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만드는 과정
닥나무 채취 한지의 원료는 닥나무이다. 닥나무는 11월에서 2월 사이에 1년생 햇닥을 채취해서 쓴다 햇닥을 쓰는 이유는 섬유가 여리고 부드러워 양질의 한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지제작과정에서 종이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료이며. 닥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참닥(조선닥)이 가장 좋다. 2. 닥나무 찌기 (닥무지) 채취한 닥나무를 닥찌는 솥에 120~150단 정도 넣고 비닐을 여러겹 덮어 증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밀폐한 뒤 불의 세기를 조절하며 8시간정도를 찐다. 1시간정도 뜸을 들인 후 비닐을 벗겨낸 다음 쪄진 닥나무를 꺼낸다 뿌리쪽의 닥나무껍질이 줄어 들어간것이 잘 익은 닥나무다,
3. 닥나무껍질 벗기기 닥나무를 찌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 쪄진 닥나무를 하나씩 잡고 밑에서 부터 껍질을 벗긴다 오른손으로 나무를 잡고 왼손으로 닥껍질을 잡고 좌우로 벌리면서 위에서 아래로 벗겨나간다. 벗겨낸 나무는 화목으로 사용한다 벗겨진 닥껍질을 피닥이라 하는데 햇볕이 잘드는 곳에서 말려 한묶음씩 묶어 햇볕이 들지않는 그늘에 보관한다. 4. 백닥 만들기 보관중인 피닥을 물에 불려서 껍질(흑피)을 닥칼로 긁어내는데 껍질을 긁어내면 청태 라고 하는 부분이 나온다. 청태부분까지 긁어내야 비로소 백피(백닥)가 된다. 긁은 백닥을 햇볕에 널어 말린 후 잘 묶어 그늘에 보관한다. 한명이 하루12시간 작업시 6kg 정도 긁는다.
5. 잿물에 백닥 삶기 닥이 잘 잠길 수 있게 하루정도 맑은 물에 담군 후 깨끗하게 씻는다 잘씻은 닥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잿물에 넣고 4-5시간을 삶아준다 잿물의 원료는 메밀대.콩대.목화대등을 태운 재를 구멍이 난 시루에 망사를 걸치고 넣은뒤 물을 부으면 잿물이 만들어진다.. 잿물의 색은 누런색을 띠는데 전통한지가 조금 누런색을 띠는 이유이다. 6. 일광표백 종이의 색을 하얗게 하고 닥섬유질외에 당분 ,회분 ,기름등을 없애주기 위해 흐르는 물에 담궈 두면서 일광표백을 한다 맑은날엔 4일,흐린날엔 일주일 정도 한다 햇볕이 잘 쬐이도록 자주 뒤집어 주는게좋다
7. 닥섬유 만들기(두드리기) 일광표백이 끝난 백닥을 닥돌위에 올려놓고 닥방망이로 60~70분정도 두들기면 닥섬유가 된다 닥섬유를 물에넣고 막대기로 저어주면 닥섬유가 솜처럼 풀리는데, 풀린 닥섬유를 여러번 깨끗이 씻으면서 티(이물질)고르기를 한다 8. 종이뜨기(물질하기) 종이를 뜨기위해서는 황촉규(닥풀)라는 식물의 뿌리를 물에 넣고 으깨면 점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닥풀이다 닥풀과 닥섬유를 일정한 비율로 넣고 막대기로 잘 섞어준 뒤 대나무로 만든 발로 사람의 앞쪽에서 물을 떠서 꼬리부분으로 흘려준다. 다시 오른쪽에서 물을떠서 왼쪽으로,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려주면 섬유가 우물정(井)자형태를 이루게 되어 한지가 질기고 견고하게된다. 두깨에 따라 물질의 횟수를 조절한다
9 . 탈수하기(물짜기) 하루종일 만든 한지의 양은300~400장 정도 되는데 습지상태에선 종이를 말릴 수 없기 때문에 습지에 남아있는 물을 강제로 빼준다. 압착기를 사용해 천천히 짠 뒤 하룻밤이 지난 뒤 건조한다 사진은 옛날 방식.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10.. 건조작업 물이빠진 습지를 베개를 이용해서 막대기에 종이를 붙인 후 한 장씩 떼어낸다 때어낸 습지를 갈대로 만든 빗자루로 주름이 생기지않게 건조대에 붙인다 잘마른 한지를 떼어내어 여러장 포개둔다 옛날엔 종이를 햇볕에 말리거나 목판에 건조했기 때문에 종이에 주름이 생기고 표면이 고르지못해서 도침질 후 보관했다..