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crane 기중기라고도 한다. 하물을 들어올려서 상하, 좌우, 전후로 운반하는 기계장치. 크레인은 그 종류가 매우 많고, 사용목적에 따라 크레인의 형식과 운동방식 등이 각각 달라서 크레인을 분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명칭도 다양해서 일정하지 않다. 용도와 형상을 고려하여 대표적 예는 다음과 같다. ① 천장크레인(overhead crane) : 두상(頭上)기중기. 크레인 중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 공장 · 창고 등의 천장 부분에 설치하기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었다. 마주보는 벽을 따라 레일을 부설하고, 레일에 직각으로 주행하는 수평보(beam)을 걸친다. 이 빔에 권양 및 횡행장치를 갖는 트롤리가 부설되어 트롤리로부터 고리(hook)를 내려서 중량물을 끌어올린다. 보통은 빔에 매달린 운전실에 사람이 타고, 거기서 매달린 화물을 내려 보면서 운전을 한다. 많이 사용되는 것은 빔의 길이 6~26 m, 권양하중은 3~200 t 정도이다. 트롤리 대신에 호이스트가 달린 호이스트 부착 천장 크레인, 그래브버킷(grab bucket)이 달려 있는 그래브버킷 부착 천장 크레인도 있다. ② 지브크레인(jib crane) : 지브붙이 크레인 또는 동비(動臂)기중기. 경사진 보(지브)를 가진 크레인으로서, 수직기둥에서 뻗은 수평 외팔보를 가진 형태의 것도 있다. 또 선회하는 것이 많아 선회 크레인이라고도 한다. 선회하는 주기둥 하단에서 뻗어 나온 붐(boom) 끝에 후크를 매달아 하역을 하는 데릭은 가장 경제적인 크레인이며, 하중 3~20 t, 붐의 길이 10~40 m인 것이 많다. 건물의 벽 또는 기둥에 설치한 벽크레인은 작은 물건의 운반에 사용된다. ③ 다리형크레인(bridge crane) : 교량기중기. 수평보(girder)를 2개의 교각으로 지지하고, 교각 하단에 있는 바퀴로 레일 위를 주행하고, 이 거더 위를 트롤리가 움직이도록 하여 하역운반을 한다. 트롤리의 형식은 용도에 따라 다양하며 종류도 많다. ④ 탑형크레인(tower crame) : 높은 탑 상부에 빔을 걸쳐서 하중을 매단 트롤리가 이동하는 식의 것과 지브를 비스듬히 돌출시킨 형식의 것이 있다. 조선소의 선대와 안벽 등에 설치되고, 높이 올릴 수 있어 작업반지름이 큰 것이 특색이다. 탑의 하단에는 바퀴가 있어 탑 전체가 레일 위를 주행한다. 권양하중은 100 t 이상이다. ⑤ 케이블크레인(cable crane) : 두 지점 사이에 와이어로프를 매고 이를 이용하여 트롤리가 움직이도록 해서 하물을 올리는 작업을 하는 크레인이다. 양단의 탑은 고정된 것과 여러 가지 종류의 이동할 수 있는 것이 있다.
크레인 crane 양단의 탑 사이의 거리는 200~600 m이며, 댐 콘크리트 타설, 기계운반, 저목장, 교량가설과 채석장의 석재운반 등에 사용된다. 권양길이 100~150 m, 권양하중은 3~150 t 정도이다. ⑥ 언로더(unloader) : 광석 · 석탄 등의 산적화물을 하역하는 기계이며, 그래브버킷으로 담아 올려서 기계 내에 있는 벨트컨베이어에 의해서 뒤쪽으로 보내는 형식의 것이 많다. 지브 크레인, 다리형 크레인 및 이것들을 조합한 것이 있으며 형식도 다종다양하다. 이밖에 디젤기관을 동력으로 하여 도로를 이동하는 모빌 크레인, 야지 하역에 적합한 캐터필러 크레인, 원기둥을 세워 대문처럼 만든 틀과 전동 윈치를 조합한 것으로 안벽하역에 가장 경제적인 진폴(gin-pole), 흘수가 낮은 상자 모양의 배 위에 지브 크레인을 장비한 플로딩 크레인 등이 있다. 설비관리용어사전(김국, 박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