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절. 세계 여러 나라의 맥주 1. 영국 영국은 에일(Ale)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라거(Lager)계열 맥주보다 에일맥주의 역사가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 영국에서는 보리로 만든 술을 에일이라 했는데 16세기 말부터 호프로 만든 맥주가 등장하면서 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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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절. 세계 여러 나라의 맥주 1. 영국 영국은 에일(Ale)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라거(Lager)계열 맥주보다 에일맥주의 역사가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 영국에서는 보리로 만든 술을 에일이라 했는데 16세기 말부터 호프로 만든 맥주가 등장하면서 홉을 넣지 않은 맥주를 에일, 홉을 넣으면 비어(Bier)라고 했다. 처음에는 홉을 넣은 맥주를 좋아하지 않았으나 홉이 들어간 맥주의 맛을 알고난후에는 모든 맥주에 홉을 사용하게 되었다. 현재에는 에일 뿐만 아니라 라거맥주도 생산하고 있으며 라거 계열 맥주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영국 에일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1) 브라운 에일(Brown Ale) : 진하게 볶은 맥아를 사용한다. 홉은 적게 사용하여 쓴맛이 약하다. 향도 약하며 어떤 것은 견과의 향기가 난다. 2) 페일 에일(Pale Ale) : 맥아를 건조시켜 만든 맥주이며 색이 연하다. 3) 인디언 페일 에일(Indian Pale Ale) : 영국이 인도를 지배할 때 페일 에일을 인도에 보낼때는 부패방지를 위해 다량의 홉을 가하여 만들어 보낸데서 유래한다. 쓴맛이 강하며 알코올 도수도 높다. 4) 스카치 에일(Scotch Ale) : 엿기름 맛이 나고 알코올 농도가 높은 진한 에일을 말한다. 5) 스코티쉬 에일(Scottish Ale) : 전통적인 스코트랜드 맥주로 맥아의 풍미가 강하고 홉의 맛이 약하다. 6) 마일드 에일(Mild Ale) : 대개 숙성시키지 않은 진한 브라운 색의 3-3.5%의 알코올 농도를 가진다.. 7) 버톤 에일(Burton Ale) : 알코올 농도가 높고(8-12%) 색이 진하며 약간 단 에일을 말하는데 1년 이상 저장 숙성한다 8) 올드 에일(Old Ale) : 영국에서 올드 에일이란 진한 초산 맛을 내기위해서 약 1년간 저장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에일을 말했는데 현재는 약간의 신맛이 나고 중간정도의 알코올 도수를 가진 에일을 말한다. 9) 포터(Porter)와 스타우트(Stout) : 모두 볶은 맥아나 보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진한 색깔을 지닌다.

2. 벨지안 비어(Belgian Beer) 벨기에는 맥주의 나라이다. 야생 효모로 만들어지는 자연 발효맥주, 과일 맥주, 향신료첨가맥주, 교회에서 만드는 맥주 등 다양한 맥주가 만들어진다. 분류하기 곤란한 특수한 에일 들도 있는데 트라피스트 비어(Trappist Beer)와 애비 비어(Abbey Beer)가 그것이다. 이들은 높은 알코올 농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설탕을 첨가했기 때문에 낮은 바디(Body)감을 가지고 있다. 트라피스트 비어는 트라피스트 수도원(Trappist Monastery(트라피스트 모나스트리))의 수도사의 직접적인 통제 하에 제조된다. 전 세계에는 171개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이 있는데 7곳에서만 맥주를 만든다. 이중 6곳은 벨기에에 있고 1곳은 네덜란드에 있다. 가장 잘 알려진 트라피스트 맥주는 쉬메이(Chimay)인데 와인 병에 담겨 유통되고 있다. 이 맥주는 쉬메이 근처에 있는 아베이 드 스쿠르몽(Abbaye de Scourmont)교회에서 1862년부터 만드는데 양조장은 교회와 담으로 붙어있다. 양조는 신부의 지도하에 일반인이 행한다. 병마개가 레드(알코올 농도 7%), 화이트(8%), 블루(9%)인 것이 있다. 오르발(Orval), 베스트말레(Westmalle)등도 유명하다. 애비 비어(Abbey Beer)는 트라피스트 비어 형태로 민간인이 만드는데 지금은 없는 수도원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수도원으로부터 면허를 획득하여 이름을 사용한다. 가장 잘 알려진 애비 비어는 레페(Leffe), 아플리젬(Affligem)등이 있다.

세송(Saison, 프랑스어로 계절이라는 뜻)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벨기에의 한 농장에서 농작물 수확기에 마실려고 만든 3 화이트 비어(White Beer)는 밀과 맥아로 상면 발효로 만든 맥주이다. 이 이름은 맥주를 차갑게 식혔을 때 효모와 밀의 단백질 때문에 희미한 색깔을 내기 때문에 붙여졌다. 중세부터 전통적으로 홉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홉 대신에 향신료로 향을 내고 보존성을 높였다. 이를 글루트(Gruit 또는 Grut)라고 하는데 현대에서는 고수(Coriander(코리앤더)), 오렌지 껍질, 광귤(Bitter Orange(비터 오렌지)) 껍질, 홉 등을 혼합하여 사용한다. 맥주의 맛은 젖산이 약간 존재하므로 신맛이 난다. 병맥주에서도 맥주속의 효모 때문에 약간의 발효가 일어난다. 대표적인 밀 맥주 생산국은 벨기에와 독일인데 벨기에의 대표적인 화이트 비어는 호가든(Hoegaarden)이다. 사용하는 글루트는 고수, 큐라소(Curacao) 오렌지 껍질, 레몬 등이 들어가는데 어떤 것들을 사용하는지는 대개 회사의 비밀로 되어있다.

프랜더스 레드 에일(Flanders Red Ale)은 벨기에에서 생산되는 신맛을 내는 맥주이다 프랜더스 레드 에일(Flanders Red Ale)은 벨기에에서 생산되는 신맛을 내는 맥주이다. 17세기 영국의 포터(Porter)와 공통조상을 가진 맥주이나 이 맥주는 대개 효모인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지애(Saccharomyces cerevisiae)뿐만 아니라 신맛을 내는 젖산을 생산하는 세균인 락토바실루스(Lactobacillus)속에 의해 발효된다. 1년 이상 오크통 등에서 숙성 시키므로 맥주에서 신맛이 난다. 특수한 붉은색 맥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붉은색을 띤다. 이 맥주는 오렌지와 향신료 향 이외에 자두, 살구, 건포도, 산딸기 같은 향을 낸다. 홉의 쓴맛은 없으며 타닌(Tannin)의 떫은맛을 낸다. 그러므로 가끔 이 맥주를 모든 맥주 중에서 와인을 닮은 맥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람빅(Lambic)맥주는 벨기에의 부뤼셀(Brussels)의 칸티용 양조장(Cantillon Brewery and Museum(칸티용 브루어리 앤드 뮤지엄)) 또는 부뤼셀 남서쪽의 파요텐랜드(Pajottenland) 지역에서만 자연 발효로 만들어지는 독특한 맥주이다. 즉 브뤼셀이 있는 젠느 계곡(Senne Valley)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효모와 세균에 노출되어 만들어진다. 자연발효로 만들어지므로 독특한 향기를 갖고 맛은 드라이(Dry)하고 다양한 신맛이 난다. 이때 작용하는 효모는 양조효모인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지애(Saccharomyces cerevisiae)가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효모인 브레타노마이세스 브룩셀렌시스(Brettanomyces bruxellensis)와 브레타노마이세스 람비쿠스(Brettanomyces lambicus)이며 락토바실루스(Lactobacillus)같은 산 생성 세균도 존재하여 신맛도 가지고 있다.

3. 아일랜드 아일랜드의 맥주스타일은 스타우트(Stout)이며 기네스(Guinness)가 대표적인 맥주인데 이러한 크림 같은 맥주를 일반적으로 마시는 나라는 아일랜드가 유일하며 아일리시 펍(Irish Pub)에서 많은 양이 팔리고 있다. 기네스의 원래이름은 엑스트라 수피어리어 포터(Extra Superior Porter)였으나 지금은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Guinness Extra Stout)라고 부르며 드라이 스타우트에 속한다. 페일 몰트이외에 부 원료로서 볶은 보리와 보리 프레이크(Flake)가 약 10%정도 들어간다. 기네스 맥주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맥주 브랜드이자 아일랜드의 아이콘이다. 기네스는 흑맥주로서 에스프레소 같은 향과 풍부한 거품으로 목넘김이 부드럽지만 마신 후에는 텁텁하고 깔끔한 쓴맛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맥주이다. 기네스라는 맥주 이름은 창업자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에서 따왔다. 19세기 초까지도 아일랜드에는 200개가 넘는 맥주 양조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10여개로 줄었다.

4. 체코 체코는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이다. 유명 맥주 산지는 보헤미아(Bohemia) 지방으로서 전 세계 맥주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필즈너 맥주의 발상지인 필젠(Pilsen, 체코어로는 플젠(Plzeň))이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버드와이저의 원조인 부드바이저 부드바(Budweiser Budvar)를 생산하는 양조장이 있는 체스키 브데요비체(Ceske Budejovice)도 이곳에 있다. 체코의 하나(Hana)지역은 유명한 몰트 생산지역이며 맥주의 홉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츠(Saaz 독일어, 체코어로는 자텍(Žatec)) 홉의 생산지도 체코로서 체코는 좋은 맥주를 생산하기위한 제반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필젠지방의 물은 연수(軟水)로서 맥주를 양조하기에 알맞다. 보헤미아 지방은 13세기부터 유리공예를 해온 곳으로 이곳에서 만든 맥주를 유리잔에 따라서 라거 비어의 밝고 깨끗한 모습을 보며 맥주를 마시는 것도 필즈너 맥주의 유행에 한목을 했으며 지금도 보헤미아지방의 유리세공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필즈너 맥주는 밝고 투명한 황금색을 가졌고 순백색의 풍부한 거품, 고상한 홉의 향과 쓴 맛, 그리고 잡미가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필젠에서 처음 만들어진 맥주의 이름이 필즈너 우르켈(Pilsner Urquell)이다. 이 맥주는 독일인에 의하여 만들어 졌는데 만들어지자마자 다른 나라로 수출하게 되었고 독일에도 수출하게 되었으며 독일은 이를 본떠 독일 필즈너를 만들게 되었다. 오늘날 필즈너 맥주는 전 세계에서 필제너(Pilsener), 필즈너(Pilsner), 또는 필즈(Pils)로 다양하게 불리며 전 세계로 퍼져나가 세계 맥주의 주종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맥주들도 필즈너 타입이다. 그러나 필즈너 맥주의 생산국에 따라 맥아에 옥수수나 쌀 등을 섞어 맥주를 만들어 필즈너 고유의 맛이 변형되었는데 대개 오리지널보다 향과 맛이 엷어졌다.

5. 독일 독일은 넓은 땅에서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는 나라이고 일상생활은 맥주를 빼고는 얘기하기 힘들 정도이다. 현재 독일에는 천3백여 개의 맥주양조장이 있고 15-20개의 개성 있는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독일 맥주가 맛있는 것은 1516년 바이에른 지역(옥토버 페스트로 유명한 뮌헨이 있다)의 백작이었던 빌헤름 5세가 맥주는 맥아, 홉, 물만으로 만들어야한다는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라인하이츠게버트))”을 공표하여 밀, 옥수수, 쌀, 과일, 향신료 등의 첨가 없이 맥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맥주 순수령을 공표한 이유는 주민들이 빵을 만들어먹을 밀을 사용해서 맥주를 만들어먹어 밀이 부족했기 때문에 보리로 만들어 먹으라는 포고령이다. 사실 이포고령은 맥주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공포한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우연히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현재는 순수한 맥아만으로 맥주를 만들면 다른 맥주와 경쟁하기 어려우므로 수출을 위해 밀, 쌀과 같은 다른 곡물을 사용하도록 법을 완화했지만 맥주 순수령이 독일 맥주의 순수함을 지키고 맥주의 질을 높인 것은 사실이다. 독일 맥주를 이해하려면 바이에른 지역의 맥주에 대하여 알아보아야 하는데 이중에서도 뮌헨이 그 중심에 있다. 뮌헨의 맥주가 유명한 것은 따뜻한 기후조건 때문이다. 날씨가 따뜻하여 비어 가든(Beer Garden), 즉 정원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맥주를 즐겨 마시게 되었다. 뮌헨에는 1790년에 60개의 양조장이 있었으나 점차 줄어 현재는 소위 빅 식스(Big Six)인 뢰벤브로이(Löwenbräu), 스파텐브로이(Spatenbräu), 호프 브로이(Hofbräu), 아우거스티너 브로이(Augustiner Bräu), 학커-프쇠르 브로이(Hacker- Pschorr Bräu), 파울라너브로이(Paulanerbräu)등인데 모두 뮌헨에 비어홀을 경영하고 있다. 현재는 스파텐브로이와 뢰벤브로이가 합병되었다가 벨기에 대형 맥주회사인 인베브(Inbev)에 흡수되었고 학커-프쇠르 브로이는 파울라너브로이에 합병되었으나 명칭들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뮌헨에서 만들어진 맥주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헤레스(Helles) : 바이에른 지역의 주종 맥주. 헤레스란 밝다는 뜻이며 골든 라거에 속한다. 2)바이젠(Weizen), 또는 바이스비어(Weissbier) : 밀로 만든 맥주. 적어도 밀을 50%이상 사용해서 만든다. 바이젠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헤페바이스비어(Hefeweissbier) 또는 헤페바이젠(Hefeweizen) : 헤페(Hefe)는 독일어로 효모를 뜻하므로 효모가 들어있는 바이젠이며 병에서 가라앉은 효모를 볼 수 있다. 크리스탈바이스비어(Kristallweissbier) 또는 크리스탈바이젠(Kristallweizen) : 바이스비어를 여과하여 깨끗하게(Clear 또는 Kristall)된 맥주. 3)둥클레스 바이스비어(Dunkles Weissbier) 또는 둥클레스 바이젠(Dunkles Weizen) : 짙은 색의 밀 맥주. 4)복 맥주(Bock Beer) : 14-15세기 독일 북부의 아인벡(Einbeck)에서 탄생된 맥주로서 색깔이 보통 검으며 알코올 농도는 6.5%정도이다. 알코올 농도가 높으므로 겨울이나 봄에 몸을 따뜻하게 하기위해서 마시는 맥주이다. 5)쾰쉬(Kölsch) : 쾰른(Köln)주에서만 만들어지는 맥주인데 일반적인 라거 맥주보다 탄산기가 적고 부드러우며 쓴 맛이 강하지 않고 마시기 편한 맥주이다. 특이한 것은 모양이나 맛이 필즈너(Pilsner) 같지만 영국의 에일(Ale)처럼 상면발효와 저온 숙성으로 만들어진다. 6)알트비어(Altbier) : 뒤셀도르프(Düsseldorf)에서 만들어지는 맥주인데 일반적인 라거 맥주보다 탄산기가 적고 홉의 쓴맛이 잘 느껴지는 구리색의 맥주이다. 특이한 것은 모양이나 맛이 필즈너(Pilsner) 같지만 영국의 에일(Ale)처럼 상면발효와 저온 숙성으로 만들어진다. 7)위트비어(Witbier), 위트(Wit), 또는 화이트 비어(White Beer) : 벨기에 밀 맥주. 라 비에르 블랑쉬(La Bière Blanche) : 화이트비어의 프랑스 말.

6. 네덜란드 독일이 많은 양의 맥주를 생산하고 벨기에가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생산한다면 네덜란드는 별 특색이 없게 보이지만 페일 라거(Pale Lager)인 하이네켄(Heineken)이라는 유명한 맥주를 생산하는 회사가 있다. 하이네켄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맥주회사로서 39개 나라에서 40개의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들고 있다. 하이네켄은 1886년 Elion(엘리온)이 개발한 Heineken A-Yeast(하이네켄 에이 이스트)를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다. 19세기 후반까지 많은 소규모 양조장이 있었으나 라거에 밀려 거의 사라졌다가 최근에 다시 전통적인 네널란드 맥주를 만드는 곳이 생기고 있다. 네덜란드의 맥주 스타일은 복 비어(Bock Beer)이다. 복 비어란 알코올 농도가 높은 라거 맥주이다. 추운 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맥주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 복 비어는 원래 독일에서 만들어졌으나 암스테르담에서는 매년 복 비어 축제(Bock Beer Festival)가 3일간 열리고 있고 현재는 전 세계에 퍼져나가 60가지 이상의 복 비어가 만들어지고 있다.

7. 덴마크 맥주 산업이 그리 발달된 곳은 아니나 유명한 페일 라거(Pale Lager) 맥주 를 생산하는 칼스버그(Calrlsberg)가 있다. 1847년에 설립되었고 1883년에 칼스버그 맥주공장에서 하면발효 효모균을 분리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하여 이 효모의 이름을 사카로미세스 칼스베르겐시스(Saccharomyces carlsbergensis)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현재도 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 효모균이 분리됨으로써 하면 발효의 정체가 밝혀졌으며 많은 양조장들이 이 효모균을 사용하여 라거 맥주를 만들었기 때문에 라거 맥주가 급속히 보급되었다. 칼스버그 맥주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향을 가지고 있다. 투보그 (Tuborg) 맥주도 유명하지만 이 또한 칼스버그 맥주회사에서 만드는 것이 다. 적은 인구(5백만 명)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팔리는 맥주의 양은 1천만 병으로서 대단한 맥주 애용국이다. 덴마크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맥주는 페 일 라거이나 스타우트와 같은 흑맥주들도 많이 팔리는 편이다(약 5%).

8. 미국 미국은 2009년에 1억9천6백만 배럴의 맥주를 생산하였고 1인당 1년간 약 83리터를 소비하는 나라이다. 국가별 총 소비량은 중국에 이어 2위이다. 미국에는 크고 작은 약 1700개의 맥주 양조장이 있다. 안호이저-부쉬 인베브(Anheuser–Busch InBev)와 밀러쿠어스(MillerCoors)같은 큰 회사들은 필젠 타입(Pilsner Type)을 변형한 페일 라거(Pale Lager)를 생산하고 있다. 이 이외에 독특한 맥주 형태가 있다. 스팀 맥주(Steam Beer)는 캘리포니아 컴몬 비어(California Common Beer)라고도 하는데 발효효모는 라거효모를 사용하고 발효온도는 에일을 만드는 온도(13-24°C)를 이용하여 만든 거품이 많은 맥주인데 주로 캘리포니아에서 양조된다. 높은 온도에서 발효되었으므로 향과 맛은 그리 좋지 않다. 독일, 벨기에, 영국 등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형태와 유사한 맥주도 생산된다.

9. 일본 일본의 맥주역사는 에도 시대(Edo Period)인 17세기에 네덜란드와의 교역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네덜란드는 선원들을 위해 교역로에 맥주 집을 연 것이 그 시초이다. 주요한 맥주생산회사는 아사히(Asahi), 기린(Kirin), 사포로(Sapporo), 산토리(Suntory)등이며 기타 작은 지역 양조장에서 특색 있는 맛을 가진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의 맥주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라거맥주가 대부분인데 발포주(発泡酒, 일본어로는 합포우슈(Happoushu)라고한다)라는 생소한 명칭의 맥주도 많이 소비되고 있다. 이 맥주는 맥아의 양이 적게 들어간 것으로 세금이 낮으므로 판매가격이 싸다. 이러한 명칭이 생긴 것은 일본의 독특한 과세체계 때문이다. 즉 일본은 맥아를 발효해서 만든 음료를 맥주와 발포주로 나누는데 그 기준은 총 전분질중 맥아를 67%이상 사용하면 맥주라 하고 그 이하를 사용하면 발포주라 한다. 또한 일본에는 맥주와 발포주의 범주에 들지 않는 콩을 발효시켜 만든 비맥아(Non-malt) 맥주가 있는데 이를 제3맥주(Third Beer, Third-category Beer, Happousei(発泡性))라고 한다. 주세를 보면 2011년의 경우 주세는 한 캔 350㎖당 맥주는 77엔, 발포주 47엔, 제3맥주 28엔이다.

10. 중국 중국에서 맥주는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세계최대 소비국이지만 1인당 소비량은 약 32리터로 세계평균 15리터보다는 많으나 아직도 소비량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맥주는 페일 라거(Pale Lager)이다. 19세기말에야 하얼빈에 맥주 양조장이 세워졌다. 칭다오(Tsingtao)맥주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이며 주지앙(Zhujiang)맥주와 얀징(Yanjing)맥주도 많이 소비되고 있다. 많은 세계적인 양조회사들이 중국과 합작으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11. 한국의 맥주 우리나라에 맥주가 처음 들어온 것은 1876년 개항 이후에 일본인들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사포로맥주가 들어왔고 1900년대에는 에비스맥주와 기린맥주가 들어왔다. 1910년 일본맥주회사들이 서울에 출장소를 내면서 미미하던 맥주소비가 급격히 늘게 되었다. 1933년에 일본의 대일본맥주주식회사가 한국최초로 조선맥주를 설립하였고 이해 12월에는 기린맥주주식회사가 소화기린맥주주식회사(동양맥주의 전신)를 설립하였다. 1945년 해방이 되자 이 회사들은 적산공장(敵産工場. 자기 나라의 영토나 점령지 안에 있는 적국, 즉 일본의 공장 또는 적국인 소유의 공장. 적산가옥은 집을 말한다)으로 지정되어 미군정이 관리하다 1951년 민간에 불하되었는데 이것이 현재의 조선맥주주식회사(현 하이트 맥주)와 동양맥주주식회사(현 오비맥주)이다. 1973년 마산의 삼기물산이 서독 이젠벡사와 합작으로 한독맥주를 설립, 기술제휴로 ‘이젠벡맥주’를 생산하였으나 1978년에 하이트맥주에 합병되어 현재 하이트맥주 마산 공장이 되었다. 만든다(동아일보 2012년 9. 3).

1992년에는 카스맥주(진로쿠어스맥주)가 설립되어 국내 맥주업계는 오비맥주(주) 하이트맥주(주), Cass맥주(주) 3사구도로서 치열한 경쟁체제를 유지하게 되었다. 2005년 하이트맥주는 진로와 합병하여 하이트진로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동양맥주는 1995년 사명을 오비맥주주식회사로 회사명을 변경하였고 1998년에는 벨기에 다국적 기업인 인터브루에 합병되었다. 1999년에는 Cass맥주를 합병하였다. 2009년에는 사모펀드인 KKR(Kohlberg Kravis Roberts & co.(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앤드 코))이 대주주(소유주)로 되어있다. 한편 롯데주류에서는 충주에 맥주공장을 짓고 있고 2014년 부터 제품을 생산한다. 2002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지역맥주(하우스 맥주라고도 한다)를 제조,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많은 나라에서 그 지방의 특성과 소비자기호에 따라 지역맥주를 많이 제조, 판매하였으나 우리나라에는 아주 늦게 생산하게 되었다. 서울 강남 코엑스에 있는 오킴스 브로이하우스(O’Kim’s Bräuhaus), 강남역근처의 옥토버 페스트(October Fest), 부산 온천장의 허심청브로이, 제주시의 모던타임(Modern Time)등이 있고 2013년 현재 전국적으로는 58개 하우스맥주집이 있다. 주목 받고 있는 하우스 맥주는 2013년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에서 생산된 맥주보리를 사용하여 제스피(Jespi)라는 상표로 현재 생산하고 있는 맥주인데 세법개정으로 2014년부터 전국에 걸쳐 판매된다고 한다. 한편 맥주 애호가들이 맥주를 직접 제조하여 마시고 있고 맥주 만드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끼리 만든 동호회도 활성화 되어있다. 새로운 맥주회사가 생기고 하우스맥주가 활성화되면 품질과는 관계없이 평판이 좋지 않은 우리나라맥주도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다양한 맥주가 생산되리라 생각된다.

제5절 맥주 마시는 온도 맥주의 맛은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맥주는 모두 차게해서 마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는 라거계통의 맥주가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 이 계통의 맥주는 차갑게 해서 마셔야 그 맛을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맥주는 다종다양하고 참맛을 느끼는 온도도 다르므로 맥주 제조 회사에서 권장하는 온도가 가장 맥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온도인데 이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라이트 라거(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맥주) : 4-7도 필즈너 : 9도 스타우트 : 13도 (기네스는 5~9도) 쾰쉬 : 9도 벨기에 화이트 에일(호가든 등) : 10도 바이젠(독일 밀맥주) : 10~12도 벨기에 스트롱 에일(두블 등) : 10~13도 페일 에일(런던프라이드 등) : 13도 브라운 에일 : 13도 발리 와인 : 아주 차갑거나 실내온도 트라피스트(쉬메이등) : 15-18도

제6절 맥주의 종류 덴마크 코펜하겐의 칼스버그 맥주 박물관에는 만7천 가지가 넘는 맥주가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전 세계에서 생산되었거나 생산되고 있는 모든 맥주는 아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맥주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을 뿐이다. 종류별로 따져도 대단히 많다. 미국에서는 매년 맥주 페스티벌인 더 그레이트 아메리칸 비어 페스티벌(The Great American Beer Festival)이 열리는데 맥주의 종류만 83종으로 분류하여 심사하고 시상한다. 예를 들면 American-Style Wheat Beer, American-Style Wheat Beer With Yeast, Fruit Beer, Fruit Wheat Beer등이다(http://www.greatamericanbeerfestiv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