다. ▲ 문자도(국립 민속 박 물관) 일상생활의 도덕이나 윤리 규범을 나타내는 글자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였다.

서민 문화의 발달 2. 한 걸음 더 민화의 의미 민화는 감상보다는 장식을 목적으로 하는 실용화이며,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그림으로 특정 시기에만 유행했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일년에 한번씩 바꾸거나 오래되어 헤지면 쉽게 없앴기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민화들은 대개 19~20세기 초에 제작된 것들이 많다. ▲ 백수백복도, 작자 미상 목숨 수(壽)와 복 복(福) 자를 다양한 모양으로 그려 넣은 병풍으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자. 중단원 마무리 ㈎ 근년 이래로 평안도의 풍습과 세속이 점점 변하여 궁술과 마술을 숭상하지 않고 유자를 자칭하면서 마을마다 서당이 서게 되었고, 각 고을마다 사우를 함부로 세워 폐단이 되고 있다. 향교의 교생도 정원이 있는데 정원보다 많은 장정이 그 이름을 빙자하여 군역을 피하고 있으나 수령들이 불문에 부치고 있다. 기강의 해이가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각별히 금단하라. - “정조실록”

[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자. 중단원 마무리 ㈏ 근래에 부녀자들이 다투어 읽고자 하는 것은 소설 따위인데 날로 달로 늘어나며 그 종류도 백 가지 천 가지이다. 상인들은 책을 필사하여 대여해 주며 비용을 받아 이익을 취한다. 부녀자들이 식견이 없으니 비녀를 팔거나 돈을 꾸어서 다투어 빌려 보고 하루 종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다. - 채제공, “번암집”

[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자. 중단원 마무리 (가)를 통해 알 수 있는 평안도 지역의 사회 변화 현상을 써 보자. [예시 답안] 평안도 지역은 조선 후기에 들어 유학을 공부하는 유생이 많아지고 무사를 천대하는 풍조가 확산되었다. 이는 대청 무역이나 광산 개발 등으로 경제력을 키운 지역 인사들이 유학자로서 대우를 받으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이다.

[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자. 중단원 마무리 2. (가), (나)에 나타난 현상으로 형성된 문화의 특징을 서술해 보자. * 조건_문화 향유층의 확대를 언급할 것 _문화의 사례를 포함하여 서술할 것 [예시 답안] 조선 후기 서민의 경제력이 향상됨에 따라 문화의 향유층이 확대되었다. 이에 판소리나 탈춤, 사설시조와 한글 소설이 유행하였다. 이들이 선호하는 문화는 형식적이고 격식을 중시하는 전기의 양반 문화와는 다르게 서민적인 정서와 애환을 반영하였다.

풍속화로 본 조선 후기의 생활 김홍도는 29세에 영조의 초상을 제작하는 데 참여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으며, 정조의 총애를 받아 화원 출신으로 벼슬을 지냈다. 그가 그린 풍속화로는‘행려풍속도’와“단원 풍속도첩”이 남아 있다. ‘행려풍속도’에는 김홍도가 여행하면서 목격한 장면을 그린 그림이 담겨 있고,“단원풍속도첩”에는 서민의 생활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한 다채로운 그림들이 들어있다.‘행려풍속도’와“단원풍속도첩”은 현재 국립 중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풍속화로 본 조선 후기의 생활 논갈이 씨름 한 쌍의 소가 쟁기를 끌고 뒤에 두 명의 농민이 쇠스랑으로 흙을 고르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대각선으로 솟구친 소의 모습이라든지 쟁기를 잡은 농부의 몸짓이 생동감을 더해 준다. 씨름을 하는 두 사람의 격렬한 몸짓과 씨름에 푹 빠진 다양한 구경꾼들의 표정을 담은 작품이다. 구경꾼들을 원형으로 배치하였으며, 좌측 하단에 어린아이가 엿을 파는 모습을 그려 긴장을 덜어 준다.

풍속화로 본 조선 후기의 생활 점심 자리짜기 점심을 먹는 일꾼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열심히 땀 흘려 일하고, 맛나게 점심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였다. 네모 모양의 망건을 쓴 남편이 자리를 짜고 트레머리를 한 아내가 실에 풀을 먹이고 있다. 부부 뒤로 어린 아들이 서당에서 배운 글을 읽고 있다.

풍속화로 본 조선 후기의 생활 신윤복은 화원이었으나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남녀 간의 애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도화서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그가 그린 그림은“혜원 풍속도첩”에 실려 있는데, 주로 양반과 여인들의 풍속, 남녀 간의 사랑을 담았다. 도회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배경에 대담한 감정 묘사가 돋보인다.“혜원풍속도첩”은 현재 간송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풍속화로 본 조선 후기의 생활 월하정인 연소답청 늦은 밤 담 모퉁이에서 은밀하게 만난 한 쌍의 남녀를 정감나게 표현하였다. 그림의 제목으로 ‘달빛 그윽한 삼경,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 알겠지.’라고 적혀 있다. 연소답청은 봄날에 경치 좋은 산을 찾아 행차하는 것을 의미한다. 양반들이 기생을 데리고 봄나들이 가는 장면을 묘사하였다. 새봄을 맞이하여 들로 놀러 나가는 일행의 기운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풍속화로 본 조선 후기의 생활 쌍검대무 단오풍정 두 무녀가 양손에 긴 칼을 들고 춤을 추고 있다. 하단에는 악사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으며, 상단에는 양반과 기녀로 보이는 구경꾼들이 앉아 있다. 춤을 추는 무녀의 움직임이 정적인 구경꾼들과 대조되어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단오절에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는 여성들을 그렸다. 좌측 상단에 여인들을 훔쳐보는 승려들의 모습을 대담하게 표현하였다. 성리학적 명분론이나 유교적 도덕이 더 이상 사회를 속박하지 못하는 당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연표로 정리하기 1394 조선, 한양 천도 태조는 국호를 ‘조선’으로 정하고 국방과 교통의 요지인 한양에 여러 시설을 건설하였다. 1446 훈민정음 반포 □□과 집현전 학자들은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반포하였다. 이로써 우리 민족은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우리 문자를 가지게 되었다. 1485 □□□□ 반포 성종은 문물제도를 정리한 기본 법전을 완성하여 반포하였다. 1543 백운동 서원 건립 풍기 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은 안향을 배향하고 유생을 교육하고자 서원을 설립하였다. 세종 경국대전

연표로 정리하기 1592 □□□□ 발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 시대의 혼란을 수습하고 일본을 통일하였다. 이후 명을 공격하기 위한 길을 빌린다는 구실로 조선을 침략하였다. 1623 인조반정 서인 세력은 □□□을 몰아내고 인조를 세웠다. 이후 정권을 잡은 서인은 명에 대한 의리를 강조하며 후금을 배척하였다. 1636 □□□□ 청 태종은 군사를 직접 이끌고 한양을 점령하였다. 인조와 대신들은 남한산성에서 청에게 저항하였으나 결국 항복하고 군신 관계를 맺었다. 1696 □□□, 독도 수호 운동 울릉도와 독도에 일본 어민들이 자주 출몰하자 일본과 담판하여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받고 돌아왔다. 임진왜란 광해군 병자호란 안용복

연표로 정리하기 1712 백두산정계비 건립 국경 지역에서 조선과 청의 주민들이 자주 충돌하자 청의 요구로 비석을 세워 두 나라 사이의 경계를 정하였다. 1750 균역법 실시 □□는 군역의 폐단을 시정하고자 이전의 군포를 절반 가까이 줄인 제도를 실시하였다. 줄어든 재정은 결작과 선무군관제 등을 시행하여 보충하였다. 1811 □□□의 난 몰락 양반과 대상인, 광산 노동자 등이 서북 지역에 대한 차별 대우에 반발하여 난을 일으켰다. 1860 동학 창도 경주 출신 몰락 양반인 □□□는 동학을 창도하여 인간 존중과 평등을 강조하였다. 영조 홍경래 최제우

연표로 정리하기 1861 대동여지도 제작 □□□는 대동여지도에서 각종 시설물을 기호로 제시하고, 10리마다 눈금을 매겨 지역 간 거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1862 임술 농민 봉기 탐관오리와 향리의 수탈에 대한 농민들의 봉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