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el Wanders
소개하게 된 배경
잘생겨서
마르셀 반더스 (Marcel Wanders) 1963년 네덜란드 복스텔 출생 1988년 아른헴 에술학교 졸업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에서 현재 산업디자이너로서 활발히 활동중
마르셀 벤더스의 데뷔작인 1996년에 제작된 knotted chair입니다. 의미는 노끈 의자라는 의미인데요, 말 그대로 노끈을 얼기설기 엮어 만든 의자에요. 사실 모양으로만 봤을 때 별로 안 예뻐요.. 그런데 이 의자의 놀라운 점은, 1kg도 안되는 의자가 무려 100kg까지 버틸 수 있는 의자라는 점이에요. 의자의 비결은 노끈에 스며든 플라스틱. 열경화성 수지를 노끈에 흡수시켜 굳히면 무게에는 큰차이가 없으면서도 단단해진다는 지극히 일반적인 기술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한 것이다. Knotted Chair,1996
이게 뭔지 아시겠어요? 스폰지 화병은 스폰지에 흙을 머금게 한 뒤 스폰지는 불에 태워 없애고 그 안에 흡수되어 있던 흙만 초벌구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기존의 기술을 창조적으로 적용해 실험적이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내놓는 그의 스타일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보시다시피 초기 작품들은 실험적이고 다소 괴랄한 작품이 많은데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정확히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갑자기 이 분의 작품세계가 조금 바뀝니다. 독특한 소재에 탐닉하는 특징은 남아있으면서 좀 더 세련되고 고전미가 느껴지는 작품을 만들기 시작해요. 작품의 개수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 제가 마음에 들었고, 특징적이라고 생각되는 작품을 소개할게요. Sponge Vase, 1997
Airborne Snotty Vase: Pollinosis, 2001 꽃병이에요. 갑자기 되게 예쁜 디자인이 등장했죠..? 이 꽃병의 소재는 폴리아미드, 즉 나일론을 이용하여 만든 디자인이에요. SLS technique이라는 신기술로 만들었다구 합니다..! Airborne Snotty Vase: Pollinosis, 2001
2007년에 디자인된 크리스토플 의자입니다. 아까 보여드린 밧줄 엮어 만든 의자랑 차원이 다른.. 의자에요. 은과 스틸로 마ㄴ들어졌고, 꽃무늬와 나뭇잎 모양을 은세공 기술로 하나하나 조각했다고 해요. Christofle Chair, 2007
다음 작품도 의자인데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의자는 새 둥지를 연상하며 만든 의자에요. 저 의자의 프린트는 절대 동일하지 않구요, 직접 개발한 섬유에 하나하나 프린팅한거라서 의자마다 프린트가 다르대요. Nest Chair Flower Bits, 2013
The Killing of the Piggy Bank, 2009 이게 뭐냐면.. 무려 돼지저금통이에요. 예전에 동양에서 도자기 굽듯이 한 방법으로 만들었다구 해요. The Killing of the Piggy Bank, 2009
MOOOI 마르셀 반더스가 총괄하는 브랜드 MOOOI 입니다. 제가 이 분을 소개하려는 진짜! 이유입니다!!ㄷㄹ MOOONI의 제품은 굉장히 많은데요, 그 중 LIGHTING 시리즈를 가장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2012년에 만들어진 라이트닝 발렌타인입니다. 라이트닝 시리즈는 조명들이에요, Lighting Valentine, 2010
라이트닝 발렌타인을 아래서 본 모습이에요. 역시나 은, 스틸 등으로 하나하나 세공했다고 합니다. 천장에 매달려 있으면, 하나의 아름다운 오브제가 되면서도, 불을 켜면 저 모양대로 빛이 반사되서 공간을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내요. Lighting Valentine, 2010
참 평범해 보이는 전등인데, 왜 이름이 캉캉일까요? Lighting Can Can, 2010
여성의 캉캉치마속을 연상하며 만든 디자인이래요.. 금속을 얇게 만들어서 하나하나 구부려가며 디자인했대요. 역시 불을 켜면 전등 안의 금속끼리 반사되고, 그림자가 생겨서 아름다운 불빛이 나온다고 해요. 조사하면서 느낀 건데, 소재에 대한 이해도, 공학적 지식도, 미적 감각도 뛰어난 디자이너에요ㅠㅠ..! 아무래도 시간 관계상 모든 제품을 소개하진 못했지만, 이 라이트닝 시리즈를 이용하여 실내 공간을 디자인한 영상을 Lighting Can Can, 2010
뛰어난 건축가로써 공간에 대한 감각도 좋았던 마르셀 반더스의 2014 모오이 콜렉션이에요. 전부 모오이 제품입니다. 고전적인 디자인에 기하학적 무늬를 입힘으로써 초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2000년에 디자인된 네덜란드의 호텔 내부의 Royal Wing Room 이라는 공간을 디자인한 거에요. 벽 면이 마치 동굴처럼 하나하나 조각되었고, 전등이 벽면에 반사되어 더 신비로운 공간을 만들어냈어요.
2015년에 오픈 예정인 터키의 고급아파트 실내를 디자인한거래요.
Zeppelin, 2005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제플린입니다. 세계 10대 램프디자인에 들어간 작품이라고 해요. 누에고치를 형상화해서 만든 작품이구요. 디자인 스쿨 다닐 때 룸메이트가 사고로 쫓겨났는데, 그 룸메이트 이름이 제플린이었다고 해요. 전등 아래 함께 공부하던 제플린이 다시 곁에 돌아오길 희망하며 이름을 제플린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제가 이 작품을 굳이 마지막에 소개하는 이유는요, Zeppelin, 2005
이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방금 전의 작품을 만들기 전 아이디어 스케치에요. 일단 누에고치 모양으로 전등을 모눈종이에 그려보고,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설계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이건 마르셀 벤더스가 제품을 만들기 전 디테일하게 색칠하고 구상한 그림이에요.
공간에 대한 감각, 소재에 대한 완벽한 이해, 통통 튀는 아이디어, 미적 감각, 거기에 잘생김까지 겸비한.. 참 부러운 아저씨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